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동자의 비밀 이야기: 서유기와 블랙미스 오공의 숨겨진 연결고리
서유기는 아시다시피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로, 손오공, 저팔계, 삼장법사와 같은 캐릭터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에 기반하여 제작된 검은신화 오공 제3장은 ‘황미동자’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황미동자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서유기와 현대 게임인 블랙미스 오공(Black Myth: Wukong)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황미동자의 기원: 서유기 속의 황미
서유기에서 황미동자는 미륵보살의 시동이자 고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상에 깊이 사로잡혀 있으며, 호승심이 강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성격은 그를 위험한 선택으로 이끌게 되는데, 미륵보살의 초사기템 두 개를 훔쳐 하계로 도망치는 것입니다. 그가 훔친 보물은 바로 ‘황금바라’와 ‘인종대’였습니다.
황금바라는 원작에서 봉인하는 힘을 가진 강력한 물건으로, 저팔계가 가두고 있던 그것이 바로 황금바라입니다. 이 보물은 크기를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한 번 가두어진 존재는 그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봉인 장치입니다. 블랙미스 오공에서도 이 황금바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저팔계가 이 보물을 통해 오공을 가두려 했던 장면이 묘사됩니다.
인종대는 서유기 원작에서는 무명자루로 묘사되지만, 블랙미스 오공에서는 주머니로 등장합니다. 이 주머니는 무엇이든 빨아들여 가두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황금바라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속박하고 가두는 데 최적화된 도구입니다. 이 두 가지 보물 모두 누군가를 가두고 속박하는 데 쓰이는 만큼, 미륵보살이 이런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취향이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서유기 원작에서 황미는 이 보물들을 훔쳐 하계로 도망친 후,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소뇌음사’라는 절을 세웁니다. 본래 ‘뇌음사’는 부처가 거하는 신성한 절이지만, 황미는 이를 모방해 짝퉁 절을 세우고, 자신을 ‘황미노불’이라 칭하며 제자들을 길러내기 시작합니다. 그의 능력은 워낙 뛰어나 소뇌음사를 번성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황미와 삼장법사, 손오공의 첫 만남: 서유기 속 이야기
시간이 지나면서 황미는 삼장법사 일행이 근처를 지나간다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는 황미의 사제였던 ‘금선자’의 후생으로, 이 점이 황미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황미와 금선자는 사상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었으며,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금선자가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보는 반면, 황미는 “인간은 악랄하고 비열한 존재”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립이 결국 황미가 삼장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한, 황미는 손오공과 겨루고 싶어 했습니다. 서유기에서 삼장을 납치하는 대부분의 빌런들은 삼장을 잡아먹거나 삼장과 성적 교합(특히 거미들)을 통해 불로장생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황미는 유일하게 손오공과의 대결 그 자체를 원했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고자 손오공을 유인했고, 이는 서유기 원작에서 굉장히 독특한 설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뇌음사로 들어가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서유기 속에서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소뇌음사에 다다랐을 때, 삼장은 그 절의 현판을 보고 서천에 도착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때 손오공은 이미 소뇌음사에 존재하는 요괴들의 기척을 느끼고 삼장을 만류합니다. “스승님, 여긴 뇌음사가 아니라 소뇌음사인데요? 앞에 소(小)자가 안 보이세요?” 하지만 삼장은 손오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물에 심취한 나머지 대단한 기연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소뇌음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삼장은 황미에게 보쌈당하고, 손오공은 황금바라 안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 서유기 원작에서 이십팔수 별자리들이 손오공을 구출하기 위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항금이라는 별자리는 손오공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신의 뿔로 황금바라의 틈을 벌리며 노력합니다. 오공은 작아져서 항금이의 뿔을 통해 탈출에 성공하지만, 황미는 다시 인종대를 사용해 손오공과 이십팔수 별자리들을 주머니 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 장면은 블랙미스 오공에서도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하며, 게임 속에서 원작의 이러한 이야기가 그대로 재현됩니다. 게임 도감에서도 이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어, 서유기 원작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손오공의 탈출과 황미의 최후: 서유기 속의 클라이맥스
손오공은 인종대 주머니에 갇힌 후,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여기저기 헬프를 요청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진무대제와 국사왕보살이 손오공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되지만, 황미는 이들을 다시 인종대로 빨아들여 모두 전멸시켜 버립니다. 손오공은 절망에 빠져 도망치게 되고, 이때 미륵보살이 나타나 그에게 금지술을 가르쳐줍니다.
미륵보살은 손오공에게 황미가 인종대를 사용할 때 금지술을 써서 그를 봉인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손오공은 맞다이를 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해, 꾀를 내어 황미를 참외밭으로 유인한 후 참외로 둔갑해 황미에게 먹히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는 서유기 원작에서 참외밭으로 묘사되었지만, 중국에서 참외농사가 줄어들면서 수박밭으로 리메이크되었고, 블랙미스 오공에서는 수박밭이 등장하게 됩니다.
결국 황미는 오공에게 속아 참외(수박)를 먹고, 오공은 황미의 몸속에서 고통을 주어 결국 황미가 서렌을 치게 만듭니다. 이 장면은 서유기 원작에서도 중요한 장면으로 남아 있으며, 황미의 최후를 장식합니다.
현대로 넘어온 황미: 블랙미스 오공의 이야기
수백 년이 지나 황미는 손오공의 후생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다시 한 번 미륵보살의 법보들을 훔쳐 하계로 도망칩니다. 블랙미스 오공에서 황미는 자신의 사상이 무조건 옳다고 믿으며, 상대방을 가스라이팅해 자신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데에서 쾌락을 느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게임 속 도감에서도 황미의 이러한 성향이 강조되며, 3장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그의 속박 플레이와 가스라이팅 능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황미는 다시 소뇌음사를 복구하고 소서천의 황미노불로서 악명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소서천을 지키던 거북장군과 뱀장군은 황미를 저지하려 했지만, 황미는 인종대에서 무량 박쥐를 꺼내 뱀 장군과 싸움을 붙이고, 소서천 일대를 꽁꽁 얼려버리는 초필살기를 사용해 그들을 무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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