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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Tech 정보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 경쟁력 순위와 시사점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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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사이버 보안 경쟁력이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69개국 가운데 사이버 보안 부문에서 40위에 머물렀으며, 이는 불과 1년 전인 2024년의 20위에서 무려 20계단이나 추락한 수치로 확인되었습니다. 단순한 순위의 하락이 아니라, 세계적 기술 인프라와 보안 역량을 자부해오던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하여, 예스24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등 대형 민간 플랫폼에서의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고는 단지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부대’에서 해외 총괄을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 해커 출신 에란 슈타우버 울트라레드 대표 역시 동일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습니다. 그는 2025년 6월 30일자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해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음만 먹으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국가라며, 주요 대기업의 내부 보안망에 반복적으로 심각한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슈타우버 대표는 특히 선거나 정권교체와 같은 대규모 사회적 변화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국제적 경향을 경고하며, 한국 사회 또한 새로운 정부 출범 시기를 맞아 사이버 보안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러시아, 북한, 중국 해킹 조직들의 연쇄적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한국도 유사한 사태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최근 수개월 간 지능형 지속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APT) 공격의 징후가 다수 포착됩니다.



① 사이버 보안 경쟁력의 급락


2025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사이버 보안 경쟁력 순위는 전 세계 69개국 가운데 40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4년에 기록했던 20위에서 무려 20계단 하락한 수치로, 국가적 정보 보호 능력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수치상의 변화로만 볼 수 없는 이 순위의 급락은, 한국 사회 전반의 사이버 안보 구조가 현재 위태로운 지점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 강국이라는 자부심 뒤에 가려져 있던 보안 허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국민의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잇따르는 사이버 공격과 내부 위협 노출


최근 들어 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예스24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등, 민간 분야에서의 보안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랜섬웨어 공격 조직인 ’바북(Babuk)’이 국방부와 해군, 병무청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90GB 규모의 민감 정보를 다크웹에 올려 판매하려 했던 사건 역시, 단순한 보안 실패를 넘어선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국내 방산기업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도체·원자력·방산 등 한국의 전략 산업 전반이 고위험군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산업 안보 및 기술 주권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사안입니다.



③ 글로벌 보안 전문가의 경고


이스라엘의 군사 사이버전 부대인 ‘8200부대’에서 해외 총괄을 맡았던 천재 해커 출신 에란 슈타우버(Eran Stauber) 울트라레드 대표는, 한국의 보안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주요 대기업들의 시스템에서 반복적으로 보안 허점이 발견되며, 해커 입장에서 보면 뚫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선거나 정권 교체 등 사회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를 기점으로, 해킹과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이야말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가 기술적으로는 고도화되어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방어 체계는 아직 미비하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것입니다.



④ 인공지능 기반 위협의 확산


슈타우버 대표는 오늘날의 사이버 공격 양상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도화되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과거에는 국가 단위에서만 가능했던 정밀한 해킹 기술이, 이제는 인공지능(AI) 도구의 확산에 힘입어 개인 단위로도 실행 가능한 수준까지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는 공격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추세라 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해킹 기술은 타깃 식별, 침투 경로 탐색, 암호 해독 등 전통적으로 인적 리소스가 많이 필요하던 작업을 자동화하며, 한국과 같이 대규모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국가일수록 이로 인한 타격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⑤ 타 국가의 사이버 방어 전략과 시사점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선진국들이 채택한 전략들을 살펴보면, 한국이 참고해야 할 방향성이 분명해집니다. 일본의 경우, 사이버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상대 서버에 침투해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허용한 ‘능동적 사이버 방어법’을 이미 제정하여 운용 중입니다. 이는 단순 방어를 넘어선 적극적 대응 개념으로, 위협의 선제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더욱 나아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사이버 돔(Cyber Dome)’이라는 전방위 방어 체계를 구축하여, 자국의 주요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모든 정부 시스템이 통합된 구조 내에서 위협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사이버 방어 전략이 단순히 기술적 대응을 넘어서 제도적·전략적 프레임 재구성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⑥ 사이버 안보 강화의 필요성과 시급성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사이버 안보는 단지 기술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산·에너지·금융·공공 인프라 등 핵심 분야의 사이버 보안은 곧 국민 생명과 재산의 안전과 직결되며, 이에 대한 정책적, 기술적, 제도적 총력 대응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단순 방어를 넘어, 사이버 안보 주권을 확립하고 선진국 수준의 위협 감지 및 자동 대응 체계를 조기에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체계적 리모델링을 통해 국가적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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