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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엔터테인먼트

검은신화 오공 2장 줄거리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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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 황풍대성의 서사는 원작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묘사되었지만, 이번 게임에서는 그 배경과 설정이 훨씬 더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2장의 주무대인 황풍령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특히 흑화된 황풍대성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황풍대성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1. 황풍령의 배경


황풍령은 2장의 주무대이며, 그곳에는 예전에 사합리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원래 이 나라는 ‘모래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금이 넘쳐나서 이를 바탕으로 크게 번성한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극심한 더위’였습니다. 너무 더워서 일정 시간이 되면 이상한 불끓는 소리가 크게 들리곤 했는데, 이 소리가 너무 커서 어린아이들이 깜짝 놀라 죽는 일까지 자주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부처가 모래국에 들러 ‘낙일고’라는 북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북을 일정 시간에 치면 불끓는 소리가 북소리에 묻혀 더 이상 아이들이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모래국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고,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 사합리국의 몰락


모래국은 부처 덕분에 번영을 누렸으나, 국왕은 백성들이 부처를 더 숭배하는 것을 점점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재상이 부처와 불교를 탄압하자는 상소문을 올렸고, 국왕은 이를 받아들여 불교를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승탑을 부수고, 승려들을 쫓아내며, 나라의 이름을 ‘사합리국’으로 바꾸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낙일고만큼은 나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에, 부처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낙일고를 치던 병사가 갑자기 거대한 벌레가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벌레는 ‘부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마을과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합리국은 이로 인해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3. 황풍대성의 등장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합리국의 국왕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딘가에서 온 강력한 현인이 부판을 토벌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인물은 바로 황풍대성이었습니다. 황풍대성은 부판을 무찌르고 사합리국의 국사로 추대되었으며, 국왕은 그를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그러나 황풍대성이 국사로 추대된 이후 나라에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까지 쥐로 변하기 시작했고, 국왕은 쥐를 숭배하는 ‘쥐 경배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반대하는 대신들은 처형되었고, 국왕의 셋째 아들은 나라가 망했다고 판단해 떠났습니다. 용맹했던 첫째 아들도 광증에 빠져 정신병동에 수감되었으며, 지능적으로 부족했던 둘째 아들만이 국왕의 곁을 지켰습니다. 결국 사합리국의 모든 백성들이 쥐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4. 황풍대성의 변모


황풍대성은 사합리국의 몰락을 보며 자신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길보살의 제자가 되어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영길보살 밑에서 수련을 하던 중, 황풍은 ‘세상을 떠난 어떤 대성의 육근’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육근을 접한 이후 황풍은 점점 포악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사람을 잡아먹기까지 이르렀습니다.

5. 와호사와 호선봉

황풍대성의 아지트 근처에는 와호사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성들이 자신들을 돕던 호랑이를 위해 지어준 사원이었으며, 현재의 호선봉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전대 호선봉 역시 황풍대성을 모시던 존재였으나, 결국 손오공과의 싸움에서 패배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후 황풍대성이 직접 나서 손오공과 맞붙었으나, 오공의 눈을 다치게 하면서도 끝내 오공을 물리치지는 못했습니다.

오공은 영길보살을 찾아가 황풍대성이 사람을 잡아먹으며 불로장생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고, 영길보살은 정풍주와 비룡장을 꺼내들고 황풍대성을 제압하러 나섰습니다. 황풍대성은 영길보살에게 패배한 후 목숨을 보전하고, 영길보살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6. 황풍대성의 귀환과 새로운 갈등


얼마의 시간이 지나 황풍대성은 사합리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법기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법기는 영길보살의 머리였습니다. 황풍은 이전에 얻은 대성의 육근을 정련하여 흡수하려 했으나, 이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 영길보살의 힘을 빌리려 했던 것입니다.

사합리국의 국왕은 황풍대성의 귀환을 반기며 그를 대왕으로 모셨고, 황풍대성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황풍대성의 부하였던 호선봉의 둘째 아들은 황풍대성에게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손오공에게 죽은 것은 황풍대성이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형과 함께 황풍대성을 공격했으나 실패하고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첫째 호랑이는 둘째를 살리기 위해 황풍대성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둘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출해버렸습니다.

7. 황풍대성의 쇠락과 와호사

황풍대성은 사합리국을 되살리려 했으나, 나라가 이미 망할 대로 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수련을 통해 육근을 빨리 흡수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폐관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실질적인 권력자는 호선봉이 되었고, 호선봉은 쥐로 변한 백성들에게 분노를 품고 그들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원숭이 손오공이 황풍령에 도착했고, 황풍대성의 이야기와 손오공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8. 결론

황풍대성의 이야기는 원작과 달리 복잡하고 흑화된 인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그는 불법을 추구하다가도 세속의 욕망에 휘말려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사합리국과 와호사, 호선봉 등의 이야기가 겹치며 그의 내적 갈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황풍대성의 타락과 재건, 그리고 최후의 대결이 서유기의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이 이야기는 원작의 단순한 선악 대립을 넘어선 복잡한 내러티브를 제공하며, 황풍대성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더 깊은 의미를 가진 인물로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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