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에서 보내는 3박 4일 여행 일정을 날짜별, 시간대별로 상세히 구성했습니다. 후지노미야 시내와 주변의 후지산 명소들을 둘러보고, 지역 별미를 맛보고, 전통 문화도 체험하는 알찬 일정입니다. 각 날의 오전, 점심, 오후, 저녁, 야간으로 구분하여 추천 일정을 제시하며, 교통편과 숙소, 날씨 대비 팁까지 포함했습니다.



Day 1: 후지노미야 도착 및 후지산 문화 탐방
• 오전: 일본 여행을 시작하며 오전 중에 후지노미야에 도착합니다. 도쿄에서 이동하는 경우 신칸센을 타고 약 1시간 만에 신후지(新富士)역에 내린 뒤 버스나 JR 미노부선으로 30~40분 이동하면 후지노미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도쿄역에서 출발하는 후지노미야행 고속버스(일명 “야키소바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약 2시간 25분 만에 후지노미야역에 갈 수도 있습니다 . 후지노미야역에 도착하면 먼저 숙소에 짐을 맡기거나 체크인을 합니다 (보통 15시 체크인이나, 짐은 미리 맡길 수 있습니다). 숙소는 시내 중심부에 잡으면 이동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쿠레타케인 프리미엄 후지노미야역앞」 호텔은 역에서 도보 1분 거리로, 무료 조식과 매일 밤 무료 드링크 제공, 루프탑에서 맑은 날 후지산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 점심: 첫 식사는 후지노미야의 명물 야키소바를 맛보세요. 후지노미야 야키소바는 일본 B급 미식 그랑프리(B-1 그랑프리)에서 2회 우승한 현지 별미로, 쫄깃한 식감의 면과 진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 후지노미야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오미야 요코초(お宮横丁)라는 먹자골목이 있는데, 이곳에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안테나숍을 비롯해 여러 야키소바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 돼지비계로 맛을 낸 기름과 싱싱한 양배추를 철판에 볶고, 마지막에 멸치·고등어로 우린 가루(이카시리아게)를 뿌려 감칠맛을 더한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의 정통 맛을 즐겨보세요 . 600엔 정도의 착한 가격에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야키소바 한 접시로 여행의 에너지를 채웁니다.
• 오후: 식사 후에는 후지노미야 시내 관광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후지산 혼구 센겐타이샤(富士山本宮浅間大社)**를 방문하세요. 이곳은 약 2000년 전에 후지산 화산 폭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세워진 유서 깊은 신사로, 일본 전역 1300여 개浅間(센겐) 신사의 총본산입니다 . 경내에는 후지산의 용암지대 아래에서 솟아나는 용수 연못 와키타마이케(湧玉池)가 있으며, 맑은 물에 비치는 후지산 그림자가 장관입니다. 신사에서 오층탑과 본전(본당)의 아름다운 일본 전통 건축을 감상하고, 운이 좋다면 결혼식이나 전통 의식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5월 초 이 신사에서는 전통 말 위에서 활쏘기(야부사메) 축제가 열리고 , 11월 3~5일에는 후지노미야 가을 축제로 화려한 수레 퍼레이드와 북 경연이 펼쳐집니다  . 방문 시기에 따라 이러한 지역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면 놓치지 마세요. 신사를 한 바퀴 돈 후에는 바로 근처에 있는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2017년에 개관한 이 센터는 후지산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형 전시로 소개하여, 후지산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곳입니다 . 뒤집힌 후지산 모양의 독특한 건물 내부 전망대에서 후지산을 조망하고, 화산 발생 원리와 후지 신앙에 관한 인터랙티브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비 오는 날이나 날씨가 흐릴 때 이곳을 방문하면 쾌적하게 후지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대안 코스가 됩니다 .) 센겐타이샤 주변에는 전통 *쇼텐가이(상점가)가 이어져 있어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신사 북쪽 오미야초 상점가에는 타카사고 주조 같은 오래된 양조장이 있는데, 후지산에서 흘러나온 깨끗한 용천수를 사용해 사케를 만드는 곳입니다 . 시간이 된다면 들러서 시음을 해보거나 기념으로 지역 니혼슈 한 병을 구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저녁: 저녁 식사는 후지노미야의 다른 맛을 찾아봅니다. 야키소바 외에 후지노미야 지역에서는 신선한 송어 요리와 시즈오카 오뎅도 유명합니다. 후지산 용수로 자란 후지노미야 송어(富士宮マス)를 사용한 회 또는 튀김을 내는 음식점이나, 진한 검은 국물에 꽂아 내는 시즈오카식 오뎅을 파는 선술집을 찾아가 보세요. 후지노미야 역 근처 번화가에 이자카야들이 모여 있어 지역 주민들로 붐비는데, 이러한 곳에서 술 한잔과 함께 현지 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추천 메뉴로는 후지산이 보이는 맑은 물에서 재배된 와사비를 곁들인 소바, 혹은 아사기리 고원에서 생산된 신선한 우유로 만든 치즈 요리 등이 있습니다. 여행 첫날이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벼운 식사와 함께 휴식을 취하세요.
• 야간: 하루를 정리하고 숙소에 돌아옵니다. 숙소 추천: 후지노미야 시내에서 일본 전통 숙소를 찾는다면 「가메야 료칸」을 고려해보세요. 이 료칸은 센겐타이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노포로, 옥상에 후지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욕장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습니다 . 후지노미야의 맑은 물로 빚은 지역 쌀로 지은 밥과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가이세키 요리, 그리고 지하수로 담근 지방 사케까지 정성껏 차려낸 저녁 식사를 맛볼 수 있는 가정식 환대가 일품입니다 . 현대식 편의를 더 선호한다면 역 앞의 비즈니스 호텔(예: 쿠레타케인 또는 슈퍼호텔 후지노미야 등)도 무난합니다. 비즈니스 호텔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객실이 깔끔하며, 대욕장이나 무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이동으로 피곤했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내일 일정을 위한 컨디션을 조절하세요.
Day 2: 후지산 절경과 폭포 – 자연 속에서 만나는 후지노미야
• 오전: 이른 아침 식사 후 후지산 국립공원으로 떠납니다. 오늘은 후지노미야 시내를 벗어나 후지산 자락의 자연을 탐방하는 날입니다. 오전 89시 경 시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라이트 폭포 방면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합니다 . (버스는 하루에 몇 편 없으니 전날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맞춰 나가세요 . 렌터카를 했다면 국도 139호선을 타고 40분 정도 달려 갈 수 있으며, 폭포 인근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버스 창밖으로 드넓은 아사기리 고원과 멀리 보이는 후지산을 감상하다 보면, 곧 시라이트노타키(白糸の滝, 백실의 폭포)에 도착합니다. 시라이트 폭포는 높이 약 20m 바위절벽을 따라 수백 가닥의 물줄기가 하얀 실처럼 흘러내리는 폭포로, 폭포 폭이 무려 150200m에 달하는 장대한 절경입니다  . 이름 그대로 하얀 비단실 같은 섬세한 물줄기가 후지산의 만년설이 녹아 용암벽 틈에서 솟아나 흐르는 모습은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 이 폭포는 후지산 신앙에서도 신성시되어 옛날 수행자들이 몸을 정화하던 곳이며, 일본의 “명폭 100선”과 세계문화유산 “후지산-신앙의 대상과 예술의 원천” 구성 자산에 포함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 숲속 폭포로 내려가는 산책로는 완만하여 5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며 , 폭포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시라이트 폭포에서 조금만 걸으면 또 하나의 폭포 오토도메 폭포(音止めの滝)도 놓치지 마세요. 오토도메 폭포는 낙차 25m에서 거대한 물보라와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데, 잔잔한 시라이트 폭포와 대조적인 박력으로 유명합니다 . 두 폭포 모두 일본 100대 폭포로 선정되었으며, 한곳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숲길을 산책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폭포를 감상하고 사진에 담아보세요. 맑은 날이면 폭포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과 푸른 삼나무 숲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배경이 됩니다 시라이트 폭포 전경 (후지산 용암층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수백 가닥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
• 점심: 폭포 감상 후에는 인근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폭포 입구 쪽에는 향토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몇 곳 모여 있어, 송어 숯불구이나 지역 우동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코스로 폭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사기리 푸드파크(朝霧フードパーク)에 들러보는 것을 권합니다. 아사기리 푸드파크는 “숲속 식품 워크숍” 콘셉트로 꾸며진 식품 테마파크로, 후지산 서쪽 자락의 풍부한 자연 속에서 지역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이곳에는 유제품 공방, 제과점, 차 가공장, 양조장, 소시지 공장 등 지역 식음료 제조사 6곳이 모여 있어 각종 시식을 즐기고 간단한 제조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 예를 들면, 막 짜낸 신선한 아사기리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거나, 차 전문점에서 시즈오카 녹차 시음을 해볼 수 있습니다. 목초지에서 자란 소의 우유로 만든 치즈와 요거트, 후지산 용수로 빚은 지역 맥주나 니혼슈도 판매하니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푸드파크 내에는 뷔페 레스토랑도 있어 현지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선보입니다 . 점심으로 현지 채소와 와규가 들어간 카레라이스나, 치즈를 듬뿍 얹은 피자를 즐기며 잠시 휴식합니다. (푸드파크 바로 옆이 도로휴게소 아사기리 고원이라 접근이 편하며, 날씨 좋으면 휴게소 앞에서 후지산을 보며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
• 오후: 오후에는 아사기리 고원 일대를 더 탐험합니다. 식사 후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마카이노 목장(まかいの牧場)으로 이동해보세요. 마카이노 목장은 50헥타르 규모의 광활한 목초지에서 동물 체험과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인기 농장입니다 . 토끼와 기니피그에게 먹이를 주고, 젖소를 직접 착유해보거나, 승마 체험(체중 제한 80kg)을 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좋습니다 .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스크림 만들기, 버터 만들기, 소시지 만들기 등의 워크숍에 참여해볼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 무엇보다 목장에서 보이는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한 후지산의 전경이 일품이어서, 동물들과 놀며 사진 찍기에 환상적인 배경이 되어줍니다 . 목장 카페에서 신선한 우유로 만든 소프트크림이나 치즈 케이크를 간식으로 맛보는 것도 놓치지 마세요.
※ 대안: 만약 동물 체험에 관심이 없다면, 오후 시간을 활용해 후지산 5합목(고고메) 투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여름 등산철(7~9월 초)에 한정하여 후지노미야역에서 후지산 신5합목(후지노미야 등산로 입구)까지 직행 버스가 운행되므로 , 이를 이용해 해발 2400m 지점까지 올라가 보는 것입니다. 버스로 약 1시간 만에 도착하는 5합목에서는 후지산 중턱의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운이 좋으면 구름 바다 위로 고개를 내민 후지 정상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5합목에서 짧은 산책로를 걸으며 고산 식물을 구경하고 후지산 신궁 분사를 참배하면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단, 등산철 이외 시즌에는 5합목 진입 도로가 폐쇄되므로 이 일정은 여름에만 가능합니다 . 비수기나 악천후 시에는 무리하지 말고 아사기리 고원 일정을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 저녁: 오후 일정을 마치고 나서는 숙소 방향에 따라 저녁 계획이 갈립니다. 1) 아사기리/타누키코 방면 숙박 옵션: 이날 밤은 후지노미야 시내를 벗어나 자연 속 숙소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타누키코(田貫湖) 호숫가에 있는 휴가무라 후지(休暇村 富士) 리조트는 강력 추천 숙소입니다. 휴가무라 후지는 모든 객실 창문으로 정면에 웅장한 후지산이 보이는 호텔로 유명하며 , 천연 온천 「후지야마 메구미노유」가 나와 전망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오후에 미리 체크인하고 (후지노미야역에서 버스로 약 45분 소요 )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호텔에서 주관하는 별빛 관측 투어에 참여해보세요. 저녁 식사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뷔페 또는 가이세키 코스로 제공되며, 제철 야채와 고기 요리, 생선회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2식 포함 1박에 약 2만엔~) . 식사 후에는 호텔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후지산 실루엣을 감상하거나, 야외로 나가 한적한 호숫가에서 반짝이는 별밤을 즐겨보세요. 공기가 맑은 날이면 가로등이 거의 없는 타누키코 일대에서 쏟아질 듯 선명한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2) 후지노미야 시내 복귀 옵션: 만약 시내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면, 오후 일정을 마친 뒤 다시 후지노미야 시내로 돌아옵니다 (자동차/버스로 40분~1시간).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맞으면 시바카와 온천 등지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가도 좋습니다. 시내에 도착해서는 가벼운 저녁을 즐깁니다. 첫날과 다른 메뉴로,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학회 Antenna Shop 등 야키소바 전문점을 다시 찾아 색다른 토핑의 야키소바를 먹거나, 역전 근처 등갈비 라멘이나 규카츠(소고기 커틀릿)로 유명한 가게에 가보셔도 좋습니다. 야간에는 전날과 같은 시내 숙소(료칸 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일 일정을 준비합니다.
• 야간: (휴가무라 후지 숙박 시) 넓은 창으로 별빛이 들어오는 방에서 잠들기 전 창밖으로 밤하늘과 실루엣만 남은 후지산 능선을 감상해보세요. 고요한 호숫가의 밤은 도시와 달리 아주 조용하니, 창문을 살짝 열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시내 숙박 시) 도심이라도 후지노미야는 비교적 한적한 편입니다. 숙소 창문 너머로 운치 있는 후지노미야 야간 거리를 바라보며 여행 중반을 정리합니다. 내일은 다시 후지산을 다른 각도에서 만나게 될 테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을 권합니다.
Day 3: 후지산의 다양한 모습 체험 및 전통 문화
• 오전: 이른 아침, 타누키코에 숙소를 잡았다면 일출 시간에 맞춰 기상해보세요. 호수 너머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 드디어 후지산 정상 위로 해가 떠오르는 “다이아몬드 후지” 순간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 특히 4월 하순과 8월 하순 1주일 정도에 일출 각도가 맞으면, 떠오르는 태양이 후지산 정상에 걸렸다가 반짝이는 장면을 볼 수 있어 많은 사진가들이 이 시기를 노립니다 . 해 뜬 직후 바람이 없고 호수 수면이 잔잔하면, 호수에 거꾸로 비친 “사카사(역)후지”도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체크아웃 전 주변을 산책합니다. 타누키코 둘레에는 약 3.3km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한 바퀴 40~60분 정도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 아침 공기를 마시며 호수를 거닐면 후지산의 다른 모습, 예를 들어 구름에 가려 살짝 보이는 신비로운 자태나, 새벽녘 붉게 물든 아카후지(붉은 후지)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숙소에서는 산책 외에도 자전거 대여, 모닝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관심 있다면 참여해보세요 . 타누키코를 떠나기 전, 호숫가 전망대에서 마지막으로 후지산과 작별 인사를 합니다. 이어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오부치 사사바(大淵笹場) 차밭 전망지를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녹차밭 너머로 완벽한 후지산 원경이 보이는 곳으로, 최근 사진 명소로 유명해졌습니다 . 깔끔하게 손질된 차 밭의 줄무늬와, 그 너머 압도적인 후지산의 대비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오전 햇살이 비칠 때 차밭과 후지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 엽서 같은 장면이 연출될 것입니다. (차량이 없으면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 렌터카 이용자나 택시 투어 이용 시에만 가능함을 참고하세요.) 한편, 시내에 머문 경우라면 이날 오전은 좀 더 여유롭게 시작해도 됩니다. 호텔 옥상이나 높은 층 객실 창가에서 아침의 후지산을 감상하거나, 후지노미야역 앞에 있는 후지산 전망 데크(역 남쪽 출구 방면)에 올라 짧게 후지산을 바라봐도 좋습니다. 이후 현지인들의 아침 풍경을 느끼러, 센겐타이샤 옆 와키타마 연못으로 산책을 나가보세요. 아침 햇살 아래 연못 물빛이 더욱 투명하게 빛나며, 비단잉어들이 헤엄치는 평화로운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갓 내린 시즈오카 산지의 말차 라떼나 드립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마시며 상쾌한 하루를 열어봅니다.
• 점심: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점심 식사를 준비합니다. 시내로 돌아온 경우, 후지노미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음식을 마지막으로 맛보면 어떨까요? 후지노미야는 소울푸드 야키소바 외에도 후지미야 쓰케멘(독특한 어묵튀김이 올라간 양념국수)이나, 슌긴죠(駿河軍鶏) 닭요리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또는 시즈오카현 전체의 별미인 생 고추냉이를 갈아 먹는 소바를 찾거나, 후지노미야 인근 후지시(富士市)의 명물인 후지 츠케나 포크(돼지고기 된장절임 구이)를 취급하는 식당을 가도 좋습니다. 추천 식당으로 오미야 요코초 안에는 야키소바뿐만 아니라 후지노미야 오뎅이나 후지산 모양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작은 가게들도 모여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보세요. 조금 색다르게, 아사기리 고원 우유로 만든 소프트크림과 가벼운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며 피크닉 기분을 내도 좋습니다. (만약 타누키코 부근에 더 머물다가 이동한다면, 귀로에 미치노에키 아사기리 휴게소 식당에서 후지산 카레 같은 메뉴를 먹거나, 겐지 소바 같은 현지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오후: 여행의 마지막 오후는 문화 체험과 쇼핑에 집중해봅니다. 먼저 후지노미야 시내로 돌아왔다면, 오후 시간에 맞춰 지역 문화 체험을 예약해보세요. 예를 들어 후지노미야 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전통 과자 만들기 교실이나, 호텔 하나노유 등에서 진행하는 유카타 입고 사진 찍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또는 센겐타이샤 인근에서 닌자 체험, 다도 체험같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이벤트를 가끔 개최하니, 시기적으로 가능하다면 참여하면 좋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후지노미야의 일상을 느끼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쇼텐가이를 거닐며 지역 특산품을 쇼핑해보세요. 추천 기념품으로는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소스와 면 세트, 귀여운 후지산 모양의 센베이 과자, 와키타마이케의 깨끗한 물로 담근 지역 사케 (예: 후지니시키) 등이 있습니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면 후지산 푸딩이나 녹차 만주도 인기 있습니다. 오후 늦게는 여행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후지산 전망대를 한 군데 더 가볼 것을 권합니다. 후지노미야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이와모토야마 공원(岩本山公園)이 있는데,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공원 전망대에서 후지산과 광대한 차밭, 그리고 멀리 스루가만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3월 매화꽃, 4월 벚꽃 시즌에는 꽃너머 후지산의 그림같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날씨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택시를 이용해서라도 잠시 다녀오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천 시 대안: 만약 마지막 날 오후에 비가 오거나 후지산 구름으로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라면, 후지노미야 시립 박물관(근현대 생활사 전시)이나 키티노모리(키티 박물관)처럼 실내 관광지를 대안으로 고려하세요. 혹은 여유롭게 현지 온천을 한 번 더 즐기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즈오카 현지의 목욕 문화인 검은색 육수 같은 시즈오카 차 목욕, 오렌지 목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일 것입니다.
• 저녁: 여행 마지막 밤에는 조금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이동 편의를 위해, 후지노미야역 주변에서 마무리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 앞에는 여행객을 위한 푸드 코트나 레스토랑 몰이 있어, 일식부터 패스트푸드까지 선택 폭이 넓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다시 한 번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에 도전해도 좋고, 아니면 깔끔한 일식 정식으로 속을 달래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후지미 츠루벤” 같은 식당에서는 후지노미야 현지 식재료로 만든 정식을 내는데, 인기 메뉴는 후지노미야산 야채와 돼지고기를 사용한 수제 돈가스 정식, 현지 쌀과 된장으로 지은 밥과 된장국 등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면 약주 한 잔 곁들여도 좋겠지요. 지역 청주나 후지산을 모티브로 한 칵테일을 파는 바에 들러 가볍게 축배를 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편의점에서 장거리 이동 간식이나 일본 한정 기념품(과자류 등)을 사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야간: 여행의 피날레 밤입니다. 짐을 꾸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3박 4일 간의 추억을 정리합니다. 숙소 창밖으로 반짝이는 후지노미야 시가지의 불빛과, 멀리 보일 듯 말 듯 한 밤하늘의 후지산을 눈에 담아보세요.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므로 알람을 맞춰두고 일찍 잠드는 편이 좋습니다. 숙소 추천: 마지막 밤은 온천이 있는 호텔에서 묵으며 피로를 풀고 싶다면 「도키노스미카 후가쿠 온sen 호텔 하나노유」를 고려해보세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 위치하지만, 넓은 노천온천탕과 사우나 시설이 있고 객실이 쾌적해 인기가 높습니다  . 이 호텔에서는 후지산이 한눈에 보이는 대욕장에서 여행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고, 조식 뷔페도 호평입니다. 가족 여행이라면 넓은 온천 료칸이 좋은 선택이고, 젊은 커플이나 개별 여행자라면 역앞 비즈니스 호텔에서 심플하게 묵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떤 숙소이든 후지노미야의 환대와 함께 편안한 밤을 보내며 여행을 갈무리하세요.
Day 4: 후지노미야 출발 –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기
• 오전: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합니다. 떠나기 전에 후지노미야에서 마지막으로 들를 곳이 있다면 짐을 역에 보관하고 다녀오세요. 예를 들어 후지노미야 아사마 시장(날이 맞는다면 열리는 로컬 장터)에 잠깐 들러 현지 농산물이나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혹은 센겐타이샤를 다시 찾아 조용한 아침의 신사를 거닐며 여행의 무사고에 감사 인사를 드려도 좋겠지요. 짐이 많지 않다면 역에서 후지산 세계유산센터까지 10분 정도 걸어가 건물 앞 호수에 비친 후지산 모습을 눈에 담고 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센터 앞 반영 연못은 포토스팟으로 유명한데, 날씨가 좋으면 거울처럼 잔잔한 물에 거꾸로 선 후지산이 선명하게 비쳐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는 놓쳤다면 마지막 날 아침이 좋은 기회입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면 후지노미야역에서 출발 준비를 합니다.
• 점심: (이동 중 식사) 귀국 또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일정에 맞춰 이동합니다. 도쿄로 돌아가는 경우, 후지노미야에서 JR 미노부선 열차를 타고 JR 후지역으로 가서 도카이도선/신칸센으로 환승하거나 , 후지노미야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쿄행 직행버스를 타면 편리합니다 . 버스는 약 2시간 30분 소요되므로, 타기 전에 역 매점에서 도시락(에키벤)이나 음료를 사 타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에키벤으로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벤또가 있으며, 후지노미야 돼지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은 야키소바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열차로 이동한다면, 신후지역에서 출발 전에 역 구내 에키나카 식당에서 가볍게 우나기 덮밥이나 스루가만 해산물 돈부리를 먹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동 중에는 창밖으로 다시 한 번 후지산을 바라보며 여행의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날씨가 도와준다면, 신칸센 창문으로 점점 멀어져가는 후지산 정상에 작별 인사를 건네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후: (귀경) 각자의 일정에 따라 도착지에 이르면 3박 4일 후지노미야 여행이 마무리됩니다. 아침마다 모습을 달리했던 후지산, 시원한 폭포와 한적한 호수, 정겨운 신사 마을과 맛있는 야키소바까지… 이번 여행에서 담은 아름다운 추억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귀국 후에도 후지노미야에서 맛본 녹차나 가져온 야키소바 소스로 일본 여행의 향취를 추억해보세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벚꽃 피는 봄철의 후지노미야나 축제 기간에 다시 찾아,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 여행 팁: 계절·날씨에 따른 준비와 기타 참고 사항
• 계절별 후지노미야: 후지노미야는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지만, 후지산을 선명히 보기 좋은 계절은 겨울(112월)입니다. 다만 겨울철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추우므로 방한복을 챙기세요. 봄(35월)은 센겐타이샤 경내의 벚꽃과 진달래가 아름답고, 후지산 주변 초록 차밭이 펼쳐져 사진찍기 좋습니다. 여름(68월)은 후지산 등산철로, 등산을 계획한다면 78월에만 공식 개방되는 후지노미야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3박 4일 일정 중 1박을 후지산 산장에 묵으며 등정하는 별도 계획이 필요합니다. (일반 관광 일정에서는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5합목까지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가을(9~10월)은 시라이트 폭포 단풍이 곱게 물들고, 후지산 첫눈으로 정상에 흰 눈이 보이기 시작해 대조적인 경관이 멋집니다 .
• 우천 시 대처: 후지노미야는 후지산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잦습니다. 후지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날이라도 미리 낙담하지 마세요. 일정 중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실내 코스를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됩니다. 앞서 언급한 후지산 세계유산센터 방문이 대표적이며, 센터 내부의 전망대 창을 통해 후지산 방향 경치를 볼 수 있어 날이 개이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후지노미야 야키소바 체험관(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는 쿠킹 클래스)이나, 도예 교실 등의 실내 체험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폭우로 시라이트 폭포 관광이 어려울 경우, 대신 시즈오카 시내로 당일치기 이동해 스루가만 수족관이나 토로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대체 계획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후지노미야에는 실내 온천 시설이 여럿 있어 비 오는 날 하루정도는 온천 삼매경에 빠져 보내도 좋습니다. 후지산이 보이는 노천탕을 갖춘 온천이나,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후지노미야 시민 온천탕 등을 이용해보세요.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야외 활동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 교통편 요령: 후지노미야 시내에서는 후지큐 버스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지만 배차 간격이 깁니다 .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어려울 땐 렌터카 이용을 추천합니다. 후지노미야역 주변에 렌터카 영업소가 있으며, 차로 이동하면 아사기리 고원이나 차밭 등 버스 미운행 지역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일정이 유연해집니다 . 일본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후지노미야에는 후지산 택시 투어 상품이 있어, 개인 택시로 희망하는 장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시내 이동은 도보로 웬만큼 가능하나, 후지노미야역↔센겐타이샤 정도만 버스가 자주 다니고 그 외에는 배차가 드물어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JR 열차는 후지노미야역을 기점으로 남북(미노부선)으로 운행하므로, 인근 후지역(동쪽)이나 가와구치코 방면(북쪽)으로 이동 시 유용합니다. JR 후지노미야역에는 코인락커가 많으니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저녁까지 관광하기 좋습니다.
• 숙소 추가 정보: 소개한 숙소 이외에도 후지노미야에는 다양한 예산과 스타일의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토키와(게스트하우스, 역근처), 민슈쿠 아카시(가족 운영 일본식 여관), 오가와소우(료칸 겸 식당, 센겐타이샤 앞) 등이 여행자 후기가 좋습니다 . 특히 료칸 타치바나(割烹旅館たちばな)는 후지노미야 시내 전망이 뛰어난 언덕에 위치하여 모든 객실에서 후지산과 스루가만까지 보이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예산이 넉넉하다면 이런 전통 료칸에서 노송나무 향 가득한 객실과 정갈한 가이세키 저녁을 만끽해보세요. 반대로 저렴한 숙소를 원한다면 캡슐 호텔 형태의 캐빈 하우스 야도 후지노미야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1박 3~4000엔대에 깔끔한 개인 캡슐룸과 공용 욕실을 제공하여 혼자 여행하는 분께 안성맞춤입니다.
• 안전 및 기타: 후지노미야는 비교적 안전한 지방 도시이지만, 밤늦게 상점가 주변은 한산할 수 있으니 늦은 시간 혼자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지산 주변 야외활동 시 일기변화에 대비해 겉옷과 우산을 항상 챙기세요. 특히 고지대(타누키코, 5합목)는 한여름이어도 기온이 낮으므로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가 유용합니다. 시라이트 폭포나 와키타마이케 같은 곳은 사진 촬영 포인트에서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정된 길로만 다니세요. 일본의 문화재 지역에서는 금연 및 음식물 반입 제한 등이 있으니 안내 표지에 따릅니다.
이상으로 후지노미야와 그 주변을 만끽할 수 있는 3박 4일 일정을 모두 소개해드렸습니다. 후지노미야는 **“후지산의 앞마당”**이라 불릴 만큼 후지산과 밀접한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웅대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소박하고 따뜻한 지역민의 정을 느끼며 보내는 시간이 분명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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