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이슈 개요)

최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의 내부 고발자가 회사의 중국 정부와의 유착 및 사용자 데이터 활용 문제에 대해 폭로하면서 여러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 내부 고발 영상(및 관련 증언)에서 제시된 주요 내용은 ▲메타가 2015년부터 중국 공산당에 인공지능(AI) 모델 등 신기술 관련 브리핑을 제공하고 중국이 이를 군사 기술에 활용했을 가능성, ▲메타가 중국 공산당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했거나 공유하려 한 의향,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과 이에 대한 메타 내부의 논의, ▲페이스북이 청소년의 감정 상태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겟팅한 사례, ▲마크 저커버그의 개인적 개입과 중국과의 유대 강화 시도, 그리고 맞춤형 검열 도구 개발 및 홍콩/대만에서의 적용, ▲내부 고발자의 신원과 증언의 신뢰도 및 이에 대한 반론이나 메타 및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 등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들 주장별로 사실 여부와 신뢰도를 확인하고, 관련 보도자료와 공식 입장을 종합하여 살펴본다.
주요 주장별 사실 확인
1. 메타가 2015년부터 중국 공산당에 AI 모델 등 관련 브리핑 제공 및 중국의 군사용 활용 가능성
주장 내용: 내부 고발자는 메타가 2015년부터 중국 공산당 측 인사들에게 핵심 신기술, 특히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정보를 브리핑해 주었으며, 이는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능가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 나아가 이러한 브리핑으로 인해 중국이 메타의 AI 도구를 활용하여 군사 역량을 키우게 되었고, 최근 드러난 중국의 군사용 AI 모델 개발과도 연결된다고 폭로했다 . 예를 들어 내부 고발자는 메타의 최신 AI 언어모델인 “Llama(라마)”가 중국의 AI 발전에 상당히 기여했으며, 그 결과물 중 하나로 DeepSeek이라는 중국 AI 챗봇이 미국의 Chat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매우 낮은 비용에 구현했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2025년 1월 중국 기반 기업이 내놓은 AI 비서 ‘DeepSeek’은 미국의 메타나 OpenAI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되었다고 알려져 미국 기술업계를 놀라게 했다 . 내부 고발자는 이러한 중국 AI의 도약 뒤에 메타가 공개한 Llama 모델 등의 기여가 있었다고 보며, 메타가 중국 군에 기술적으로 일조한 셈이라고 암시했다  .
사실 여부: 메타 측은 해당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메타 대변인은 내부 고발자의 증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거짓 주장들로 가득하다”고 일축했고 , “메타는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과거 중국 진출을 검토했던 것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실일 뿐”이라며 내부 협력이나 군사 기술 지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실제 내부 고발자의 증언을 확인해 보면, 그녀 역시 중국의 군사용 AI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부 문서나 직접 경험을 제시하지는 못했고, 논리적인 추론으로 “직선으로 연결된다(straight line)”고 표현했을 뿐이다 . 다시 말해, 2015년부터의 기술 브리핑 자체는 그녀가 내부에서 관여하며 보아온 사실로 증언되었으나,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국 군대의 AI 무기 개발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직접 증거는 제공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Llama가 중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비교적 명백하다. Llama는 공개 후 중국 기업들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고, 실제로 앞서 언급된 DeepSeek과 같은 첨단 AI 개발에 참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 앤디 스톤(Andy Stone)은 “구버전 오픈소스 AI 하나가 끼친 영향은 미미하며, 중국은 이미 자국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자체 AI 모델들을 미국만큼 빠르게 내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 정리하면, 메타가 중국 측에 기술 브리핑을 했다는 폭로는 내부 문건에 기반한 사실로 보이나, 그로 인한 중국의 군사적 활용이라는 연결고리는 현재로선 주장 수준이며 메타는 이를 부인한다.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미국 의회는 메타의 중국 내 AI 개발 기여에 대해 계속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2. 메타가 중국 공산당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했거나 공유 의향을 보였다는 주장
주장 내용: 내부 고발자는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녀에 따르면 메타 경영진은 “중국에서 서비스 운영을 허가받는 대가로 중국 정부에 중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여기에는 홍콩 사용자들의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내부 이메일 증거가 있다 . 실제로 2019년 경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한창일 때, 페이스북이 홍콩 이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기는 것을 고려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내부 고발자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 그녀는 회사 내부 회의에서 경영진들이 중국 공산당이 페이스북을 검열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 내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 이런 논의는 사내 극비 프로젝트 **“Project Aldrin”**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페이스북은 중국에 마음에 들기 위해 “넘지 못할 선이 없었다(no bridge too far)”고 표현될 정도로 각종 양보를 계획했다고 한다 .
사실 여부: 이 주장도 메타의 공식 서비스 운영 여부와 관련해 해석이 갈린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중국 내 정식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제공된 적은 없다. 그러나 **“공유 의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내부 문서와 증언이 뒷받침하는 정황이 충분하다. _워싱턴 포스트_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4년 말 메타의 프라이버시 팀은 홍콩 사용자를 미국·EU와 동일한 개인정보 보호 대상으로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했으나, 중국 협상팀과 만난 직후 **“홍콩 이용자의 권리를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직원은 이메일에서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는 권한과 맞바꾸어, 페이스북이 중국 정부에 중국인(홍콩인 포함)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까지 명시했다 . 이 같은 내부 기록은 페이스북 경영진이 사용자 데이터 제공을 정책적으로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 상원 청문회에서 공개된 자료에서도, 페이스북이 홍콩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에 넘길 의향을 가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있었다 . 당시 홍콩에서는 중국의 강경 탄압에 대항하는 시위가 벌어지던 상황이어서, 미국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자유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데이터를 중국 당국에 넘기려 한 것은 매우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내부 고발자의 증언대로라면, 메타 측은 이러한 민감한 사실을 미국 규제당국이나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오히려 “허위 또는 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로 일관했다고 한다  . 메타는 공식 입장문에서 “중국 진출을 검토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 널리 보도된 공개 사실이며, 결국 2019년에 철회했다”면서 데이터를 실제로 공유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 그러나 사전에 공유 의향을 갖고 계획까지 세운 것 자체는 사실로 보이며, 이는 내부 문건과 다수의 신뢰할 만한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3. 미국 사용자 데이터의 중국 유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메타 내부 논의
주장 내용: 메타 내부에서는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고발자는 페이스북이 중국과의 연결을 위해 미국-중국 간 물리적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구축했는데, 기술팀으로부터 이 연결이 중국 공산당에 미국인들의 개인정보와 메시지를 가로챌 수 있는 백도어를 열어줄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음에도 경영진이 이를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 그녀는 “미 의회가 개입해주었기에 그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국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 접근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 또한 만약 메타가 중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겨주게 되면, 중국인과 상호작용한 미국인들의 데이터까지도 피하기 어렵게 공유되는 구조임을 내부에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다시 말해, 페이스북 플랫폼 특성상 미국인과 중국인이 친구를 맺거나 콘텐츠를 주고받으면 데이터가 섞이는데, 중국 측 요구로 중국인 데이터에 접근 권한을 주게 되면 그들과 연결된 미국인의 데이터까지 함께 노출될 수 있다는 기술적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과 협상 과정에서 중국인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저장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는데,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는 중국 공산당이 자국민 정보를 보다 쉽게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 반대로 중국 측은 미국에 중국인 데이터가 넘어가는 상황을 우려하여, 페이스북에 중국인 데이터가 해외로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전해진다 .
사실 여부: 이러한 기술적·보안적 우려는 실제로 존재했고 상당히 현실적이었다고 평가된다. 내부 고발자가 언급한 미국-중국 간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페이스북이 추진했던 해저 광통신 케이블 또는 네트워크 연결 프로젝트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 페이스북은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태평양을 잇는 케이블을 계획했고, 미 당국이 국가안보 우려로 제동을 걸어 무산된 바 있다 . 내부 문건에서도 2015년 중국 당국자들이 페이스북의 검열 시스템 시연을 본 뒤 “미국 정부가 중국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데이터 경로와 저장 위치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 메타 내부에서도 엔지니어들이 이러한 데이터 보안상의 위험을 제기했지만, 내부 고발자 증언에 따르면 경영진, 심지어 저커버그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 결국 페이스북의 중국 진출이 무산되면서 미국인 데이터가 중국에 실시간으로 넘어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 당시에 계획대로 진출했다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었던 위험으로 평가된다. 메타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적지만, “중국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므로 그런 데이터 제공은 없었다”는 식으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 그러나 이는 사후 결과에 불과하며, 내부 논의 단계에서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의 유출 가능성이 심각하게 고려되었음이 내부 자료로 드러난다. 다시 말해, 기술적으로 미국인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뻔한 가능성은 사실이며, 다행히 외부 규제와 정세 변화로 미연에 방지되었을 뿐이라는 것이 내부 고발자의 지적이다.
4. 페이스북이 청소년의 감정 상태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겟팅한 사례
주장 내용: 내부 고발 영상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청소년 사용자들의 감정 변화를 추적하여 이를 광고 타겟팅에 활용하려 한 사례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와 관련해 잘 알려진 사례로 2017년 페이스북 호주 지사의 내부 보고서 유출 사건이 있다. 당시 호주 매체 보도를 통해 드러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0대 이용자들의 게시물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이들이 “스트레스 받았다”, “패배감을 느낀다”, “쓸모없다고 느낀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순간을 파악할 수 있다고 광고주들에게 설명했다 . 해당 문건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고등학생 190만 명, 대학생 150만 명, 사회초년생 300만 명 등 젊은 층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이들의 심리 상태 변화에 대한 통찰을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이를 통해 10대들이 자신감이 떨어지는 시점에 “심리적 편안함이 필요한 순간”을 포착하여 적절한 광고를 제시할 수 있다는 식의 마케팅 제안이 이루어졌다는 보도였다  . 요컨대, 페이스북이 청소년들의 민감한 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사실 여부: 이 사례는 페이스북 내부 자료가 언론에 의해 확인된 실제 사건이다. 해당 보고서는 호주의 유력 매체인 The Australian지가 입수하여 처음 보도했고, 이후 가디언 등 국제 언론이 이를 인용하여 크게 다뤘다 . 문건 작성자는 페이스북 호주 지사의 임원들이었으며, 주요 광고주(호주 시중은행)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였다 . 폭로 직후 거센 비판이 일자 페이스북은 **“청소년의 감정 정보를 광고 타겟팅에 실제 활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 측은 해당 연구가 정식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일탈적인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데이터도 익명화된 통계였다고 변명했다 . 페이스북은 **“마케팅 목적의 심리 연구에 관한 검토 프로세스가 있는데, 이 건은 그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 한편으로 해당 보고서의 존재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페이스북이 청소년 사용자들의 심리 상태를 세밀히 파악하고 있었고, 이를 영리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 사건은 이후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활용과 이용자 정서에 관해 윤리적으로 큰 비판을 받은 사례로 남았다. (추가로 2021년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에 의해 드러난 페이스북의 10대 정신건강 영향 연구 은폐 등도 청소년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되었으나, 위 사례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5. 마크 저커버그의 개인적 개입, 중국과의 유대 강화 시도 및 검열 도구 개발, 홍콩/대만 적용 사례
주장 내용: 내부 고발자는 메타의 중국 협력 과정에 마크 저커버그 CEO 본인이 깊숙이 관여했으며,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증언했다. 저커버그는 2010년대 중반 시진핑 주석의 저서에 추천사를 썼고, 중국 인터넷 심의 책임자였던 뤄웨이(루웨이, 당시 중국 선전부 부국장)가 2014년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책상 위에 해당 책을 전시해 두는 한편 , 중국 대학생들 앞에서 20분간 중국어 연설을 하고, 시진핑 주석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의 중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중국 지도부에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여왔다 . 저커버그는 사내에서 “세계와 연결한다”는 회사 미션을 달성하려면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2014년경부터 “3년 내 중국에서 우리 서비스의 일부를 제공할 수 있게 하자”는 이메일을 임원들에게 보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 내부 고발자의 폭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단순히 호의 표시를 넘어서 페이스북 플랫폼에 중국식 검열을 적용하기 위한 맞춤 도구를 직접 지시·설계하는 데까지 개입했다 . 페이스북은 중국 진출 프로젝트(코드명 “프로젝트 올드린(Project Aldrin)”)의 일환으로 2015년경부터 특정 게시물이 조회수 1만 회를 넘으면 자동으로 내부 검열 담당자인 “치프 에디터(chief editor)”에게 검토가 올라가게 하는 ‘바이럴리티 카운터(virality counter)’ 기능을 개발했다 . 이 검열 시스템은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저커버그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놀라운 것은 이러한 검열 툴이 중국 본토에 도입되기도 전에 홍콩과 대만에서 이미 가동되었다는 사실이다 . 내부 고발자는 해당 기능이 홍콩과 대만에서 실제 활성화되어 운영되고 있었음을 밝혔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밖의 지역(자치적 정부가 있는 홍콩과 실질적 독립 상태인 대만)에도 페이스북이 사전 검열 장치를 시험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 또한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의 계정을 제재하는 조치도 취했다. 2017년에는 미국에 망명 중이던 중국인 부호 겸 반체제 인사 郭文貴(Guo Wengui) 씨에 대해, 중국 고위 관리의 압력이 있은 후 페이스북이 그의 페이지를 삭제하고 계정을 제한했다는 내부 기록이 공개되었다 . 당시 내부 회의록에는 “만약 (郭의 계정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면 우리의 협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메타 임원들의 논의가 담겨 있었고, 결국 그 해 페이스북은 실제로 郭 씨 관련 페이지를 폐쇄했다 .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는 그가 타인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여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실 여부: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은 많은 공개적 정황과 보도로 뒷받침된다. 그의 중국어 연설이나 시진핑 주석에 대한 호의 표현 등은 2014~2016년경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페이스북이 중국 전용 검열 툴을 개발했다는 것도 2016년 경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직원 제보를 통해 처음 보도한 바 있고, 이번 내부 고발자의 증언으로 그 구체적 작동 방식이 확인된 셈이다 . 특히 홍콩과 대만에서 해당 검열 시스템이 실제로 가동되었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충격적인 사실로, 내부 문건에 기반한 증언인 만큼 신빙성이 크다.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이 부분을 두고 저커버그가 과거 의회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검열 도구를 만든 적 없다”고 선서 발언한 것과 배치된다며 문제삼았다 . 현재 메타 측은 검열 도구의 존재에 대해 여전히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 고발자가 제출한 이메일 등에는 검열 시스템의 세부 구상이 담겨 있고, 심지어 중국 당국자들이 그 시스템을 시험 사용해보며 “이 부분을 개선하라”는 피드백까지 주었다는 언급도 보도되었다 . 즉, 저커버그의 지시에 따라 페이스북이 중국식 검열 플랫폼을 만들었고, 중국 관료들이 거기에 관여한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과 대만에서의 적용에 대해서 메타는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 증언으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면, 마크 저커버그 개인이 중국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였던 것은 분명하며, 맞춤 검열 시스템 구축에도 직접적인 관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 또한 그 과정에서 페이스북은 홍콩·대만과 같은 지역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까지 훼손하는 조치를 취한 정황이 드러나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다 .
6. 내부 고발자의 신원과 증언 신뢰도, 및 관련 반론/공식 입장 (메타 및 미국 정부)
내부 고발자의 신원: 이번에 폭로를 한 인사는 **사라 윈-윌리엄스(Sarah Wynn-Williams)**로, 페이스북에서 2011년부터 약 6년간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이사)로 재직한 고위 간부 출신이다 . 그녀는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직속으로 일하며 회사의 대외정책 수립에 관여했고, 특히 중국 관련 정책팀을 이끌면서 중국 정부와의 접촉 창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 윈-윌리엄스는 2017년 경 회사에서 해고되었는데, 본인은 중국 관련 내부 문제 제기 등이 이유가 되어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한다. 이후 2025년 초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 재직 경험을 담은 회고록 *「Careless People: A Cautionary Tale of Power, Greed and Lost Idealism」*을 출간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DOJ)에 페이스북의 행위가 투자자와 정부를 기만했다는 내용의 내부고발 신고서를 제출했다 . 그녀의 폭로는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관심을 끌어, 2025년 4월 상원 법사위원회 산하 범죄및테러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공개 증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 윈-윌리엄스는 현재 빅테크 기업들을 감시하는 테크 정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이 밝혀야 할 “진실”이 있기 때문에 거대한 기업의 보복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다고 말한다 .
신뢰도 평가: 사라 윈-윌리엄스의 증언은 구체적인 내부 문서와 이메일, 회의록 등 1차 자료에 근거하고 있어 상당한 신뢰성을 가진다. 실제로 _워싱턴 포스트_는 그녀의 SEC 제출 고발문(78쪽 분량)을 입수하여 내부 메모와 제안서, 이메일 등의 존재를 확인하였고, 핵심 주장들이 해당 문서들에 의해 뒷받침됨을 보도했다  . 상원 청문회에서도 조쉬 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이 윈-윌리엄스가 제공한 내부 이메일 등을 일부 공개하며 질의했는데, 예컨대 “홍콩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용의가 있다”는 페이스북 임원의 이메일이 블루멘털 의원에 의해 제시되었고 윈-윌리엄스는 그 진위를 확인했다  . 또한 그녀의 직책상 위치도 증언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그녀는 페이스북 내에서 중국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한 핵심 팀의 리더였기에, 자신의 임기 중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직접적인 지식과 관여도가 있었다. 다만 메타 측은 그녀가 회사를 떠난 지 7년이 지났고, 해고된 직원이 개인적 불만을 품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신뢰성을 깎아내리려 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가 폭로 직전 출간한 책에 대해서도 메타는 출간 금지 가처분을 시도하고, 그녀가 페이스북 관련 언급을 할 때마다 5만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위협성 소송까지 제기하며 강경 대응했다  . 이러한 메타의 과도한 법적 압박 시도는 오히려 일부 의원들에게 “무엇을 감추려고 그토록 막으려 하는가”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내고 있다 . 현재까지 윈-윌리엄스의 폭로 내용에 대해 메타 측이 구체적으로 반박 증거를 제시하거나 오류를 입증하지는 못한 상태이며, 단지 전면 부인과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대응하고 있어 증언의 신빙성은 오히려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그녀의 일부 주장(예: 메타 기술의 중국 군사용 전용 등)은 앞서 분석했듯이 간접적 추론에 기반한 측면이 있으므로, 향후 보다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검열 시스템 구축, 중국 측과의 데이터 공유 논의 등 핵심 폭로들은 다수의 증거와 일치하고 있어서 그녀의 신뢰성은 대체로 높게 인정되고 있다.
메타의 공식 입장 및 반론: 메타는 이번 내부 고발과 청문회 증언에 대해 공식 성명을 통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메타 대변인은 윈-윌리엄스의 주장을 “완전히 잘못되고 허위 주장으로 가득하다”고 일축했고 , “마크 저커버그 스스로도 10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제공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결국 실행하지 않기로 한 것을 2019년에 발표했다”면서 중국 관련 행보에 숨겨진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 또한 “현재 메타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검열이나 데이터 제공 등이 결과적으로 실행되지 않았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 AI 모델 Llama의 중국 활용 의혹에 대해서도 메타 측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구버전 모델 하나가 중국 AI 발전에 미친 영향은 중요하지 않다”며, 중국은 자체적으로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해 미국을 추월하려 하고 있는 만큼 메타 기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전반적으로 메타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를 “과거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만 되었던 것일 뿐 실제로 하지 않은 일”로 규정하며, 자신들은 법적으로 문제될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메타의 해명은 핵심 쟁점(검토 자체의 부적절성과 의회 및 국민에 대한 과거 거짓 해명 여부 등)을 비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저커버그 CEO는 과거 의회 증언에서 “그런 검열 도구를 만든 적 없다”고 답변한 바 있는데, 이번 폭로로 내부에서 분명히 개발되었음이 드러나자 메타는 이에 대해 직접 인정이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 메타는 앞으로도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윈-윌리엄스의 주장을 막거나 반박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 규제기관(SEC, DOJ 등)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윈-윌리엄스가 제기한 내부고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투자자 기만이나 위증 등의 법률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관련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 및 관계자의 입장: 미국 의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청문회를 주재한 조쉬 홀리 상원의원(공화당)과 간사인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당)은 한 목소리로 “메타가 미국의 핵심 경쟁자인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검열과 정보제공까지 하려 했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 특히 홀리 의원은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사실상 검열을 사업모델로 삼았고,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베이징에 넘기려까지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 문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저커버그本人의 청문회 증언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 블루멘털 의원 역시 “저커버그가 과거 선서 증언에서 거짓말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 즉, 입법부 차원에서는 메타 경영진이 의회를 기만했는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하려 했는지 등을 조사하여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다. 행정부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현 행정부와 미국 규제기관들이 중국 기업 틱톡(TikTok)의 안보 위협을 문제삼아 압박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하여, 만약 미국 기업인 메타가 유사한 문제를 일으켰다면 엄중히 다룰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 실제로 미 하원은 2023년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의 영향력 공작을 조사 중이며, 이번 메타 사례도 그 연장선상에서 다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 요약하면, 미국 정부 측은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심각히 받아들여 사실 관계를 규명하려 하고 있으며, 메타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단계다. 아직 최종 결론이나 제재는 나오지 않았지만, 윈-윌리엄스의 폭로로 인해 메타에 대한 의회의 감시와 압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
주요 보도자료 및 출처 링크
• 워싱턴 포스트 독점 보도 (2025년 3월 9일): 「저커버그의 메타, 중국과의 검열·데이터 공유까지 검토했다는 내부고발자 주장」 – 사라 윈-윌리엄스의 SEC 제보 내용을 토대로 페이스북의 중국 검열 시스템 설계, 데이터 공유 합의 검토, 반체제 인사 계정 차단 사례 등을 상세히 전한 기사  . 워싱턴 포스트는 내부 문건을 입수해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 미 상원 청문회 (2025년 4월 9일) 주요 발언 녹취록: 「A Time for Truth: Meta의 대외관계와 의회 보고에 대한 감독 청문회」 – 조쉬 홀리 의원의 모두발언과 사라 윈-윌리엄스의 증언, 상원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이 담긴 공식 기록  . 내부 고발 내용의 세부 사항(예: Project Aldrin, Llama 관련 언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CBS 뉴스 요약 기사 (2025년 4월 10일): 「메타 내부고발자, 페이스북이 중국 정부와 ‘손잡고’ 검열했다고 상원 증언」 – 청문회에서 나온 핵심 폭로들을 정리한 기사  . 중국용 검열 도구(바이럴리티 카운터)의 홍콩·대만 적용, Guo Wengui 계정 삭제, Llama 모델과 중국 AI의 관계 등에 대해 메타와 윈-윌리엄스의 입장을 함께 소개한다.
• 테크크런치(TechCrunch) 기사 (2025년 4월 9일): 「내부고발자 사라 윈-윌리엄스, 메타의 중국과의 공모 의혹 제기」 –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윈-윌리엄스의 주요 주장과 상원 질의 내용을 서술  . 페이스북 임원의 홍콩 사용자 데이터 제공 논의 이메일, 바이럴리티 카운터의 홍콩·대만 적용, AI/안면인식 기술 브리핑 주장 등을 담았다.
• 라디오프리아시아(RFA) 보도 (2025년 4월 11일): 「페이스북 저커버그, 중국용 검열 도구 직접 감독 – 내부고발자 증언」 – 대만 타이페이발 기사로, 윈-윌리엄스가 밝힌 검열 시스템의 구체적 작동(조회수 1만 이상 게시물 자동 검열)과 홍콩·대만에서의 운영 사실을 강조한 보도  .
• 이코노믹타임스(블룸버그 인용) 기사 (2025년 4월 9日): 「메타 내부고발자 “회사가 중국의 AI 경쟁력 강화 도왔다” 증언 예정」 – 윈-윌리엄스의 사전 준비발언을 인용해, 2015년부터 중국 공산당에 AI 등 신흥기술 브리핑을 했고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였다는 주장, 메타 측의 “사실무근” 부인 입장을 전한 기사  .
• 가디언 기사 (2017년 5월 2일): 「페이스북, 광고주에 ‘청소년이 불안해하는 순간’ 포착 능력 홍보 – 유출 문건」 – 페이스북이 10대들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광고 타겟팅에 활용하려 한 내부 보고서 내용을 폭로한 초기 보도  . 페이스북의 사과 및 해명도 함께 다루었다.
종합 정리 및 결론
메타(페이스북)의 전 임원 내부고발을 통해 드러난 일련의 내용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어떠한 가치나 약속도 저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확인 결과, 청소년의 감정 데이터를 광고에 활용하려 한 사례처럼 이전에 알려진 페이스북의 그릇된 행태도 있었지만, 중국 공산당과의 밀착 관련 폭로들은 훨씬 은밀하게 진행된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메타는 공식 서비스를 중국에서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 없다고 주장하지만, 내부 문건들이 증명하듯 그 이면에서는 검열 도구 개발, 사용자 데이터 제공 합의, 해외 반체제 인사 탄압 협조 등 심각한 거래가 모색되었다. 마크 저커버그 개인의 주도 하에 진행된 이러한 시도들은 메타가 한때 내세웠던 “표현의 자유”나 “전 세계 연결”이라는 기업 이념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었다  .
현재까지 메타 경영진은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녀가 제시한 증거들로 인해 메타 측 해명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의회와 규제당국은 이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증인 소환과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공식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메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빅테크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그리고 국가안보와 윤리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내부 고발자가 강조했듯이 “저커버그의 가장 큰 속임수는 미국 국기를 두른 채 애국자를 자처하면서 지난 10년간 조용히 중국에 18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쌓아온 것”이었다 . 이러한 “불편한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상, 메타는 더 이상 모순된 입장을 지속하기 어렵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2015년 이후 메타의 중국 공산당과의 밀월 시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며, 다만 실제 서비스 개시가 무산되면서 결과적 피해는 제한되었을지라도 그 의도와 시도 자체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용자 데이터와 표현의 자유를 흥정거리로 삼으려 한 행태는 메타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이는 향후 메타가 직면할 법적·평판적 리스크로 남을 것이다. 이번 내부 고발을 계기로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이 민주주의 가치와 이용자 권리를 끝까지 지킬 책무를 다시 한 번 상기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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