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해 내해화’, 지금 시작됐다”

2025년 6월 6일, 언론에 보도된 단독 뉴스 하나가 대한민국 안보 전문가들과 외교·군사 분석가들을 긴장시켰습니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자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푸젠함(福建號)’을 띄우고, 전투기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PMZ 내에서 항공모함 훈련을 한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훈련은 함재기 이착함이라는 고도화된 훈련을 동반한 작전적 움직임으로,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전략적 전환점을 암시합니다. 단지 해상 훈련으로 보기에, 그 상징성과 기술적·정치적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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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MZ 훈련, 단순한 훈련이 아니다
PMZ(Presumptive Measures Zone, 잠정조치수역)는 한·중 간 군사 충돌 방지를 위해 설정된 중간 해역으로, 법적으로는 공해지만 사실상 양국이 ‘자제’를 전제로 유지해온 민감 수역입니다. 이곳에서 중국이 훈련을 강행한 것은, 기존의 묵시적 상호 질서를 중국이 먼저 깼음을 뜻합니다.
게다가 단순한 함포 사격이나 항해가 아니라, 항공모함 푸젠함을 통한 함재기 이착함 훈련이란 점에서 군사적 중량감이 매우 큽니다. 이것은 곧 중국이 서해에서 ‘게임의 법칙’을 새로 쓰려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PMZ 내 세 곳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사격 훈련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국제 해양법의 기본 원칙인 ‘무해통항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군사적 내해화 의지를 행동으로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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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푸젠함: 중국의 야심을 실현하는 전략 자산
중국이 이번 훈련에 투입한 푸젠함은 2022년 진수된 세 번째 항공모함으로, 중국의 해군력 진화를 상징하는 전력 자산입니다. 푸젠함은 중국 최초의 전자기 캐터펄트(EMALS) 장착 항모이자, 미 해군 제럴드 R. 포드급 항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함정입니다.
항목 세부 내용
배수량 약 8만 톤
길이 약 320m
엔진 재래식 디젤 추진 (비핵 항모)
특기 EMALS 장착, 스텔스 전투기 운용 가능
상징성 ‘푸젠성’ 명명 → 대만 통일 의지 강조
EMALS는 기존 증기 캐터펄트보다 기계적 소모가 적고, 짧은 시간 내 다수의 항공기 이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J-35 스텔스 전투기, GJ-11 무인 공격기, KJ-600 공중 조기경보기 같은 무거운 기체들도 손쉽게 발진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전력을 강화한 수준이 아니라, 중국 해군 항모전단이 미국 해군의 글로벌 항모운용체계(GCVN)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기술적 이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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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35 이착함 시험? 스텔스 전장의 확장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에서 J-35의 이착함 시험이 함께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J-35는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함재기로, 미국의 F-35C를 모방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 스텔스 설계와 고기동성
• 함재기 전용 착륙 장비 탑재
• 장거리 작전 능력 강화
만약 이번 훈련에서 J-35가 성공적으로 이착함에 성공했다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작전 반경이 중국 본토를 넘어 서해, 동중국해, 대만해협, 태평양까지 확장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는 미국·일본·한국 등 역내 안보 체계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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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해 내해화’ 시나리오: 구조물 + 항모 = 전략 완성
중국은 2018년부터 PMZ 해역에 불법 구조물과 부표를 설치해왔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해양 관측 장비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사 신호 정보 수집용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항모 전개는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연도 주요 조치 설명
2018~2022 구조물 설치 불법적 해양 구조물 10여기
2023 부표 확장 13기 이상, 위성신호 수신 기능 추정
2025.5 항모 전개 푸젠함, 전투기 이착함 훈련 실시
이런 점진적인 조치들을 통해 중국은 ‘우리 앞바다’라는 기정사실을 만들어가는 중이며, 이것은 군사전략적으로는 물론 해양주권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푸젠함의 전개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이 전체 그림의 ‘피날레’에 가까운 무력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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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만과 일본으로의 동시 압박
중국은 거의 같은 시기에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대만 남동 해역에 배치해, 함재기 120회 이상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오키나와-미야코지마 해역을 통해 태평양으로 진출했고, 괌과 필리핀 사이를 항행 중입니다.
이 시점에서 푸젠함은 서해, 랴오닝함은 남중국해와 태평양에 전개되어 중국의 해군력이 삼면에서 미·일 연합세력을 압박하는 형국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포위 전략에 맞서, 자체적인 ‘전략 해양 방패선’ 구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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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이번 사태에서 한국은 군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접국이자, 서해 PMZ 공동관리의 직접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는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자율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의 대응 방향:
① 감시체계 정비 및 푸젠함 추적 시스템 구축
② 자위적 PMZ 훈련 정례화: 상호 억제력 유지
③ 국제사회 여론전: 불법 구조물 설치와 무력 시위 부각
④ 동맹국 협조 강화: 특히 일본, 미국과의 정보공유 체계 구축
⑤ 중장기적으로 서해 기동함대 및 스텔스 전력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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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다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번 푸젠함의 서해 훈련은 단순한 군사훈련이 아닌 **‘전략의 전환점’**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이어, 이제 서해마저 자신들의 군사적 영향권 아래 둬야 할 ‘내해(內海)’로 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서해는 더 이상 단순한 ‘어업조정 수역’도 아니고, ‘완충지대’도 아닙니다. 동북아 해양질서의 중심축이자 미·중 세력균형의 시험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안보와 외교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 전략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푸젠함은 지나간 바람이 아니라, 앞으로 서해를 뒤흔들 거대한 조류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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