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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심각한 대구 지역 아파트 미분양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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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 지역 미분양 현황 및 주요 사례
• 빌리브 루센트 단지
대구시 북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최고 47층, 258가구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대구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2년 처음 청약이 진행된 이후 약 3년이 지나도록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 20% 할인까지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평형인 전용 84㎡ 단지만 겨우 완판되었습니다.
• 대구역자이 더스타 단지
길 건너에 위치한 이 단지는 424가구 규모로 건설되었으나, 분양 부진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지의 분양률을 올리기 위해 현금 수천만 원을 환급하는 캐시백 조건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 공사 중단 사례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용지에서는 당초 대형 건설사가 주상복합 개발 계획을 세웠으나, 분양 부진으로 인해 해당 계획이 백지화되었습니다. 이후 지역 건설사가 민간임대주택 건설을 이어받았으나, 아직 공사가 재개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언제 다시 공사를 할지 모른다”는 한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미분양 물량의 전국적 및 지역적 규모
• 전국 미분양 현황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에 달합니다. 이 중 76%인 5만3176가구가 지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분양 문제가 단순히 수도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방 전반에 걸친 심각한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 대구의 미분양 적체
대구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특히 많이 쌓인 지역으로, 총 8807가구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더불어,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주택은 2674가구에 달하며, 이는 한 달 전 대비 47.6%(862가구) 급증한 수치로, 미분양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점과 영향
• 빈집과 미완성 입주 현장
대구역 근처의 동대구푸르지오브리센트 단지는 입주가 작년 11월에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빈집과 미완성 상태(예를 들어, 베란다 비닐조차 뜯히지 않은 모습)가 다수 보입니다. 단지 내 관리비 고지서가 쌓여 있는 등, 입주율이 극히 낮은 현실이 드러납니다.
• 매매가 하락과 공인중개업소 위축
미분양 문제의 여파로 주변 부동산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성구 메트로팔레스1단지의 84㎡(16층)는 2021년 10월에 6억58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올해 1월에는 4억1250만원으로 급락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공인중개소들도 문을 닫으며, 부동산 중개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습니다.
• 지역 상권 침체
미분양 주택과 공실이 늘어나면서, 인근 상권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999가구 규모의 상업단지인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준공은 완료되었지만, 미분양 문제로 입주 일정이 밀리면서 동네 상점들의 고객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실이 몇 개월째 이어지니 동네 슈퍼나 세탁소에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4. 건설업계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 건설사 재무 위기 및 폐업 증가
미분양 적체는 건설사들의 재무 건전성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폐업한 건설업체 수는 3675곳으로 전년도(3568곳)보다 늘어났으며, 종합공사업체와 전문공사업체 모두 폐업 건수가 증가했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다 부도난 건설업체 수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일용직 및 건설업 취업자 감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일용직 근로자 수는 92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2000명 줄어들었으며, 이는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2024년 11월 기준 209만명으로 전년 대비 9만명 감소하였는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폭입니다. 한 줄눈시공 업체의 경우, 2021년엔 8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현재는 절반인 4명으로 줄어드는 등, 일자리 축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소규모 하청업체와 관련 업종의 매출 감소
미분양 문제로 계약률과 입주율이 낮아지면서, 창호, 도장, 조경 등 전문공사업체의 폐업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사전점검 업체 관계자는 “최근 1년 만에 매출이 5분의 1 토막났다”며, 미분양 문제가 현장에서 직접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5. 향후 전망과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
• 입주율 하락과 건설시장 위축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입주율은 작년 12월 대비 6.2%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5.8%포인트, 5대 광역시는 10.6%포인트 하락하는 등 입주율 저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건설시장과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
미분양 적체 문제는 단순히 건설 및 부동산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상권 침체, 일자리 감소, 소상공인 경영 악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인 건설업계와 관련 업종이 위축됨에 따라, 향후 아랫목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정책적 대응과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분양 할인이나 캐시백 인센티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분양 주택 해소와 동시에 건설사 지원,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하며, 금융 및 규제 측면에서도 구조적 개선을 추진해야 할 시점입니다.

종합 정리

대구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미분양 적체 문제는 단순히 주택 분양 실패에 그치지 않고, 건설사 재무 악화, 일자리 감소, 상권 침체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빌리브 루센트, 대구역자이 더스타 등 주요 단지에서 분양 할인과 캐시백 등의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공사 중단 현장, 하락하는 매매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업체 폐업 및 부도, 일용직 근로자 감소, 소규모 하청업체 매출 급감 등의 현상이 동반되어, 미분양 문제가 지역 및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와 관련 기관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개선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고,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며,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대구 지역 미분양 적체 문제는 단순한 주택 공급 과잉을 넘어, 경제 전반에 걸친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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