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세 부과와 한국 삼성 lg 생산기지 타격 스마트폰 갤럭시 가전

1. 관세 부과 조치 개요

미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기존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였습니다. 이 조치에 따라 세계 주요 생산 거점 국가들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었으며, 구체적으로는
• 중국: 기존 20%에 추가 34%로 합산 시 54%
• 베트남: 46%
• 태국: 37%
• 인도: 27%
• 한국: 26%
등의 관세율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외국산 제품의 우위를 낮추고자 하는 취지이나,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해외 생산을 통해 확보해온 가격 경쟁력을 크게 위축시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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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전자 및 계열사 영향
• 베트남 생산 거점의 역할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박닌성과 하이응우옌 공장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밀려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우수한 판매 실적을 보였으나, 이번 베트남에 부과된 46%의 고율 관세는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게 됩니다.
• 부품 공급 체인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계열사는 직접적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은 낮으나, 고객사가 관세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경우 간접적인 가격 경쟁력 약화와 매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생산 기지 이전의 한계
관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브라질 등 관세율이 낮은 국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생산 이전을 위한 비용과 시간 소요로 인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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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G전자 및 부품 계열사 영향
• LG전자의 생산 구조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일부 미국향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미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제품은 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관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부품 계열사의 위상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모바일용 OLED 패널과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부품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애플 등입니다. 애플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고객사에 전달될 경우, 부품 단가 인하 압력 및 매출 하락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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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성 및 HS효성, LS전선 영향
• 효성 그룹의 베트남 투자
효성은 2022년 기준으로 베트남에 약 39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투자를 진행하였으며,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HS효성첨단소재 등 주요 계열사가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은 적으나, 고객사가 관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거나 주문량 축소를 결정할 경우 간접적인 매출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LS 계열사의 현지화 전략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LS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LS전선은 베트남 생산법인의 수출 제품에 대해 시장 상황에 맞춘 가격 인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하는 등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LS일렉트릭은 이미 미국에서 OEM 생산을 통해 일부 배전반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관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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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터리 및 전력 인프라 분야의 대응
• 삼성SDI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배터리 부문에서는 삼성SDI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공장을 통해 생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스텔란티스 및 GM과의 협력을 통한 생산 시설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현지 생산 확대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전력 인프라 분야 대응
앞서 언급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미국 현지화 전략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책으로, 관세 부과로 인한 단기적인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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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및 전망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기업들이 오랜 기간 해외 생산 기지를 통해 확보해온 가격 경쟁력을 급격히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 단기적 영향:
미국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보였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 생산 거점에 부과된 고율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 하락과 함께 매출 감소 등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중장기적 대응:
기업들은 관세 부담 해소를 위해 생산 기지 이전,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다변화 등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응책이 단기적 부담을 다소 상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새로운 공급망 구축 및 생산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