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약진과 한국 삼성메모리반도체의 위기

최근 DRAM 현물 가격이 정체된 이유 중 하나로 CXMT의 증산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 DDR4 수요 부진이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며, 관련 리포트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내용은 노무라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참고하여 CXMT의 증산과 그로 인한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1. CXMT의 공격적인 증산: 노무라 보고서 요약

CXMT는 현재 17nm급 DDR4와 LPDDR4를 생산 중이며, 웨이퍼 캐파가 이미 160kpm에 도달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200kp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마이크론의 캐파의 54% 수준입니다. 더욱이, CXMT는 반도체 장비 구매 제한을 받지 않고 있어 17nm 장비로의 전환을 통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CXMT는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 및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DRAM 전체 웨이퍼 캐파의 10%, 비트 캐파 기준으로는 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웨이퍼 캐파를 300kpm까지 확대해 비트 캐파 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기술력과 비용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내 시장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중국의 반도체 내재화 전략: 모건스탠리 보고서 요약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메모리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CXMT와 같은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중국은 DRAM 캐파의 16%, NAND 캐파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CXMT는 이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CXMT는 2025년까지 웨이퍼 캐파 300kpm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마이크론의 335kpm과 근접한 수준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2-3세대 정도 뒤떨어져 있지만, CXMT의 증산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XMT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침투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DDR5와 LPDDR5로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

CXMT의 증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중국 내수 시장에서 CXMT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삼성과 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일부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DDR4 시장에서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DRAM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메모리 메이커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CXMT가 2025년까지 마이크론과 유사한 수준의 웨이퍼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RAM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 DRAM 시장은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로 유지되고 있으나, CXMT가 이를 4강 체제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CXMT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4. 종합 정리

CXMT의 급격한 증산은 단기적으로 DDR4 시장의 과잉 공급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DRAM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감소 및 가격 결정력 약화 등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CXMT의 증산과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은 한국 메모리 메이커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줄 요약:

1. CXMT가 중국 내 DDR4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면서 가격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 CXMT가 2025년까지 마이크론과 비슷한 수준의 캐파를 확보하게 될 경우, 글로벌 DRAM 시장이 4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 결정력 약화 및 시장 점유율 감소에 직면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CXMT의 증산과 그로 인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주목할 만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