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2023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한국 부자 순위를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목 차
포브스 한국 부자 순위 개요
2023년 한국 부자들의 총 재산은 전년 대비 18% 감소하여 1300억 달러에서 1060억 달러로 줄어 들었습니다. 주식 시장 하락과 원화 약세, 주력 사업의 수출 감소 및 내수 위축이 주 원인으로 보입니다.
사실 GDP는 2.6% 성장했지만, 한국의 코스피는 아시아 권역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중국 주식시장과 함께 가장 부진했던 시장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한국 부자들의 자산은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은 지난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메모리칩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그의 재산은 92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줄어 들었습니다. 제약업 거물 서정진은 재산이 69억 달러에서 57억 달러로 줄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위로 올랐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재산이 감소한 35명의 명단에는 지난해 1위였던 김범수 센터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의 인터넷 대기업 카카오의 주식은 독점적 지위에 대한 비판 이후 하락하면서 자산이 큰 규모로 감소했습니다. 그럼 상세한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한국 부자 순위
1~10위
(미국의 경제 매거진 포브스에서 만든 'Real Time Billionaires'를 참고하여 30위까지 작성, 이중국적자 제외) | ||||
순위 | 이름 | 회사 및 직책 | 재산규모 | 학력 |
1 | 이재용 | 삼성그룹 회장 | 약 10조 9,480억 원 | 서울대 동양사학 |
2 | 서정진 | 셀트리온 명예회장 | 약 8조 5,557억 원 | 건국대 산업공학 |
3 | 권혁빈 | 스마일게이트 CVO | 약 7조 9,245억 원 | 서강대 전자공학 |
4 | 김범수 | 카카오 의장 | 약 7조 8,008억원 | 서울대 산업공학 |
5 | 홍라희 | 전 리움미술관장 | 약 6조 5,450억 원 | 서울대 응용미술학 |
6 | 정몽구 |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 약 5조 1,569억 원 | 한양대 공업경영학 |
7 | 이부진 |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약 4조 4,023억 원 | 연세대 아동학 |
8 | 조정호 |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 약 4조 2,768억 원 | 남가주대 경제학 |
9 | 이서현 |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 약 4조 252억 원 | 파슨스 패션디자인학 |
10 | 유정현 | NXC 총수 | 약 3조 8,988억 원 | - |
1위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 1968년생 / 상속형
1위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으로 약 10조 9,48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국내 최고 대학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이재용 회장은 2020년 아버지 이건희 전 회장이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전자 회장직에 2022년 10월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2026년까지 450조 원을 투입해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으며, 계획에 따라 그룹은 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2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 1957년생 / 자수성가형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으로 약 8조 5,557억 원의 재산을 자랑합니다. 서정진 회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나왔고, 2002년 셀트리온을 창업해 2008년 상장 후 성공가도를 달려 샐러리맨의 신화적 인물로 불립니다. 셀트리온은 한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3년 3월, 서 회장은 물러난 지 2년 만에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복귀하며 대대적인 인수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3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 1974년생 / 자수성가형
3위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로 약 7조 9,245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연세대, 고려대에 준하는 명문사학으로 불리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0년대 스마일게이트 창업 후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했습니다. 권 CVO의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의 주주 중 하나이며, 스마일게이트 재단을 국내외 스타트업, 학교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4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센터장) / 1966년생 / 자수성가형
4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으로 약 7조 8,008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온 김범수 의장은 국내 스마트폰의 95%에 설치되어 있는 국내 최대 메시징 앱인 카카오톡의 창업자입니다. 2022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이사회를 떠났고, 정부는 카카오를 대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즉, 영세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최초의 기업이기도 합니다. 2021년 김 센터장은 재산 대부분을 자선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서약에 서명했다.
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 1945년생 / 상속형
5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약 6조 5,450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온 홍라희 여사는 2020년 10월 세상을 떠난 한국 최고의 부호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미망인입니다. 그녀는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호암미술관 관장을 역임했고 2017년 퇴임했습니다. 두 박물관 모두 그녀의 시부인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6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 1938년생 / 상속형
6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약 5조 1,569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전통과 내력의 공대인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 최대 재벌이었던 현대그룹을 창업한 소작농 출신 고 정주영 회장의 차남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사임 후 그의 뒤를 외아들 정의선 회장이 이었습니다. 정몽구 전 회장의 두 번째로 큰 지분은 자동차 부품 상장사인 현대모비스입니다.
7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1970년생 / 상속형
7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약 4조 4,023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국내 굴지의 명문 사학인 연세대학교를 나온 이부진 대표는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의 딸로, 국내 최고 호텔 및 콘퍼런스 센터,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사실상 가족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무역부 고문도 지냈습니다.
8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 1958년생 / 상속형
8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으로 약 4조 2,768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미국의 유서 깊은 대학 남가주대(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의 4남 중 막내입니다. 그는 대한항공 유럽지사에서 근무하다 1989년 한진투자증권 이사가 되었고, 이후 메리츠로 사명이 변경됐습니다.
9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 1973년생 / 상속형
9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약 4조 252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이서현 이사장은 아버지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설립한 자선단체 삼성복지재단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녀는 2018년 12월, 3년간 재직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02년 삼성그룹 제일모직 과장으로 입사한 전적이 있습니다.
10위 유정현 NXC 총수 / 1969년생 / 상속형
10위는 유정현 NXC 총수로 약 3조 8,988억 원의 재산을 보유했습니다. 유 사내이사는 NXC를 통해 온라인게임 대기업 넥슨의 지분 14%를 소유하고 있으며, 남편 김정주는 넥슨을 창업한 뒤 2006년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불행히도 지난해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1995년 NXC에 합류했으며 2010년부터 법정 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1~20위
순위 | 이름 | 회사 및 직책 | 분야 | 재산규모 |
11 |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자동차 생산 및 판매 | 약 3조 7,731억 원 |
12 | 서경배 | 아모레퍼시픽 회장 | 화장품 제조 | 약 2조 7,660억 원 |
13 | 송치형 | 두나무 회장 | 가상화폐 거래소 | 약 2조 6,403억 원 |
14 | 김창수 | F&F 대표이사 | 패션 및 의류산업 | 약 2조 5,146억 원 |
15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다국적 기업 | 약 2조 5,146억 원 |
16 | 방시혁 | HYBE 의장 | 엔터테인먼트 | 약 2조 3,384억 원 |
17 | 구광모 | LG그룹 회장 | 다국적 기업 | 약 2조 2,627억 원 |
18 | 김택진 | NCSOFT 대표이사 | 게임 소프트웨어 | 약 2조 1,370억 원 |
19 | 이해진 | 네이버 GIO | 포털 사이트 서비스 | 약 1조 8,856억 원 |
20 | 김준기 | DB그룹 명예회장 | 금융 및 제조 기업 | 약 1조 7,593억 원 |
21~30위
순위 | 이름 | 회사 및 직책 | 분야 | 재산규모 |
21 | 조영식 |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 바이오 의약품 | 약 1조 7,593억 원 |
22 |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 유통 및 백화점 대형마트 | 약 1조 5,080억 원 |
23 |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 건설업 및 토건업 | 약 1조 5,080억 원 |
24 | 이호진 | 전 태광그룹 회장 | 섬유 및 석유화학 | 약 1조 5,080억 원 |
25 | 구본식 | LT그룹 회장 | 건설업 및 금속 | 약 1조 5,080억 원 |
26 | 김형년 | 두나무 부회장 | 가상화폐 거래소 | 약 1조 3,821억 원 |
27 | 김남정 | 동원그룹 부회장 | 해양물류 및 식품가공 | 약 1조 3,821억 원 |
28 | 이준호 | NHN 회장 | 포털 및 인터넷 IT | 약 1조 3,821억 원 |
29 | 홍석조 | BGF그룹 회장 | 유통 및 편의점 | 약 1조 3,821억 원 |
30 | 구본능 | 희성그룹 회장 | 전자 및 화학 | 약 1조 3,821억 원 |
결론
이상으로 포브스 선정 2023 한국 부자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1위에서 10위까지는 범 삼성계열 등 기업 상속자(후계자)들이 7명으로 상위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본인의 창업을 통해 거부를 일군 자주성가형 인물은 서정진, 권혁빈, 김범수 3명으로 각각 2, 3,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들은 바이오, 게임, 모바일/IT 기반 등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자신들의 역량과 결부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아무리 자수성가형 부자가 나오기 힘들다는 한국이지만, 이들의 약진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1~10위 부자 중 최연소는 74년생 권혁빈 CVO, 최고령은 38년생 정몽구 회장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아직 만 48~49세(한국나이 50세)에 불과한 권 CVO는 일반 기업으로 치면 부장~차장(혹은 승진이 빠른 임원) 나이에 재산 7조원을 보유한 셈입니다. 역시 정말 잘되려면 게임 산업 창업, 그리고 중국 같은 거대 시장 공략이 답인 것 같습니다(스마일게이트는 창업 초기 크로스파이어가 한국에서 거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자 거대한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중국 문화에 스며든 게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선풍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사실 부자 순위는 달러 표시 재산의 원화 환산액이며 또한 본질적으로 주식 가치 비중이 높아 매 순간 변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큰 부자가 되려면 어떤 사업에 기회가 있는지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부자 순위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출처
중앙일보(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3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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