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사경남 편집국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강혜경 증인은 최근 한국 정치계에서 큰 논란이 된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증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 씨는 2024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증언을 예고했습니다.
주요 배경
강혜경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명태균 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이 과정에서 명 씨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 씨는 2022년 대선 직전,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윤석열 후보 측에 수십 차례 보고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매일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이 조사에 대한 대가로 3억 6000만 원의 금액을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주장
강혜경 씨의 증언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여론조사 대금으로 3억 6000만 원을 받으려 했으나, 이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받았다고 주장하며, 김영선 의원이 명태균 씨와 공천 대가로 돈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 씨의 이 폭로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에 개입하고, 공천을 대가로 금전적 거래를 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이는 한국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응
민주당은 강혜경 씨를 공익제보자 1호로 선정하며, 그녀를 당 차원에서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 씨의 발언이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의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는 명태균 씨가 강 씨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위증죄로 고발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번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을 만큼 큰 정치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명태균 리스트 27인 최근 기사)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21일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명태균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씨 측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 명단’이라며 전현직 정치인 27명 명단을 공개했다. 강씨는 이 명단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현, 윤한홍, 안홍준, 김진태, 김은혜,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이주환, 박대출, 강민국, 나경원, 조은희, 조명희, 오태완, 조규일, 홍남표, 박완수, 서일준, 이학석, 안철수, 이언주, 김두관, 강기윤, 여영국, 하태경(직함 생략) 등이 포함됐다.
노 변호사는 “명단 관련 그때 명태균이 말한 숫자는 정확하지 않고 일단 여론조사에 의뢰하면서 연관됐던 사람은 더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앞서 법사위에서 “명태균이 거래한 후보자 혹은 의원이 25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 명단을 공개할 수 있나”라는 질의에 “나중에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차 질의가 나오자 “거래까지는 아니고 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연관돼있다는 25명”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정치인 중에 광역단체장도 포함됐나. 서울시장 아닌가”라고 묻자 “포함돼있다.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씨가 직접 관련된 것은 없는 걸로 아는데 오세훈(시장의) 일을 한 건 맞다”고 말했다.
강씨가 정치인들과의 연결점으로 거론한 미래한국연구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본선 기간 다수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이다.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이자 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이 이날 입수한 2023년 5월2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혜경씨의 통화 녹취록에서 강씨는 “(명씨가) 돈에 손을 안 댔다 하는데 n분의 1 해가지고 다 들고 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미래한국연구소를 언급하며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가고 윤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지 않나”라며 “그 와중에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OO이는 자기가 가져갈 거 다 가져갔잖아”라고 주장했다.
강씨와 김 전 의원의 지난해 5월23일 통화 녹취록에도 명씨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강씨는 김 전 의원에게 “얼마 전에 제가 소장님하고 본부장님이 돈 갖고 갔던 거, 약 1년 반 정도 되는 걸 간략하게 뽑아드렸다. 금액만”이라며 “그거 보고는 지금 두 분 다 말씀 안 하시잖아요”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본부장님은 거의 1억 가까이 갖고 가셨다. 그래놓고 1원도, 하나도 안 갖고 갔다 하시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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