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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개념, 현황과 활용에 대한 종합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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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스테이블코인이란? 정의 및 작동 방식
2.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비교
3.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글로벌 규제 동향 및 법적 이슈
4.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와 투자자 관점 분석
5.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사례

1. 스테이블코인이란? 정의 및 작동 방식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페깅)되도록 발행됩니다 . 주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가치가 고정되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급격한 시세 변동 없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나 일상적인 결제에 안정적인 교환의 매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작동 방식은 담보 구조와 알고리즘 등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달러나 유로 등의 법정 통화 준비금을 담보로 1:1 비율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발행사가 은행 등에 동일한 amount의 법정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상응하는 토큰을 발행하며, USDT(테더), USDC(USD 코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 이들은 실제 달러 등으로 언제든지 교환 가능하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가격 안정을 유지합니다.
•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타 암호자산을 담보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됩니다. 담보 자산의 변동성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초과담보(100% 이상의 담보 비율)를 요구하며,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자동 청산 메커니즘으로 페그를 유지합니다. 대표적으로 DAI(MakerDAO 발행)가 있으며, 초기에 ETH만 담보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USDC 등 다른 자산도 혼합 담보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 암호담보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되어 있으나 담보 효율이 낮고 급격한 시세 하락 시 청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별도의 담보 자산 없이 알고리즘과 토큰 경제로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들은 시뇨리지(seigniorage) 공유 모델 등을 통해 가격이 $1보다 높으면 공급을 늘리고, 낮으면 줄이는 방식으로 페그를 유지하려 합니다. 대표 사례로 TerraUSD(UST)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있었지만, 담보 부재로 인한 안정성 취약 문제로 2022년 대규모 붕괴를 겪었습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이론적으로 탈중앙화와 자본효율성을 추구하지만 담보가 없으므로 가격 안정성에 가장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
• 상품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금(金)이나 원유 같은 실물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PAX Gold(PAXG)**는 금 1온스 가격에 연동되고, Tether Gold(XAUT) 역시 금을 담보로 합니다. 상품 담보형은 법정화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금과 같은 자산에 연동되어 별도의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 다만 이들도 결국 담보인 상품의 시장 유동성과 보관 안전성에 의해 안정성이 좌우됩니다.

이 외에도 한 가지 방식만 쓰지 않고 혼합 구조를 취한 스테이블코인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FRAX는 초기에는 USDC 같은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100% 담보로 발행한 후 단계적으로 담보 비율을 낮추고 자체 알고리즘을 가동하는 부분 담보+알고리즘 혼합 모델을 활용했습니다  . 이러한 다양한 설계는 각 프로젝트마다 안정성, 탈중앙화, 자본효율성 사이의 트레이드오프에서 어느 요소를 중시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2.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비교


암호화폐 시장에는 수많은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지만, 상위 몇 종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주류를 이루며, 2024년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총 발행규모는 약 1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 아래 표에서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 USDC, DAI, FRAX의 특징을 담보 구조, 발행 주체, 시가총액 규모 측면에서 비교했습니다 (시가총액 및 점유율은 2024년 중반 기준의 대략적인 수치를 표기).

이름 (티커) 담보 및 페그 방식 발행 주체 규모 (시가총액 / 시장점유율)
테더 (USDT) 법정화폐 담보 (USD 1:1 연동) Tether Ltd (홍콩 기반) 약 $1100억 (약 70% 점유) 
USD 코인 (USDC) 법정화폐 담보 (USD 1:1 연동) Circle & Coinbase (미국, Centre 컨소시엄) 약 $330억 (약 20% 점유)  
다이 (DAI) 암호자산 담보 (ETH 등 초과담보) MakerDAO 프로토콜 (탈중앙화 자율조직) 약 $50억 (약 3% 점유)  
프랙스 (FRAX) 혼합 담보 (부분 USDC 담보 + 알고리즘) Frax Finance (탈중앙화 DeFi 프로젝트) 약 $3억 (1% 미만) 

**USDT(테더)**는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으로 2014년 등장한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며, 현재 **시장 점유율 1위 (70% 내외)**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유동성을 자랑합니다 . 발행사인 테더 Ltd가 보유한 달러 준비금으로 가치를 담보하지만, 한때 준비자산의 투명성 문제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2021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테더의 준비자산 중 40% 이상이 상업어음(CP), 회사채, 대출 등 리스크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었고, 이러한 위험자산 가치 하락 시 대규모 상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할 지급 불이행 위험이 지적되었습니다 . 이후 테더사는 준비자산 내역 공개와 국채 위주 구성 등 투명성 제고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거래소와 디파이에서 기본적으로 USDT를 받아들일 정도로 높은 신뢰와 활용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

**USDC(USD 코인)**는 미국의 금융업체 **서클(Circle)**이 코인베이스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Centre 재단을 통해 2018년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USDT와 마찬가지로 달러에 1:1로 페깅되지만, 모든 준비금이 현금이나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구성되고 회계감사를 거치는 등 투명성과 규제 준수에 강점이 있습니다 . 이로 인해 USDC는 전통 금융기관이나 기업 파트너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시장 점유율 2위(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2023년 3월 미국 은행권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준비금 일부가 은행에 묶이면서 탈페그(peg 이탈) 사태를 겪어 가치가 일시적으로 $0.9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신속한 조치로 다시 1달러 가치를 회복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USDC처럼 안정성이 높다고 여겨진 스테이블코인도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DAI(다이)**는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주자로, 2017년 메이커다오(MakerDAO)가 출시한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더리움 등 담보로 잡힌 암호자산의 가치에 기반하여 DAI 토큰이 발행되며, 담보 자산 대비 일반적으로 150% 이상의 초과담보가 요구됩니다 . 가격 안정 메커니즘으로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담보자산을 경매에 처분(청산)하여 DAI를 소각함으로써 1달러 페그를 유지합니다. DAI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중앙 발행기관 없이 프로토콜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으로, 암호화폐 금융(DeFi) 내부에서는 신뢰성이 높은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DAI 시스템도 확장성을 위해 USDC 등의 중앙화 자산을 담보로 받아들이고 있어 완전히 탈중앙화된 담보만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2024년 현재 DAI의 유통량은 약 5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 3~4% 정도이며 , 규모는 선두주자들에 비해 작지만 디파이 생태계 영향력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FRAX(프랙스)**는 2020년 출시된 혁신적인 부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프랙스는 초기에는 USDC 등 타 스테이블코인 100% 담보로 FRAX를 발행하다가, 점차 자체 토큰인 FXS의 알고리즘적 조정으로 일부 담보 비율을 줄이는 fractional-algorithmic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 예컨대 FRAX의 목표 담보비율이 80%라면, 1 FRAX 발행에 0.8달러 상당의 USDC를 담보로 예치하고 나머지 0.2달러 가치는 FXS 토큰의 시장 매수·소각을 통해 페그를 유지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모델로 FRAX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어느 정도 담보 기반 안정을 추구했으며, Terra-UST 사태 동안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페그를 지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 담보형이 아니므로 투자자 신뢰가 제한적이며, 현재 발행 규모는 약 3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 1% 미만의 비교적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 Terra 사태 이후 FRAX도 담보 비율을 높이고 설계를 개선하는 등 안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과거 **바이낸스 USD(BUSD)**는 세계 3위 권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유통되었으나, 2023년 미국 규제 당국의 제재로 신규 발행이 중단되며 급격히 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 2022년 한때 BUSD는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2% 미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 이 사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바이낸스 등은 BUSD 대신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3.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글로벌 규제 동향 및 법적 이슈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에 따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규제 틀 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치가 안정된 민간 암호화폐라는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잘 설계된 규제는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하에서는 미국, EU, 한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규제 동향과 법적 이슈를 살펴봅니다.
• 미국: 현재까지 연방 차원의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법률은 없으나, 2023~2025년 사이 입법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나서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시급성을 언급했고, 의회에서도 여러 법안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2025년 6월 미국 상원은 이른바 **‘지니어스법안(GENIUS Act)’**이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습니다 .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요건을 강화하여 미국 국채 등 안전하고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만 준비금을 유지하도록 하고, 발행·유통에 대한 연방 차원의 감독 체계를 명확히 하며,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도 감독 하에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길을 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해당 법안은 하원 심의를 거쳐 최종 입법을 앞두고 있으며,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은행 규제에 준하는 엄격한 기준을 따르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명확한 법 제정 전에도 BUSD 사건 등 집행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개입해왔는데, 2023년 SEC는 BUSD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문제 삼아 발행사인 Paxos가 신규 발행을 중단하게 만들었고,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BUSD 시가총액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업계는 조속한 법적 명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EU): EU는 가상자산 규제법안 **MiCA(Markets in Crypto-Assets)**를 2023년 통과시켜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E-money 토큰 및 자산참조토큰) 발행사에 대해 엄격한 인가제와 자본요건을 부과하고, 준비자산 100% 보유 및 주기적 공시를 의무화하였습니다. 특히 대규모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거래량에 제한을 두는 등 금융안정 차원의 조치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로써 EU는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크립토 자산 규제체계를 마련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EU 내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춰야 합니다. 예컨대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이 발행한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EUR CoinVertible) 등이 이러한 새 체제 하에서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EU 규제로 인해 비(非)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유럽 내 사용에는 일정 제약이 가해질 전망입니다.
• 대한민국: 한국은 2022년 Terra-LUNA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 등이 진행 중이며, 2024년 5월 국회에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근거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발의되어 논의되고 있습니다 . 이 법안에 따르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사업자는 최소 50억 원 이상의 준비금을 확보하고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도록 하며, 준비금은 실시간 공개되고 안전자산에 보관되어야 하며 분기마다 공시 의무를 지도록 하는 등 엄격한 요건을 부과했습니다 . 금융위원회도 별도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담보자산 관리, 내부통제 기준 등을 마련해 국내에서 허용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검토 중입니다 .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이용될 경우 통화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함께 민간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현재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원화마켓에서 테더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직접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제도화에 따라 원화 담보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금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골든타임”이라며, 규제 당국이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보다는 혁신과 보호의 균형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 그 밖의 국가: 주요 금융허브 국가들도 앞다투어 스테이블코인 규제틀을 준비 중입니다 . 일본은 2023년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은행·신탁회사 등이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액을 준비금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등이 엔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2023년 10월 시행을 앞둔 지침에서, 가치가 안정된 디지털 토큰(VDPT)이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기준 통화와 1:1 교환 보장,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준비금 100% 보유, 발행자에 대한 최소 자본 요건(분기당 100만 싱가포르달러) 등을 요구했습니다. 홍콩도 2024년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여, 무허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금지하고 준비금 의무 등 규율을 예고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글로벌 규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편입하되, 은행 예금에 준하는 엄격한 보호장치 부과”**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 기반 CBDC 발행을 검토하거나 시범운영하며,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 향후 규제 환경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사업 모델과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4.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와 투자자 관점 분석


스테이블코인은 이름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이지만, 내재된 다양한 위험 요인이 존재하며 완전히 안전한 자산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주요 리스크와 그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담보 자산 리스크: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결국 이를 담보하는 준비자산의 안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법정화폐 담보형의 경우, 발행사가 보유한 현금이나 국채 등의 건전성이 핵심입니다. 담보 자산 운용이 부실하거나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치중될 경우 페그 유지에 심각한 위험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테더(USDT)의 과거 준비금 구성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일시기에 준비자산의 40% 이상을 상업어음 등 신용위험이 있는 자산에 투자하여 유지한 적이 있고, 이러한 위험자산 비중이 높을 경우 시장 충격 시 상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해 지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 반면 USDC나 BUSD는 대부분 현금과 단기 국채로 준비금이 구성되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 투자자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명세와 투명성, 감사 여부를 확인하여 담보 리스크 수준을 판단해야 합니다.
• 시장 변동 및 청산 리스크: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로 잡힌 자산(예: ETH)의 가격이 급락할 경우 담보 가치 부족으로 페그가 흔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담보 비율을 높이고 자동 청산 시스템을 두고 있지만, 극단적인 시장 급변동 시 청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3월 이더리움 급락 때 DAI 프로토콜에서는 일부 부채 포지션이 0달러 낙찰되는 경매 사고가 발생하여 시스템 부채가 남는 등 청산 메커니즘의 한계가 노출되었고, 이후 공급자가 긴급 조치로 MKR 토큰을 발행해 충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항상 담보 자산 가격 변동 위험과 맞물려 있으며, 투자자는 담보비율 현황과 청산 프로세스의 안정성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 알고리즘 설계 리스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없이 시장 신뢰와 수요·공급 조절 메커니즘에 의존하므로, 신뢰 상실 시 급격한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2년 TerraUSD(UST)의 폭락 사태가 대표적인 예로, UST와 연동된 LUNA 토큰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알고리즘에 의한 상호조정 메커니즘이 실패하였고, 결국 단 며칠 만에 UST는 $1에서 몇 센트로 폭락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가치가 증발했습니다. 이 사건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드러낸 대표 사례로 남았으며 , 이후 알고리즘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 완전 담보 없이도 안정적이라는 이론적 모델이 실제 시장 심리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순수 알고리즘형 프로젝트에는 매우 높은 투기적 위험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법적·규제 리스크: 앞서 규제 동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각국 정부 정책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사업 환경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발행사의 규제 미준수나 사업모델 문제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신뢰 하락과 함께 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BUSD의 사례에서 보듯, 규제 압박으로 신규 발행이 막히면 유통량이 줄고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또한 미국 등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두고 증권인지 은행예금인지 등의 법적 분류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규제 환경에 따라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관할지역에서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이 속한 법적 테두리와 규제 준수 상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에 자산을 집중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여러 대안으로 분산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운영 및 신뢰 리스크: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사의 신용 위험과 운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발행사가 부도가 나거나 해킹 등으로 준비금에 손실이 생기면 페그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특정 지갑의 자산을 동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는 한편으로 규제 준수에 필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용자에 대한 검열 위험으로 지적됩니다  .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거버넌스 상의 취약점이나 프로토콜 버그로 인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거버넌스 토큰을 이용한 지배 구조 공격이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결함이 발견될 경우, 담보 자산 탈취나 예치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은 프로젝트별로 천차만별이므로, 투자자는 각 스테이블코인의 백서와 감사 보고서, 커뮤니티 투명성 등을 살펴보고 신뢰 수준을 판단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안정적일 뿐 무위험 자산은 아닙니다. 특히 대규모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이를 통해 이자 농사 등의 투자를 할 경우, 위의 복합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투자자는 담보 구조, 발행사의 신뢰도, 규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유의하면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사례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가교 역할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요 사용 사례를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 탈중앙화 금융(DeFi):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프로토콜의 핵심 기반 통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낮아 예측 가능한 가치 덕분에, 디파이의 대출 플랫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나 대출 자산으로 활용하고, **탈중앙 거래소(DEX)**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이 기본 마켓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Aave나 Compound 같은 대출 프로토콜에서 사용자들은 DAI나 USDC를 예치해 이자를 얻거나, 담보를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아 활용합니다. 유동성 풀(Liquidity Pool)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풀(예: USDC-DAI 풀)은 변동성이 낮아 impermanent loss 위험이 적으면서도 거래 수수료 수익을 제공하여 인기입니다. 한마디로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달러와 같은 역할을 하며,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극심한 가격 변동 노출 없이도 이자 농사(Yield Farming)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증거: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은 DeFi 프로토콜의 중추로서 활용되며, 가격 안정 덕분에 대출·차용, 수익파밍 등에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
• 결제 수단 및 상거래: 가격이 일정한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현금처럼 결제와 상거래에 활용되기에 적합합니다. 비트코인 등은 가격이 하루에도 크게 변할 수 있어 결제 대금으로 쓰기 어려운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1달러 가치가 유지되므로 상품이나 서비스 대가를 지불할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나 해외 온라인 플랫폼은 USDT, USDC 등으로 상품 대금을 받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지역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금/결제 인프라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과 전통 결제를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2023년 홍콩의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연동 결제카드를 출시하여, 카드 결제 시 연동된 가상자산 지갑에서 USDT 등이 빠져나가도록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 또한 세계적인 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은 2023년 PYUSD라는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여 자사 네트워크에서 송금과 결제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비자(Visa) 역시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카드 결제 정산 파일럿을 진행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을 전통 금융결제망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런 사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국경을 넘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디지털 머니로 기능하며, 사용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측면에서 기존 결제 수단을 보완하거나 잠식할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
증거: 스테이블코인은 일상 거래에서 교환 매체로 활용되며, 누구나 인터넷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든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
• 국제 송금 및 금융포용: 전통적인 국경간 송금은 은행망을 거치면서 높은 수수료와 수일의 시간 지연이 발생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이러한 장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가족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중개 은행을 거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송금하고 현지에서 바로 현금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기축통화의 가치를 지니므로,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스마트폰 지갑만 있으면 디지털 달러를 받아 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도구로 평가됩니다. 예컨대 경제 불안정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가 급락하는 국가에서는 시민들이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테더(USDT)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해 보유하거나, 상인들이 물품 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은 전세계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저렴하고 간편하게 달러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 금융 시스템이 커버하지 못한 영역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 실제로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헤지하거나 해외 송금을 원활히 하기 위한 달러 수요는 높은데, 현실에서 해외 달러 사용은 규제와 비용 탓에 어렵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적 통화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
증거: 스테이블코인의 보급으로 전세계 누구나 저렴하고 빠르게 달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스테이블코인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며 , 실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3~2024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해 3천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
• 거래 및 투자 활용: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축통화 대용으로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많은 거래소들이 법정화폐 입출금을 제한하고 대신 USDT나 USDC 마켓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금을 바로 입금하는 대신 다른 경로로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여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암호자산을 모두 현금화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놓음으로써 향후 재진입을 노리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 예를 들어 시장 급락이 예상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미리 USDC 등으로 바꿔두면, 가격 하락 위험을 피하면서도 필요 시 바로 재매수할 수 있는 준비자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안전판 역할을 하여, 투자자들이 손쉽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비중을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 아울러, 일부 투자자들은 각종 디파이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 예치를 통해 연 5~15%대의 이자를 얻는 수익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예치한 플랫폼의 스마트계약 안정성과 지급 여력 등이 추가 변수이긴 하나, 전통 금융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일종의 고금리 저축처럼 사용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이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개념부터 주요 사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여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 통화가 되었으며, DeFi부터 글로벌 결제까지 폭넓은 활용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이면에는 준비자산 투명성, 알고리즘 안정성, 규제 대응 등의 과제도 존재하여,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 향후 각국의 규제 체계가 정립되고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보여줄 혁신과 그에 따른 위험 관리의 균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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