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 EV)는 주행 시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나 배출가스는 없지만, 배터리와 모터 등의 작동으로 전자기파(EMF)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성별·연령·건강 상태별로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성인·아동·임산부 등 대상별로 EMF 노출 영향, 암이나 신경계 등 건강 영향 범주별 위험성, EV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의 주파수 대역과 강도 특성,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와 통계 데이터, 정부 및 국제기구의 가이드라인, 그리고 최근 뉴스와 사회적 논란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각 주제별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하며, 필요한 경우 표와 도표를 통해 비교하였습니다.
대상별 영향 분석: 성인, 아동, 임산부 등
성인 일반 인구
현재까지 전기차 사용으로 인한 전자기파 노출이 성인에게서 직접적인 건강 피해를 일으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성인은 성장기 아동이나 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기파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고 여겨지며, 국제 노출기준 하에서 일상 생활에서 겪는 수준의 EMF는 성인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 세계보건기구(WHO)도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의 낮은 수준 전자기장 노출이 뇌 활동, 인지 기능, 수면, 심장박동, 혈압 등에 일관된 유해 효과를 보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다만 성인 중에서도 전자파 과민증을 호소하는 소수가 있는데, 이들은 전자파 노출 시 두통이나 불면 등의 증상을 느낀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 연구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실제 전자기파 때문이라는 객관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아동 및 청소년
어린이는 성인보다 전자기파 영향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전자파의 발암 가능성 관련 연구에서, 어린이의 경우 장기간 강한 자기장(ELF-EMF)에 노출될 때 소아백혈병 발생률 증가가 관찰된 바 있습니다  .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2년 전자기파(특히 50~60Hz 극저주파 자기장)를 어린이 백혈병과의 연관성에 근거해 “인간에게 발암가능성 있음”(2B)으로 분류하였습니다 . 이 근거는 만성적으로 약 34 mG(밀리가우스, 0.30.4 µT) 이상의 자기장에 노출된 어린이에서 소아백혈병 위험이 2배 높아졌다는 역학 연구들에 기반합니다  . 다만 이런 상관관계의 원인으로 입증된 생물학적 기전은 아직 없고, 해당 수준 이상의 노출은 일반인 일상환경에서는 드물기 때문에 현재까지 어린이에 대한 전자파 영향은 가능성 차원에서 연구가 계속되는 중입니다 . WHO 역시 어린이·청소년의 장기적 전자파 노출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재까지 국제기준 이하의 노출이 아이들에게 명백한 해를 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기의 아이들은 신체조직 특성상 일부 주파수에서 성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과도한 전자파 노출을 피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임산부 및 태아
임산부와 태아 역시 전자기파에 대한 민감도가 걱정되는 대상입니다. 전자파는 출산률이나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일부 존재하지만, 이는 주로 매우 강한 자기장에 노출한 동물실험 등의 결과로, 일상 수준 노출과의 직접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1 mT(밀리테슬라, 1,000 µT) 이상의 강한 ELF 자기장에 쥐를 노출시켰더니 번식률이 감소하거나 태아 발달에 변화가 있었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 이러한 노출 수준은 일반인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전자파보다 훨씬 높습니다. 인간 대상 연구에서는 임신부의 일상적 ELF 노출과 유산이나 선천 이상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를 찾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 그럼에도 임산부의 경우 방사선 등 다른 물질과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불필요한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것이 권장되며, 전자레인지나 헤어드라이어 등 강한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는 신체에서 거리를 충분히 두고 사용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권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전기차 사용 자체가 임신부나 태아에 해롭다는 증거는 현재 없으며,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준은 가정용 전기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어서 임신 중 전기차 운전이나 탑승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집니다 .
의료기기 이식 환자 (심박동기 등)
심장박동기(Pacemaker)나 제세동기 등 체내 전자 의료기기를 지닌 환자들은 전자기파에 특히 민감한 특수 인구집단입니다. 강한 전자기파는 이러한 기기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어, 예컨대 병원 출입문 보안검색기의 금속탐지기나 일부 무선기기 주변에서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및 충전기의 전자파도 초기에는 심박동기 간섭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전기차 보급을 일찍 시작한 일본에서는 약 10여 년 전 급속충전기의 강한 자기장이 일부 심장보조장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당시 일본 후생노동성은 공공장소의 급속 충전기 설치에 주의를 요구하고, 페이스메이커 제조사들은 경고 문구를 안내하였으며 충전기 운영 측에서도 전자파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조치를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미래부(현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이 충전기-심장박동기 전자파 영향 연구반을 발족하여 급속충전기 전자파가 심박동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정밀 조사하였고 , 당시 EV 급속충전기 주위에서 측정된 자기장이 충전기 전면 7 mG, 후면 20 mG 수준으로 일반 가정용 전자제품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안전기준 이내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가장 중요한 점은 최신 연구 결과, 전기차 및 초고속 충전기가 심장박동기 간섭을 실제로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2023년 유럽부정맥학회(EHRA)에서 발표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실험에서, 심박동기나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4종의 전기차를 최대 350kW로 561회 충전하면서 관찰한 결과 단 한 건의 기기 오작동이나 전자기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연구진은 가장 극단적인 조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나 충전기는 심장 보조장치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으며, 이는 전기차 이용이 체내 의료기기에 미치는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안전을 위해 심박동기 환자들은 충전 중인 EV 급속충전기에 아주 가까이 밀착하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주의는 여전히 권고됩니다.
건강 영향 범주별 분석
암 발생 위험
극저주파(ELF) 대역의 강한 자기장 노출과 일부 암 발생 간의 상관성이 과거 연구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소아 백혈병과의 연관성이 가장 주목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IARC는 ELF 자기장을 2B 등급(발암 가능성 물질)으로 분류하였습니다 . 그러나 이 등급은 제한적 근거에 기반한 가능성 제시에 불과하며, 2B군에는 실제 인체 위해성이 분명치 않은 물질들(예: 절임채소인 김치, 알로에 추출물 등)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과학계에서는 전력선,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50/60Hz 자기장이 암을 유발한다는 결정적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고, 관찰된 소아암 위험 증가도 0.4µT 이상의 높은 만성노출 집단에 한정되며 그 메커니즘이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WHO와 유럽연합 SCENIHR(신흥 위험과 신규 식별 건강위험 과학위원회) 등은 종합평가를 통해 “ELF 전자파와 어린이 백혈병의 역학적 연관성은 존재하지만, 인과관계를 뒷받침할 실험적 증거는 없고 다른 암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라디오파(RF) 대역의 전자파에 대해서도 한때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위험이 논란이 되어 IARC가 2011년 휴대폰 RF를 2B 가능성으로 분류한 바 있으나, 이후 대규모 국제역학연구(Interphone 등)에서 10년 이상의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EV의 경우 주로 ELF 대역 위주의 전자파를 발생시키며, RF 전자파 노출은 차량 내 무선통신(Wi-Fi, 블루투스, LTE 통신 등) 장치에서 나오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전기차 이용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은 기존 가전제품이나 휴대기기 사용으로 인한 위험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국제 노출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한 별다른 위험 증가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다만 과학계는 고압 송전선, 직업적 강자장 노출군 등에 대해서 꾸준히 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불확실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장기적인 연구 관찰은 계속 필요합니다 .
신경계 및 뇌 기능 영향
전자기파가 뇌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경우 뇌 전기활동(EEG) 변화, 반응속도나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 변화 여부를 살핀 연구들이 있었으나, WHO에 따르면 인체 조직 온도를 상승시키지 않는 낮은 수준의 무선주파수 전자기장 노출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증거는 없다고 평가되었습니다 . 일부 실험에서 강한 자기장에 단기 노출 시 신경 자극이나 근육 수축이 일어날 수 있음이 확인되었지만, 이는 인체 보호기준을 훨씬 웃도는 고강도 노출에서만 발생하며  , 일반적인 생활 환경에서의 노출 수준에서는 그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컨대 전기차 운전 시 차량 내부 자기장은 평균 수 µT 이하로 유지되어 , 인체에 유도되는 전류도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하는 임계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실제 EV 운전자들의 뇌파나 인지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보고는 없으며, 전자파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유발된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매우 소수이지만 전자파 과민 증후군을 주장하는 이들은 전자기장에 노출되면 뇌가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지만, 이 역시 위약 대조 실험 등에서 재현되지 않아 의학계에서는 심리적 요인 등 다른 원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수면 장애
수면에 대한 전자기파 영향은 주로 휴대전화 전자파 또는 송전선 인근 자기장 노출과 관련하여 연구되었습니다. 몇몇 실험에서는 강한 전자파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 억제 등으로 수면 패턴이 변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으나, 인체 대상 연구에서는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WHO는 다수의 연구 검토 결과 전자파 노출이 수면의 질이나 패턴에 미치는 유의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고 ,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전자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전자파 세기와 수면 질 사이의 상관관계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전기차는 주행 중 전자파 세기가 미약하고 운전자로부터 거리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배터리와 모터는 차체 하부에 설치) 전기차 탑승으로 인한 수면 교란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숙면을 취하려면 스마트폰 등 수면 중 근거리 RF 전자파 기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권고되는데, 이는 전자파 자체보다는 기기의 빛과 소음, 사용에 따른 심리적 각성 효과 등이 수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생식 기능
전자기파가 남성 정자 활동이나 여성 생식능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어 왔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강한 전자기장 노출 시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거나 남성 호르몬 변화, 임신율 저하 등의 결과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1.2 mT 정도의 ELF 자기장에 쥐를 노출했더니 출산율이 감소했다거나, 1 mT 수준에서 정자 운동성과 수정능력이 저하되었다는 등의 연구가 존재합니다  . 그러나 이러한 노출 수준(수백 µT~mT 단위)은 일반인의 일상 노출보다 훨씬 높으며, 해당 실험 결과들을 인체에 직접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체 역학 연구에서는 전자파 노출과 불임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 세계보건기구 역시 “현재까지 낮은 수준의 ELF 전자기장이 생식기능에 해롭다는 과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차의 전자파는 상기한 바와 같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인체 생식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오래 넣고 다닐 경우 정자에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연구들이 있으나, 이 역시 뚜렷한 결론 없이 추가 연구가 권고되는 분야입니다. 종합하면, 현재까지 EV 전자파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범위의 전자파 노출은 인체 생식계에 큰 위험을 주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심혈관계 영향
심장과 순환계에 대한 전자기파 영향은 직접적이라기보다, 전자파에 의한 의료기기 오작동 측면에서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강한 자기장은 심장박동기 등의 기능에 간섭할 수 있으므로 한때 EV 충전기 근처에서 심장 쇼크나 부정맥이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언론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실제 인체 실험에서 전기차 주행이나 충전 중 심장 리듬이나 혈압에 급성 변화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 오히려 전기차 운전 시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어진 덕분에 스트레스나 심박 수 변동이 줄어 심혈관계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효과는 전자파와 직접 관련되기보다는 전기차의 정숙성 및 저진동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력선 노동자나 일부 직업군에서 매우 강한 전자계에 노출될 경우 드물게 심혈관계 변화 보고가 있지만, 이는 전기차 사용과는 거리가 먼 시나리오입니다. 전기차로 인한 심장 질환 위험 증대나 혈압 변화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 특별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며, WHO 또한 전자파 노출이 심박수나 혈압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
노출 강도 및 주파수 범위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의 유형과 강도를 이해하기 위해, EV의 구동 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V에는 대용량 배터리(직류 전원)와 전기모터가 있으며, 모터를 구동하기 위해 직류(DC)를 교류(AC)로 변환하는 인버터가 사용됩니다. 또한 회생제동 등으로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하기도 하고, 차량 내 각종 전장부품과 무선통신 장치(Wi-Fi, 블루투스, LTE 모듈 등)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EV에서는 다양한 주파수대의 전자기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정자계 및 극저주파(static & ELF): 배터리 및 직류배선에서 나오는 직류 자기장(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정자계)과, 인버터 및 모터에 의해 생성되는 저주파 자기장이 이에 해당합니다. 전기차 모터는 구동 상황에 따라 수십 Hz에서 수백 Hz 범위의 교류를 발생시키며, 인버터의 스위칭 주파수(수 kHz 대역)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ELF(Extremely Low Frequency, 0~300 Hz) 및 LF(Low Frequency, 수 kHz까지) 자기장은 차량 내부와 주변에서 측정될 수 있는 주요 전자파 성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주파 자기장은 도체 차폐가 어려워 차량 바닥 등에서 검출되지만, 급격히 감쇠하여 차량 외부 몇 미터 거리에서는 거의 배경 수준이 됩니다.
• 중간주파수(MF) 및 무선주파수(RF): EV에서는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될 경우 85 kHz 등 중간주파수 대역에서 전자기파가 발생하며, 또한 차량 내 무선통신 (스마트키, 블루투스, Wi-Fi, 차량용 통신장치 등)으로 인해 수십 MHz ~ 수 GHz 범위의 RF 전자파도 존재합니다  . 하지만 이러한 RF 노출은 일반 스마트폰이나 무선 AP 사용 시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며, EV만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모든 현대 차량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전자파입니다.
• 고압부품에서의 전계(Electric Field): 배터리 팩과 인버터, 모터를 연결하는 고전압 케이블 주위로는 전기장(E-field)도 형성되지만, 차량 금속 차체 등에 의해 대부분 차폐됩니다. 승객이 직접 고압 배선에 접촉할 일이 없으므로 전기장 노출은 미미합니다. 주요 노출은 자기장(B-field) 위주로 고려됩니다.
전자기파 강도는 거리와 전류 세기에 비례합니다. EV의 경우 배터리-인버터-모터로 이어지는 전류 경로에서 가장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며, 일반 승객은 이로부터 수십 c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제 인체가 받는 자기장 강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여러 측정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주행 중 차량 내부의 자기장 세기는 대략 0.5 ~ 2 µT(마이크로테슬라)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 이는 국제 권고기준(일반인 83.3 µT @ 60 Hz)에 견주어 1% 안팎의 매우 낮은 비율이며, 가정용 전기스탠드(0.52 µT)나 TV(0.352 µT)의 전자파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 심지어 일부 내연기관 차량(엔진 점화계, 알터네이터 등에서 전자파 발생)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자기장 피크가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 독일 BfS(Bundesamt für Strahlenschutz, 연방 방사선방호청) 의뢰로 11종의 EV와 2종의 하이브리드, 1종의 가솔린 차량을 시험한 2023년 연구에서도 모든 EV 모델의 자기장 노출이 권고 기준값 이하였고, 오히려 일부 내연기관 차량에서 2.54 µT로 가장 높은 값이 측정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이는 전기차라고 해서 전자파가 유독 강한 것은 아니며 차량 설계와 전류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급속충전 시에는 차량 주행 때보다 높은 자기장이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전 전류가 크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국립전파연구원 측정에 따르면 급속 충전기 가동 시 충전기 주변에서 최대 약 20 mG(밀리가우스, 2 µT) 정도의 자기장이 측정되었습니다 . 이 값은 마이크로파 오븐 바로 앞에서의 자기장(약 16 mG)보다 약간 높고 선풍기 모터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지만 , 역시 인체보호기준 (833 mG)의 약 2.4% 수준에 불과합니다. 과기정통부의 “생활 속 전자파” 조사(2024년 상반기)에서도 전기자동차와 유무선 충전기의 노출량이 기준 대비 0.33 ~ 9.56% 범위로 모두 안전기준 이내였고, 그 중 전기차 자체는 최대 7.45%, 유선 급속충전기는 9.56%로 가장 높았습니다 . 아래 도표는 해당 측정의 결과로, 전기차 및 충전설비의 전자파가 다른 가전제품 대비 어느 정도인지 보여줍니다.
2024년 상반기 생활제품 전자파 측정 결과: 전기자동차 및 충전설비의 전자파 노출량(오른쪽 끝 세 항목)은 모두 인체보호기준 대비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헤어드라이기 등 일부 가전제품의 모터 동작시 노출(8~9%)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임  .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전기차 주행 시 전자파 노출(약 7.45%)은 헤어드라이기 사용 시의 노출 수준(최대 8.63%)과 비슷하며【34†source】, 무선충전기(1.73%)나 에어컨(0.59%) 등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편입니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최대 9.56%로 가장 높았지만 기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으며 , 일반적인 사용 거리(충전기에서 몇십 cm 이상 떨어짐)를 고려하면 실제 인체 노출은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또한 이러한 노출값들은 최댓값 기준이며, 평균적으로는 대부분 몇 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 종합하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극저주파 자기장 위주이고, 그 강도는 국제 안전기준의 수% 이하로서 일반적인 생활 속 전자파 범위에 속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 측면에서는, 전기차 전자파의 주된 주파수 범위는 수 Hz에서 수 kHz대로서 전력선 주파수(50/60Hz) 및 인버터 스위칭 주파수를 포함합니다. 이들은 ICNIRP 등의 저주파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으며, 차량 통신에 의한 GHz대 전자파는 전자레인지/휴대폰 등의 고주파 가이드라인으로 관리됩니다. 그러나 EV에서의 RF 방출은 차량 내 통신모듈 정도이므로, 실질적 영향은 EV 고유의 저주파 자기장 노출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측정 결과들에서 EV 저주파 자기장은 대부분 안전한 “녹색” 범위에 머물러 있으며, 엔진 시동 순간이나 급제동 순간에 1초 미만의 매우 짧은 피크가 발생해 권고기준을 살짝 넘을 수 있으나 이는 건강에 영향 없을 정도의 찰나 현상으로 평가됩니다 . BfS의 보고에서도 감지된 일시적 피크조차도 신체에 유도된 전류 기준으로 볼 때 권고 최대값 이내였으며, 현재 과학 지식으로는 건강 영향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결론적으로, 전기차 이용 시 노출되는 전자기파의 종류와 세기는 기존 생활환경에서 우리가 늘 접하는 수준이며, 적절한 국제기준과 관리 하에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및 통계
전기차 전자기파와 인체 영향에 관한 국내외 연구들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나는 전자파 노출 수준을 측정·평가하는 공학적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생체 영향이나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하는 의학·보건학적 연구입니다. 주요 기관과 단체들의 연구 결과 및 통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WHO는 1996년부터 “국제 EMF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0~300 GHz 전자파의 건강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평가하고 있습니다 . WHO의 결론은 현재까지 축적된 과학적 증거로는, 기준 이하 수준의 전자기장 노출이 건강에 어떤 유해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약 30년에 걸쳐 2만5천편 이상의 관련 논문이 축적되었으나, 저수준 전자파의 만성 영향에 대해서 확인된 인체 위험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다만 “완전한 확실성을 위해 몇몇 연구 공백이 메워질 필요가 있다”고 부연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 한편 IARC는 앞서 언급한 대로 2002년 ELF 자기장을 2B군(발암가능물질)으로 분류했으며 , 2011년에는 휴대전화 RF도 2B로 분류하였습니다. 이는 위험이 확정되었다기보다 잠재 가능성을 열어둔 조치로서, WHO 본부는 “이런 분류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일상적인 전자파 노출이 암을 비롯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
•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 ICNIRP는 WHO와 협력하는 독립 학술기구로,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전자파 노출 한도 지침을 제시합니다. 현행 가이드라인(2010년 개정)에 따르면 **극저주파 자기장에 대한 일반인 노출 한계는 83.3 µT @ 60 Hz (또는 100 µT @ 50 Hz)**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고주파수대 RF의 경우 주파수별로 세분된 제한을 두는데, 예컨대 2 GHz 휴대폰 주파수에서 국소 SAR 2 W/kg 등이 기준입니다. ICNIRP의 권고치는 WHO, 국제노동기구(ILO), IEEE 등에서 널리 참조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규제 기준의 근간이 됩니다. ICNIRP는 일반인뿐 아니라 직업인(occupational) 한도도 제시하는데, 일반인 기준보다 수배 높은 값을 적용합니다 (예: 60 Hz 자기장 직업인 416.7 µT). 이러한 차이는 일반인이 아닌 직업인은 전자파에 대해 교육받고 관리받는다는 전제 하에 약간 높은 노출을 허용한 것입니다. 전기차에서 측정된 자기장 수치는 이 ICNIRP 기준 대비 수% 수준에 불과하며 , 따라서 ICNIRP 권고상 안전한 범위 내입니다.
• 유럽연합(EU)과 각국 공공기관: EU 집행위원회 산하 SCENIHR은 2015년 전자파에 관한 모든 최신 연구를 검토한 보고서에서, “평균 0.3~0.4 µT 초과 ELF 자기장 노출과 어린이 백혈병 위험의 상관성은 관찰되지만 인과성은 불확실”, RF 노출과 뇌종양 등 성인 암에 대한 증거는 증가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 EU 이사회는 1999년 권고 1999/519/EC를 통해 일반공중의 전자파 노출 제한을 권고하였으며, 이는 ICNIRP 1998 지침에 기반한 것입니다. 유럽 각국은 이를 참고해 송전선, 생활환경 전자파 관리지침을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 방사선방호청(BfS)은 전기차 자기장 연구(2023)에서 측정된 EV 자기장은 모두 안전한 녹색 구간이며 건강 영향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소(RERF나 영국 보건안전청(HPA) 등도 전자파 위험성을 지속 평가하여 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앞서 언급한 급속충전기-심박동기 이슈 때 일시적으로 지침을 제시했으나, 전반적으로 일본도 ICNIRP 기준을 수용하고 전자파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경우 과거 송전선 전자계 논란 시 검토를 했으나, 연방 차원의 기준을 설정하지는 않았고 주별로 권고치를 두는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은 1999년 보고서에서 ELF 자기장을 “가능한 발암인자”로 분류하고 예방적 노출 저감을 권고한 바 있지만, 이는 법적 규제는 아닙니다. 전기차에 특화된 규제는 미국이나 유럽 모두 차량 전자파 적합성(EMC) 인증과 일반 환경 기준 준수 여부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 국내 정부와 연구기관: 대한민국에서는 전자파관리를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방송통신위원회/미래부)가 전파법을 통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제시하고, 국립전파연구원(RRA)이 관련 측정과 연구를 수행합니다. 우리나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주파수별로 ICNIRP 권고치를 거의 그대로 채택하고 있으며, 60 Hz 기준 자기장 833 mG(0.833 G)를 일반인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 환경부의 경우 전자파 분야는 직접 관할이 아니지만, 전기차 보급 정책의 주무 부처로서 과기부와 협의해 필요시 환경영향 평가에 전자파를 포함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KATS)**이나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은 차량 안전기준에서 EMC 요구사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 측면에서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이나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전자파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ETRI는 어린이 머리모형을 이용해 전자파 흡수율(SAR) 분석을 하여 “어린이가 성인보다 일부 주파수대 전자파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 , 이는 주로 RF 대역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기차와 관련된 국내 공공 연구들은 대체로 “EV 전자파는 안전기준 이내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수렴됩니다  . 정부도 전기차 이용으로 인한 전자파 위험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약하며 안전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다만 일부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다음 표는 핵심 연구 및 기관 입장을 요약하여 비교한 것입니다.
연구/기관 (연도) 주요 내용 및 입장
WHO / IARC (2002) ELF 자기장을 2B급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 (어린이 만성노출 시 소아백혈병 위험 근거) . 그러나 WHO는 저준위 전자파의 건강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속 연구 권고 .
ICNIRP 가이드라인 (2010) 일반인 83.3 µT @60 Hz 등의 노출 한도 제시 . 전기차 자기장 노출은 기준의 수% 이하로 안전 마진 충분. RF 등 주파수별 제한 존재.
EU SCENIHR (2015) 0.3~0.4 µT 초과 노출과 소아백혈병 상관성 인정하나 기전 및 기타 건강영향 증거 불충분 . 성인 암이나 불임, 심혈관 등에 뚜렷한 위험 증가 없음.
독일 BfS EV 연구 (2023) EV 11종 자기장 0.47–2.54 µT, 모든 측정값 안전기준 이내 . 일부 내연기관차에서 더 높은 자기장 관찰, EV 전자파로 인한 건강 영향 없음 판단  .
유럽부정맥학회 EHRA (2023) EV 고속충전 561회 실험에서 심박동기/제세동기 오작동 0건, “어떤 상황에서도 전기차는 안전” 결론  .
과기정통부 RRA 측정 (2019~2024) 국내 유통 EV 및 충전기 전자파 노출량 매 반기 조사. 모든 제품 인체보호기준 대비 10% 이내로 안전 . EV 전자파는 전기스탠드·TV 등과 유사 (현대차 발표 자료 인용)  .
일본 후생노동성 (2012) EV 급속충전기 전자파가 심장조정기 영향 우려로 경고 조치 . (→ 이후 국제 연구에서 안전성 확인, 현재는 일반적인 EV 안전기준 유지)
미국 NIEHS / EPA (1999~) ELF 전자파를 가능성 위험 요인으로 분류하고 예방적 노출 감소 권고. 그러나 연방 차원 규제 기준 없음, 주별 지침 운영. 전기차 관련 별도 언급은 없으며, “전력선 등 전자계와 암 관련 뚜렷한 인과없음” 정보 제공 .
최신 뉴스 및 사회적 논란 사례
전기차의 전자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전기차 보급 초기부터 “매연은 없지만 전자파는 어떡하나라는 식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내연기관차의 대체재로 등장한 EV에 대해, 일부에서는 배출가스 문제는 해결하지만 보이지 않는 전자파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것입니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 국내 언론에서 전기차에서 나오는 전자파 안전할까를 다룬 기사가 여럿 있었고, 몇몇 보도는 전기차 보급의 첨병인 환경부가 충전소 전자파의 인체 위험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이러한 논조는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당시에는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함께 있었습니다. 일례로 한 매체는 전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기 시기상조라고 전하며,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현재진행형임을 언급했습니다 .
이와 같은 언론 보도와 시민단체 주장 등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기차 바닥에 깔린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오래 타면 암 걸리는 것 아니냐는 식의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튜브 등지에서 개인이 전자파 측정기를 들고 전기차 실내를 재봤더니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는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을 부추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전기차 전자파는 잘못 알려진 공포라고 말합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가정용 스탠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위험하다는 오해는 쉽게 풀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 실제 언론 팩트체크 결과 휴대용 측정기의 값이 높게 나온 것은 계기 오차나 주변 다른 전자파 간섭 때문인 경우가 많았고, 공인된 장비와 절차로 측정하면 안전기준 대비 한참 낮은 수준으로 나온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사회적 이슈는 앞서 자세히 논의한 심장박동기 간섭 논란입니다. 2014년경 국내 보도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 전자파가 심장쇼크 줄 수도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급속충전기 주변에서 자기장이 선풍기보다 100배 높다거나 전자레인지보다 높다는 식의 비교를 전했습니다 . 이는 앞서 인용한 7 mG, 20 mG 수치를 일상제품과 견준 것인데, 선풍기 0.07 mG에 비해 7 mG가 100배라는 식의 비교였습니다 . 이러한 보도는 전자파 수치에 대한 대중의 직관 부족으로 인해 불안을 키웠습니다. 7~20 mG가 실제론 매우 미미한 자장임에도 불구하고, 100배라는 표현만 부각되어 위험한 것처럼 비춰졌던 것입니다. 이후 연구 결과 실제로는 심박동기에 영향이 없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보도는 사그라들었지만, 한때 일부 심장질환 환자들이 전기차를 피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전자파 논란은 크게 줄어든 분위기입니다. 초창기와 달리 지금은 다수의 이용자 경험과 공신력 있는 측정 데이터가 축적되어, 언론도 “전기차 전자파는 안전기준 10분의 1 이하”라는 식의 안심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 다만 일반 국민의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여, 정부는 생활제품 전자파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와 더불어 5G 기지국, 스마트폰, 심지어 가정용 전기요나 선풍기까지도 전자파 논란이 생기곤 하는데, 그 근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준과 데이터가 있으므로 지나친 걱정은 말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사회적 논란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과학적 소통을 통해 완화되고 있으며,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함께 전자파 안전성도 대중에게 점차 받아들여지는 추세입니다.
결론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EMF)에 대한 인체 영향 평가를 종합하면,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와 측정 데이터에 비추어 전기차 이용은 전자파 측면에서 안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성인, 어린이, 임산부 등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전기차 전자파로 인한 특별한 위험 증거는 없으며, 일부 제기된 우려(어린이 소아암, 임산부 영향 등)는 매우 강한 전자파에 대한 이론적 가능성이나 제한적 연관성에 기반할 뿐, 일상적인 전기차 전자파 노출과 직접 연결되지 않습니다. 암, 신경계, 수면, 생식, 심혈관계 등 건강 영향 범주별로도 국제기구와 학계의 다수 연구에서 유의미한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고, 오히려 저준위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일관된 증거가 없다는 WHO의 결론이 대표적입니다 .
전기차 운행 및 충전 시 발생하는 전자기파의 종류(LF, RF 등)와 강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과 기기들에서 나오는 전자파 수준과 대등하거나 그 이하입니다  . 국내외 측정 결과 모두 안전기준의 한참 밑으로 나타났으며  ,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현행 노출 한도를 준수하는 한 전기차 전자파는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 다만 과학은 절대적인 안전을 단정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위험성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기차 보급률 증가와 더불어 초고속 충전 인프라, 무선충전 기술 등 새로운 전자파 요인이 등장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추적 연구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 시점에서 전기차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잘 확립된 안전기준과 인증제도가 이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은 전기차 이용에 있어 전자파를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전자파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올바른 사용습관(충전 중 단말기 과도한 근접 회피 등 기본 수칙)을 지킨다면 더욱 안심하고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전기차는 배출가스 저감뿐 아니라 전자파 측면에서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임을 여러 연구와 데이터가 뒷받침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남은 사회적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전자파 노출 관련 WHO 팩트시트, ICNIRP 가이드라인, 국립전파연구원 생활속 전자파 보고서, 유럽 SCENIHR 보고서, 독일 BfS 연구, 유럽부정맥학회(EHRA) 발표자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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