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1: 메이퇀의 도심형 멀티로터 드론이 배송용 박스를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 메이퇀은 중국 대도시에서 드론을 활용한 **“10㎞ 이내 거리, 15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한 도심 항공 물류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 2017년 드론 배송 부서를 신설한 이후 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2024년 말 기준 선전·베이징 등 1선 도시에서 53개 드론 항로를 개설하고 누적 45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 선전 등지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이미 일상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이러한 드론 배송망을 통해 메이퇀은 음식 배달은 물론 관광지에서의 커피 배송까지 구현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베이징 도심에서 만리장성까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드론으로 6분 37초 만에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 드론 한 대당 항속거리 약 10~15㎞, 적재중량 약 2.5㎏의 전기동력 멀티콥터를 활용하여, 사람이 걸어서 50분 걸릴 거리를 5분 만에 배달하는 등 혁신적 속도를 보여준다 . 이러한 성과로 메이퇀의 드론 배송 시스템은 중국 내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 도심 물류 혁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메이퇀의 하이브리드 배송망: 구조와 기술적 특징
메이퇀은 드론 배송을 단독으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상 로봇과의 연계를 통한 하이브리드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 메이퇀 R&D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항법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 데이터와 도시 지형 정보를 융합해 드론의 최적 비행 경로를 자동 산출하며, AI 기반 장애물 회피 기술을 적용해 빌딩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 드론 기체는 수직 이착륙(VTOL) 기능을 갖춘 멀티로터 드론으로 자체 개발되었는데, 고밀도 도심 환경에서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이 드론들은 모두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어 클라우드 기반 중앙 물류 플랫폼의 제어를 받으며, 시간당 수백 건에 달하는 주문도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메이퇀은 이러한 AI·빅데이터·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드론과 스마트 배송 장비를 개발해왔으며, 2024년 기준 박사급 연구인력만 7,500여 명을 보유하여 연간 수만 회 규모의 드론 비행 실험을 진행할 정도로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 .
이 하이브리드 배송망에서는 드론과 자율주행 배송차량, 그리고 최종 배송을 수행하는 배달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예를 들어 드론 또는 자율주행 차량이 목적지 인근 거점까지 상품을 배송하면, 그 거점에서 대기 중이던 로봇이나 배달 라이더가 “마지막 100m” 구간을 맡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 메이퇀은 이미 **수천 대 규모의 실외 자율주행 배송 로봇(차량)**을 상용화하여 드론-로봇-사용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 이러한 분업 구조를 통해 2023년 한 해에만 자동화 배송차량들이 배달원들의 이동 거리를 누적 240만㎞ 이상 절감시켰고, 배달원들은 오직 최종 구간만 담당함으로써 하루 처리 주문량을 크게 늘려 월 평균 800위안(약 15만 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 메이퇀은 드론을 개별 배달 수단을 넘어 도심 물류 거점 간 연결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별 물류 거점을 함께 구축 중이며 , 이러한 클라우드 통합 관제와 멀티모달 배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류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나아가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통제가 가능한 중앙 관제 플랫폼(IoT 기반)을 통해 전체 배송 과정을 지휘함으로써, 대규모 동시 배송이나 긴급 배송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
중국 정부의 저고도 경제 전략: 개요와 추진 현황
중국은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축으로 한 “저고도 경제” 육성에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을 저고도 경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드론을 중심으로 한 도심 항공 물류, 관광지 배송, 의료 응급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 . 실제로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비롯한 4개 부처는 2030년까지 범용항공 장비를 일상생활 각 분야에 전면 도입하여 거대한 저고도 경제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제시했다 .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심 저고도 비행 자유화 시범구를 지정하여 규제 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선전, 광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들이 이러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드론 비행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 중국 민항국(CAAC)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7개의 민간 무인항공 시험구역과 3개의 시험기지가 운영 중이며, 도심 지역과 섬 지역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드론 운용 실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 이처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저고도 공역을 개방하고 표준 체계를 수립하는 한편, 기술 혁신과 대규모 실증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국가적 저고도 경제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드론 군집 비행, 자율비행 항로 설정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운용 표준화도 가속화하고 있으며, 향후 물류 외에 국방 분야로의 활용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저고도 경제란 전통 항공산업과 첨단 기술(정보통신, 빅데이터, AI 등)이 결합된 고도 1000m 이하 공역의 신산업 경제를 의미한다  . 중국에서는 이 저고도 영역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정부 업무보고 등에 해당 개념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며 집중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저고도 비행 서비스 체계 구축, 자율비행 인증 및 관제 시스템 정비, 도심 항공 교통(UAM) 인프라 투자 등이 추진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3월 양회(전인대)에서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비행 능력 향상, 드론 군집 운용 기술 개발, 비행체 설계·제조·운영 표준화 등이 핵심 과제로 제안되었다  . 이와 함께 조종사 면허 분류 체계 개선 및 인력 양성, 비행 승인 절차 간소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고도 비행을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 정부는 이러한 정책적 지원 아래 민간 기업들이 드론,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등의 신규 서비스 실증을 활발히 전개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만 개에 이르는 관련 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저고도 경제 시장 전망 및 주요 기업 동향
중국 저고도 경제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의 기술 혁신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데이터분석업체 싸이디(赛迪)컨설팅에 따르면 2025년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가 약 8,591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에는 마침내 1조 위안(약 18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 이는 2021년 시장규모 추정치인 약 2,192억 위안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나아가 정부 목표대로 2030년경 1조 위안대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면, 향후 10년 간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저고도 분야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 실제로 2024년 9월 기준 중국 내 저고도 경제 관련 기업 수는 5만 개를 돌파했고, 이 중 상장사만 118개에 이를 정도로 산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저고도 경제가 중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현재는 주로 물류 분야에 활용되지만 향후 관광, 의료, 국방 등으로 응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한편, 메이퇀과 경쟁 구도에 있는 주요 기업들 역시 드론과 UAM 기술에 집중 투자하여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의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Ele.me)**와 전자상거래 기업 JD닷컴은 최근 몇 년간 메이퇀에 대항해 유사한 드론 배달 서비스를 개발·투자해왔다 . 물류 업계의 거대 기업인 순펑(SF) 익스프레스와 JD물류(JD Logistics) 또한 드론 배송 역량을 확충하고 있는데, 순펑은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에서 하루 800~2000회 드론 비행, 1만 2천 건 이상 배송을 달성하는 등 이미 실용 단계에 들어섰다 . JD닷컴 역시 2024년 1월 도심형 경량 드론 JDX20을 공개하며 난징, 상하이, 시안, 광저우 등지에서 도심 배송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드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 이처럼 중국에서는 메이퇀을 필두로 한 배달 O2O 기업부터 전통 물류 기업, 항공 기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저고도 경제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기업은 교통 체증 회피, 탄소배출 감소, 배송 효율 제고 등의 이점을 앞세워 드론 및 UAM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이러한 항공 모빌리티 혁신이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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