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현행 암호기술(특히 공개키 암호)이 언젠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도 예외가 아니며, 언제쯤 이런 위협이 현실화될지, **어떤 대응 기술(PQC)**을 준비해야 할지, 주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보안 전망은 어떠한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섹션마다 핵심 내용을 표로 요약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1.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암호화폐 해킹 가능 시점 예측
양자컴퓨터가 언제쯤 비트코인의 암호를 부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전문가는 대체로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지만, 의견과 예측 시점은 다양합니다. 현재 구글이나 IBM 등이 개발한 양자컴퓨터는 수백 큐비트(qubit) 수준으로, 비트코인의 256비트 ECDSA 서명을 깨려면 수백만~수천만 큐비트가 필요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아래 표는 다양한 기관/전문가의 전망을 정리한 것입니다.
• 비트코인 해킹에 필요한 큐비트 수: 영국 서섹스대 연구팀은 *“비트코인 ECDSA를 수 시간 내로 크랙하려면 약 1,300만~3억 개의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2022년 추정했습니다 . 이는 현재 100~1000 큐비트 수준인 양자컴퓨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규모로, *“향후 **10년 내에 비트코인이 양자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 업계 전문가 의견: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2025년 언론 인터뷰에서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는 아직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15년이면 이른 편, 30년이면 늦은 편이겠지만 20년 후라면 많은 이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는 2040년대 중반까지는 현재 수준의 암호가 안전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편,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블록스트림 CEO인 애덤 백(Adam Back)은 일부에서 2028년 양자위협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2028년까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
• 보안 기관 및 정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국가안보국(NSA)은 2030년대 중반을 중요한 전환기로 보고 있습니다. NIST는 *“2035년까지 양자내성 암호로의 이행을 완료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 NSA 역시 정부 시스템에 2035년까지 PQC 도입을 목표로 하는 지침(NSM-10)을 발표했습니다. 다시 말해 2035년을 양자 대비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구성 요소별 양자컴퓨터 위협 수준: 지갑(개인키 관리)은 “Medium(중간)”, 채굴과 네트워크 합의는 “Very Low(매우 낮음)”로 평가된다【36†】. 즉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되더라도 당장 비트코인의 PoW 채굴이나 합의를 무너뜨리긴 어렵고, 가장 취약한 부분은 개인 키를 통한 지갑 해킹임을 의미한다.
• 암호화폐 커뮤니티 의견: 비트코인 개발자들과 커뮤니티에서도 양자위협 시기를 두고 논의가 활발합니다. 2023년 비트코인 개발자 메일링리스트 토론에서는 *“10년 또는 20년 후부터 위험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신중론부터 *“내 생애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극단적인 회의론까지 다양했습니다 . 다만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인 스콧 아론슨(Scott Aaronson)은 *“지금부터 확실히 대비하라. 계획을 세워두라”*고 조언하며 너무 안일한 태세를 경계했습니다 . ARK인베스트의 캐시 우드(Cathie Wood)도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니 어떤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다양한 예측을 종합하면, 2030년대에 양자컴퓨터 위협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당장 2020년대에는 현실적 위협이 낮다는 견해가 주류입니다  . 대신 **“Y2Q”(Year to Quantum)**라 불리는 그 날이 언젠가는 온다는 전제로, 지금부터 서서히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주요 출처들의 전망을 정리한 것입니다.
전문가/기관 양자위협 예상 시기 및 의견
University of Sussex 연구팀 (2022) 비트코인 ECDSA 해킹에 13백만~3억 큐비트 필요 → “향후 10년 내 현실화 가능성 낮음” 
젠슨 황 (NVIDIA CEO) (2025) “실용적 양자컴퓨터는 20년 후(2045년경)”  – 현재 과열된 양자주식 시장에 찬물
NIST 권고 (2024) “2035년까지 양자내성 암호로 전환 완료” 권고  – 연방 시스템 대상 (NSM-10 지침)
비트코인 개발자 의견 (2023) “향후 10~20년 or 평생 불가” 등 분분  – 대체로 수십 년 단위로 전망
스콧 아론슨 (양자컴퓨팅 전문가) “지금 대비 필요, 플랜 마련해야”  – 양자위협 간과 말 것
2. 양자 내성 암호(PQC)의 원리와 표준화 현황
**“포스트 양자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란 향후 대형 양자컴퓨터에도 뚫리지 않는 새로운 암호 기술을 말합니다 . 오늘날 RSA, ECC 같은 기존 공개키 암호는 쇼어 알고리즘으로 쉽게 깨질 수 있지만, PQC 알고리즘들은 수학적 문제 기반을 달리하여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문제를 활용합니다  . 중요한 점은 PQC는 현존하는 클래식 컴퓨터에서도 구현 가능하므로, 미리 배포해 두면 미래의 양자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① PQC의 기술적 배경: 현재 연구되는 양자내성 알고리즘은 격자 문제, 해시 함수, 오류 수정 코드, 다변수 연립방정식 등 다양한 수학적 난제에 기반합니다. 예를 들어 격자 기반 암호는 “격자에서 가장 가까운 벡터 문제” 등의 난제를 이용하며, 해시 기반 서명은 다수의 해시 연산을 조합해 안전성을 확보합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PQC 알고리즘 유형과 예시를 정리한 것입니다.
알고리즘 유형 대표 예시 수학적 기반 특징
격자 기반 (Lattice) CRYSTALS-Kyber (키 캡슐화)CRYSTALS-Dilithium (디지털 서명)FALCON (디지털 서명) 격자 난제 (LWE/LWR 등) 속도가 빠르고 키/서명 크기가 비교적 효율적. Kyber는 키 교환용(KEM)으로, Dilithium과 FALCON은 서명용. Kyber/Dilithium은 NIST 1차 표준 선정. FALCON은 보완용 후보.
해시 기반 (Hash) SPHINCS+ (디지털 서명)XMSS, LMS (서명) 해시 함수 (Merkle Tree 등) 신뢰성이 매우 높고 오래 연구됨. 구조적 수학 가정이 없어 안전성이 직관적이나, 서명 크기가 매우 큼 (SPHINCS+ 서명은 수만 비트). SPHINCS+는 NIST 표준 선정. XMSS 등은 일회용/수회용 서명으로 이미 RFC로도 표준화.
코드 기반 (Code) Classic McEliece (키 캡슐화) 오류정정 부호 (Goppa code) 1970년대 제안되어 가장 오래 검증된 PQC 중 하나. 암호문은 비교적 작지만 공개키 크기가 수백 KB~수 MB로 매우 큼. NIST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1차 표준화에서는 채택되지 않음.
다변수 기반 Rainbow, UOV (서명) 이차 다항식 연립방정식 1990년대 이후 연구. 빠른 연산 가능성이 장점이나, 여러 후보들이 공개 분석에서 잇달아 취약점 발견. 예컨대 Rainbow는 2022년 실제 해킹 사례로 취약함 드러남. NIST 표준화에서는 탈락.
기타 SIKE (타원곡선 동형암호) 수학적 복잡곡선 동형성 비교적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받았으나, 2022년 SIKE 알고리즘이 고속 클래식 공격에 뚫리며 사실상 연구 중단.
현시점에서는 격자 기반과 해시 기반이 가장 유망하며, NIST도 이 두 계열 알고리즘들을 1차 표준으로 채택했습니다 .
② NIST PQC 표준화: 미국 NIST는 2016~2022년에 걸쳐 PQC 공개경쟁을 통해 최종 후보들을 선정했고, 2024년 8월에 다음 **3가지 표준 알고리즘(FIPS 203, 204, 205)**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 FIPS 203: 모듈-격자 기반 KEM 표준 – CRYSTALS-Kyber 알고리즘이 해당되며, 양자내성 키 교환/암호화용입니다 . 키 공유에 사용되어 양자 공격자도 해독하지 못하는 세션 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등급별로 Kyber-512/768/1024 버전 포함 )
• FIPS 204: 모듈-격자 기반 DSA 표준 – CRYSTALS-Dilithium 알고리즘 기반의 디지털 서명입니다 . 서명 생성과 검증이 효율적이고 보안성이 높아, 코드 서명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명 등에 유망합니다 . (안전성에 따라 Dilithium2/3/5 파라미터 제공)
• FIPS 205: 비(非)상태 해시 기반 DSA 표준 – SPHINCS+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서명입니다 . 서명/검증 속도는 느리지만, 상태를 관리할 필요 없는 해시 서명으로 장기간 안전성에 중점을 둔 대안입니다 . (서명 크기가 큰 단점이 있으나, 긴 안전 수명을 요구하는 시스템에 적합)
이들 PQC 표준은 현재 FIPS 인증 체계에도 추가되어, 상용 제품들이 구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NIST는 앞으로 추가 알고리즘 (예: 코드 기반 KEM이나 더 효율적인 서명)도 계속 표준화할 계획이며  , 무엇보다 **“Crypto-Agility”(암호 알고리즘의 기민한 교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즉, 한 가지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PQC로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③ 현재 응용 및 실제 사례: PQC는 이미 일부 영역에서 시험 도입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웹/TLS 보안 분야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 구글 크롬 브라우저: 2023년 말~2024년 초에 Chrome 116 버전이 하이브리드 PQC 알고리즘(X25519Kyber768)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 이것은 현재 사용중인 타원곡선 Diffie-Hellman(X25519)과 Kyber-768을 조합하여 세션 키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양자공격에도 안전한 TLS 통신을 목표로 합니다 . 크롬 사용자는 별도 설정으로 이 PQC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고, 구글은 자사 서버에도 동일 알고리즘을 적용했습니다 .
•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전세계 트래픽의 상당량을 처리하는 CDN 업체 Cloudflare는 모든 자사 서비스에 Kyber 기반의 TLS를 이미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즉 Cloudflare를 거치는 웹사이트들은 자동으로 PQC 하이브리드 핸드셰이크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 기타 산업 적용: 아마존 AWS와 IBM 등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양자 내성 옵션을 추가하고 있으며 , 미국 교통안전국(TSA) 등에서 VPN, IoT 장비에 PQC 기술을 시험 도입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2년 미국 의회는 연방법으로 *“연방기관은 양자내성 암호화를 채택하라”*는 내용을 통과시켜 정부 주도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이처럼 표준화와 초기 도입은 진행 중이지만, 전면적인 전환까지는 성능 문제와 상호운용성 등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 예를 들어 PQC 알고리즘은 키 길이와 서명 크기가 기존보다 훨씬 커서 블록체인에 적용하려면 처리 속도, 블록 용량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예: Dilithium 서명은 수 KB, SPHINCS+ 서명은 수십 KB 수준으로, ECDSA 서명(64바이트)보다 훨씬 큼 .) 향후 하드웨어 발전으로 속도를 개선하고, 프로토콜 최적화를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3. 주요 암호화폐의 양자컴퓨터 대응 현황
이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실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양자위협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양자컴퓨터로 인한 해킹 피해는 없지만,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은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각 프로젝트별 현황과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 (Bitcoin): 세계 최초이자 가장 보편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자서명에 타원곡선 ECDSA(secp256k1)**를 사용합니다. 이는 쇼어 알고리즘으로 풀리기 쉬운 문제이므로,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커지면 개인키가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주소 체계상 공개키가 바로 드러나지 않고, 1회용 주소를 쓰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실제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중 약 75%는 양자공격에 대비된 주소 형태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 취약한 25%는 초기 방식(P2PK)이나 재사용된 주소에 있는 코인들로, 이러한 경우 공개키가 노출되어 양자컴퓨터로 개인키를 추론당할 수 있습니다.
• 현재 대처: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주소 재사용 금지”**를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하고, Taproot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한층 안전한 주소 유형을 도입한 상태입니다. Taproot의 P2TR 주소는 프라이버시 향상을 위해 공개키가 직접 노출되지만, 아직 사용률이 0.1% 정도로 낮아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37†】. **채굴(Proof of Work)**의 경우 SHA-256 해시를 사용하는데, 양자 알고리즘인 **그로버(Grover)**로도 난이도를 제곱근 수준밖에 단축 못하므로 아직 심각한 위협은 아니며【36†】, 해시 출력 길이를 늘리면 충분히 대응 가능합니다.
• 미래 대비: 퀀텀 레지스턴트 비트코인 주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2024년 12월에 제안된 BIP-360 “Qubit” 소프트포크 제안이 그 예로, *“P2QRH(Pay to Quantum-Resistant Hash)”*라는 새로운 주소 타입을 도입합니다  . 이 주소는 **슈노르 서명(현재 비트코인 서명 방식)**과 양자내성 서명을 이중으로 결합하여, 둘 중 하나만 안전해도 자금을 지킬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 예컨대 SPHINCS+나 FALCON-1024 같은 PQC 서명을 추가적으로 요구함으로써, 양자공격자가 한 주소를 해킹하는 데 드는 비용을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올립니다  . 해당 제안은 소프트포크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에 호환적으로 도입될 수 있으며, 채택 시 16배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빨리 전환하도록 경제적 인센티브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이와 같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양자위협이 가시화되기 훨씬 이전에 업그레이드 준비를 마쳐 놓고, 상황에 따라 소프트포크 활성화로 대응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 현재는 실험적 단계로, 관련 코드가 구현되어 리뷰를 받고 있습니다 .
• 이더리움 (Ethereum): 이더리움도 계정의 **전자서명에 ECDSA(secp256k1)**를 사용하고 있어 양자 취약성이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합의 알고리즘(지분증명, PoS)**에서 다수 검증자가 **BLS 서명(타원곡선 기반)**을 활용하는 등, 여러 핵심 구성요소가 양자컴퓨터의 위협을 잠재적으로 받습니다 .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2024년 로드맵 업데이트에서 “The Splurge” 단계의 목표 중 하나로 **“양자내성 암호로의 전환”**을 명시했습니다 . 이는 당장 하드포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양자보안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선언입니다.
• 현재 대처: 이더리움 재단은 zk-STARK 등 양자 안전한 영지식증명 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STARK는 해시 함수만으로 구성된 증명으로 양자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구조여서, 이미 이더리움의 레이어2 확장과 프라이버시 솔루션에 활용 중입니다  . 2024년 이더리움 로드맵에서 이더리움 3.0 비전의 하나로 **“STARK 증명 채택 확대”**가 언급되었고, 이를 위해 스타크웨어(StarkWare)에 1,2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 이는 이더리움이 양자 내성인 해시 기반 수학을 미리 도입함으로써, 향후 양자위협에 일부 대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또한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통해 장기적으로 다양한 서명 알고리즘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예컨대 한 계정이 단일 ECDSA 키 대신 스마트컨트랙트 지갑으로 구현되면, 그 컨트랙트 내부에 Dilithium 등의 PQC 검증 로직을 넣어 양자내성 계정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향후 계획: 비탈릭은 *“양자컴퓨터가 현 시점에서 당장 이더리움 보안을 깨진 못하지만, 수십 년 뒤를 내다보고 선제적 연구를 하는 것”*이라고 로드맵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구체적인 전환 시점은 불명확하나, **“계정 추상화 + PQC”**를 통해 하드포크 없이도 새로운 서명방식 도입을 실험하고, 충분히 성능 확보가 되면 하드포크를 통해 기본 알고리즘을 바꾸는 식으로 진화할 전망입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에서도 양자보안 토론이 시작단계이며, 코드 상의 진행은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카르다노 (Cardano): 카르다노는 학술 연구 중심으로 개발되는 블록체인으로, **창시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공개적으로 양자내성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2025년 초 그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발전 속도가 빨라 5~10년 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 3단계 양자보안 전환 계획을 밝혔습니다  :
1. 양자 안전 모델 연구 (2025~2026): 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카르다노에 적합한 PQC 알고리즘과 보안 모델을 선정/설계한다 . (이미 IOHK 팀에 격자암호 전문가들이 있으며, Stanford 등과 논의 예정)
2. 이중 체인 운영 (중기 2~3년): 기존 메인체인과 병렬로 포스트-퀀텀 프루프체인을 구축해, 메인체인의 모든 블록을 PQC로 검증하는 체크포인트 장부로 삼는다 . 예를 들어 Mithril 프로토콜 등을 활용하여 경량 PQ 인증체계를 구현하고, 이것이 메인체인의 무결성을 실시간 검증하도록 합니다.
3. 최종 통합 (장기 3년 이상): 메인체인에 양자내성 VRF(검증가능난수)와 서명을 도입하고, 프루프체인과 통합하여 완전한 양자내성 블록체인으로 거듭납니다  . 이 단계에서는 원장 모델도 필요시 개편하여, 성능과 보안을 모두 만족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호스킨슨은 *“현재 PQC 알고리즘은 기존 대비 5~10배 느리고 서명 크기가 크지만, NIST 표준이 나온 만큼 하드웨어 가속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또한 *“어떤 알고리즘도 영원히 안전하지는 않기에, 계속해서 프로토콜을 점검하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카르다노는 이러한 논의를 이미 커뮤니티 거버넌스 조직(Intersect, 기술위원회 등)에서 시작했고, 빠르면 2025년 연구 착수 후 몇 년 내 실험적인 PQC 체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밖에도 **퀀텀레지스턴트레저(QRL)**처럼 출시 당시부터 PQC를 채택한 알트코인도 존재합니다. QRL은 해시 기반 XMSS 서명을 사용하여 애초에 양자공격에 안전하도록 설계되었고, 최근 NIST 표준화된 Dilithium 서명 도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아직 시가총액이나 이용자는 크지 않지만, 향후 주요 코인들이 PQC로 전환할 때 참고될 선구적 사례로 거론됩니다.
요약하면, 주요 암호화폐들은 아직 양자컴퓨터를 시급한 위협으로 보진 않지만 선제적 연구와 준비는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보수적으로 필요시 소프트포크로 대응한다는 입장이고, 이더리움은 로드맵에 장기과제로 포함하여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르다노 등 일부 프로젝트는 적극적으로 전환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아래 표는 각 프로젝트의 대응 현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플랫폼 현재 암호 알고리즘 양자 취약성 대응 계획 및 논의
비트코인 ECDSA 서명 (secp256k1)SHA-256 작업증명 공개키 노출 시 쇼어 알고리즘에 취약채굴 해시는 Grover로 부분취약 • 주소 재사용 금지 등 지침으로 현재 리스크 완화• P2QRH 양자내성 주소 제안 (BIP-360, 미채택)  – 슈노르+PQC 이중서명, 소프트포크로 도입 준비• 양자위협 임박 시 소프트포크 활성화 계획 
이더리움 ECDSA 서명BLS 서명 (검증자용)SNARK 증명 (ZK-Rollup 등) 계정 및 검증자 서명이 쇼어 알고리즘에 취약SNARK 회로의 Pairing도 취약 • 로드맵 **“The Splurge”**에 양자내성 암호 연구 명시 • zk-STARK 등 해시기반 ZK기술 투자 (이더리움 3.0 비전) • 계정 추상화로 추후 새로운 서명 알고리즘 도입 용이성 확보• 향후 하드포크로 PQC 서명 전환 가능성 – 연구 단계
카르다노 Ed25519 서명VRF 기반 PoS 합의 타원곡선 서명이 쇼어 알고리즘에 취약VRF 알고리즘도 취약 • 창립자 주도로 3단계 PQC 전환 로드맵 발표 1) 연구 (~2025), 2) PQ 증명체인 병행, 3) 최종 통합 • 격자 기반 등 알고리즘 검토 및 Mithril 등 경량 체크포인트 개발• NIST 표준 PQC 채택 및 하드포크로 양자내성화 계획
기타 (예) QRL – XMSS 해시서명 (처음부터 PQC 적용) • 세계 최초 PQC 코인 (2018) – XMSS 일회용 해시서명 • 향후 Dilithium 등 격자 서명도 병합 예정 
4. 암호화폐 보안의 향후 전망 (PQC 전환과 새로운 기술)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보안 분야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양자내성 암호로의 전환”**일 것입니다. 현재까지 논의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전망이 나옵니다:
• ① 대부분 암호화폐의 PQC 전환은 기정사실: 전문가들은 *“결국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도 양자내성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봅니다 .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가시화되는 시점 (2030년대 예상) 이전에, 소프트포크나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서명 방식(PQC)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사용자 자산을 안전한 주소로 옮길 기간을 수년간 부여한 뒤 소프트포크로 옛 알고리즘 지원을 중단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이더리움 역시 정기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리 없이 전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② 혼합(hybrid) 및 다중 알고리즘 체계: 전환 과정에서 혼합모델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PQC를 기존 알고리즘과 함께 병행 사용하여 상호 검증하는 방식이 안전망으로 활용됩니다  . TLS 분야에서 X25519+Kyber 혼합을 도입했듯이, 블록체인도 슈노르+Dilithium 이중서명 등 형태로 점진적 이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 또한 한 가지 알고리즘이 뚫리더라도 다른 알고리즘이 버티면 안전성을 유지하는 다중서명/다중알고리즘 체계도 도입되어, **단일 실패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제거하게 될 것입니다.
• ③ 성능 및 구현 개선: 현재 PQC 알고리즘의 단점인 서명 크기와 속도는 기술 발전으로 완화될 전망입니다. 전문가용 하드웨어 가속기가 개발되어 격자 기반 연산을 빠르게 수행하거나, IoT 기기 등을 위한 경량 PQC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 예를 들어, FPGA/ASIC 기반의 Dilithium 서명 연산기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지갑 거래 서명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프로토콜 최적화로 큰 서명을 효율적으로 전파하는 기법, 예를 들어 서명 배치 검증이나 압축 알고리즘 등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④ 새로운 암호기술의 부상: 양자내성 이외에도 기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들이 함께 도입될 것입니다. **다중서명(Multisig)**과 소셜 리커버리 기능이 표준화되어 하나의 키가 털리더라도 자산을 지키는 구조가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 또한 **One-time Signature (일회용 서명)**나 독립 노드 신원증명 등 양자 등장 이후에도 안전한 혁신적 암호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 비탈릭 부테린은 *“양자컴퓨터 자체를 이용한 양자 일회용 서명”*이나 “양자 난수 기반 전자화폐(Quantum Money)” 등의 아이디어도 거론하지만  , 이는 일반화까지 매우 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해시 기반 무작위성 강화, 영지식프루프의 확대 적용 등이 단기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 ⑤ 보안 패러다임의 지속 변화: 끝으로, **“암호 기술은 끊임없는 술래잡기 게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 양자내성 알고리즘들도 언젠가 더 강력한 공격 (고전 수학의 혁신이나 양자이외의 새로운 컴퓨팅)으로 깨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그레이드가 필수입니다. 다행히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학계, 정부기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어, 위험이 구체화되기 전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NIST는 향후 PQC뿐 아니라 “확장현실 보안”, “생체인증 연계 암호” 등 새로운 환경에 대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보안은 향후 10년간 지금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띨 것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실현되기 전에 암호화폐 생태계가 **한 단계 진화한 암호기술(PQC)**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사용자들은 큰 충격 없이도 안전하게 자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준비에 소홀하다가 **“Q-Day”**를 맞이하면 일시에 신뢰가 붕괴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단계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행히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개발자와 글로벌 표준화 기구들이 이러한 전환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으므로, 암호화폐도 진화하는 암호기술과 함께 보안이 강화되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주요 전문가 인터뷰 및 보고서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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