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TrendForce 추정치 기반으로 한 2024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Foundry) 시장 상위 10개 기업 실적 분석으로, 이전 내용에서 추가로 2위와 3위 기업 간 순위 변동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 평가를 포함하였습니다. 해당 분석은 주요 기업별 실적, 시장점유율 변화, 향후 경쟁구도 등을 다루며, 특히 삼성 파운드리(Samsung Foundry)와 SMIC 간 외부 고객 확보력 및 사업 구조 차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 시장 개요 및 전체 동향
2024년 3분기 글로벌 상위 10대 파운드리 기업들의 총매출은 약 348억 6,900만 달러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1% 증가하였습니다(2분기 총매출: 약 319억 6,200만 달러). 이는 파운드리 전반의 수요 반등과 AI, HPC(고성능컴퓨팅), 5G, 스마트폰 신작 수요 등으로 인해 첨단노드 생산 확대와 성숙공정 수요 안정이 혼합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두 업체인 TSMC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였고, 일부 업체들은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유지나 증가 폭에서 제한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기업별 주요 실적 (2024년 3분기)
1. TSMC (1위)
• 매출: 235억 2,7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13.0% 증가
• 시장점유율: 약 64.9% (2분기 62.3% 대비 상승)
TSMC는 5nm 및 3nm 등 첨단 공정 수요 증가, 주요 고객(애플, 엔비디아 등) 발주 확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사이클 및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로써 압도적 시장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2. 삼성(Samsung Foundry, 2위)
• 매출: 33억 5,7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12.4% 감소
• 시장점유율: 약 9.9% (2분기 11.5% 대비 하락)
삼성이 이 분기 매출 하락을 기록한 주요 원인은 외부 고객 확보 전략의 상대적 약세와 내부 물량 비중 증가에 따른 대외 매출 비중 축소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자사 그룹 계열 사업을 지원하는 내부물량도 상당한데, 이 경우 시장 집계상 외부 고객 향한 순수 파운드리 매출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향후 선단 공정 경쟁력 강화, 대형 파트너 유치, AI/HPC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실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단기적으로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SMIC(3위)
• 매출: 17억 3,1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6.7% 증가
• 시장점유율: 약 5.0% (2분기 5.1% 대비 소폭 하락)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로서 자국 내수 기반 수요 및 성숙 공정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 중입니다. 하지만 첨단 공정 역량 제한, 서방 기술 규제, 장비 확보 문제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IC는 외부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며,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라도 분기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위와 3위 순위 변동 가능성 분석:
삼성 파운드리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노드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당장 매출지표에 나타나는 외부 고객 기반 성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SMIC는 비록 첨단 공정에서 TSMC나 삼성에 뒤처지나, 중국 정부 지원과 견조한 내수 수요 바탕으로 서서히 파운드리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향후 수년 내 삼성과 SMIC 간 2~3위 자리바꿈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삼성이 자사 내부 계열사용 생산에 치중할 경우 외부 고객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고, SMIC가 안정적 외부 고객 풀을 확장한다면 양 사의 매출 격차는 좁혀질 수 있습니다. 다만 SMIC가 미국 등 서구 장비·IP 의존도가 높은 상황과 첨단노드 기술력 부족은 단기적으로 극복이 쉽지 않으므로, 2위 자리를 바로 빼앗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환경 변화와 삼성의 전략적 대응 여부에 따라 순위 변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4. UMC(4위)
• 매출: 14억 7,5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4.5% 증가
• 시장점유율: 약 4.2% (2분기 4.4% 대비 하락)
UMC는 성숙 공정 강점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나, TSMC나 첨단공정 중점 업체의 상승 모멘텀에 비해 상대적 성장률이 낮아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5. GlobalFoundries(5위)
• 매출: 17억 3,9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6.6% 증가
• 시장점유율: 약 4.1% (전 분기 4.1% 동일)
GlobalFoundries는 특화 공정(아날로그, RF) 및 산업용 반도체, 오토모티브 반도체 영역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 Huahong Group(6위)
• 매출: 7억 9,900만 달러
• 전 분기 대비: +12.8% 증가
• 시장점유율: 2.2% (2분기 2.1% 대비 증가)
화홍그룹은 중국 내 성숙 공정 수요와 지역적 지원책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미미하지만 점유율 확대를 보여주었습니다.
7. Tower(7위), VIS(8위), PSMC(9위), Nexchip(10위)
이들 기업은 주로 성숙 공정, 전력반도체, 특화 아날로그 칩 분야 등에 강점을 가지며 소규모 성장 또는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내 비중은 크지 않으며, 점유율 변동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3. 시사점 및 향후 전망
• TSMC 독주 체제 확고화: TSMC는 첨단 노드 수율, 고객군 다변화, 대규모 생산 능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렸습니다.
• 2위·3위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 삼성 파운드리는 중장기적으로 초미세공정(3nm 이하)에서 기술적 우위 확보를 노리고 있으나, 당장 외부 고객 유치 역량이 기대 이하인 상황입니다. 반면 SMIC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 노드 중심이지만 내수 시장 확대와 정부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수년 내 양사 파운드리 매출 격차가 크게 축소되거나 일시적 순위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중국 파운드리 성장의 지속성: SMIC, Huahong 등 중국 업체들은 지역적 보호와 내수 시장 확대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서방 제재, 첨단 공정 장비·기술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성숙공정 기반 기업들의 니치 시장 공략: UMC, GlobalFoundries, Tower, VIS 등은 특화 공정 및 안정적 고객층 확보를 통해 성장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첨단 노드 경쟁에서 밀리는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자동차, IoT, 전력 반도체, RF 칩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정리
2024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의 독주 강화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삼성의 매출 감소, SMIC의 완만한 성장으로 2~3위 기업 간 경쟁구도 변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첨단 공정 기술력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내부 생산 물량 비중이 높아 외부 고객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매출 순위에서 SMIC와의 격차 축소를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반면 SMIC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당장 삼성 파운드리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수 및 정부 지원을 토대로 어느 정도 근접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향후 수년간 첨단 노드 기술 확보, 안정적 고객군 확보,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변수 그리고 AI/HPC 수요 확대 등으로 파운드리 시장은 지속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며, 이 가운데 2~3위 파운드리 간 재편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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