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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e

가마쿠라막부의 무사 다케자키 스에나가 생애와 몽고습래회사(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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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자키 스에나가(竹崎 季長, 1246–1314)는 일본 가마쿠라 시대의 하급 무사로, 13세기 후반 몽골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운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몽골이 두 차례 일본을 침공했을 때(1274년 분에이의 역과 1281년 고안의 역) 참전하여 용맹을 떨쳤으며, 자신의 공적을 인정받기 위해 특별한 그림 두루마리인 몽고 습래회사(蒙古襲来絵詞)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스에나가의 전투 경험과 목적


다케자키 스에나가는 몽골 침공 당시 규슈 히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으며, 그는 일본 무사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자리잡으려는 욕망이 컸습니다. 1274년 1차 몽골 침공 때는 전투의 지휘관이었던 무토 가게스케의 후퇴 명령을 무시하고, 영광을 위해 선봉에서 싸우려고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스에나가는 상관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먼저 전투에 뛰어들고자 했습니다  .


그의 공적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가마쿠라 막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그는, 이를 해결하고 자신의 무공을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 몽고습래회사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는 이 두루마리를 통해 자신이 전장에서 보여준 용맹과 공적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 막부로부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스에나가는 단순히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 인정을 중요시하는 무사로서의 야망을 보여줍니다  .

몽고습래회사와 그 의미

몽고습래회사(蒙古襲来絵詞, “Mōko Shūrai Ekotoba”)는 다케자키 스에나가가 몽골과의 전투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제작한 삽화 두루마리입니다. 이 두루마리는 당시 전투 상황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스에나가 자신의 무훈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림은 여러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투의 흐름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복식, 무기, 전술 등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몽고습래회사의 장면별 구성

몽고습래회사(蒙古襲来絵詞, “몽골 침략에 대한 삽화 기록”)는 다케자키 스에나가(竹崎 季長, 1246–1314)가 몽골의 침공 동안 자신의 전투 행적과 용맹을 기록하기 위해 의뢰한 두루마리입니다. 이 두루마리는 두 개의 에마키(絵巻物, 그림 두루마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1274년의 분에이 전투와 1281년의 고안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삽화들은 가마쿠라 시대의 무사 사회와 전투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입니다. 스에나가의 군사적 용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가마쿠라 정부로부터 전투의 공로를 인정받고자 했던 그의 정치적 노력도 보여줍니다.

첫 번째 두루마리: 분에이 전투(1274년)

첫 번째 두루마리는 스에나가와 그의 부대가 1274년 몽골군의 침공에 맞서 싸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출정과 전투: 29세의 스에나가는 무사들과 함께 규슈 하카타로 향하여 몽골군을 만나 싸웁니다. 그는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전투에 뛰어들지만, 화살과 폭탄에 맞아 말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몽골군은 화약 무기를 사용하여 일본군을 공격하는데, 이 장면에서 몽골군의 전술적 우위를 강조합니다. 스에나가는 시라이시 미치야스가 이끄는 기병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 보상을 위한 여정: 전투가 끝난 후, 스에나가는 가마쿠라로 향해 자신의 전투 공로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습니다. 그는 여러 신사에 들러 기도를 드린 후, 가마쿠라에서 관료들을 만나 공적을 주장하지만, 증거가 부족해 무시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아다치 야스모리라는 장군에게 직접 호소한 끝에 자신의 공로가 인정되고, 말과 땅을 보상받게 됩니다.

두 번째 두루마리: 고안 전투(1281년)

두 번째 두루마리는 1281년의 고안 전투를 기록하며, 스에나가가 몽골군과 다시 맞서 싸운 이야기를 다룹니다.


• 이요 지방에서의 만남: 스에나가는 이요 지방에서 사무라이 가와노 미치아리와 만나 전쟁의 상태를 논의합니다. 이후 하카타 만의 방어벽 앞에서 다른 일본 수비대와 합류하여 몽골군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전투에 나가기 위해 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결국 이키섬에서 배를 찾아 몽골군의 배에 올라타 전투에 참여합니다.


• 전투와 공적 증명: 스에나가는 몽골군과 가까운 거리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칼을 휘두르며 적의 머리를 잘라 증거로 제시하는 일본 무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는 자신의 공적을 증명하기 위해 적의 머리를 자르고, 아다치 모리무네에게 이를 제시합니다. 두루마리 말미에서 스에나가는 신토 신에게 감사하며, 그가 꿈에서 벚나무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신이 자신을 도와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믿게 됩니다.



삽화 스타일과 상징성


두루마리의 삽화는 야마토에(大和絵) 스타일로 그려졌으며, 일본의 전통적인 미술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일본의 자연과 전투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에나가가 자신을 전투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리고 당시 일본과 몽골 간의 군사적 차이를 생동감 있게 보여줍니다.


몽고습래회사는 일본의 중세 전쟁 역사와 가마쿠라 시대의 무사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으며, 일본과 몽골 간의 충돌과 무사의 사회적 지위를 기록한 시각적 자료입니다.


등장 인물들의 복식과 무기


• 일본 무사들: 일본 무사들은 전통적인 갑옷인 오오요로이와 **도세이구스쿠(当世具足)**를 착용하고 등장합니다. 오오요로이는 특히 상급 무사들이 입던 화려한 갑옷으로, 어깨에 넓게 퍼진 판금과 투구의 장식이 특징입니다. 도세이구스쿠는 보다 경량화된 갑옷으로, 근접 전투에 적합했습니다. 또한, 무사들은 **가타나(刀)**와 **유미(弓)**를 사용하여 몽골군과 싸웁니다 .


• 몽골군: 몽골군은 둥근 형태의 헬멧과 가죽 갑옷을 입고, 긴 활과 사발 화포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몽골군의 전술과 무기는 일본군과는 매우 달랐으며, 특히 화약 무기 사용은 일본 측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결론

몽고습래회사는 다케자키 스에나가의 전투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한 예술 작품으로, 당시 일본과 몽골군의 전술적 차이, 복식, 무기를 상세히 보여줍니다. 이 그림 두루마리는 일본의 중세 전쟁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전투에서의 용맹과 더불어 무사들이 어떻게 사회적 지위를 쌓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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