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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e

육유와 당완의 로맨스, 채두봉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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釵頭鳳(채두봉) 비녀머리의 봉황 陸游(육유 1125-1210)

 

紅酥手黃呻酒     그대는 부드러운 섬섬옥수로 나에게 황주를 부어주었지

滿城春色宮墻柳  성안에 넘친 봄빛 실버들로 늘어질 때

東風惡歡情薄     동풍이 사나워 인연이 깨졌으니

一懷愁緖 幾年離索 그리움과 한에 사무친 가슴 외로운 나날로 몇 해를 보냈던고

錯 錯 錯            아아,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여(어긋났어라)

 

春如舊人空瘦      봄은 예나 다름이 없건만 그대는 보람 없이 여위어만 가네

淚痕紅悒鮫靑透   연지 묻은 손수건 눈물에 젖고

桃花落閑池閣      복사꽃 떨어지고 연못의 누각은 한가하네

山盟雖在錦書難託 굳은 사랑의 맹세 변함없건만 정을 담은 글도 전하기 어렵구나

莫 莫 莫              아서아서 아서라

 

 

채두봉에 부쳐. 唐琓(당완)

 

世情惡人情薄.       세상살이 고달프고 인정도 삭막 합니다.

雨送黃昏花易落.    빗줄기 황혼역의 꽃잎을 쉬이 떨어 트리드니.

曉風乾 淚痕殘.      새벽 마른 바람이 불어와 눈물 자욱 남기네요.

欲箋心事獨語斜欄  그대에 전하고픈 마음 난간에 기대어 홀로 되뇌니.

難 難 難 !             어려워 어려워 어려워라

 

人成個今非昨         서로가 헤어져 오늘은 어제가 아닌 것을

病魂常似秋千索      괴로운 마음은 언제나 시름은 끝이 없네,

角聲寒夜闌珊         뿔피리 소리 끓어지니 패옥소리 밤을 설치고 다니네.

怕人詢問咽淚裝歡   행여나 물어 볼까 두려워 눈물 화장 삼키고 기쁜 척 합니다.

瞞 瞞 瞞 !              자꾸만 흐르는 눈물 감추고 또 감춥니다...!

 

 

육유(陸游)는 중국 남송 시대의 시인으로, 1125년에 태어나 1210년에 별세했습니다. 그의 시는 약 50년 동안 1만 수에 달하는 시를 남겨 중국 시사 상에서 최다작의 시인으로 꼽힙니다. 육유는 남송의 국운이 기운 순간에도 애국적인 열정과 선명한 투쟁의식으로 인해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애국 시인으로 추앙받았습니다.

육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채두봉'은 그의 삶에서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육유가 어머니의 강요로 인해 당완과 이혼한 후, 두 사람이 헤어져서 서로를 잊지 못하다가 헤어진지 42년 후에야 다시 만나게 되는 역정을 그린 작품입니다⁵. 당완은 육유의 외종누이로서 결혼 후 부부의 금실이 좋았으나, 모친의 강요로 이혼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재혼했지만, 우연히 심원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육유는 중국 시인으로서 강인한 투쟁 정신과 서정적인 감수성을 통해 그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시는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우국시의 전형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불굴의 기상과 강인한 투쟁의식은 그의 수많은 우국시를 통해 끊임없이 표출되었습니다. 육유는 중국 시문학 역사에서 빛나는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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