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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세계 Z세대가 꼽은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순위 (2025년)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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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개요 및 배경


영국 여행 매거진 타임아웃(Time Out)은 매년 세계 도시들을 평가하여 순위를 발표하는데, 2025년에는 특별히 Z세대(일반적으로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전 세계 18,500명 이상의 30세 미만 현지인들의 응답을 분석하여, 젊은 층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도시”의 순위를 매긴 것이 특징입니다  . 설문 항목은 해당 도시의 음식, 밤문화, 문화/예술, 삶의 질, 행복도, 경제적 여건(물가), 녹지 공간 접근성 및 도시 분위기 등 다방면에 걸쳐 있었으며  , 특히 Z세대가 중시하는 워크라이프 밸런스, 창의적 환경, 커뮤니티 형성의 용이함 등을 반영했습니다  . 그 결과, 다음과 같은 2025년 Z세대가 뽑은 살기 좋은 도시 TOP 20 리스트가 발표되었으며, 1위에는 많은 예측을 깨고 아시아의 태국 방콕이 선정되었습니다 . 아래에서는 상위 10개 도시를 중심으로 그 이유와 특징을 살펴보고, 그 외 순위권에 오른 도시들도 간략히 소개합니다.

Z세대 선호 도시 TOP 10 상세 분석

1. 방콕 (Bangkok, 태국) – Z세대들에게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태국의 수도 방콕은 행복도와 경제적 여건 면에서 두드러진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Z세대 응답자 중 무려 84%가 방콕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1%는 생활비 등 물가가 저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러한 수치는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높은 행복도와 최고 수준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방콕의 1인 월평균 생활비(임대료 제외)는 약 20,141바트(태국 통화, 미화 약 $617) 수준으로, 이는 미국 평균보다 약 45% 낮은 비용입니다. 또한 방콕의 평균 임대료는 미국보다 약 68.8% 저렴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 방콕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가장 좋은 도시로도 꼽혔는데, 그만큼 친근하고 개방적인 지역 사회 분위기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밤마다 활기 넘치는 야시장과 번화한 나이트라이프,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문화적 활력도 방콕을 Z세대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만든 요인입니다 .
방콕 도심의 야경 풍경. 저렴한 생활비와 활기찬 도시 분위기를 갖춘 방콕은 Z세대가 뽑은 살기 좋은 도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
2. 멜버른 (Melbourne, 호주) – 호주의 문화 수도라 불리는 멜버른은 Z세대에게 세계 2위로 선정되었습니다. 77%의 젊은 응답자가 멜버른을 다양성과 포용성이 넘치는 도시”라고 묘사했고, 96%는 멜버른의 예술 및 문화 환경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 또한 Z세대의 91%가 멜버른의 삶의 질이 “좋다” 또는 “놀랍다”라고 답할 정도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가 뛰어났습니다  . 멜버른은 카페 문화와 스트리트 아트, 전자음악과 연극 등 다양한 하위문화가 공존하고 있어 젊은 층에게 특히 매력적인데요  . 한편, 생활비 측면에서도 멜버른은 미국 뉴욕에 비해 생활비가 약 33% 저렴하고 임대료는 6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 높은 삶의 질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평가되었습니다.
3. 케이프타운 (Cape Town, 남아프리카공화국) –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TOP 10에 오른 케이프타운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82%의 Z세대 응답자가 케이프타운에서의 삶에 행복을 느낀다고 답해 행복도 면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 특히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응답자의 71%가 케이프타운을 아름다운 도시”라고 묘사했고, 녹지공간과 자연 접근성에 대해서도 74%가 호평했습니다 . 또한 맛집과 식문화가 발달한 도시로서, Z세대의 94%가 현지 레스토랑과 음식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음식 부문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 케이프타운은 밤문화 비용이 저렴한 도시로도 유명해, 76%의 젊은 층이 저렴한 가격에 밤 외출을 즐길 수 있다고 답했고 , 전체 응답자의 62%는 케이프타운을 살기 재미있는(exciting) 도시”라고 평가했습니다 .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광, 펭귄을 볼 수 있는 보울더스 비치 등 특색 있는 환경과 더불어, 비교적 저렴한 물가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4. 뉴욕 (New York City, 미국) –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은 Z세대가 뽑은 살기 좋은 도시 4위에 올랐습니다. 뉴욕은 무엇보다 다채롭고 활력 넘치는 도시 분위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Z세대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흥미진진한(exciting) 도시” 1위가 바로 뉴욕이었습니다 . 또한 도보 이동성 측면에서 82%가 뉴욕은 걸어다니기 편하다고 응답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밤문화 역시 *ㅣ84%의 젊은 층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음식, 라이브 음악, 예술 공연 등 문화 생활의 폭과 깊이에서도 뉴욕은 최상위권을 차지했지만 , 높은 생활비가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실제로 뉴욕을 살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라고 답한 Z세대는 절반 이하(약 46%)에 그쳐 , 비용 문제에서 방콕 등의 도시에 밀린 점이 아쉽지만, 에너지와 매력으로 넘치는 환경 덕분에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의 드림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5. 코펜하겐 (Copenhagen, 덴마크) – 북유럽의 대표 도시 코펜하겐은 Z세대 평가 5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근 다른 기관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히기도 한 코펜하겐은 , 안정적인 삶의 질과 행복지수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Z세대 응답자의 64%가 코펜하겐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 치안과 복지, 자전거 친화적 도시 인프라 등이 젊은 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흥미롭게도 코펜하겐은 연애/데이트하기 좋은 도시로도 언급되었는데, 응답자의 54%가 이 도시를 연인을 만나기 쉬운 곳이라고 답해 낭만적인 삶의 환경도 강조되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친환경적이며, 균형 잡힌 도시 생활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코펜하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 바르셀로나 (Barcelona, 스페인) – 태양과 해변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Z세대가 뽑은 6위 도시입니다.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20대 응답자들의 71%가 현재 삶에 행복하다고 답했고 ,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서는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이 부문에서 멜버른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는 바르셀로나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임을 보여주며, 국제적인 개방성이 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중해의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도 예술, 건축, 음식 등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즐길 수 있는 바르셀로나는 젊은 층에게 삶의 만족도와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도시로 평가되었습니다.
7. 에든버러 (Edinburgh, 영국) –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는 7위에 올랐으며, 쾌적한 환경과 걷기 좋은 도시로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에든버러에 사는 Z세대의 95%는 도심 속에서 녹지공간과 자연을 접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답해, 도시 내 공원 및 자연 환경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 또한 89%는 에든버러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라고 응답하여, 걸어서 생활하기 편리한 구조 면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 중세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시가지와 넓은 공원들, 그리고 곳곳에 펼쳐진 언덕과 자연 경관 덕분에, 에든버러는 젊은 세대에게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8. 멕시코시티 (Mexico City, 멕시코) – 북미 대륙에서 선정된 유일한 라틴 아메리카 도시인 멕시코시티가 8위를 기록했습니다. 멕시코시티의 Z세대 거주자 중 83%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행복하다)고 답해 행복도 면에서 최상위권에 속했고  , 69%는 이 도시의 생활비가 부담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하여 가성비 측면에서 방콕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멕시코시티는 풍부한 음식 문화와 활기찬 거리 예술, 다채로운 축제 등으로 젊은 층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적으면서도 문화적 즐길거리가 많은 점이 Z세대에게 어필한 셈입니다.
9. 런던 (London, 영국) – 영국의 대도시 런던은 9위에 올랐습니다. 런던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답게, 현지 Z세대의 96%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예술과 문화 활동 등 도시의 문화 콘텐츠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 95%는 런던의 미식 및 음식 문화가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박물관, 공연, 다양한 글로벌 음식이 공존하는 런던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생활비 부분에서는 약점이 두드러져, 런던 거주 Z세대 중 불과 45%만이 런던이 경제적으로 살기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이는 상위권 다른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치로, 세계적인 대도시의 높은 물가가 젊은 층에게는 큰 부담임을 나타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문화 생활과 기회로 가득한 런던은 Z세대가 선호하는 도시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0. 상하이 (Shanghai, 중국) – 세계적 대도시 상하이는 Z세대 선호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96%가 이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만족한다고 답해, 교통 편의성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도시 중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 또한 84%는 상하이에서의 삶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응답하여, 방콕과 함께 가장 높은 행복도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첨단 기술과 전통 문화가 혼합된 상하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인식되었는데, 많은 Z세대 응답자가 상하이를 세련되고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묘사했습니다 . 빠른 디지털 결제 문화, 24시간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도시 서비스 등도 상하이의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순위권에 오른 도시들 (11위~20위)


타임아웃이 발표한 이번 TOP 20 리스트에는 위의 10개 도시 외에도 10곳이 더 포함되었습니다 . 11위는 호주의 대도시 시드니(또 다른 호주 도시로, Z세대는 멜버른보다 주거 비용 부담이 크지만 전반적으로 20대 생활에 훌륭한 도시로 평가 ), 12위는 중국 베이징, 13위 프랑스 파리, 14위 일본 도쿄, 15위 독일 베를린, 16위 스페인 세비야, 17위 미국 시카고, 18위 태국 치앙마이, 19위 체코 프라하, 20위 포르투갈 리스본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 이번 순위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도시가 20곳 중 5곳으로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는데, 특히 **방콕(1위)**을 필두로 상하이(10위), 베이징(12위), 도쿄(14위), 치앙마이(18위) 등이 이름을 올려 아시아의 약진을 보여주었습니다  . 유럽 역시 코펜하겐, 바르셀로나, 에든버러, 런던, 파리, 베를린, 세비야, 프라하, 리스본 등 9개 도시가 랭크되며 많은 도시가 상위권에 분포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의외로 뉴욕과 시카고 2개 도시만 20위 내에 들었고 , 남미 지역 도시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오세아니아의 호주 도시 2곳(멜버른, 시드니)이 포함되었고, 아프리카에서는 케이프타운이 유일하게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Z세대가 원하는 도시의 모습


2025년 Z세대 설문을 통해 본 “살고 싶은 도시”의 요건은 크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과 경제적 안정성, 그리고 다양성과 활력으로 요약됩니다. 상위권에 오른 도시들은 대체로 삶의 만족도가 높고, 문화적 풍요로움과 즐길 거리가 많으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 특히 방콕을 비롯한 상위 도시들은 저렴한 생활비로도 풍성한 문화생활과 교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Z세대에게 크게 어필했습니다  . 반대로 뉴욕, 런던 등 생활비가 비싼 대도시들은 문화·여가 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음에도 비용 측면에서 감점요인이 되어 순위가 상대적으로 밀렸습니다 . 이번 조사는 MZ세대 중에서도 막 사회에 진입하거나 앞으로 진출할 Z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 미래 세대가 어떤 도시 환경을 선호하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포용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젊은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 – 이것이 바로 Z세대가 꼽은 최고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성공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Sources: 타임아웃(Time Out) 설문 결과 및 관련 기사  , 파이낸셜뉴스/CNBC 보도 내용  , 타임아웃 보도자료 및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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