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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Tech 정보

바이윤오보 관련 희토류 산업 및 기업 종합 보고서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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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윤오보 광산 개요


위치와 역사: 바이윤오보 광산(白雲鄂博, Bayan Obo)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바오터우(包頭) 시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희토류 광산입니다 . 원래 1927년에 철 광산으로 발견되었고 1936년에 희토류 광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중국 정부 주도로 1950년대부터 개발이 본격화되어 1957년에 채굴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이때부터 생산된 광물이 국방, 신재생 에너지,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

주요 자원 및 매장량: 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다원소 광상으로, 희토류 원소(REE)를 비롯해 철과 니오븀 등이 함께 매장된 복합 광상입니다. 추정 희토류 산화물(REEO) 매장량은 약 4천만 톤 이상으로, 이는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에 해당하며 중국 국내 희토류 매장량의 83%를 차지합니다  . 또한 철 약 4억7천만 톤, 산화니오븀(Nb₂O₅) 약 100만 톤, 형석(플루오르스파) 약 1억3천만 톤 등 방대한 부존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 이러한 자원 규모로 바이윤오보는 세계 최대의 희토류 광산으로 인정되며, “희토류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 내 위상: 바이윤오보 광산은 단일 광산으로서 세계 희토류 공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입니다. 2005년 기준 이 광산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45%를 공급했으며 , 현재까지도 전 세계 희토류 채굴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란탄(La), 세륨(Ce) 등 경희토류의 주요 산지로서, 글로벌 경희토류 생산의 60% 이상을 이곳에서 담당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윤오보는 중국이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주도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통해 첨단 기술 산업 공급망에서 전략적 우위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

바이윤오보 광산 개요 (요약표):



위치 중국 내몽골(네이멍구) 자치구 바오터우 시 북쪽 약 120km 
발견 및 개발 1927년 철광으로 발견, 1936년 희토류 존재 확인 ;1957년부터 본격 채굴 시작 
주요 매장 자원 희토류 원소 (Nd, Pr, La, Ce 등 경희토류)+ 철 약 4.7억톤, Nb₂O₅ 약 100만톤, 형석 1.3억톤 등 
세계 시장 내 위상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8%, 중국의 ~83% 해당) ;2000년대 중반 세계 생산량의 ~45% 담당 
운영 주체 바오터우 강철(바오강) 그룹 계열 북방희토그룹이 운영 (국유 기업) 해외 자본 참여 없음 (국가 전략적 통제) 

2. 관련 기업 정보 (바오터우 강철 그룹 등)


바오터우 강철 그룹(包头钢铁集团, Baotou Steel, 일명 바오강/Baogang): 바이윤오보 광산 개발을 위해 1954년에 설립된 국영 철강기업으로, 바이윤오보에서 산출되는 철광석과 희토류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했습니다  . 바오강 그룹 자체는 중국 내 대형 철강 생산기업이지만,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에 따라 일찍부터 희토류 사업에도 관여해왔습니다. 바오강은 중국 정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소유한 완전 국영기업으로서, 희토류 부문을 관장하는 자회사들을 통해 해당 광산을 운영합니다 .

중국 북방희토그룹 하이테크 주식회사(China Northern Rare Earth Group High-Tech Co., Ltd.): 이는 과거 바오터우강철 희토류 그룹으로 불리던 기업으로, 현재 바이윤오보 광산의 희토류 채굴 및 정제 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운용사입니다 . 북방희토그룹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공개 기업이지만, 모기업인 바오강 그룹이 약 3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 다시 말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통제하는 구조 하에 일부 민간 및 기타 주주가 참여한 형태입니다. 북방희토그룹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으로, 희토류 산화물 연간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으며 , 바이윤오보 광산에서 산출되는 희토류 원료의 정제·가공을 전문으로 합니다. 이 기업은 중국 내 희토류 생산 쿼터의 상당 부분을 배정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 바이윤오보 광산 단일 지역이 중국 희토류 생산량의 약 절반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중국 희토 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2024년 중국 정부가 설정한 희토류 광물 채굴 총량은 27만 톤에 달하는데 , 이 증산된 쿼터의 상당량을 북방희토그룹이 소화하며 국내외 수요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소유 구조 및 계열 관계: 바오터우 강철 그룹(바오강)은 지주회사로서 북방희토그룹 지분을 보유하며, 희토류 채굴-분리-가공-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지역 내에 구축해왔습니다. 예컨대 바오강 그룹 산하에 희토류 연구개발 기관인 바오터우 희토 연구원과 자석 제조 등 다운스트림 기업들이 위치하여 바오터우 시가 “세계 희토류 산업의 수도”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이러한 구조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희토류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산업 정책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1년 말 희토류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바오강-북방희토 이외의 다른 국유 기업들도 통합하고 있는데, 중국 Minmetals(중국유색광업)·Chinalco(중국알루미늄) 계열의 희토류 부문과 장시성의 남방 희토류 기업을 합병하여 중국 희토류 그룹이라는 두 번째 거대 기업을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 이 재편 결과 현재 중국 희토류 산업은 북방희토그룹(바오터우 중심의 경희토류 부문)과 중국희토그룹(남중국 중심의 중·중(重)희토류 부문)이라는 양대 산맥 체제로 개편되어 국가 전략 아래 운영되고 있습니다.

3. 주요 제품 및 기술


채굴 및 정제 기술: 바이윤오보에서는 대규모 노천굴(open-pit) 방식으로 철-희토류 복합 광석을 채굴합니다. 채굴된 원광석은 먼저 물리·화학 공정을 통해 철과 기타 부산물을 분리해내며, 남은 희토류 함유 광물을 바오터우 시 내의 정제 공장으로 운송합니다. 바오터우는 중국의 “희토류 수도”라 불릴 만큼 일괄 정제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채굴 원광은 이곳에서 희토류 산화물, 염화물, 탄산염 등의 형태로 1차 가공됩니다 . 이후 용매 추출(solvent extraction) 등 복잡한 분리 공정을 수십~수백 단계 거쳐 각 희토류 원소별 순도 높은 개별 산화물 및 금속으로 분리합니다. 이러한 정제 기술은 중국이 희토류 가치사슬에서 특히 경쟁력을 지닌 분야로, 85% 이상의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을 중국이 보유할 만큼 (말레이시아 등 일부 예외 제외) 독보적입니다 . 최근 중국은 바이윤오보 광석의 정광품위 향상, 폐기물 재처리 등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여 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으나,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이는 첨단기술은 비용 문제로 널리 도입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

희토류 주요 제품: 바이윤오보 광산은 주로 **경희토류(Light REE)**를 산출하며, 대표적으로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란탄(La), 세륨(Ce) 등의 원소를 대량 생산합니다 . 이들은 광산에서 추출된 후 산화물 또는 금속 형태로 정제되어 공급되며, 일부는 합금이나 자석 등의 중간재 형태로도 생산됩니다. 북방희토그룹 등은 이러한 경희토류 산물을 기반으로 영구자석 합금(Nd-Fe-B 자석 등), 촉매용 화합물, 유리연마제 등의 다양한 희토류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과 같은 중희토류(Heavy REE) 원소는 이 광산에 상대적으로 적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원소들은 주로 중국 남부의 이온흡착점토 광산에서 추출되며 별도의 남방 희토류 그룹에서 생산합니다  . 따라서 바이윤오보는 경희토류 중심지, 남방은 중희토류 중심지로 역할이 분담되어 있습니다.

산업적 응용 분야: 바이윤오보에서 생산된 희토류 제품들은 현대 산업에서 필수 불가결한 소재로 활용됩니다. 가장 중요한 용도 중 하나는 영구자석 생산으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합금은 풍력 터빈의 발전기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들어가는 고성능 네오디뮴 자석의 주원료입니다.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의 중희토류는 이 자석들의 내열 성능을 높여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자재가 됩니다. 그 밖에도 세륨(Ce)과 란탄(La)은 석유 정제 촉매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유리 및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등에 쓰이고, 유로퓸(Eu)과 이트륨(Y) 등의 원소는 LED 조명과 디스플레이의 형광체로 사용됩니다 . 특히 바오터우 지역은 오랜 기간 희토류 자석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여, 세계 자석 생산의 90% 가까이가 중국에서 이뤄질 정도로 발전했으며 , 생산된 자석과 소재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차 배터리, 첨단 무기체계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부품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 이처럼 바이윤오보발 희토류 소재는 첨단기술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지탱하는 기반 재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4. 시장 점유율 및 산업 영향력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점유율: 중국은 오랜 기간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을 지배해왔으며, 현재도 세계 희토류 원광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특히 바이윤오보 광산을 비롯한 중국 내 주요 광산들이 연간 20만30만 톤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함으로써, 중국은 두 번째 생산국인 미국(캘리포니아 Mountain Pass)이나 호주(Mt. Weld) 등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 중국은 채굴 뿐만 아니라 정제·분리 능력에서 전 세계 8590%를 차지하고 있어 , 해외에서 생산된 희토류 광물도 다시 중국으로 들여와 정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희토류 금속 원소들이 최종적으로 자석, 합금, 형광체 등의 유용한 형태로 가공되는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희토류 영구자석(NdFeB 자석)의 세계 생산 중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 첨단 제조업의 핵심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공급망 장악력 때문에 중국은 희토류를 지정학적 영향력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글로벌 첨단기술의 진화 속도 자체를 좌우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중국 내 입지: 바이윤오보 광산과 바오터우시는 중국 희토류 산업의 심장부입니다. 중국은 자국 희토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역별로 분업화된 거대 국유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바이윤오보를 중심으로 한 북방희토그룹이 경희토류 공급을 책임지고 있고, 장시(江西)성, 쓰촨성 등 남부 지방의 중희토류 광산들은 중국희토류그룹(China Rare Earth Group) 등의 관리 하에 있습니다 . 북방희토그룹이 관할하는 바이윤오보 광산은 중국 전체 희토류 채굴 쿼터 중 대부분을 차지하여 국방·신에너지 등 수요가 큰 원소(네오디뮴 등)를 공급하며, 남부의 이온흡착형 광산들은 디스프로슘 등 특수 용도 원소를 공급함으로써 중국 내부적으로도 균형 잡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두 축을 포함한 ‘빅6’ 희토류 기업들을 정책적으로 관리·지원하여, 국내 희토류 자원을 “보호 및 최적 활용”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중(重)희토류의 95% 이상을 공급하는 유일무이한 국가가 되었으며 , 경희토류도 대부분 자급자족하면서 남는 물량을 수출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바오터우시가 “희토류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데, 희토류 채굴·분리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자석 제조, 소재 가공, 폐기물 재활용에 이르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어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 2022년 바오터우시의 1인당 GDP는 16만5천 위안으로 전국 평균의 약 1.7배에 달했고, 2024년에는 희토류 산업이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 위안(약 19조 원)을 돌파하여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이처럼 바이윤오보를 중심으로 한 희토류 산업은 중국 내에서 전략 산업으로 대우받으며, 국가 안보와 경제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산업 및 지정학적 영향력: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은 국제 무역과 외교 분야에서 영향력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통신, 전기차, 군사무기 등 민감한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므로,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협상력을 가지게 됩니다. 예컨대 2010년 중국은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 갈등이 일었을 때 일본 향한 희토류 수출을 일시 중단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고 ,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시기에도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희토류를 전략적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 2023~2025년에도 중국은 자국산 희토류 자석 합금 및 관련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공급망을 무기화하려는 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대해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중국의 희토류 산업 규모와 통제력은 전 세계 녹색기술 및 국방산업의 발전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여서 , 미국·유럽연합(EU) 등은 희토류 공급 다변화를 국가 안보 전략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바이윤오보 광산을 핵심 거점으로 한 중국 희토류 산업의 영향력은 경제적 측면(공급망 지배력)과 지정학적 측면(협상력, 제재 수단) 모두에서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5. 환경 및 정책 이슈


채굴로 인한 환경 문제: 바이윤오보의 수십 년간 대량 채굴과 정제 활동은 심각한 환경 오염과 지역 주민 건강 피해를 야기했습니다. 광산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과정에서는 토양과 암석이 노출·파괴되고, 희토류 분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수와 방사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배출됩니다  . 바오터우 시 교외에 조성된 거대한 희토류 폐기물 호수(저수지)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찌꺼기 집적지로 오랫동안 활용되었는데, 바닥 차수막이 불량하여 공장 폐수에 함유된 암모니아 질소, 방사성 원소 등이 지하수로 스며들거나 인근의 황하(黃河)로 유입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 실제로 이 지역 지하수와 토양에서는 불소, 황산 등 화학오염물질이 기준치를 넘는 수준으로 검출되었고, 정제공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토륨, 우라늄 등의 축적으로 인해 주변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감소와 토양 황폐화도 보고되었습니다 . 이러한 환경 부담은 곧장 주민 건강 피해로 이어졌는데, 2000~2010년대 바오터우 주변 촌락에서는 기형아 출산, 뼈와 관절 질환, 암 발병률 급증 현상이 관찰되어 학계와 환경단체에서 “암의 마을”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희토류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신경계 장애나 태아의 발달 이상을 유발할 수 있음이 연구로 확인되었고 , 이러한 위험은 광산 인근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중국이 한때 값싼 희토류 공급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낙후된 지역 주민과 환경에 비용을 전가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중국 정부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규제 강화와 복원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2020년대에 들어 바오터우 일대 하천 정화 사업을 실시하여, 2020~2024년 사이 폐수에 포함된 암모니아성 질소의 농도를 87% 감소시키는 등의 일부 개선을 이끌어냈습니다 . 또한 폐기물 저장 시설에 대한 관리 기준을 높이고, 신규 기술 도입을 통한 오염 저감형 희토류 추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문가들은 환경 영향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비용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현재의 저비용 대량생산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 따라서 중국 희토류 산업은 환경과 생산성 사이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지속가능성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 및 국제적 반응: 중국 정부는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규정하고 생산과 유통 전반을 엄격히 통제하는 정책을 펴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덩샤오핑의 “희토류는 중동의 석유에 비견된다”는 언급으로 유명해진 바와 같이, 국가 차원에서 희토류를 경제·안보 자산으로 인식하여 특별 관리해왔습니다. 주요 정책으로는 생산 쿼터제와 수출 규제가 꼽힙니다. 중국은 매년 희토류 광산별 생산 상한을 설정해 자원을 보호하고 시장 공급량을 조절하는데, 2010년대 초까지는 희토류 수출 쿼터도 시행하여 대외 공급을 제한했습니다. 이러한 수출 통제는 2012년 미국·EU·일본이 WTO 제소를 통해 중국의 조치를 철회시킨 바 있을 만큼 국제 분쟁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 비록 중국은 WTO 판정 이후 형식적인 수출 쿼터는 폐지했지만, 최근에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수출 허가제 및 기술 통제로 방향을 바꾸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23년 12월 중국 정부는 희토류 광물의 정련 및 자석 제조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했고 , 2025년 4월에는 네오디뮴 자석의 재료가 되는 희토류 원소 7종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여 서방 국가들을 압박했습니다 . 이로 인해 2025년 초 일시적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이 발생해 미국 포드(Ford) 자동차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등 파급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 이후 영국 런던에서의 협상 등을 거쳐 일부 수출 허가는 재개되었지만, 2025년 10월에는 중국이 추가로 5종의 희토류 원소와 관련 정제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며 긴장이 재차 고조되었습니다 . 이는 당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나온 조치로, 서방의 첨단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지렛대 확보 시도로 해석되었습니다 .

중국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국제 사회는 공급망 리스크 분산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희토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자국 내 또는 제3국에서 희토류 공급원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고, 희토류 재활용 및 대체 소재 연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미국은 자국 캘리포니아의 Mountain Pass 광산 운영사를 지원하고 정제 시설 국산화에 힘쓰는 한편, 호주의 리나스(Lynas)社와 협력하여 말레이시아 및 미국 내 분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 EU 또한 2023년 **핵심원자재법(CRMA)**을 제정하여 2030년까지 특정 핵심광물의 대외의존도를 65% 이하로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희토류 탐사·채굴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일본은 2010년 희토류 수급위기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서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희토류 재활용 기술 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단기간에 중국의 지위를 대체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중국 바이윤오보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2025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등 ,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정치적 긴장과 협력이 병행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6. 최신 동향


생산 확대 및 투자: 전기차, 재생에너지 산업 등의 폭발적 성장으로 희토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최근 희토류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2021년에 희토류 채굴 한도를 전년 대비 20% 인상한 데 이어 , 2024년 상반기에도 광산 채굴 쿼터를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3.5만 톤으로 책정하여 사상 최대 규모로 생산을 허용했습니다 . 이 같은 조치는 전기차 모터용 Nd 자석 등에 대한 국내외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바오터우 북방희토그룹도 채굴 및 분리 능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희토류 소재의 고부가가치 제품(자석, 수소저장 합금 등)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오터우 희토류 산업단지는 자석 제조기업, 배터리 소재기업 등을 유치하며 수직계열화된 희토류 첨단 소재 클러스터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희토류 재활용 기술과 대체 신소재 개발에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하여, 장기적으로 희토류 공급 안정성과 환경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하려 노력 중입니다.

산업 재편 및 규제 변화: 2020년대 들어 중국 정부는 희토류 산업의 구조조정과 법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2021년 말 중국희토류그룹 출범으로 국유 희토류 기업들을 통합한 데 이어, 2024년 10월에는 ‘희토류 관리 조례’가 발효되어 희토류 자원의 개발·생산·유통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framework가 마련되었습니다 . 이 조례는 희토류를 국가전략자산으로 규정하고, 불법 채굴이나 밀수에 대한 처벌 강화, 환경보호 의무 부과, 수출입 통제 권한 법제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SASAC와 공업정보화부 등)가 희토류 산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었습니다. 동시에 중국은 대외적으로 수출 통제를 정교화하고 있는데, 2023년부터 희토류 원소뿐 아니라 희토류 자석 합금 및 제조 기술까지 수출 시 정부 허가를 받도록 규제 범위를 넓혔습니다 . 2025년 11월부터는 추가로 5개 희토 원소에 대한 수출제한이 시행될 예정이며, 중국산 희토류가 소량이라도 포함된 해외 제품을 재수출할 때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통제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 이는 중국이 희토류 산업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통제력을 행사하여, 단순 원료뿐 아니라 고급 소재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

국제 공급망 최신 동향: 중국의 견고한 희토류 장악력에 대응하여, 최근 호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 가동되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리나스(Lynas)사는 세계적 고품위 광산인 Mt. Weld에서 희토류를 생산하고 말레이시아 및 호주 국내에 분리 공장을 증설 중이며 , 미국의 MP Materials사는 캘리포니아 Mountain Pass 광산에 자체 정제시설을 건설하여 과거 중국에 의존하던 분리 과정을 자립화하고 있습니다 . 이 밖에도 브라질에서는 2024년에 고온침출점토형 희토류 광산(세라 베르데, Serra Verde)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여 중국 외 지역으로는 드물게 중희토류 공급원으로 부상했습니다 . 유럽은 에스토니아 실라메에(Sillamäe) 정제공장 재가동 등 희토류 정제 역량 확보에 나섰고 , 일본과 한국도 해양심층 퇴적물에서의 희토류 추출 연구 등 비전통적 공급원 개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곳은 제한적이어서, 향후 수년간 희토류 시장은 중국 중심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협력과 견제 두 방면으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미국·EU·일본 간 희토류 동맹 및 비축 협력, 기술공유 등이 논의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 중국도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자원 외교를 강화하여 아프리카 등지에서 공급망 우위를 선점하려 노력 중입니다. 결국 희토류를 둘러싼 최신 동향은, 중국의 내수 강화·통제 강화와 해외의 공급망 다변화 투자가 병행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바이윤오보 광산을 정점으로 한 희토류 산업의 미래 지형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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