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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e

성북구 삼군부 총무당 위치 개요 가는법 흥선대원군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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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군부 총무당(三軍府 摠武堂)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4호선 한성대입구역 낙산방면)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관아 건축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다. 이 건물은 본래 조선 후기 중앙 행정의 중심지였던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삼군부 청사의 일부였으며, 국방과 군무(軍務)를 담당하던 중요한 기관으로 기능하였다. 특히 흥선대원군 집권기인 1868년(고종 5년)에 건립된 이래, 수많은 역사적 변천과 함께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는 과정을 거쳤다.

2. 역사적 배경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삼군부는 원래 조선 초기에 설치된 군사업무의 총괄 기관이었으나,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집권 시기에는 왕권 강화를 위한 군제 개혁의 핵심 기관으로 부상했다. 당시 군사 및 국방 분야를 총괄하는 삼군부는 ‘총무당(摠武堂)’, ‘충무당(忠武堂)’, ‘덕무당(德武堂)’ 등 세 개의 주요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 중에서 총무당은 핵심적인 기능과 역할을 맡았던 건물로서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총무당은 조선 후기의 정치적·사회적 맥락을 그대로 담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건물은 왕권을 강화하고 내·외부의 정치적 갈등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군사적 회의와 행정처리 장소로 사용되었다. 당시 조선은 열강의 침략 위협과 내부의 정치적 혼란이 맞물려 있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군부의 설치와 총무당의 건립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을 재구축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반영하고 있었다.

이후 삼군부는 1880년대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폐지되었고, 총무당 건물은 궁내부의 친위부대 건물로 사용되거나 일제강점기에는 조선군 사령부의 관청 등으로 활용되었다. 1930년대에는 광화문 일대 도심 재개발 및 조선총독부 청사 확장 등의 이유로 기존 부지가 철거되면서 총무당은 현재의 삼선동으로 이전되었고, 다른 건물들은 철거되거나 흩어져 보존되지 못했다.

3. 건축적 특징

건축적인 측면에서 삼군부 총무당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관아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큰 가치를 지닌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규모로, 전체적으로 장방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기단 위에 세운 목조 건축물로 전통적인 맞배지붕 형식을 따른다. 목조건축 특유의 견고함과 단아함이 돋보이며, 처마의 곡선미가 뛰어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건물 외부는 기둥과 보, 도리, 창호 등이 정갈하게 배열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내부는 마루 중심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회의 및 행정 기능에 적합한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다. 전면과 측면에서 볼 때 특히 지붕 처마의 선이 유려하며,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기둥과 서까래는 당시 건축 기술과 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통 창호 문양 또한 섬세하게 유지되어 있어 건축적 가치와 함께 미적 감상을 제공한다.

또한 기단은 잘 다듬어진 장대석을 쌓아 만든 형태이며, 계단식 출입구와 처마 밑의 공포 구조 등은 조선 후기 관아건축의 대표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주변에 설치된 철제 울타리는 현대적 시설과의 조화를 도모하면서도 문화재 보호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 주변 환경과 현대적 의미

현대의 도시환경과 역사적 건물이 공존하는 삼군부 총무당의 주변 환경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주변에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지만, 총무당 자체가 자리 잡은 공원형 부지는 잘 관리된 녹지와 함께 역사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시민들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삼군부 총무당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유적지로서의 기능만을 가지지 않는다. 현대인들에게는 역사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문화적·교육적 공간이자, 도시의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학생들에게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장소로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주변에는 서울성곽길 및 삼선공원과 같은 역사문화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도보여행 및 역사기행 코스로도 매우 적합하다. 총무당 안내판에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의 다국어 설명이 함께 제공되며, QR코드 및 NFC 등 디지털 정보 서비스도 병행되어 현대적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5. 향후 활용방안

이 건물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장소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이나 해설 투어, 디지털 콘텐츠와의 융합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활용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 학교 및 지역 단체 대상의 역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시민참여형 해설사 양성 및 문화유산 해설 투어 운영
• 전통 건축기술 전시, 영상 아카이브 제공
• 야간 조명 연출과 함께 문화재 야간 개방 이벤트
• 지역 축제와 연계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

6.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삼군부 총무당은 조선 후기 역사와 건축, 현대적 도시 맥락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관아 건축으로서의 상징성과, 흥선대원군 시기 조선 군정 개혁의 흔적, 일제강점기 공간이동의 역사적 경험, 그리고 현대 도심 속에서의 문화적 재활용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서울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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