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오늘날 전 세계 금융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은행 순위는 각국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 규모, 수익 구조, 리스크 관리 역량, 디지털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는 지표로서,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은행들은 그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여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그룹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은행 순위에서는 6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내 금융사들은 오랜 기간 동안 내수 중심의 이자이익 구조에 의존해 왔으며, 해외 시장 진출이나 비이자수익 다변화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우리 금융산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 혁신금융서비스, 해외 진출 전략 등을 통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야만, 상위권 진입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먼저 ‘2024년 세계 100대 은행 순위’를 토대로 상위권 및 한국 금융그룹의 순위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순위 결정의 주요 요인과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후 한국 금융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한계를 진단한 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안하며 결론을 맺습니다.

2. 세계은행 순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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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상위 10개 은행 분석
2024년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발표한 ‘세계 100대 은행 순위’에 따르면,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는 대부분 중국, 미국, 유럽,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순위와 국가별 분포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순위 | 국가 | 은행명 |
|:----:|:-----:|:------------------------------:|
| 1 | 중국 | 중국공상은행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
| 2 | 중국 | 중국농업은행 (Agricultural Bank of China) |
| 3 | 중국 | 중국건설은행 (China Construction Bank) |
| 4 | 중국 | 중국은행 (Bank of China) |
| 5 | 미국 | JP모건 체이스 (JPMorgan Chase & Co.) |
| 6 | 미국 | 뱅크오브아메리카 (Bank of America) |
| 7 | 영국 | HSBC홀딩스 (HSBC Holdings plc) |
| 8 | 프랑스 | BNP파리바 (BNP Paribas) |
| 9 | 일본 |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
| 10 | 프랑스 | 크레디 아그리콜 (Crédit Agricole) |
위 상위 10개 은행을 살펴보면, 그 배경과 특성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중국계 은행의 압도적 상위권 점유, 둘째, 미국계·유럽계 은행의 안정적 선두 유지, 셋째, 일본계 은행의 안정적 순위 확보입니다.
(1) 중국계 은행 독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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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은행들이 전 세계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차지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 방대한 내수 시장 기반
– 중국은 세계 2위 GDP 규모와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한 금융 수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대형 은행들은 국내에서 대규모 예·적금을 유치하고 이를 대출 자산으로 운용하며 방대한 대차대조표(바란스 시트)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 정부의 전략적 지원 및 국유화 구조
– 중국 정부는 국유은행을 경제 성장과 인프라 투자, 산업 육성의 핵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나 산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유은행이 자금 공급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은행 자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시켰습니다.
○ 금융 개혁·구조조정 통해 자산 안정성 강화
–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는 지방 중소 은행들을 대형 국유은행에 합병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자산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대형 은행의 자산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 디지털 금융 혁신 및 해외 진출 가속화
–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확대, 디지털 채널 구축, 해외 지점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유럽 등 주요 전략 지역에서 현지 은행 지분 인수, 제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자산 규모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국계 은행들은 자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하였으며, 글로벌 순위 1~4위에 독식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2) 미국계 은행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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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은행들은 방대한 내수 시장과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리테일 금융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음과 같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 JP모건 체이스는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리테일 금융 외에도 상업은행, 카드사업, 금융 시장 인프라 사업 등을 포괄하며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 미국 달러화가 기축 통화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미국계 은행들은 국제결제망과 딜링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금융 허브(뉴욕, 런던 등)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금융, 외환(FX), 트레이딩 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합니다.
○ 디지털 혁신 및 리스크 관리 체계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디지털 뱅킹 플랫폼 발전에 선제 투자하여, 모바일 뱅킹 가입자 수와 활성 사용자 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에리카(Erica)’를 활용하여 고객 상담 효율을 높이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출 리스크를 관리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자본 건전성 및 재무건전성 유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엄격한 자본 적정성 규제와 스트레스 테스트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높은 수준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위기 시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계 은행들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 글로벌 네트워크, 디지털 역량, 견고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세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유럽 및 일본 은행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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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은행들(HSBC, BNP파리바, 크레디 아그리콜)과 일본계 은행(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각자의 지역·사업 특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HSBC홀딩스 (영국)
– 런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금융 허브의 이점을 활용하여, 국제 무역 금융, 외환 거래, 자산 운용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런던·홍콩·두바이·뉴욕 등 주요 금융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습니다. 또한, 홍콩·중국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지역 진출 전략을 통해 자산 규모를 확대하였습니다.
○ BNP파리바, 크레디 아그리콜 (프랑스)
– 프랑스계 은행들은 유럽연합(EU) 시장 내에서 지리적·정책적 혜택을 누리며, 특히 유로화 거래 및 상품 개발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합니다. BNP파리바는 자산운용, 리테일 금융, 기업금융, 투자은행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그룹으로, 유럽 내 국경 간 금융 서비스 제공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농업 금융 부문에서의 전통적 역량을 바탕으로, 리테일 금융과 자산운용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일본)
– 일본 최대 금융 그룹으로, 일본 내수 시장과 아시아 금융 거점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를 확장해 왔습니다. 일본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특히 중국·동남아시아)에서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과 엔화 약세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미국계 은행들보다는 순위 변동 폭이 작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의 대형 은행들은 각 국의 경제 규모와 금융 정책,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은행은 강력한 자본력, 다양한 수익원, 디지털 역량, 그리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유하여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2. 한국 금융그룹 순위 및 비교
다음으로, 한국 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위 내에서 차지한 위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한국 금융그룹 | 비고 |
|:----:|:-------------------------:|:-----------------------------:|
| 65 | KB금융지주 | 2024년 기준 세계 100대 은행 순위 |
| 68 | 신한금융지주 | 〃 |
| 76 | 하나금융지주 | 〃 |
| 86 | 농협금융지주 | 〃 |
| 88 | 우리금융지주 | 〃 |
| 97 | IBK기업은행 | 〃 |
● KB금융지주(65위)
– 자산 규모 및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국내 리테일 금융, 자산운용,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 신한금융지주(68위)
– KB금융과 유사하게 국내 리테일 금융과 카드, 자산운용, 증권 등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법인·지점을 확장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대체투자 및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하나금융지주(76위)
–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리테일·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이며, 미국·일본·베트남·인도·미얀마 등지에 해외 법인 및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코리어스(Core-as-a-Service)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통합·표준화하여 해외 시장 진출 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 농협금융지주(86위)
– 농축산업 관련 금융, 농산물 유통 등 농협 그룹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은 일본·미국·호주 등 농업 관련 해외 법인을 통해 소규모로 전개하고 있으나, 글로벌 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하위권에 속합니다. 한국 내수 시장에 치중한 구조로 인해 비이자수익 다각화가 한계적이며,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우리금융지주(88위)
–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리테일·기업금융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해외 지점은 뉴욕, 런던, 베트남, 중국 등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개선 및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고, 해외 사업의 현지화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IBK기업은행(97위)
– 중소기업 전용 금융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기반으로 국내 정책 금융을 수행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소규모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외 지점은 주요 교역국가(베트남, 중국, 미국 등)에 일부 분포하나,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다른 금융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특히 자산 규모가 대형 시중은행 대비 작고, 비이자수익 비중도 낮아 순위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한국 금융그룹은 국내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테일·기업금융 네트워크와 계열사를 통한 다각화된 수익 구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은행 순위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됩니다.
○ 자산 규모의 한계
– 중국계, 미국계 은행들에 비해 절대적인 자산 규모에서 크게 차이가 나며, 글로벌 기준으로 대규모 금융 포지션을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 이자이익 편중 구조
– 국내 시중은행들은 예대마진 구조에서 수익을 창출해 왔으며, 비이자수익(자산운용 수수료, IB 수익, 카드·보험 수수료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해외 진출 및 현지화 전략 부재
– 해외 점포 수는 증가했으나, 현지화 전략(현지 파트너십, 지분 인수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미흡합니다.
○ 디지털 혁신 및 리스크 관리 역량
– 디지털 전환 및 빅데이터,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 속도가 글로벌 대형 은행 대비 늦으며, 리스크 관리 체계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기 위한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3. 순위 분석을 통한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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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순위 결정 요인
글로벌 은행 순위는 주로 아래 네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됩니다.
(1) 자산 규모(Assets)
– 은행이 보유한 총 자산 규모는 글로벌 은행 순위 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총 자산이 클수록 은행은 더 많은 리스크를 흡수할 여력이 있고,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중국계 은행들이 상위권을 독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방대한 자산 규모에 기반합니다.
(2) 수익 구조 및 수익성(Revenue & Profitability)
– 전통적 이자이익(예대마진)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투자은행(IB), 자산운용, 카드·보험 등 비이자수익 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도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다각화된 수익원 포트폴리오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안정성을 제공하며, 순이익률(Net Profit Margin) 등 수익성 지표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3)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 대손충당금비율,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와 함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적정성 비율(CAR, BIS 기준) 등이 고려됩니다. 금융위기 및 경기 변동 시에도 견딜 수 있는 충격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상위권으로 평가받습니다.
(4) 디지털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Digital Capability & Global Network)
– 디지털 뱅킹 플랫폼, 빅데이터·AI 활용 서비스, 모바일 뱅킹 사용률 등 디지털 역량은 고객 확보와 운영 효율성, 리스크 관리 등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해외 지점 수, 해외 자회사 비중, 국제 결제망 참여도 등)는 국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3.2. 지역별 특성 및 전략
세계은행 순위를 지역별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과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1) 북미(미국)
– 특징: 글로벌 금융 허브(New York)를 기반으로 투자은행, 자산운용, 상업은행, 리테일은행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달러화 기축 통화 지위로 인해 국제결제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혁신 FinTech 기업과의 협업/인수합병(M&A)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음.
– 시사점: 북미 은행들은 통합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자본 건전성 유지, 디지털 혁신 가속화,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함. 이들은 금융 규제 변화(예: 미국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강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음.
(2) 유럽
– 특징: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금융 허브에서 다양한 국제 금융 거래를 수행하며, 특히 기업금융, 외환 거래, 자산운용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 유로존(EU) 시장 내 규제 통합과 국가 간 금융 연계가 용이하여 대규모 자산 통합과 자본 조달이 가능.
– 시사점: 유럽 은행들은 규제 샌드박스,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음.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금융 허브로서의 재정비가 진행 중이며, 분산된 유럽 시장의 복잡성이 과제이기도 함.
(3) 아시아(중국·일본·그 외 아시아 신흥시장)
– 특징: 중국계 은행들은 방대한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크게 확장하였으며, 디지털 결제 생태계(알리페이, 위챗페이)와 연계하여 비이자수익을 창출. 일본계 은행들은 안정적 자산 건전성, 정부 정책 지원 등을 바탕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신흥시장(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지분 인수 및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 시사점: 아시아 은행들은 디지털 페이먼트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 금융 및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음. 다만, 아시아 신흥시장의 정치·경제 불안정, 환율 리스크 등이 지역별로 상존하는 과제임.
(4) 한국
– 특징: 국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네트워크가 탄탄하며, 자산 운용,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음. 그러나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현지화 전략과 디지털 혁신 역량은 북미·유럽·중국계 은행 대비 부족한 편임.
– 시사점: 한국 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서는 자산 규모를 단기간 내에 대폭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비이자수익 확대, 디지털 혁신, 전략적 파트너십 및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질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함.
4. 한국 금융산업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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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자이익 의존 구조와 그 한계
국내 은행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핵심 수익원으로 삼아 왔습니다. 이는 단일 수익 모델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었으나,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되면서 발생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익성 저하 및 경쟁 심화
– 한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대마진 자체가 축소되고 있으며, 은행간 금리 경쟁을 통한 예대마진 확보 노력은 수익성 저하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 비이자수익 및 자산운용 수익 저조
– 자산운용, IB, 카드·보험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부문의 비중이 여전히 낮아, 단일한 수익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 시 대응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 국내 시장 한계와 성장 동력 부재
–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 및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리테일 금융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내수 시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은행에 성장 동력의 한계를 부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4.2. 비이자수익 및 해외사업의 중요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금융그룹들은 이미 이자이익을 넘어선 비이자수익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산운용 및 투자은행(IB) 수수료
– 기업금융, M&A 자문, 채권 발행 주선, 구조화 금융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이자이익 대비 마진이 높은 편입니다. 미국계 및 유럽계 은행들은 이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분산에 성공했습니다.
○ 카드·보험·자산 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
– 개인 신용카드, 보험 판매, 자산관리 서비스 등 비이자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꾸준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교차 판매(Cross-Sell) 모델을 강화하여 LTV(Lifetime Value)를 높이고 있습니다.
○ 핀테크·디지털 금융 서비스
–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 미국의 페이팔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은 기존 전통 은행이 쉽게 확보하지 못한 신규 고객군을 포섭하며, 결제수수료, 데이터 분석 기반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비이자수익을 극대화합니다. 한국 금융사들도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오픈뱅킹 등을 통해 비이자수익 기반을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해외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 해외 지점 및 법인 운영을 통해 다양한 통화 기반 거래를 수행하며,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기업금융, 무역 금융 등을 통해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은행들은 해외 사업 초기 단계에서 단순 지점 개설에 치중하여, 현지 시장 점유율 확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사업 역량을 고도화하여 수익 모델을 다각화해야만 합니다.
5.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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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비이자수익 다각화 전략
우리 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비이자수익 다각화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 전략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1) 자산운용 역량 강화 및 투자은행(IB) 부문 확대
– 국내 시장에서 쌓은 리테일·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여 펀드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운용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산 운용 수수료 수익을 증대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채권 발행 주선, 구조화 금융, 파생상품(리스크 헤지 상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딜 소싱(Deal Sourcing)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 채용 및 글로벌 로펌·회계법인과의 협업도 고려해야 합니다.
(2) 카드·보험·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서비스 고도화
– 신용카드, 체크카드, 보험상품 판매 등 전통적 비이자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세분화(Customer Segmentation)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예컨대, 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카드, 소상공인 대상 카드 혜택 강화, 법인카드 부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카드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에서는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 분석, 세무·상속 컨설팅 등 고차원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자산 배분(Global Asset Allocation) 서비스와 연계하여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수료 수익과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습니다.
(3) 핀테크·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
–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하여 고객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 추천 기반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 간편결제, QR결제, 송금 서비스 등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여, 결제 수수료 및 간편결제 플랫폼 사용 수수료를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된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여, 해외 여행자·유학생·교민 등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오픈뱅킹, API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여, 금융 서비스 에코시스템(Financial Ecosystem)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 플랫폼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플랫폼 사용료 및 제휴 수수료 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2. 해외 진출 및 현지화 전략
해외 사업은 글로벌 순위를 제고하기 위한 핵심 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점포를 늘리는 것을 넘어, 현지화 전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1) 현지 시장 조사 및 로컬 파트너십 구축
–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별로 금융 제도, 규제 환경, 경쟁 구도, 고객 니즈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해당 국가의 금융당국과 협력하여, 규제 샌드박스 참여, 현지 라이선스 취득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 현지 유력 은행 및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여, 기술 공유, 마케팅 협력, 고객 기반 공유 등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지 고객에게 ‘친숙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지분 인수 및 전략적 투자자 역할 확대
– 대형 현지 은행 또는 유망 핀테크 기업에 지분 투자를 고려하여, 지배력 확보와 함께 현지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도 제언한 바와 같이, 은행과 비은행이 협력하여 현지 대형 금융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은 현지 경쟁력 확보 및 비이자수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입니다.
– 이 과정에서 출구 전략(Exit Strategy)을 분명하게 수립하고,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리스크 평가 체계(스튜어티십 리스크 관리), 손실 완화 장치(E.g., 우선주 발행, 보증 계약 등)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투자 후 경영 참여(예: 이사회 이사 선임)를 통해 현지 경영진과 협업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 해외 현지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하여, 각 국가의 언어, 문화, 금융 관행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QR코드 결제가 활발하므로 해당 기능을 강화하고, 일본에서는 모바일 뱅킹 UI/UX를 일본어 환경에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GRC: Governance, Risk, Compliance)를 준수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여, 해외 금융당국의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글로벌 결제망과 연계된 보안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 신뢰도를 제고하고, 국제 금융 거래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5.3.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방안
국내 정책당국(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를 통해 금융사들이 비이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건수는 207건으로, 전년 대비 급증하였으며, 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금융그룹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프로세스 최적화
–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심사 기간을 최소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전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에는 신속한 상용화(Commercialization)를 위해 내부 조직 내 전담팀을 구성하여, 개발-테스트-출시-마케팅-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2) 생성형 AI 및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
–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한 투자자문(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대화형 챗봇 상담 서비스, 초개인화 대출 관리(신용평가, 리스크 관리 등) 등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금융 데이터를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연계하여,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 크로스셀링(Cross-Selling) 기회 발굴, 이상거래 탐지(AML)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비이자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고객 이탈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혁신금융 협업 생태계 구축
– 국내외 핀테크 기업, 스타트업, 유관 기관(예: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금융보안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여, 규제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성공 사례를 발굴한 후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상용화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혁신금융서비스를 해외 시장에도 빠르게 수출할 수 있습니다.
5.4. 조직 역량 및 거버넌스 강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내부 조직 구조와 거버넌스, 인재 육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1)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 해외 투자 및 진출 시 발생하는 환율 리스크, 금리 리스크, 규제 리스크, 정치·경제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컨대,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모델을 개발하고, 주요 해외 법인별로 리스크 한계(Limit)를 설정하여 초과 시 즉각 보고하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야 합니다.
– 글로벌 스탠다드(GRC)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감사 기능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2) 조직 구조 혁신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 기존의 수직적·연공서열적 조직 문화를 탈피하여, 민첩성(Agility)을 갖춘 조직 구조로 개편해야 합니다. 예컨대, 디지털 혁신, 글로벌 전략, 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기능별로 태스크포스(TF)나 스쿼드(Squad)를 구성하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합니다.
– 업무 프로세스 및 IT 시스템을 디지털 전환해 종이 문서 의존도를 낮추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리스크 관리 시스템(RMS) 등을 통합·표준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증대해야 합니다.
(3) 인재 육성 및 글로벌 마인드셋 함양
– 디지털 금융, 데이터 분석, 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사업을 담당할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 파견 연수, 글로벌 MBA 프로그램 지원, 어학 연수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 현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모집단계에서 해외 경험 또는 다국적 경력자를 우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현지 규제·정책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 전체에 ‘글로벌 마인드셋(Global Mindset)’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4) ESG 및 지속가능성 경영 강화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친환경 프로젝트 금융,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소셜 임팩트 금융,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투명 경영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 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 주요 해외 시장에서 ESG 기준을 충족해야만 해당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내외 환경·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금융 상품 및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ESG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시함으로써 글로벌 신뢰도를 제고해야 합니다.
6. 결론 및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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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상위권 은행들은 방대한 자산 규모는 물론, 다각화된 수익 구조, 강력한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혁신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계 은행이 상위 1~4위를 석권한 것은 방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 해외 진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미국계 은행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계·일본계 은행 역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금융그룹은 자산 규모나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절대적인 한계를 갖고 있지만, 비이자수익 다각화, 디지털 혁신, 해외 진출 및 현지화 전략,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조직 혁신 및 인재 육성 등 질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상위권 도약이 가능합니다.
첫째, 비이자수익 다각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여, 예대마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운용, IB, 카드·보험, 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합니다.
둘째, 해외 진출 전략은 단순 지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과 전략적 파트너십,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현지 금융 생태계에 편입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와 리스크 평가, 그리고 국내 금융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규제 리스크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셋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AI·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마이데이터 플랫폼, 간편결제, 오픈뱅킹 등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혁신 사례를 발굴한 후, 이를 해외로 확산하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 선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넷째, 조직 내부의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체계, 디지털 전환 프로세스, 인재 육성 시스템을 혁신해야 합니다. 디지털 역량과 해외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조직 구조를 민첩한 형태로 개편하며, ESG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 금융그룹들도 현재 60위권 수준을 벗어나 글로벌 상위 30위권, 나아가 20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목표는 아니며, 정부 정책, 금융당국의 지원, 금융사 내부의 결단과 실행 역량이 모두 조화롭게 작동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국 금융사도 글로벌 톱10 은행 반열에 오른다”는 희망 섞인 목표는 결코 비현실적인 구호가 아닙니다. 향후 몇 년간 비이자수익 다각화와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혁신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언제든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받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금융산업은 국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므로, 금융사들의 혁신 노력은 곧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의 생활 편익 증대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우리 모든 금융그룹이 한마음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진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자랑스러운 성과를 함께 목격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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