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사망 위험 예측에 활용되는 ‘SRT 테스트’ 연구 분석

1. 개요: 단순한 동작이 장수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최근 한 국제 연구에서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SRT)**만으로 중장년층의 향후 10~12년 내 사망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스포츠의학 클리닉 ‘클리니멕스(Clinimex)’ 연구팀이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약 25년에 걸쳐 수행한 것으로, 46세~75세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신체 기능 테스트와 사망률 간의 상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해당 논문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되었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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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RT 테스트 개요 및 측정 방식
SRT(Sitting-Rising Test)는 도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수행하는 능력을 점수화한 평가 도구입니다.
특수 장비 없이 맨발로 평평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신체의 근력, 균형, 유연성, 협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기능성 평가 항목입니다.
SRT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양발을 교차한 상태로 선 뒤 바닥에 엉덩이가 닿을 때까지 앉습니다. 이때 손이나 팔로 지면을 짚거나, 다른 지지물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2.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스스로 일어섭니다. 이 과정 역시 손이나 무릎, 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총점은 10점 만점이며, ‘앉기’와 ‘일어서기’ 동작 각각에 5점씩 배정됩니다.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무릎을 사용하는 경우 1점씩 감점되며, 동작 중 균형을 잃을 경우 0.5점 감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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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 결과: 점수에 따른 사망률 차이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SRT 점수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하였습니다.
SRT 점수 12년 내 사망률 10점 대비 상대 위험률
0~4점 29.7% 약 12.4배
5~7.5점 7.9%~13.8% 3~6배
8~9.5점 4.2%~6.4% 2배 이하
10점 2.4% 기준값
특히 0점~4점을 받은 사람들의 사망률은 10점 만점자보다 10배 이상 높았으며, 8점 이상을 획득한 그룹은 전체적으로 생존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SRT 점수가 단순한 체력 수준을 넘어 건강 장기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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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학적 해석: 어떤 요소가 생존과 연결되는가
SRT는 단순한 근력 테스트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생리적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됩니다.
평가 요소 생존과의 연관성 설명
하체 근력 대퇴사두근, 둔근 등의 기능 저하는 낙상·이동 제한을 유발합니다.
균형 능력 중심 유지 기능이 떨어지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집니다.
유연성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면 움직임 자체가 제한됩니다.
협응력 자세 전환 시 신경-근육 반응이 저하되면 낙상 및 활동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신체 기능의 저하는 단순한 이동 제한을 넘어서 만성질환 증가, 사회적 고립, 우울증 및 기능상실로 연결되며, 사망 위험을 구조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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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임상적 시사점 및 예방 전략
SRT 점수가 낮다고 해서 단정적으로 사망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신체 기능 저하의 조기 신호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를 통해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개선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체 근력 강화: 벽 스쿼트, 런지, 의자 일어나기 운동 등을 통해 대퇴근과 둔근을 강화합니다.
• 균형감각 향상: 플랭크, 스텝 운동, 한 발 서기 등을 통해 협응력과 반응속도를 높입니다.
• 유연성 강화: 스트레칭, 요가 등을 통해 고관절과 무릎, 발목 가동 범위를 유지합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은 하체 부하 증가와 함께 관절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킵니다.
아라우호 박사는 “SRT 점수가 낮다고 해서 단정적인 운명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 전반의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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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도적·공공보건적 활용 가능성
SRT는 평가 절차가 간단하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으며, 민감도도 높은 편이므로 공공보건 영역에서의 활용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활용 제안:
• 보건소 및 지자체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도입
• 국민체력 100, 실버체육 프로그램의 신체 기능 측정 지표로 적용
• 건강보험공단의 노인건강 스크리닝 항목으로 편입
• 재택 건강관리 앱과 연계한 비대면 건강 자가평가 툴로 개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이처럼 비침습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능 평가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며, SRT는 그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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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라는 단순한 행동이 우리 몸의 전체 기능성과 생존 가능성을 알려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고 의미 있는 발견입니다.
자신의 점수를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으며,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적극적인 건강개선 노력으로 향후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앉았다 일어나기’라는 일상의 동작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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