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미지의 사건들과 X-파일의 시작

FBI 요원 폭스 멀더는 **“스푸키(Spooky) 멀더”**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초자연적 현상을 맹신하며 미해결 사건 파일(X-파일)을 파헤치고 있다 . 물리학 박사 출신의 신참 요원 데이나 스컬리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멀더의 파트너로 배치되어, 그의 조사를 논리적 과학으로 반박하는 임무를 맡는다 . 두 사람이 처음 함께 맡은 오리건주 실종 사건에서는 UFO 납치의 단서를 잡았으나, 핵심 증거가 정체불명의 화재로 소실되며 미궁에 빠진다 . 그 후 멀더는 공군 시험비행사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정보원 **“딥 트로트(Deep Throat)”**를 처음 만나게 되고, 정부가 UFO와 외계인 존재를 숨기고 있음을 암시받는다 . 멀더와 스컬리는 괴짜 해커 3인방 **론 건맨(The Lone Gunmen)**의 도움을 받아 정부 음모의 흔적을 추적하기도 한다 .
• 〈파일럿〉: 멀더와 스컬리가 처음 파트너가 되어 오리건의 십대 집단 실종 사건을 조사한다. 멀더는 누나의 어린 시절 외계인 납치 경험 때문에 이 사건을 믿지만, 회의적인 스컬리는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한다. 두 사람은 기묘한 현상 (시간 손실, 시체의 이상한 흉터 등)을 겪지만 결정적 증거는 화재로 사라진다 . 이 사건을 계기로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The Truth is Out There)”**는 모토 아래 둘의 공조가 시작된다.
• 〈딥 트로트〉: 멀더에게 정부 내부자 딥 트로트가 접근하여 정부의 UFO 은폐를 암시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둘은 비밀 공군기지에 감금된 외계인 조종사의 존재를 추적하지만 군의 방해로 증거 확보에 실패한다 . 딥 트로트는 이후에도 암암리에 멀더를 도와 X-파일 수사를 이어가게 한다.
• 〈이터널 생명(Tooms)〉: 인간 돌연변이 연쇄살인범 유진 투움스를 잡는 과정에서, 스컬리는 멀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증거를 조작해준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시작하고, 상부의 견제에도 두 사람은 한 팀으로 굳건해진다.
•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 스컬리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심령술사와 협력해 납치 사건을 해결한다. 평소 회의론자였던 스컬리가 오히려 초자연적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반면, 멀더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두 인물의 입장 변화가 드러난다.
• 〈얼렌마이어 플라스크(The Erlenmeyer Flask)〉: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멀더와 스컬리는 정부가 외계 생물을 이용한 불법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결정적 단서를 잡는다. 그러나 이를 도우려던 딥 트로트가 비밀 요원들에게 피살되고, 두 요원은 회수한 외계 태아 표본도 빼앗긴다. 사건 직후 FBI 상부는 X-파일 부서를 강제로 폐쇄하고 둘을 갈라놓으며 시즌이 끝난다 .
시즌 2: 음모의 심화와 개인적 희생
시즌 2에서 X-파일 부서는 한때 해체되어 멀더와 스컬리가 따로 임무를 수행한다. 멀더는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외계 신호를 찾아 홀로 출장을 떠나는 등 은밀히 조사를 이어가고, 마침내 상부의 승인 하에 스컬리와 함께 X-파일 재조사를 재개한다 . 그러나 곧이어 스컬리는 괴한에게 납치되어 외계인에게 실종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는다 . 멀더는 스컬리를 찾아 헤매지만 그녀는 몇 주 후 혼수상태로 병원에 기적적으로 돌아오고, 둘은 이 일로 더욱 강하게 유대감을 형성한다. 한편 멀더는 어린 시절 여동생 사만다의 행방을 쫓다가 뜻밖에도 그녀가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하지만 나타난 사만다는 외계 DNA로 만든 복제인간일 뿐 진짜가 아니었고, 정부 비밀조직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살인까지 불사하고 있었다 . 시즌 말미, 멀더는 해킹으로 입수한 DOD(국방부) 기밀파일을 해독하려다 거대한 음모와 마주한다. 나바호족 해커가 넘긴 암호화 파일을 풀 단서를 찾아 뉴멕시코 사막으로 간 멀더는 외계인 시신들이 가득한 화물열차 객차를 발견하지만, 직후 **담배 피우는 남자(CSM)**의 습격을 받고 열차 폭발에 휘말려 생사가 불투명해진다  .
• 〈리틀 그린 맨(Little Green Men)〉: X-파일이 폐지되자 멀더는 외계 접촉 신호가 감지되었다는 푸에르토리코의 SETI 관측소로 무단 출국한다.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우주 신호와 흔적을 발견하지만 군인들에게 쫓겨 간신히 달아난다 . 이로 인해 멀더와 스컬리는 다시 한번 X-파일 수사의 필요성을 상부에 호소하게 된다.
• 〈듀안 배리 / 어센션〉: UFO광 환자 듀안 배리가 스컬리를 납치하여 산꼭대기로 데려가자, 빛과 함께 스컬리가 사라진다 . 멀더는 필사적으로 추적하지만 끝내 그녀를 놓치고 죄책감에 빠진다. (후속 에피소드 **〈원 브레스〉**에서 스컬리가 의문의 혼수상태로 돌아오고, 두 사람은 X-파일 재개를 허가받는다. 이 경험으로 멀더는 스컬리를 잃을 수 없는 소중한 동료로 여기게 된다.)
• 〈콜로니 / 엔드 게임〉: 멀더의 부친으로부터 “사만다가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멀더는 어른이 된 사만다와 재회한다. 그러나 그녀는 외계인들이 만든 사만다 복제인간이었고, 진짜 사만다는 행방불명 상태임이 드러난다 . 복제인간들을 추적하던 멀더는 변신하는 외계 현상금 사냥꾼과 대치하고,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는다.
• 〈아나사지(Anasazi)〉: 해커가 입수한 국방부 비밀파일(통신위성 파일)을 멀더가 확보하지만, 내용은 나바호어 암호로 되어 있다. 멀더는 나바호족 지도자 앨버트 호스틴을 찾아가 해독을 시도하고, 그 단서로 뉴멕시코에서 대량의 외계인 시신을 보관 중인 객차를 발견한다  . 그러나 직후 담배 피우는 남자의 공격으로 열차는 폭발하고 멀더는 매장되며 시즌이 클리프행어로 끝난다.
시즌 3: 진실에 다가서는 단서들과 희생
죽음의 문턱에 있던 멀더는 나바호족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지고 다시 진실 추구에 나선다 . 한편 스컬리는 자신의 납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몸에 남은 소형 임플란트와 두창 예방접종 흉터의 연관성을 조사한다 . 이는 냉전 시기 망명한 나치 과학자가 인간 유전실험을 통해 외계-인간 혼종을 만들고 있다는 단서를 밝혀내며, 거대한 공모 조직 “시yndicate(시yndicate)”의 존재가 부각된다  . 이 과정에서 스컬리의 친언니 멜리사가 암살자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스컬리는 음모 세력에 가족까지 잃으며 깊은 슬픔에 빠진다 . 멀더는 비밀 열차에 잠입해 외계인 혼종 실험체를 목격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정보원 X의 극적인 구출로 간신히 살아남는다  . 스컬리는 자신처럼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던 여성들의 모임(MUFON)을 찾아가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들에게서 자신의 암 투병이 이들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받는다 . 이후 **검은 액체(블랙오일)**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외계 기생체가 제3세력으로 등장한다. 2차대전 당시 해저에 가라앉은 고대 UFO에서 유래한 이 기생 생물은 숙주 몸을 지배하고 옮겨 다니며, 멀더의 숙적 알렉스 크라이첵도 감염시켜 이용한다  . 멀더와 스컬리는 이 “블랙오일”이 외계인의 지구 kolon화 무기임을 파악하고 뒤쫓지만, 기생체는 크라이첵을 버리고 UFO와 함께 사라져 버린다  .
• 〈더 블레싱 웨이 / 페이퍼 클립〉: 멀더가 폭발 잔해 속에서 나바호 의식을 통해 겨우 살아 돌아온다. 멀더와 스컬리는 정부 고위층이 연루된 거대 음모 조직 **“시yndicate”**를 알게 되고, 1940년대 Operation Paperclip을 통해 미국에 온 나치 과학자가 인류 유전자를 변형해 외계 혼종을 만들고 있음을 확인한다  . 그 증거로 거대한 데이터뱅크에 전 국민의 DNA 정보와 납치 기록이 보관된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 진실을 파헤치던 멀더와 스컬리의 주변인들이 위험에 처하고, 스컬리의 언니 멜리사가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
• 〈니세이 / 731〉: 멀더는 일본인 과학자들이 열차 안에서 외계인 혼종 실험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달리는 열차에 뛰어올라 탄다. 그곳에서 기형적인 외계 혼종 존재를 확인하지만, 시yndicate의 무자비한 경호원에게 거의 죽임을 당할 뻔한다  . 한편 스컬리는 자신처럼 납치되었던 여성들과 교류하며 납치로 인한 후유증과 신체 실험의 충격적 실태를 알아간다 .
• 〈파이퍼 마루 / 아포크리파〉: 프랑스 탐사선 선원이 심해에서 인양한 제2차대전 잠수함에서 정체불명의 검은 액체에 감염된다 . 이 **외계 기생체(블랙오일)**는 숙주를 옮겨 다니며 멀더의 라이벌 크라이첵에게까지 스며든다 . 멀더와 스컬리는 이 기생체가 외계인의 일종임을 밝혀내고 추격하지만, 크라이첵 몸을 벗어난 블랙오일은 지하 미사일 사일로에 숨겨진 UFO를 타고 탈출한다 . 스컬리는 이 과정에서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 체포하게 되고, 일부 개인적 복수를 이룬다.
• 〈탈리타 쿠미(Talitha Cumi)〉: 멀더의 모친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멀더는 **담배 피우는 남자(멀더의 부친의 친구)**와 직접 대면한다. 한편 치유 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남자를 둘러싸고 멀더와 CSM이 대립한다. 이 에피소드는 시즌 말미에 이어져, 멀더가 외계 기술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가진 시리아인을 추적하며 끝난다 (이후 시즌 4에서 계속).
시즌 4: 시yndicate와의 정면 충돌, 그리고 믿음의 시험
X-파일을 돕던 정보원 X가 시yndicate의 의심을 받아 살해되고, 죽기 직전 남긴 단서로 멀더는 새로운 연락책 마리타 코바루비아스를 얻게 된다  . 한편 시yndicate는 러시아 등지에서 블랙오일 백신 개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멀더는 코바루비아스의 도움으로 **툰구스카 운석 낙하지(러시아)**로 잠입해 블랙오일 표본을 확보하지만, 현지 군에 붙잡혀 강제 실험 대상이 된다 . 그는 미완성 백신을 주입당하고 극적으로 탈출하여 귀환하고, 크라이첵이 러시아 측과 손잡고 있음을 알아낸다 . 한편 스컬리는 말기 암 진단을 받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다. 멀더는 그녀의 암이 과거 납치 때 주입된 마이크로칩 때문이라 확신하고 치료법을 찾으려 하나, 오히려 스컬리의 목숨을 담보로 시yndicate가 제시한 거래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다 . 멀더는 상관 스키너 부국장의 만류로 거래를 포기하지만, 스키너는 몰래 스컬리를 살리기 위해 담배 피우는 남자와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다  .
• 〈헤렌볼크(Herrenvolk)〉: 시즌 개시에 정보원 X가 시yndicate에 발각되어 처형당하고, 죽기 직전 남긴 **“마리타 코바루비아스”**란 이름이 새로운 단서가 된다  . 한편 멀더는 실종된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외딴 양봉 농장에서 어머니를 찾다가, 외계인의 클론 실험 증거와 치유능력을 지닌 소년을 목격한다. 그러나 담배 피우는 남자의 추적으로 단서들은 사라지고, 멀더 모친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 〈텅구스카 / 테르마〉: 멀더는 코바루비아스의 지원으로 러시아 툰구스카에서 떨어진 운석 파편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러시아 시yndicate가 블랙오일 백신을 개발 중임을 알고, 멀더 자신이 강제 백신 실험에 이용당한다 . 극적으로 탈출한 멀더는 크라이첵이 러시아 측과 내통해 있었다는 사실과, 스컬리의 국회 증언을 통해 미국 내 음모를 일부 폭로하는 데 성공한다.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스컬리가 말기 암에 걸린 사실이 드러난다. 이는 과거 납치 당시 받았던 이식물과 관련된 것으로 시사되며, 멀더는 절망에 빠진다. 멀더는 스컬리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 하지만, 스컬리는 의연하게 죽음을 준비하며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 한다. (멀더는 이후 **〈제로 섬〉 등에서 스키너와 함께 스컬리를 위한 비밀 협상을 벌인다.)
• 〈게쎄마네(Gethsemane)〉: 캐나다에서 발견된 외계인 시신을 둘러싸고 멀더와 스컬리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스컬리는 멀더가 본 외계인의 증거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상부에 보고하고, 멀더는 배신감에 빠진다. 시즌 마지막에 멀더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권총 자살을 한 듯한 장면이 나오며 충격을 주지만, 이는 다음 시즌에 반전을 맞는다.
시즌 5: 진실 은폐와 폭로,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
멀더의 자살 소동은 사실 시yndicate 암살자를 역이용한 속임수로 밝혀지고, 그는 펜타곤 비밀시설에 침투해 스컬리 암의 치료법을 찾는다 . 다행히 스컬리는 시yndicate가 보관 중이던 외계인 치료 물질로 완치되고, 그녀의 납치 사건을 공모한 FBI 내부 배신자까지 폭로하는 데 성공한다  . 이 무렵 얼굴을 불태우는 외계 반란군이 전직 납치 피해자들을 습격하기 시작하고, 멀더와 스컬리는 카산드라 스펜더라는 다중 납치 피해 여성을 만나 그녀로부터 “외계인은 인류를 위한 존재”라는 엇갈린 주장을 듣는다 . 카산드라의 실종과 함께 그녀의 아들인 젊은 FBI 요원 제프리 스펜더가 부상하며 X-파일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멀더는 스컬리를 최면치료해 그녀의 납치 당시 기억을 되살리고, 시yndicate가 외계인 침공에 대비해 백신을 시험하고 있음을 알아낸다 . 한편 체스 챔피언이 피살되는 사건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은 초능력 소년 깁슨 프레이즈를 발견하는데, 이 아이의 뇌 속에 인간과 외계인의 연결고리가 있음을 확인한다 . 깁슨은 시yndicate와 외계인 모두에게 중요한 열쇠로 밝혀져, 시즌 말미에 시yndicate는 X-파일 부서를 불태워버리고 깁슨을 노린다. 멀더와 스컬리는 큰 성과를 눈앞에 두고 또 다시 조직의 방해를 받으며 진실 추구의 어려움을 실감한다.
• 〈리덕스 I/II〉: 멀더의 죽음은 조작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멀더는 위장 자살극을 벌여 자신을 노리던 암살자를 역으로 제거하고, 혼란을 틈타 펜타곤의 비밀실험실에 침투한다 . 그곳에서 외계인 조직표본과 백신을 확보하여 스컬리의 암 치료에 성공한다. 스컬리는 FBI 내부에 시yndicate의 끄나풀이 있음을 밝혀 국장에게 보고하고, 그 내부 배신자는 자살로 마무리된다.
• 〈더 레드 앤 더 블랙(The Red and the Black)〉: 얼굴을 붉게 불태운 반란 외계인들이 납치 피해자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카산드라 스펜더라는 여성이 **“외계인들은 인류를 돕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녀마저 의문의 빛과 함께 사라진다 . 멀더는 스컬리를 최면해 그녀의 납치 당시를 기억하도록 도와주고, 그 결과 외계인들이 식민을 준비 중이며, 시yndicate가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 멀더는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신념을 재정비한다.
• 〈디 엔드(The End)〉: 체스 대국 도중 일어난 암살미수 사건을 수사하던 멀더와 스컬리는 깁슨 프레이즈라는 소년을 보호하게 된다 . 깁슨은 생각을 읽는 초능력을 가졌는데, 과학자들은 그의 DNA에서 인류가 지닌 외계인의 흔적을 발견한다 . 이는 인간이 원래 외계종과 연관되어 있다는 혁명적 증거였다. 그러나 곧 시yndicate의 사주를 받은 제프리 스펜더 요원이 등장해 X-파일 부서를 폐쇄시키고, 멀더의 사무실을 불태워 모든 자료를 소각시킨다. 시즌은 멀더가 타들어간 “I Want to Believe (믿고 싶다)” 포스터를 바라보는 비통한 장면으로 끝난다  .
시즌 6: 시yndicate의 몰락과 새로운 위협
극장판 **《미래와의 전쟁(Fight the Future, 1998)》**에서의 사건 직후, 멀더와 스컬리는 일시적으로 X-파일에서 손을 뗀 상태이다. 그러나 곧 **담배 피우는 남자(CSM)**의 아들 제프리 스펜더 요원과 멀더의 옛 연인 다이애나 파울리가 X-파일 책임자로 임명되어 둘의 자리를 대체한다 . 멀더와 스컬리는 정부 과학자가 블랙오일에 감염되어 탄생한 외계 생물을 추적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사건에 관여하지만, 끝내 상부의 불신으로 공식 직무에서 배제된다 . 이 와중에 스키너 부국장은 크라이첵이 심어둔 나노로봇 독에 중독되어 그의 협박을 받는 등 내부 상황이 복잡해진다  .
그 사이 시yndicate 내부에서는 반란군 외계인의 공격으로 큰 변수가 생긴다. 멀더와 스컬리가 보호 중이던 카산드라 스펜더가 다시 나타나 자신이 완벽한 외계-인간 혼종이 되었음을 밝히며, 외계인 식민이 임박했음을 경고한다 . 시yndicate는 약속된 외계인들과의 접선을 위해 한 장소에 모이지만, 반란 외계인들이 나타나 그들을 모두 불태워 버린다 . 이로써 오랜 음모를 꾸며온 시yndicate 핵심 멤버들이 전멸하고, 조직의 수장들이 사망함으로써 지구 식민 계획은 일대 혼선을 맞는다 . 가까스로 현장에서 달아난 담배 피우는 남자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던 제프리 스펜더마저 총으로 쏴 제거하고, 은신한다 . 시즌 후반부,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발견된 고대 외계 유물이 등장하며 새로운 미스터리가 전개된다. 스컬리가 코트디부아르 해안에서 바다 밑에 묻힌 거대한 우주선을 발견하고, 이 유물의 신비한 문양이 성경의 창세기 글귀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멀더는 이 외계 유물의 초자연적 영향으로 뇌에 이상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지고, 시즌은 멀더가 위험한 코마 상태에 놓인 채 막을 내린다  .
• 〈더 비기닝(The Beginning)〉: 멀더와 스컬리가 극장판 사건 후에도 X-파일 복귀를 거부당한 가운데, 제프리 스펜더가 새로 부임해 둘을 대체한다 . 한편 애리조나에서 과학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이된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자, 멀더와 스컬리는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결국 생명체는 시yndicate에 의해 회수되고, 멀더는 상부에 항의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두 아버지 / 한 아들(Two Fathers/One Son)〉: 담배 피우는 남자는 과거 시yndicate가 추진해온 외계인과의 협정과 식민 계획의 전모를 다이애나 파울리에게 털어놓는다 . 카산드라 스펜더는 첫 성공 혼종이 되었지만, 이는 외계인들이 이제 침공을 개시한다는 신호였다. 결국 시yndicate 원로들이 약속된 UFO를 기다리다 반란군에게 몰살당하고 카산드라도 살해된다 . 간신히 탈출한 담배 피우는 남자는 음모를 은폐하기 위해 친아들 제프리마저 쏘아 암살한다 . 시yndicate의 붕괴로 X-파일 부서는 다시 멀더와 스컬리에게 돌아온다.
• 〈바이오제네시스(Biogenesis)〉: 아프리카 해안에서 발견된 외계 금속판에 이상한 문자가 새겨져 있다. 멀더는 그 문양을 해독하던 중 강력한 뇌 신호를 받고 쓰러진다 . 스컬리는 코트디부아르 현지로 가서 해변에 반쯤 묻힌 거대 UFO 선체를 목격한다 . 이 유물에는 성서의 구절과 과학 공식이 함께 새겨져 있어, 인류 기원의 비밀과 연관된 것으로 암시된다. 멀더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가면서 시즌이 끝난다.
시즌 7: 개인적 진실의 완성과 운명의 반전
멀더는 외계 유물의 영향으로 초능력에 눈뜨지만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담배 피우는 남자는 은밀히 그를 납치해 멀더의 뇌 일부를 이식하려는 기괴한 시술을 감행한다  . 이로 인해 멀더는 목숨을 건지나 치명적인 뇌종양이 발병하고 만다  . 그는 이 사실을 스컬리에게 숨긴 채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 한편 멀더는 평생을 쫓아온 여동생 사만다에 대한 진실에 마침내 다가선다. 연쇄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멀더는 사만다가 어린 시절 이미 사망했으며, 담배 피우는 남자가 한때 그녀를 데려다 기지에서 키웠지만 결국 영혼을 구원하는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안식에 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 멀더는 환영 속에서 성숙한 사만다의 영혼을 만나 작별을 고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한다. 이로써 “사만다 찾기”라는 개인적 여정에 종지부를 찍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
시즌 후반, 멀더와 스컬리는 첫 사건 현장이었던 오리건으로 돌아가 새로운 외계인 납치 사건을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UFO 출현과 충돌을 겪으며, 스컬리는 자신도 모르게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시즌 피날레에서 멀더는 숲속에서 나타난 UFO 빛기둥에 휩싸여 외계인에게 다시 납치되고 만다 . 스컬리는 멀더가 눈앞에서 사라진 충격에 오열하며, 뱃속의 아이와 함께 그를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이처럼 시즌 7은 멀더의 개인적 **진실 추구(사만다 사건)**에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새로운 생명의 잉태와 멀더의 실종이라는 운명적 전환점으로 끝맺는다.
• 〈더 식스스 익스팅션 / 아모르 파티(The Sixth Extinction / Amor Fati)〉: 혼수상태의 멀더는 담배 피우는 남자에게 납치되어 뇌 이식 수술을 당한다  . CSM은 멀더의 초능력(텔레파시) 부분을 자기 뇌에 넣어 장수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멀더만 위태로운 상태로 남는다. 멀더는 의식이 없는 동안 꿈속에서 유혹적인 평범한 삶(아모르 파티)을 경험하지만, 스컬리의 도움으로 현실로 돌아온다. 깨어난 멀더는 기적적으로 뇌종양이 치유되었음을 알게 된다 .
• 〈클로저(Closure)〉: 멀더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사로잡았던 사만다 실종 사건의 진상을 마침내 파악한다. 실마리를 쫓아간 옛 군 기지에서 멀더는 사만다가 이미 1970년대에 고통 속에 죽임을 당했고, 그녀의 영혼이 **워크인(walk-in)**이라 불리는 선량한 영적 존재에 의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멀더는 환영 속 사만다와 재회하여 작별을 고하며 깊은 내적 평화를 얻는다  .
• 〈올 씽스(all things)〉: 스컬리가 우연한 계기로 과거 연인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멀더와 함께 있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기로 마음먹는다. (에피소드 내적으로 멀더와 스컬리가 같은 침실을 공유하는 모습이 암시되어, 둘의 관계가 우정 이상으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 〈레퀴엠(Requiem)〉: 멀더와 스컬리는 첫 사건이었던 오리건 벨플러 수사를 회상하며, 같은 지역에서 다시 UFO 출몰 사건을 겪는다 . 여러 명의 사람들이 빛과 함께 사라지는 현장에서 멀더 역시 외계인에게 납치되고 만다 . 한편 스컬리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지지만, 멀더의 실종 후 자신과 멀더의 아이임을 믿으며 돌아올 그를 기다린다.
시즌 8: 새로운 파트너와 윌리엄의 탄생
멀더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후, 존 도겟 요원이 실종전담팀을 이끌며 그의 행방을 쫓는다 . 냉철한 도겟은 한때 연방 경찰 출신으로, 처음에는 X-파일의 초자연적 색채에 회의적이다. 스컬리는 도겟과 공조하면서도 몰래 멀더를 찾는 노력을 병행한다. 한편 스컬리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거 의료 기록상 불임 판정을 받았던 그녀에게 이 아기는 기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도겟과 스컬리는 각종 X-파일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스컬리는 멀더 부재의 공백을 견디며 엄마가 될 준비를 한다  .
시즌 중반, 멀더의 시신이 돌연 숲 속에서 발견되며 모두를 경악시킨다 . 그러나 그 시신은 사실 죽은 듯 보였으나 완전한 사망 상태는 아니었고, 스컬리는 의학적 처치와 미지의 DNA 치료제를 통해 멀더를 극적으로 소생시킨다  . 멀더는 부활 후 뇌종양까지 치유되어 건강을 되찾지만, FBI는 규정을 어겼던 그를 해고하고 도겟에게 X-파일을 맡긴다 . 멀더는 민간인 신분으로 비공식 수사를 돕는 입장이 된다.
이 무렵 **슈퍼 솔저(Super Soldier)**로 불리는 새로운 외계인 인간대체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 과거 멀더와 함께 UFO에 사라졌던 빌리 마일스가 시신으로 돌아왔으나 곧 되살아나고, 육체가 강철처럼 변한 채 정부 고위직으로 침투한다  . 크라이첵은 이 슈퍼 솔저들이 “인류가 외계 식민지배에서 살아남지 못하도록 미리 요직을 대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들이 **스컬리의 아기(윌리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 슈퍼 솔저들은 스컬리의 아이가 자기들보다 강력한 존재가 될지 모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결국 스컬리가 출산을 앞둔 시점, 슈퍼 솔저 빌리 마일스가 FBI 본부를 급습하여 태아를 노린다  . 멀더, 스컬리, 도겟, 스키너는 크라이첵의 도움까지 얻어 스컬리를 은신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스키너가 배신자 크라이첵을 사살하며 오랫동안의 악연을 끊는다 . 이어 한 외딴 농장에서 스컬리는 남자 아이 윌리엄을 출산한다 . 주변을 포위했던 슈퍼 솔저들은 아기가 태어나자 이상하게도 물러나 버리는데, 이는 멀더가 현장에 도착한 순간과 맞물려 있었다 . 아무 해명도 없이 외계인들이 철수하자, 멀더와 스컬리는 무사히 아들을 안고 재회한다. 도겟과 레예스(시즌 후반부에 X-파일 팀에 합류한 새로운 요원)는 윌리엄을 집으로 데려오는 두 사람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 〈위딘 / 위드아웃(Within/Without)〉: 멀더 실종 사건 담당으로 투입된 존 도겟은 철저한 수사를 전개하지만, 외계 납치라는 황당한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스컬리는 도겟을 경계하면서도 그와 공조해 몇몇 X-파일 사건을 해결하며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스컬리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확인하지만, 멀더 없는 현실에 혼란스러워한다.
• 〈디스 이즈 낫 해프닝 / 데드얼라이브(This is Not Happening/Deadalive)〉: UFO 납치 피해자들이 시신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멀더의 시신이 숲에서 발견된다 . 스컬리는 비탄에 빠지지만, 사실 멀더의 뇌는 완전히 죽지 않은 상태였다. 스컬리는 멀더에게 특이한 스테밍 치료를 시행하고, 결국 멀더는 부활에 성공한다 . 멀더가 깨어나자 스컬리는 기쁨과 안도로 눈물을 흘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재확인한다.
• 〈베리엔(Vienen)〉: 멀더는 해고를 앞두고 도겟과 함께 멕시코만의 석유 시추선에서 발생한 이상 사건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블랙오일이 여전히 위협으로 존재함을 알게 되고, 멀더는 배를 폭파시켜 감염 확산을 막는다. 이 일로 멀더는 FBI를 떠나게 되고, 도겟이 X-파일 책임자가 된다.
• 〈에센스 / 이그지스턴스(Essence/Existence)〉: 스컬리의 출산을 앞두고 슈퍼 솔저들이 태아 제거를 시도한다. 크라이첵은 스키너를 협박해 스컬리의 아이를 없애려 하나, 스키너는 반대로 크라이첵을 사살해 버린다 . 스컬리는 레예스의 보호 아래 은신처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멀더와 극적으로 상봉한다 . 두 사람은 아기 윌리엄을 품에 안고 행복해하지만, 그 아이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 채 시즌이 끝난다.
시즌 9: 윌리엄을 둘러싼 음모와 X-파일의 종결
멀더는 어느새 정부의 추격을 피해 은신 중이고, 스컬리는 FBI 아카데미 강사로 전근한다 . X-파일 부서는 도겟과 모니카 레예스 요원이 이어받아 기괴한 사건 수사를 지속한다. 그러나 새 시즌 시작부터 정부 내 거대 음모의 기운이 감지된다. 도겟과 레예스는 미 전국 상수도에 염소아민(Chloramine)을 투입해 인류를 유전자 변이시키고, 슈퍼 솔저를 양산하려는 비밀 계획을 포착한다  . 그들은 한 실험실에서 스컬리의 아들 윌리엄과 관련된 비밀 프로젝트까지 발견하는데, FBI 부국장 케르쉬와 신임 국장 폴머 등 고위층의 방해로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 한편 스컬리는 멀더와 재회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고, 어느 날 정체불명의 남자(“쉐도우맨”)가 접근해 “멀더를 안전히 빼내주겠다”고 제안한다 . 스컬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따라 나서나, 이는 함정이었다. 쉐도우맨의 정체는 슈퍼 솔저로 밝혀지고, 스컬리는 죽을 고비에서 가까스로 탈출한다 .
이후 스컬리와 도겟, 레예스는 UFO 종교집단이 스컬리가 아프리카에서 조사했던 것과 유사한 우주선을 발견했음을 알아낸다 . 그 광신도들은 아기 윌리엄이 인류 구원의 열쇠라 믿고 그를 납치하지만, 윌리엄의 울음소리에 우주선이 작동하면서 일행이 몰살당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 신비롭게도 윌리엄 혼자 아무 피해 없이 생환하며, 그의 존재가 범상치 않음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곧 도겟은 X-파일 사무실에서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진 남자를 맞닥뜨리는데, 처음엔 멀더로 오인했던 그 남자는 바로 제프리 스펜더였다 . 총에 맞고도 살아남은 스펜더는 스컬리의 집으로 숨어들어 윌리엄에게 무언가 주사하고 도망친다. 모두는 그 주사가 바이러스나 독으로 윌리엄을 해친 줄 알았으나, 사실 그것은 **윌리엄의 초능력을 억제하는 치료제(자철광 물질)**였다  . 스컬리는 윌리엄이 평범한 아이처럼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갈등하지만, 멀더 없는 상황에서 거듭되는 위험으로 불안해한다.
마침내 은신 중이던 멀더가 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는 어느 군사기지에 침투해 외계인 관련 정보를 빼내려다 체포되고, 과거 시yndicate의 불멸 병사였던 노엘 로러를 살해한 혐의로 군사 재판정에 선다  . 두 눈이 가려진 채 법정에 선 멀더를 구하기 위해 스컬리, 스키너, 도겟, 레예스는 총력을 다하고 심지어 케르쉬 부국장까지 암암리에 협조한다 . 옛 동료들이 증언과 책략을 동원하여 멀더를 탈옥시키는 데 성공하고, 멀더와 스컬리는 진실을 찾아 뉴멕시코의 비밀 은신처로 향한다 . 그곳에는 기적처럼 살아남은 **담배 피우는 남자(C.G.B. 스폴더링)**가 은거하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흡연을 하며 멀더와 스컬리에게 **“외계인들은 2012년 12월 22일 지구 kolon화를 완료할 것이다”**라는 충격적 진실을 털어놓는다  . 바로 인류 멸망의 날이 예고된 것이다. 직후 로러를 비롯한 슈퍼 솔저가 나타나 도겟과 레예스를 위협하지만, 자철광 광물이 함유된 암석에 닿은 로러는 급소를 맞고 소멸한다  . 이는 슈퍼 솔저의 유일한 약점이 지구 자연광물임을 보여주었다. 곧이어 헬기 두 대가 나타나 은신처를 미사일로 폭격하고, 담배 피우는 남자는 폭발에 휘말려 불타는 바위더미 속에 사라진다  .
모든 혼란이 끝난 후, 멀더와 스컬리는 모텔방에서 재회한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자신이 목숨 걸고 찾아온 진실—즉 다가올 외계 침공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두려움을 내비친다. 하지만 스컬리는 조용히 **“우리에겐 윌리엄이 남긴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멀더를 위로한다. 두 사람은 함께 포옹하고, 멀더는 “진실은 여전히 저 밖에 어딘가” 있지만 두 사람이 함께라면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잠든 스컬리를 지켜본다  . 이렇게 9년에 걸친 대장정은 일단락되었지만, 인류의 미래와 진실에 대한 여지는 여전히 남겨둔 채 끝맺는다.
• 〈낫싱 임포턴트 해펀드 투데이(Nothing Important Happened Today)〉: 도겟과 레예스는 수자원국 직원의 의문의 죽음을 조사하다 상수도 개조 음모를 밝혀낸다. 이 계획은 미량의 화학물로 인간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슈퍼 솔저로 진화시키려는 것이었다  . 두 요원은 브래드 폴머 국장의 방해 속에서도 증거를 찾으려 하지만, 관련자들이 차례로 죽임을 당해 어려움을 겪는다.
• 〈프로비넌스 / 프로비던스(Provenance/Providence)〉: UFO 종교집단이 스컬리의 아들 윌리엄이 세상을 구원할 존재라고 믿고 그를 납치한다. 레예스와 도겟은 윌리엄을 찾아 나서고, 과거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우주선을 숭배하던 이들 집단이 윌리엄을 제단에 올리는 걸 목격한다 . 그 순간 윌리엄의 울음에 우주선이 작동하여 광신도들을 모두 태워버리고, 아기는 무사히 구조된다  .
• 〈윌리엄(William)〉: 흉측한 모습의 방문자가 X-파일 사무실에 나타나 도겟에게 접근한다. 그는 얼굴 성형으로 신분을 숨긴 제프리 스펜더였으며, 윌리엄에게 외계인 능력을 제거하는 물질을 주사한다  . 그동안 윌리엄은 초자연적 힘(자기력)을 보이며 특별한 아기였지만, 이 주사 후 잠잠해진다. 스컬리는 윌리엄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리고, 아들을 입양 보내기로 한다. (웬만해선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그녀였지만, 끊임없는 위협으로부터 아기를 지키기 위한 고심 끝의 선택이었다.)
• 〈더 트루스(The Truth)〉: 두 시간 분량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리즈 피날레. 멀더가 군사 재판을 받으며 지금까지의 진실이 법정 증언 형식으로 재조명된다. 멀더는 2012년 외계 kolon화 예언을 폭로하지만 사형 선고를 받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탈옥한다 . 뉴멕시코에서 담배 피우는 남자로부터 최후의 진실을 듣고, 헬기의 미사일에 그가 산화하는 광경을 지켜본다  . 마지막 장면에서 멀더와 스컬리는 쫓기는 몸이 되어 서로를 끌어안고, **“희망을 믿자”**며 끝없는 진실 찾기를 다짐한다.
시즌 10: 14년 만의 재개 – 새로운 음모의 서막
시즌 9의 종영 후 무려 14년이 흐른 2016년, X-파일은 한동안 잊힌 기밀 자료 취급을 받고 있었다  . 멀더와 스컬리는 FBI를 떠난 채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오랜 도피와 압박 속에 관계가 소원해져 사적으로도 떨어져 지내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인터넷 방송 진행자 타드 오말리가 두 사람을 전격적으로 찾아와 새로운 거대 음모를 제기한다 . 그는 정부가 과거 UFO 사건들을 모두 조작했고, 외계인 납치라 알려진 현상들이 사실은 인간을 상대로 한 비밀 실험을 가리기 위한 연막이었다고 폭로한다  . 멀더는 이 충격적 가설에 큰 깨달음을 얻고, 자신이 믿어왔던 외계인 관련 진실들이 모두 **“인간 음모”**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곧 FBI 스킨ner 부국장의 권유로 X-파일 부서가 재개설되고, 멀더와 스컬리는 공식적으로 요원으로 복귀하여 각종 사건을 다시 수사한다 . 멀더는 **담배 피우는 남자(CSM)**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이번엔 외계인 없이도 인류를 멸망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아낸다  .
시즌 10의 마지막에서 그 음모는 현실이 된다. CSM이 계획한 **“스파르탄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인간의 면역 체계를 붕괴시켜 대다수 인류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 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려면 외계인 DNA가 필요했는데, 과거 납치로 DNA 변이를 겪은 스컬리만이 면역을 지니고 있었다 . 스컬리는 자신의 혈액에서 치료법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멀더는 CSM을 직접 막으려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태에 빠진다 . CSM은 멀더에게 “내 계획에 동참하면 살려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멀더는 이를 단칼에 거부한다 . 멀더는 거의 죽어가며 워싱턴의 다리 위에서 스컬리와 재회하고, 스컬리는 **“멀더를 살리려면 우리 아들 윌리엄의 줄기세포가 필요하다”**고 깨닫는다 . 바로 그 순간 하늘에 거대한 삼각형 UFO가 나타나 두 사람을 향해 빛을 내리쬐는 장면에서 시즌 10은 클리프행어로 끝난다  .
• 〈마이 스트러글(My Struggle)〉: 타드 오말리의 요청으로 멀더와 스컬리가 재회하여 UFO 폭발 사고의 생존자인 시바릿을 만난다. 그는 정부에 납치되어 유전자 실험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멀더는 과거 신념이 뒤집히는 충격을 받는다 . 이로써 멀더는 “우리가 믿었던 모든 것이 거짓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진실을 쫓기로 한다.
• 〈파운더스 뮤테이션(Founder’s Mutation)〉: 돌연변이 아이들 실험 사건을 수사하던 스컬리는 윌리엄에 대한 모성애를 재확인한다. 멀더와 스컬리는 서로 윌리엄을 떠올리며 부재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친다.
• 〈홈 어게인(Home Again)〉: 스컬리의 어머니 마거릿이 임종을 맞는다. 마거릿은 마지막 순간 윌리엄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딸에게 그 아이를 포기하지 말라고 암시한다. 스컬리는 깊은 슬픔과 죄책감을 느끼며 진실을 밝히는 일이 곧 윌리엄을 위한 일임을 다짐한다.
• 〈밥ylon(Babylon)〉: 멀더와 스컬리는 폭탄테러 범인의 의식을 탐문하는 기이한 방법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신참 요원 밀러와 아인슈타인이 등장하여, 마치 젊은 시절의 멀더와 스컬리를 연상시키는 콤비로 활약한다. 이는 X-파일의 차세대 가능성을 암시한다.
• 〈마이 스트러글 II(My Struggle II)〉: CSM의 치명적 바이러스가 퍼지고, 스컬리는 자신이 가진 외계 DNA로 백신을 개발하려 애쓴다 . 멀더는 CSM에게 맞서 싸우다 감염되어 쓰러지고, 스컬리는 백신을 들고 다리 위의 멀더에게 달려온다. 스컬리는 윌리엄만이 멀더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머리 위로 거대한 UFO가 나타나 그녀를 비춘다  .
시즌 11: 진실의 최후 격돌과 새로운 희망
큰 혼란 후 스컬리가 본 환상으로 판명된 시즌 10 결말을 지나, 시즌 11은 남은 진실을 향해 치닫는다  . 스컬리는 미래의 암울한 광경(인류가 바이러스로 멸망하는 모습)을 미리 보고, 이것이 윌리엄이 보내온 경고임을 깨닫는다 . 멀더와 스컬리는 잃어버린 아들 윌리엄을 찾아 나선다. 이때 정부 내에서는 두 개의 세력이 윌리엄을 노리고 있었는데, 하나는 **담배 피우는 남자(CSM)**가 이끄는 인류 대량학살 계획 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에리카 프라이스와 미스터 Y로 대표되는 반CSM 파벌이었다  . 후자는 **극소수 엘리트만 우주로 탈출시키려는 계획(우주 kolon화)**을 꾸미고 있었고, CSM의 바이러스 음모가 그들의 계획을 망칠까봐 윌리엄을 선취하려 했다 .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윌리엄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멀더가 아닌 CSM이라는 점이었다  . CSM은 과거 스컬리를 납치했을 때 자신의 유전물질로 그녀를 임신시켰음을 밝히며, 윌리엄을 자신의 피조물로 여겼다 .
윌리엄(입양 후 이름 잭슨 밴드캠프)은 십대로 자라났으며, 염동력과 변신 등 강력한 초능력을 발현하고 있었다 . 그는 부모를 찾아다니는 한편 자신을 노리는 자들을 피해 도망쳤다. 멀더와 스컬리는 윌리엄의 흔적을 좇아 여러 위험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론 건맨과 유사한 해커들, 증강현실 기술 등 현대적 소재의 몬스터 에피소드들도 다룬다.) 〈굴리(Ghouli)〉 에피소드에서 두 사람이 마침내 윌리엄과 조우하지만, 윌리엄은 겁에 질려 도망친다. 스컬리는 정신을 통한 연결로 윌리엄이 위험에 처했음을 느끼고 멀더에게 알려주며, 세 사람의 인연은 운명적으로 다시금 교차한다  .
대망의 피날레 **〈마이 스트러글 IV〉**에서, 멀더와 스컬리는 윌리엄을 찾아 최후의 추격전을 벌인다. CSM과 손잡은 레예스 요원, 그리고 반대 세력의 킬러들이 뒤엉킨 가운데 윌리엄은 자신의 능력으로 이들을 교란시킨다. 멀더는 반시yndicate 세력의 주모자 Mr. Y와 에리카 프라이스를 차례로 처단하고 윌리엄을 추격한다  . 한편 스컬리는 테드 오말리 방송에 출연해 CSM의 바이러스 음모를 폭로함으로써 CSM의 주의를 돌린다  . 윌리엄은 버려진 부두 창고로 스스로 CSM을 유인하고, 멀더와 스컬리도 그곳으로 모여든다 .
클라이맥스에서 레예스와 스키너는 차를 몰고 격돌하고, 레예스는 총격 끝에 사망하며 스키너는 차량 아래 깔려 생사가 불투명해진다  . CSM은 부둣가에서 멀더를 마주치자 躊躇 없이 머리통에 총격을 가해 물속에 빠뜨린다  . 그러나 그 “멀더”는 윌리엄이 변신한 모습이었고, 진짜 멀더는 뒤늦게 나타나 CSM에게 총알 세례를 퍼붓는다  . CSM은 자신이 친아들(윌리엄)을 오인 사살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하며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 마침내 수십 년간 어둠의 권력을 휘두르던 자의 최후였다. 진짜 멀더는 분노와 허탈감 속에 쓰러지고, 스컬리가 다가와 그를 부둥켜안는다 . 스컬리는 멀더에게 윌리엄은 본인의 아이가 아니었으며, 애초에 “과학적 실험의 산물”이었다고 고백한다  . 멀더는 자신의 아들이라 믿어온 윌리엄을 잃은 데 크게 상심하지만, 스컬리는 조용히 그의 손을 자신의 배로 이끈다. “나 임신했어요” – 스컬리가 속삭인다  .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았지만, 스컬리는 분명 멀더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둘은 믿기지 않는 기쁨과 안도 속에 서로를 끌어안는다. 멀더와 스컬리가 모처럼 찾아온 행복을 나누는 그 순간, 멀리 물속에서 윌리엄이 조용히 얼굴을 내밀어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시즌 11, 그리고 시리즈 전체가 마무리된다  .
(참고: 공식 설정에 따르면, 외계인들은 지구의 기후 변화로 kolon화 계획을 포기하고 철수했기 때문에 2012년 예언된 침공은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고 언급된다  . 이로써 시즌 9에서 제시된 멸망의 날은 한때 연막에 불과했음이 드러났고, 담배 피우는 남자가 인류를 대신 멸망시키려 한 것이다.)
• 〈마이 스트러글 III〉: 스컬리는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 시즌 10 마지막 사건이 모두 자신의 미래 예지였음을 멀더에게 설명한다 . 두 사람은 윌리엄을 찾아야만 인류를 구한다고 결심한다.
• 〈굴리(Ghouli)〉: 인터넷 괴담 “굴리” 사건을 수사하던 멀더와 스컬리는 그 배후에 윌리엄(잭슨)의 능력이 있음을 알아낸다. 윌리엄은 사람들의 정신에 환영을 심어 공포에 빠뜨리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양부모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스컬리는 혼란스러워하는 윌리엄에게 telepathic으로 “우리가 부모”임을 느끼게 하지만, 윌리엄은 충격으로 도망친다.
• 〈퍼밀리어(Familiar)〉, 〈나씽 래스트 포에버(Nothing Lasts Forever)〉: 스컬리와 멀더는 기이한 주술 살인 사건 등을 해결하며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 스컬리는 멀더에게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헛되지 않았고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지만, 우리 사이는 특별하다”는 뜻 깊은 말을 전한다.
• 〈마이 스트러글 IV〉: 멀더와 스컬리가 윌리엄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스컬리는 자신들의 사명이 윌리엄을 이용해 미래를 바꾸는 것임을 깨닫고 담배 피우는 남자의 음모를 폭로한다 . 멀더는 처절한 추격전 끝에 CSM 일파를 소탕하지만, 윌리엄의 희생이라는 비극을 겪는다  . 그러나 마지막에 스컬리가 임신을 알리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함께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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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해석과 복선 회수: “진실은 저 너머에… 그러나 희망은 바로 곁에”
**《엑스파일》**은 두 차례에 걸쳐 굵직한 결말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2002년 시즌 9의 「더 트루스」, 두 번째는 2018년 부활한 시즌 11의 **「마이 스트러글 IV」**다. 두 결말은 모두 시리즈를 관통한 거대 음모론의 전말을 드러내면서, 주요 인물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또한 수많은 에피소드에 흩뿌려졌던 복선과 암시, 상징 요소들이 이 결말에서 회수되어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즌 9 (2002) 결말 –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열다
시즌 9의 피날레 **「더 트루스(The Truth)」**는 제목 그대로 진실 그 자체를 무대 위에 올린다. 멀더가 비밀 군사재판에 넘겨지며, 시리즈 시작부터 이어져온 외계인 kolon화 음모가 법정 증언 형식으로 총정리된다. 여기서 공개된 핵심 진실은 바로 **“외계인들은 2012년 지구 kolon화를 완료한다”**는 예언이었다  . 이는 그동안 간접적으로 암시되어 온 요소들의 결정판이다. 예를 들어 시즌 3에서 등장한 “파일 열람 프로젝트” (전 국민의 DNA와 예방접종 흉터 데이터베이스)는 kolon화를 대비한 식별 관리 시스템의 복선이었다. 또한 시즌 5 **「레드 앤 더 블랙」**에서 외계 반란군이 칩 제거된 납치자들을 불태운 사건은, kolon화에 협력한 인간들과 저항 세력간의 전쟁을 미리 보여준 셈이다. 시즌 6 **「두 아버지/한 아들」**에서 시yndicate 원로들이 우주선 탑승을 기다리다 반란군에게 몰살당한 장면은 외계 kolon화 계획이 배신과 파멸로 끝날 것을 시사했고, 결국 시즌 9에서 인간 공모자들의 운명이 비극적으로 종결되며 이 복선이 현실화되었다.
시즌 9 결말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뉴멕시코 동굴 속 담배 피우는 남자(CSM)**와 대면하는 장면이다. CSM은 멀더와 스컬리 앞에서 자신이 숨겨온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는 마치 예언자처럼 동굴에 숨어 지내며 2012년 kolon화 날짜를 밝히는데 , 이는 불교 경전 옆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과 맞물려 **“최후의 계시”**를 전하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직후 등장한 검은 헬기와 미사일은 하늘에서 내려온 심판처럼 CSM을 소멸시킨다 . 이때 불타는 CSM의 모습은 마치 악마가 지옥불에 사라지는 상징으로 연출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CSM이 최후에 입에 문 담배다. 시리즈 내내 연기처럼 사라지는 진실을 상징하던 그 담배 연기가, 폭발 속에서 그와 함께 꺼지는 장면은 곧 거짓과 은폐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 결말은 또한 멀더와 스컬리 관계의 완결로 볼 수 있다. 모텔방에서 멀더는 “왜 아직도 싸우느냐”는 스컬리의 물음에 **“미래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는 곧 두 사람이 함께 겪은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통해 희망을 본다는 뜻이다. 시즌 9 내내 스컬리는 윌리엄을 지키기 위해 그를 떠나보내는 아픔까지 겪었고, 멀더는 목숨을 걸고 돌아왔지만 다시 도피해야 하는 처지다. 그럼에도 둘이 서로 껴안고 속삭이는 **“우리는 믿을 것이다(We believe)”**라는 다짐은, 엑스파일 세계관의 최종 신념을 보여준다. “진실은 저 밖에 어딘가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 이것이 첫 여정의 결말에서 시청자들에게 건넨 메시지다.
시즌 11 (2018) 결말 – 희망의 구원과 세대 교체의 암시
14년 만에 부활한 시즌 10~11은 시대에 맞춰 음모의 양상을 일부 수정했다. 원래 예정되었던 2012년 외계 kolon화는 “지구 온난화로 외계인들이 계획을 접었다”는 언급으로 슬며시 넘어갔고 , 대신 CSM이 인간 스스로를 멸망시키는 새 음모를 꾸민다는 설정으로 선회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즌 11의 최종화 **「마이 스트러글 IV」**는 여전히 시리즈의 근본 주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원자(Savior)의 모티프다. 본 에피소드 도입부에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라는 문구가 잠깐 스쳐 지나가는데, 이는 **“세상의 구세주”**를 뜻하며 르네상스 시대 예수 초상화를 가리킨다  . 크리스 카터는 이를 의도적으로 넣어 세 명의 구원자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 첫째 구원자는 윌리엄으로, 그는 총에 맞고도 죽음에서 부활하여 마지막에 홀연히 물에서 올라온다  . 윌리엄의 능력은 거의 불사신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는 마치 초자연적 메시아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둘째 구원자는 멀더로, 그는 필사의 추격전 끝에 담배 피우는 남자의 음모를 좌절시킴으로써 (인류를 멸망시킬 바이러스 계획을 중단시켰다)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역설적인 세 번째 “구원자”는 담배 피우는 남자 자신이다. 그는 악마 같은 폭주로 인류를 파괴하려 했지만, 스스로는 이를 **“인류를 새로운 시작으로 이끄는 일”**이라고 믿었다  . 즉 CSM은 자신을 비뚤어진 구세주로 여겼던 것이다. 이러한 세 인물의 “구원 서사”는 살바토르 문디라는 상징으로 연결되며, 시즌 11 결말을 철학적으로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시즌 11의 마지막은 세대 교체의 희망을 담고 있다. 윌리엄(잭슨)은 비록 부모와 함께하진 못했지만, 끝내 살아남음으로써 미래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스컬리가 새 아이를 임신한 사실은 **“생명의 순환”**을 상징한다. 스컬리는 한때 불임이었고 윌리엄도 잃었지만, 다시 아이를 가지는 기적을 통해 그녀 개인의 희망과 구원이 이루어진다  .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은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지막 부두에서 멀더와 스컬리가 절망 끝에 찾은 새 생명을 확인하는 장면은, 시즌 9 모텔방 장면과 대조되면서도 맥을 같이 한다. 시즌 9에서는 둘이 함께 있지만 미래가 불확실했고, 시즌 11에서는 사랑하는 아이를 잃었지만 또 다른 아이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두 장면 모두 어둠 속 작은 빛, 절망 중 희망이라는 엑스파일의 영원한 테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스컬리가 멀더의 손을 자기 배 위에 포개는 모습은 피터 십의 「성서 속 도마 이야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 믿기지 않던 멀더가 스컬리의 현실(아이)에 손을 얹고서야 비로소 “믿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자이자 신앙인인 스컬리가 증거와 믿음의 균형을 이룬 존재로 거듭났음을도 암시한다.
요약하면, 시즌 11의 결말은 인류를 구할 구원자에 대한 은유(윌리엄, 멀더, 그리고 자기 오만에 빠진 CSM)를 한데 모아 극대화했고 , 동시에 멀더와 스컬리 개인에게는 가족의 회복과 희망의 싹을 안겨주며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 그 과정에서 수십 년간 뿌려진 복선들도 하나둘 정리되었다: 윌리엄의 초능력은 아기 시절부터 암시되었고 , 스컬리가 두 번이나 임신하게 된 것은 그녀를 둘러싼 불임 서사가 기적의 열매로 끝맺은 셈이다. 담배 피우는 남자의 최후 역시 수차례 죽음을 넘어왔던 그에게 마지막 심판이 내려진 것으로 (그가 떨어져든 물은 어쩌면 현세의 단죄를 뜻할지 모른다), 더 돌아올 수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리고 끝끝내 “진실은 저 밖에” 남았지만, “희망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통해 깨닫게 했다.
전체 시리즈의 주요 주제와 표현 분석
**「엑스파일」**은 1990년대의 음모론 열풍과 밀레니엄 시대의 불안, 그리고 인간 내면의 믿음을 한데 엮어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주요 주제들은 에피소드 곳곳에 다양하게 드러나며, 등장인물의 성장과 줄거리 진전에 따라 심화된다. 아래에서 그 핵심 주제들과 그 표현 방식을 정리한다.
• 음모론과 정부의 은폐: 엑스파일의 중심에 있는 테마는 단연 정부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거대한 음모론이다 . 작품에는 시yndicate라는 세계적 권모술수 집단과, FBI 내부의 부패한 간부들, 담배 피우는 남자 같은 딥 스테이트 인물이 등장해 끊임없이 진실을 은폐한다. “Trust No One(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멀더의 좌우명 과, 정보원들이 하나둘 살해당하는 전개는 정부와 기관에 대한 극도의 파라노이아를 반영한다. 90년대 미국은 실제로 케네디 암살, UFO 격추 사건, 냉전 비밀작전 등의 영향으로 음모론 문화가 팽배했고  , 엑스파일은 이를 드라마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예컨대 블랙오일 에피소드들은 2차대전, 냉전 시기의 비밀을 현대 음모와 연결했고  , MK울트라나 유전자 실험 같은 실재했던 정부 프로젝트들을 소재로 활용해 현실감을 높였다. 또한 시즌 5~6에서 시yndicate가 UN, CDC, 국가안보국 등과 연계된 모습은 정부-과학-군부가 결탁한 전방위 음모 네트워크를 그린다. 이런 요소들은 현대 시청자들에게 정부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상기시키며,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외계인의 존재와 침공: 엑스파일을 SF 아이콘으로 만든 또 다른 주제는 외계인의 존재이다. 이 작품은 그레이 타입의 외계인 (작은 회색인간)부터 외계 우주선, 에일리언 배꼽벌레(블랙오일), 슈퍼 솔저 등 다양한 형태의 외계 생명체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외계인들의 식민지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었고, 인간과 외계인의 DNA 혼종 실험, 백신 개발 경쟁 같은 세부 설정도 추가되었다  . *“콜로니스트”*라 불리는 외계 세력과, 그에 맞선 반란 외계인의 내분 역시 시리즈의 신화적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다  . 특히 외계인의 침공 일자가 2012년으로 지정된 것은, 작품이 방영되던 시점에 다가오던 밀레니엄 및 2012년 종말론과도 맞물려 시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 극중에서 외계인 존재는 곧 진실 그 자체로 상징되기도 한다. 멀더는 UFO와 외계인을 목격할 때마다 (예: 시즌1 마지막의 삼각형 UFO 조우, 극장판의 남극 UFO 출현) 경외심과 확신을 얻고, 스컬리 역시 끝내 외계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엑스파일은 외계인을 통해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우주적 공포를 모두 담아냈고, *“우리 혼자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서서히 구축했다.
• 초자연적·기괴한 사건들: 매 시즌마다 삽입된 Monster-of-the-Week 형식의 독립 에피소드들은, 엑스파일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 중요한 축이다 . 이 에피소드들에서는 외계인 음모와 무관한 다양한 초자연 현상이 다뤄진다. 예를 들면 흡혈귀, 늑대인간, 괴물 돌연변이, 유령과 강령술, 초능력 살인마 등 여러 소재가 등장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주로 미국 도시전설이나 민담, 현대사회 공포를 반영한 것으로, 인간 내면의 어둠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이라 주장한다(This is based on a true story)”**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이는 당시 유행하던 허구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패러디한 것이다. 예컨대 〈홈(Home)〉 에피소드에서는 근친교배로 인한 기형 가족 이야기를 통해 미국 교외의 이면을 섬뜩하게 그렸고, **〈클라이드 브럭맨의 최후〉**에서는 죽음을 예언하는 남자를 통해 운명과 자유의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  . 또한 〈기프트(The Gift)〉, 〈밀라그로(Milagro)〉 등에서는 멀더와 스컬리의 심리적 상태를 몬스터나 기현상을 빌려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옴니버스적 괴담들은 주 스토리와 균형을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매주 색다른 재미와 긴장을 선사했고, X-파일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미스터리 파일을 펼쳐 보였다.
• 진실 추구와 믿음: 무엇보다 엑스파일의 가장 궁극적인 주제는 진실에 대한 열망이다. 멀더의 책상 위 걸려있던 포스터 **“I Want to Believe(나는 믿고 싶다)”**는 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 멀더는 누나의 실종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 하나로 경력을 걸고 X-파일에 매달려 왔고, 수많은 조롱과 좌절에도 **“진실은 저 밖에 어딘가 존재한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스컬리 역시 초반엔 회의주의자로 투입되었으나, 파트너와 사건을 겪으며 합리적 의심과 열린 마음의 균형을 찾아간다. 그녀는 멀더를 통해 믿음의 가치를 배웠고, 멀더는 스컬리를 통해 회의의 필요성을 배운다 . 결국 두 사람 모두 **“진실을 추구한다”**는 동일한 목표로 합쳐지며, 이는 관객들에게도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 모두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준다 . 드라마는 진실 추구의 고통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멀더는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큰 상실(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 친구들의 희생)을 겪고, 스컬리는 **“때로는 진실이 사람을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두 사람이 얻은 것은 각자의 믿음에 대한 확신과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 진실 그 자체보다 진실을 추구하는 인간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이 드라마 전편에 흐르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싸울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멀더의 대사에서 정점에 달한다.
• 과학 vs. 신앙, 스컬리의 여정: 엑스파일은 멀더-스컬리 콤비를 통해 이성과 신앙의 충돌이라는 주제도 심도 있게 다뤘다. 과학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스컬리는 극 중 끊임없이 논리와 믿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초반 그녀는 멀더의 괴이한 가설들을 과학으로 반증하는 역할이었지만, 아버지의 영을 보았던 〈비욘드 더 씨〉, 자신의 암을 둘러싼 〈멤ето 모리〉, 딸같이 아끼던 어린 클론과 작별하는 〈엠퍼시(Emily)〉 등을 거치며 영적 각성을 경험한다. 특히 **시즌 7 “천사 에피소드”**로 불리는 **〈올 소울즈(All Souls)〉**에서는 스컬리가 신앙적 딜레마와 마주한다. 그녀는 불가사의한 사건들 앞에서 때로는 십자가 목걸이를 쥐고 기도하고, 때로는 부검대 위에서 냉철한 의사로 돌아온다. 이러한 스컬리의 모습은 엑스파일이 단순히 음모와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믿음을 탐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가 멀더와 함께하면서 “나는 믿고 싶다”는 문구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시청자에게도 과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결국 멀더의 맹목적 믿음과 스컬리의 회의적 이성은 서로 보완을 이루며, 극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 모두 합리적 신앙에 가까워진다. 이는 X-파일이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진정한 진실을 찾으려면 의심과 믿음이 모두 필요하다.”
• 인물 관계와 신뢰 (파트너십): 마지막으로 간과할 수 없는 주제는 멀더와 스컬리의 관계 변화 자체가 가진 의미다. 첫 회에서 서로를 탐색하던 두 사람은, 시즌을 거듭하며 깊은 유대와 사랑으로 발전했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남녀 콤비 수사물을 넘어, **신뢰(trust)**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멀더는 정부도 믿지 않지만 스컬리만은 신뢰했고, 스컬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심하지만 멀더의 말만은 믿으려 했다. 이 절대적인 신뢰가 없었다면 이들이 음모에 대항해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도 믿지 마라”는 캐치프레이즈 속에서도 서로만은 끝까지 믿은 두 사람의 관계는, 진실 찾기의 정서적 원동력이었다. 또한 부활 시즌에서는 과거 윌리엄을 입양 보낸 일로 생긴 두 사람의 거리감과, 다시 힘을 합치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는 장기 연인 관계의 현실적 어려움마저 담아내며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부차적으로 FBI 상사인 스키너와의 관계도 중요한데, 스키너는 갈등하다 결국 두 사람의 편에 서서 자기 상관(CSM)에 맞서는 모습으로 양심과 정의감을 대변했다. 론 건맨 삼인방은 음모론자의 상징으로, 멀더의 부족한 부분(정보력과 해킹 기술)을 채워주는 조력자였다. 이러한 주변 인물들과의 신뢰 형성 과정 역시 작품이 말하고자 한 *“진실 추구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 혼자서는 진실에 닿기 어렵지만, 협력과 신뢰가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엑스파일》**은 음모론과 외계인의 하드 SF적 플롯에, 인간 내면의 믿음과 관계에 대한 드라마를 훌륭히 녹여낸 시리즈다. 진실을 향한 여정이라는 큰 줄기 아래, 불신과 믿음, 과학과 신앙, 공포와 희망이 교차하며 전개되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미스터리 이상의 철학적 여운을 남겼다 . **“진실은 저 밖에 있다”**는 슬로건은 단순한 미지에 대한 호기심 유발을 넘어, 우리 스스로 진실을 찾고자 할 때 반드시 성찰해야 할 가치들과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결국 엑스파일의 깊은 울림은,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진실 탐구의 길 끝에서 멀더와 스컬리가 확인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랑과 희망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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