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Geography)

미야기현에서 센다이시의 위치 (보라색 부분)
센다이는 일본 혼슈 북동부 도호쿠(東北) 지방에 위치한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동쪽은 태평양에 접하고 서쪽은 오우산맥으로 이어지는 지형을 갖습니다. 도시 서부는 오우산맥의 일부로 산악 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최고봉은 후나가타산(約1,500m)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산지 동쪽으로는 구릉과 대지(臺地)가 분포하고, 최동단 해안 지역은 낮은 충적평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센다이 도심은 해발 약 20~50m 정도의 대지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예를 들어 센다이역의 고도는 약 35m에 이릅니다 . 반면 동쪽 해안부는 고도 20m 이하의 평탄한 센다이 평야로,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에서 벼농사가 발달해 왔으나 연약지반을 포함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 도시 중앙에는 히로세가와(広瀬川) 강이 흐르고 도심 가로수로 느티나무가 심어진 거리와 공원이 많아 녹지 공간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거리 경관 덕분에 센다이는 숲의 도시”로 불리며, 현대적인 대도시이면서도 자연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센다이는 습윤 아열대 기후(Cfa)에 속하며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비교적 온화하고 건조한 편입니다. 센다이의 여름 기온은 남쪽의 도쿄만큼 극심하게 높지 않고, 겨울 추위는 북쪽 삿포로보다는 훨씬 온화하지만, 강수량과 기온에서 뚜렷한 계절 차를 보입니다 . 1월 평균기온은 약 1.5℃, 8월 평균기온은 약 24℃ 정도이며, 특히 강우량은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겨울철 적설량은 일본 해측(동해측) 지역 도시들(예: 니가타)보다 훨씬 적어 비교적 적은 눈이 내립니다 . 센다이는 태풍의 직접 영향도 드물어, 연간 10c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날이 평균 6일에 불과합니다 . 또 장마 기간이 일본 대부분 지역보다 늦은 편으로 4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이어지는데, 이 시기에는 오호츠크해 기단에서 불어오는 냉랭한 야마세(山背) 풍탓에 한여름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는 날들이 있습니다 .
인문 (People & Society)
인구 구성: 센다이시 인구는 약 109만 명으로, 도호쿠 지방에서는 유일한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이며 미야기현 전체 인구의 약 49%가 이 도시에 거주합니다 . 이는 일본 전국에서도 12번째로 큰 도시이며, 센다이시 단독 인구만으로도 이웃한 아키타현이나 야마가타현의 전체 인구보다 많습니다 . 인구 증가로 1989년에 정령지정도시로 승격되었고 1999년에 인구 100만을 돌파하였습니다. 주민의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일본어(표준어)를 사용하지만, 지역적으로 약간의 센다이 방언(센다이벤)이 사용되며 이는 다른 도호쿠 사투리에 비해 비교적 표준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아오바구, 미야기노구, 와카바야시구, 다이하쿠구, 이즈미구의 5개 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육 및 언어: 센다이는 도호쿠 지방의 교육·문화 중심지로서 학술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내 및 주변에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기관만 100여 곳이 넘고, 약 7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산업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합니다 . 특히 도호쿠대학교는 1907년 설립된 일본의 옛 제국대학 중 하나로, 1913년에 일본 최초로 여학생을 받아들인 역사적인 대학입니다 . 이외에도 센다이에는 미야기교육대학, 도호쿠공업대학, 도호쿠학원대학 등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공용어는 일본어이며, 교육 수준이 높고 문해율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문화적 다양성: 센다이는 전통적으로 일본인이 대부분이지만, 대도시이자 대학도시인 만큼 국내외에서 유입된 사람들도 많아 비교적 개방적인 도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십년간 외국인 유학생과 거주자도 증가하여 2020년 기준 약 12,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중국, 한국, 미국 등 출신이 다수). 하지만 전체 인구 중 외국인 비율은 약 1% 정도로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주요 종교는 일본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신도와 불교가 문화적으로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주민 생활에서 큰 갈등 없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자연 (Environment & Nature)
자연환경: 센다이시는 바다와 산이 모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센다이만으로 이어지는 태평양 연안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수려한 산림 지대가 도심 배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도시 경계를 넓게 보면, 서부의 산악지대에는 너도밤나무 숲과 계곡 등이 분포하며 하천 유역을 따라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심을 관통하는 히로세강 주변은 강변 공원과 자연 녹지로 정비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숲의 도시」라는 애칭답게 도심 가로수와 공원수목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녹지율이 높은 편입니다 . 센다이 평야 지역은 토지가 비옥하여 예로부터 벼농사 등 농업이 발달했고, 바다와 인접한 만큼 연안 어업과 양식업(굴, 김 등)도 미야기현 전체에서 중요한 산업입니다. 이러한 자연자원은 지역 경제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도시민에게 식량과 휴양 공간을 제공해 왔습니다.
자연재해 이력: 센다이는 역사적으로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 영향을 받아온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때 센다이시 해안 지역은 진도 6강(强)에 이르는 강진과 높이 7m를 넘는 거대한 쓰나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 등 해안 저지대에서는 많은 가옥이 유실되었고 시내 주택 약 50만 호 중 10만 호 이상이 전파·반파되는 피해가 났으며, 센다이시 내 사망자만 약 850명에 이르렀습니다  . 이로 인해 해안 지역은 큰 재건사업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방조제와 방재숲 조성, 추모 시설 건립 등을 통해 방재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보다 이전에는 1978년 6월 발생한 미야기현 앞바다 지진 (규모 M7.4) 때도 시내에서 28명이 사망하고 4천여 채의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 이 지진을 계기로 일본의 건축 내진 기준이 전국적으로 대폭 강화되었고 , 이러한 경험은 센다이시가 지진에 대비한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센다이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으나, 장마철 집중호우나 국지성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가능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형적 특성상 서쪽 산지에서 동쪽 평야로 급격히 지형이 변하기 때문에, 하천 범람이나 토사 재해에 대비한 방재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호: 센다이시는 풍부한 녹지와 수변 공간을 활용하여 도시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도심공원과 교외 산림에는 너구리, 새호리기 등의 야생동물이 관찰되며, 봄철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자연 명소들이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또한 니토리(新川) 상류의 미야기 교외에는 니카 위스키 증류소 주변 자연 등이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센다이의 자연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등의 환경 프로그램 을 통해 도시 발전과 자연 보호의 균형을 도모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R) 지정을 목표로 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역사 (History)
에도 시대 이전: 센다이 지역에는 선사시대부터 정주 인류가 거주하였던 흔적이 발견되며, 고대에는 에미시(蝦夷)라 불린 토착 세력이 존재했던 땅이었습니다. 일본의 중앙 권력이 도호쿠로 확장되면서 헤이안 시대 즈음에는 이 지역도 율령국으로 편입되었고, 센다이라는 지명은 당시 “센다이”(千代)라는 글자로 불렸습니다. ‘센다이’라는 이름은 원래 인근 아오바산에 있던 천대(千代)라는 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중세에는 이 지역에 여러 영주 세력이 혼재하였고, 센고쿠 시대 말까지 큰 도시로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도시 형성과 번영: 현재의 센다이 도시는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에 의해 본격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 직후, 마사무네는 본거지였던 이와데야마(岩出山)가 영지의 북단에 치우쳐 있어 불편하다고 여겨, 영지 중앙에 위치한 센다이로 거점을 옮겼습니다 . 당시 에도 막부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허가를 받아 마사무네는 아오바야마(青葉山)에 새 성을 짓기 시작했고, 1601년부터 성 아래의 마을을 격자형 도시구획으로 정비하여 성시(城下町)를 조성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그는 이 지역 이름을 기존의 千代(센다이, ‘천대’ 또는 ‘영원’의 뜻)에서 중국 고전 시에 등장하는 ‘선대(仙臺)’ 글자로 바꾸었는데, 이후 ‘仙台’로 표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다테 마사무네의 통치 하에 센다이는 센다이번(仙台藩)의 중심지로 번영하여 에도 시대 내내 도호쿠 최대의 도시이자 상업・문화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센다이는 풍부한 곡창지대를 배경으로 경제력을 키웠고, 마사무네는 문화 장려와 해외 교류에도 관심을 보여 1613년에는 직접 구축한 배 산 후안 바우티스타호로 로마교황청에 사절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센다이는 성곽도시로서 위계 질서를 갖추고, 무사 계급 외에도 상인・장인이 모여들어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1868년 보신전쟁에서 센다이번이 오우에츠 열번동맹으로 막부측에 가담했다가 패배하면서 센다이지역도 잠시 혼란을 겪었으나, 곧 새로운 메이지 정부의 행정체계 아래 편입되었습니다. 1871년 번이 폐지되고 현(縣) 제도가 시행되면서 센다이는 미야기현의 현청 소재지가 되었고, 근대 도시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습니다. 1887년에는 도쿄와 센다이를 잇는 철도가 개통되어 도호쿠 지역의 거점도시로서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이어 1889년 센다이는 시제(市制)가 시행되어 공식적으로 센다이시가 발족하였고, 당시 면적 17.5㎢, 인구 약 8만6천 명으로 출발했습니다 . 이후 1928년부터 1988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친 주변 정촌 편입으로 시역이 확대되고 인구도 증가했습니다. 1907년에는 도호쿠 제국대학(현 도호쿠대학)이 설립되어 센다이는 일본 북부 최초의 대학도시가 되었고, 1913년 이 대학이 여성 입학을 허용하면서 일본 고등교육 발전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현대사: 제2차 세계대전 중 센다이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하여 제2군(일명 ‘센다이 사단’)이 주둔했으며, 종전 직전인 1945년 7월 10일 미군에 의한 공습으로 시 중심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시민 2,755명이 희생되고 1만1천여 호의 가옥이 소실되어 역사적인 시가지가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 전후 센다이는 빠르게 복구되어 인구가 꾸준히 늘었고, 도호쿠 지방의 행정・경제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도호쿠 자동차도가 개통되고 1971년 센다이항이 개항함으로써 도호쿠 지역 물류의 허브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 1989년에는 정령지정도시로 승격되어 행정적 자치권이 강화되었고, 1990년대 이후로는 인근 도시들을 통합한 대도시권을 형성하며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커다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센다이는 부흥의 도시로서 국내외의 지원을 받아 신속히 재건을 이루어냈습니다  . 현대의 센다이는 도호쿠의 정치・경제・교육의 중추로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문화 (Culture)
센다이는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센다이 번(藩) 시대 다테 가문에 의해 육성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자랑합니다. 도시 곳곳에는 역사적 건축물과 예술품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오사키하치만궁(大崎八幡宮)은 1607년 다테 마사무네가 건립한 화려한 송령(松嶺) 양식의 신사로,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이 신사는 센다이 수호신으로 숭배되어 왔으며, 매년 1월 14일 밤에는 이곳에서 정월 장식물을 태워 악운을 막는 돈토사이(どんと祭) 축제가 열려 수만 명의 참배객이 모입니다  . 또한 센다이 성터 인근에는 다테 마사무네의 영묘인 즈이호덴(瑞鳳殿)이 위치해 있는데, 다채로운 색채와 섬세한 조각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 즈이호덴에는 마사무네와 그 직계 후손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센다이의 역대 번주들을 기리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전통 축제: 센다이는 일본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축제들이 열리는 도시입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센다이 타나바타 마쓰리(仙台七夕まつり)로, 매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됩니다. 센다이의 타나바타 축제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행사로서, 상점가마다 온 힘을 다해 화려한 장식을 달아 장식미를 겨루던 풍습에서 유래했습니다 . 현재도 센다이 타나바타는 일본 최대의 칠석 축제로 발전하여 축제 기간 중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 아오모리 네부타, 아키타 간토와 함께 도호쿠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힙니다 . 축제 기간에는 센다이 중심가 상공을 수만 개의 오색 장식물이 뒤덮어 장관을 이루고, 8월 5일 밤에는 전야제로 불꽃놀이도 펼쳐집니다 . 이 외에도 5월에는 다테 마사무네 입성 행렬을 재현하고 전통 춤인 스즈메오도리(참새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아오바 마쓰리가 열리며 , 1월 중순의 돈토축제, 10월의 미치노쿠 요사코이 마쓰리 등 사시사철 다채로운 축제가 도시 분위기를 돋웁니다  .
예술과 현대 문화: 센다이는 예로부터 문인과 예술인이 많이 배출된 문화 도시입니다. 에도 시대 하이쿠 시인인 마쓰오 바쇼도 센다이를 여행하며 여러 시를 남겼고, 메이지 시대에는 중국의 문호 루쉰(魯迅)이 센다이의 의학전문학교에서 수학하기도 했습니다 . 현대에는 매년 가을 열리는 죠젠지 스트리트 재즈 페스티벌이 유명하여, 도심을 무대로 이틀간 700여 명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고 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읍니다 . 12월에는 가로수에 전구를 두르는 SENDAI 빛의 페이지энт(Pageant of Starlight)이 열려 약 220만 명의 방문객이 환상적인 겨울 조명을 즐깁니다 . 센다이시는 클래식 음악도 활발하여 센다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프로 교향악단이 상주하고 있고 , 3년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in SENDAI 등의 국제 음악 행사가 개최되어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중음악부터 전통예능, 미술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센다이는 동북지방의 문화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음식 문화: 풍요로운 산해진미를 자랑하는 센다이는 미식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산리쿠 앞바다의 신선한 해산물과 근교 농산물이 도매시장에 집결하여 해산물 요리와 현지 농산물 요리가 다양합니다 . 특히 소 혀 요리(규탄, 牛タン)는 센다이 발상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 센다이 시내에는 숯불에 구운 소혀를 내는 전문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 이밖에 센다이 향토 라멘이나 카레 등 대중적인 음식점도 고유의 메뉴를 발전시켜 왔으며, 센다이역은 판매되는 역도시락(駅弁) 종류가 일본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미식 관광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 센다이를 대표하는 별미로는 대나무 잎 모양의 어묵인 사사카마보코(笹かまぼこ)와 삶은 풋콩을 으깬 고물로 만든 즌다 모치(ずんだ餅)가 있습니다. 또한 폭신한 카스텔라 만쥬에 커스터드 크림이 든 하기노츠키(萩の月)라는 과자는 센다이의 명과로 손꼽힙니다  . 이들 전통 먹거리는 센다이 방문객들이 꼭 맛보고자 하는 향토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술 문화도 활발하여, 센다이 인근 니카 위스키 미야기쿄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와 현지 양조장의 사케가 유명하며, 센다이항 근처에는 기린 맥주 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양조장 투어도 인기입니다 . 전통공예로는 철제 장식이 아름다운 센다이 옷장(仙台箪笥)과 츠이슈 칠기(堆朱), 세ンダ이 마키에 등이 계승되어 왔고, 근대 이후에는 도자기 예술과 만화・애니메이션 등 현대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센다이 출신 작가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지역 신앙: 센다이는 특별히 특정 종교색이 강한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형성과 함께한 신사와 사찰이 지역 정서에 뿌리내려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오사키하치만궁은 센다이 주민들의 숭배를 받아온 신토 신사이고, 매년 새해 첫 참배(하츠모데)에는 수십만 명이 방문합니다. 불교 사찰로는 다테 마사무네의 모친을 기리기 위해 창건된 린노지(輪王寺)가 유명하며, 경내의 수양 벚꽃이 아름다워 봄마다 많은 방문객이 찾습니다. 센다이 시내에는 크고 작은 불교 사찰과 신사가 100여 곳 이상 산재해 있어 전통행사와 지역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합니다. 한편, 근대에 들어서는 기독교를 포함한 서양 종교도 전파되어 센다이에 동북지방 최초의 성당이 건립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센다이 시민들은 특별히 독실한 종교인이 많지는 않지만, 마쓰리(축제)나 연중행사를 통해 전통 신앙을 생활 문화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Economy)
경제 규모와 구조: 센다이는 도호쿠 경제의 중심지로서 서비스업과 상업 부문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2021년 기준 센다이시의 명목 GDP는 약 5조 5십억 엔에 이르러 도호쿠 지역 도시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보입니다 . 산업 구조는 제3차 산업 비중이 매우 높아, 금융・행정・교육・의료・도소매 등 서비스업이 도시 경제의 주축을 이룹니다. 센다이는 도호쿠 지방의 행정 및 비즈니스 거점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사와 관공서, 은행 본점(77은행 등)이 밀집한 이른바 “지점 경제” 도시이기도 합니다. 도호쿠 각현의 인재와 자본이 센다이로 모이면서 대형 상업 시설, 복합 쇼핑몰, 첨단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시 동부 센다이항 임해공업지구와 이즈미 공단 등을 중심으로 식품가공, 음료・주류 제조, 전자 부품, 정밀기기 제조업체들이 입지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센다이항 부근에는 기린맥주 센다이공장이 가동 중이며, 센다이 서북부에는 니카 위스키 미야기 교증류소가 있어 지역 특산 주류를 생산합니다 . 이밖에 자동차 부품, 반도체 관련 중소 제조기업과 인쇄, 출판 등 산업도 산재해 있습니다.
물류와 무역: 지리적으로 도호쿠의 중앙에 위치한 센다이는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1970년대 도호쿠자동차도 전구간 개통과 1971년 센다이항 개항 이후, 센다이는 고속도로망과 항만을 통해 육상・해상 운송의 결절점이 되었습니다 . 센다이항(정식 명칭: 센다이시오가마항)은 대형 화물선이 접안 가능한 무역항으로 발전하여, 태평양 연안 항로를 따라 나고야센다이토마코마이(홋카이도)를 잇는 정기항로가 운항되고 있습니다 . 항만 배후에는 광대한 물류단지와 냉장창고,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센다이뿐 아니라 도호쿠 전역의 상품 유통을 처리합니다 . 또한 센다이시는 JR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센다이 화물역과 고속버스 터미널, 센다이공항(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등을 통해 육해공 교통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센다이는 도호쿠의 상품 집산지이자 물류 거점 도시로서 기능하며, 농수산물이나 공산품의 도매 거래가 활발합니다. 특히 향토 특산물인 쌀, 해산물, 과일 등이 센다이에 모여 전국으로 출하되고, 공산품도 센다이항을 통해 수출입되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 센다이는 풍부한 역사와 자연, 그리고 미식과 축제를 바탕으로 관광산업도 중요한 경제 부문을 차지합니다. 연간 관광객은 센다이시 자체로 약 2천만 명에 이르고(일일 방문 포함) , 인근의 마쓰시마, 자오 등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는 관문으로서도 역할합니다. 센다이시 남서부에는 아키우 온천(秋保温泉)과 사쿠나미 온천 등 유명 온천지가 있어 휴양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특히 아키우 온천은 미야기현 내 숙박객 수 1위를 기록하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 도심에서는 센다이성 유적, 즈이호덴, 오사키하치만궁, 센다이시 박물관 등 역사문화 명소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고, 여름의 타나바타 축제, 겨울의 빛의 페이지энт처럼 이벤트성 관광도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센다이시는 2011년 대지진 이후 부흥 관광에도 힘을 쏟아, 지진유적 시설(아라하마 초등학교 유적 등)과 방재 학습 투어를 운영하여 재난의 교훈을 전하면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2022년 기준 센다이시의 관광 소비액은 연간 1,000억 엔을 상회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신 동향: 센다이는 최근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호쿠대학을 중심으로 산학 연계 연구단지가 조성되고, 2023년에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시설인 나노테라스(NanoTerasu)가 센다이에 건립되어 소재·의료 등 최첨단 연구개발 거점이 들어섰습니다 . 이러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를 바탕으로 IT,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벤처 기업이 성장하고 있고, 아마존재팬, 에릭슨, 필립스 등의 글로벌 기업도 센다이에 지사를 설치하여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 센다이시는 동일본대지진 후 재난 대비 관점에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나 백업 거점 유치에도 힘써왔으며, 이로 인해 수도권 기업의 분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 센다이는 도호쿠의 전통산업 기반 위에 신산업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혁신도시로 발전해 나갈 전망입니다.
Sources: 일본 센다이시 공식 홈페이지  , 센다이시 발행 자료   , 일본 기상청/위키피디아   , 미야기현 관광정보  , 센다이시 역사 개요  , VISIT 미야기 관광 가이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