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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AI 시대 대학입시 평가 방향 예측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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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지식 암기에 기반한 교육의 효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들은 암기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논리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 고차원 역량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전형을 재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실제로 교육계에서는 “노어(knower)가 아닌 러너(learner)를 선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암기 중심 시험 대신 팀 프로젝트, 발표 중심 평가로 전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본 보고서에서는 현재 주요 대학들의 대입 전형 구조와 평가 요소를 살펴보고, AI 시대를 맞아 예견되는 대학입시 평가 변화 방향을 근거와 함께 분석합니다.

1. 주요 대학들의 현행 대입 전형 구조와 평가 요소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서강대 등 주요 대학들은 크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 수능전형 등의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고교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평가하는 전형입니다.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학교장 추천)과 일반전형으로 학종을 실시하며, 제출서류를 통해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학종에서 학업역량뿐 아니라 잠재력과 인성까지 정성적으로 평가하고자 지속적으로 평가기준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 한 대학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종합전형답게 선발하려고 한다”며, 정성평가 기준을 세심하게 마련하고 해마다 상호 평가를 통해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종 합격자는 대학 인재상에 부합하고 대학 진학 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
• 학생부교과전형: 교과 성적(내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고교 학교장 추천을 결합하기도 합니다. 교과전형은 정량지표인 석차등급을 주로 보지만, 최근 정성평가 요소 강화 움직임이 있습니다 . 예컨대 고려대 등은 교과전형에서도 비교과 활동과 서류를 일부 반영하거나 면접을 도입해 학업역량 외 잠재력도 보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 논술전형: 대학별 자체 논술고사 점수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반영하는 전형입니다. 논술은 지원자의 논리적 글쓰기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연세대·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논술전형의 문항 유형 다양화 추세가 있습니다 . 심지어 어떤 대학은 즉석에서 글을 쓰게 하거나 창의적인 질문에 답하는 과제형 논술을 도입하여 AI 도움 없이 수험생 본인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직접 평가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습니다 . 논술전형은 학생들에게 논리력과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지만, 준비과정에서 사교육 의존 등 부작용도 있어 향후 축소 여부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 정시 수능전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전통적으로 지식 이해 및 적용 능력을 평가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시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권고에 따라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 비율 40%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현행 수능은 대부분 5지선다형 객관식 위주라 창의·융합형 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서술형·논술형 문항 도입 등 수능 개편 논의가 활발합니다.

以上의 전형 요소 외에도 KAIST 등 특수대학은 자체 인적성 평가, 심층면접, 영재추천 등을 운영하며, 예체능계는 별도 실기고사, 과학영재학교 출신 특별전형 등 다양한 특기자 전형도 있습니다. 종합하면, 현행 대입 전형은 학업능력을 정량평가하는 시험(수능, 내신)과 더불어,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논술, 그리고 인성과 잠재력을 보는 서류·면접 중심 학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식 암기와 사고력을 균형있게 평가하려는 목적이지만, AI 시대를 맞아 그 평가 비중과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2. 대학들의 향후 전형 개편 방향과 ‘인재상’ 변화


AI 시대 핵심 인재상으로 대학들이 지향하는 바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입니다 . 주요 대학들은 이미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반영해 전형 개편과 인재상 재정의를 시작했습니다:
• 서울대학교는 “창의와 지성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를 인재상으로 내세우며, 학종 서류평가에서 창의적 도전정신과 지적 호기심을 중요 평가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 서울대는 수시에서 학종만 실시하여 학업성취도 외에 잠재력과 가치관을 보겠다는 철학이 강합니다. 향후에도 AI로 단순 지식습득이 용이해짐에 따라 면접 비중 확대 등 심층역량 검증 방식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례로 일부 전공(의예과 등)은 학종 합격자 대상 2단계 면접을 실시하는데, 답변 내용의 논리성과 사고력을 중점 평가합니다. 이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사고능력을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연세대학교는 “truth and freedom” 정신에 부합하는 창의·봉사 인재를 강조합니다. 연세대는 학종(활동우수형, 국제형 등)과 논술전형을 운영하며, 2024학년도에 **인공지능 면접(AI 면접)**을 일부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원자의 표현력과 문제해결 과정을 실시간 분석하여 평가에 활용하려는 시도로서, 향후 AI 활용 역량 자체를 평가 요소로 삼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 또한 연세대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 유지를 공식화하고, 논술 문제에 융합적 소재를 도입해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예: 인문+과학 융합 주제 논술). 이는 지식을 단편적으로 암기한 학생보다, 여러 분야를 연결해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는 학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 고려대학교는 *“창의적 세계인”*을 인재상으로 내세워, 계열적합형 학종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 공동체 의식을 평가해왔습니다. 최근 고려대는 학업우수형 학종에도 1단계 서류+2단계 면접을 도입하여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능 최저기준 상향을 검토해 기본 학업역량도 담보하려 합니다 . 이는 학종의 공정성과 변별력을 높이는 동시에, 심층면접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가치관을 파악해 미래 사회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고려대 입학 관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우리 대학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종합적으로 보는 전형”이라며, 선발 과정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정량지표+정성지표의 균형을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
• KAIST 및 이공계 특성화대학: KAIST, POSTECH 등은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를 찾기 위해 수능보다 자소서, 추천서, 면접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KAIST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1단계 서류평가 후 2단계에서 과학적 사고력 면접을 보며, 수학·과학 영재성과 창의력을 평가합니다. 최근 KAIST는 AI 시대에 필요한 윤리의식과 소통능력도 인재상에 추가하고, AI 활용 능력을 확인하는 프로그래밍 과제를 부과하는 등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 과학기술 리더를 뽑는 대학일수록 지식 암기보다는 응용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형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 서강대, 한양대 등도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대비해 교과 성적 절대평가화로 인한 변별력 감소 문제를 논의 중입니다 . 일부 대학은 자기주도전형 신설이나 다면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령, 숭실대학교 입학처장은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를 균형 있게 반영해 학생과 대학 모두에 이익이 되는 입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내신 절대평가 시행에 따라 서류·면접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이는 내신 5등급제로 변환 시 내신 점수만으로 변별이 어려워지므로, 학업 외 역량을 볼 수 있는 전형요소(예컨대 학생부 세부능력특기사항, 면접, 심층질문 에세이 등)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컨대, 주요 대학들은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을 “문제해결형 창의인재”로 규정하고, 이에 맞춰 평가 방식의 다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대학들은 고교 학업지표의 약화(내신 절대평가 등)를 보완하고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 에세이, 프로젝트 평가 비중을 늘리고, 학생 선발 기준에 창의성, 협업능력, AI 활용역량 등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킬 전망입니다  .

3. AI 시대 고등교육에 대한 정책 방향 (교육부 및 평가원 동향)


교육당국 역시 AI 시대를 대비해 대학입시와 고등교육 정책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기본 방향으로 제시합니다 . 주요 정책 동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래지향적 대입제도 개편: 교육부는 20222023년에 걸쳐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중 확대와 고교학점제 정착 지원입니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지선다형 평가는 지양하고,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볼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 이에 따라 고교 내신시험 출제에서 **논·서술형 문항 비율을 최대 50100%까지 늘리고**, 필요하면 AI 자동채점 시스템을 도입해 교사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수능이 전과목 객관식인 한국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NIA(지능정보사회진흥원)까지 협력, AI 기반 서술형 채점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 수능의 서·논술형 도입 검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에서 일부 서술형 문항 도입을 적극 검토했습니다. 완전 도입안은 개편안에선 제외됐지만, 별도의 논술형 수능 도입 또는 현행 수능 내 문항 추가 등의 방안을 놓고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도교육청 등 일선 교육청에서도 *“결국 수능도 지금처럼 사지선다형으로만 가선 안 된다”*며 수능 평가방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 총장들도 수능 서술형 도입에 공감했다”*고 전하며, 자체 개발한 AI 서술형 채점 시스템을 대학들과 공유해 수능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는 정부와 대학이 함께 공정하고 객관적인 서술형 평가도구를 마련하면, 지금과 같은 객관식 수능 시대를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 AI 인재양성 및 대학육성 정책: 정부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지역 거점 ‘미니 서울대’ 10개 육성” 등을 추진 중입니다 . 2025년 6월 국정기획위원회 논의에서 AI 시대 교육방향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다뤄졌으며, AI 인재양성 방안을 교육 전 단계에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이는 지역 대학들을 AI·첨단학문 거점으로 키우고, AI특구 지정 등을 통해 산학협력과 교육 혁신을 유도하려는 취지입니다  . 대학 입시에서도 이러한 정책 기조가 반영되어, 지방 거점대 특별전형(지역인재전형 확대 등)과 AI 관련 학과 특성화전형 등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AI 관련 학과 신설과 함께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숭실대는 AI융합학부 신입생 모집을 위해 계약학과형 전형을 도입하고, 산업체 연계 장학혜택까지 제공하여 첨단 분야 인재 유치에 나섰습니다 .
• 고교교육 내실화와 연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AI 시대에 맞는 고교교육을 위해 고교학점제, 융합교과, IB(국제바칼로레아) 도입 등을 추진 중입니다 . *“창의력과 고도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IB 교육 도입이 필요”*하다는 교육계 제언도 나왔습니다 . 이러한 고교 변화는 대입 평가요소에도 영향을 미쳐, 과목별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탐구 프로젝트 결과물, 교과 융합연구 등이 대학 평가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로 ‘창의적 체험활동 실적’, ‘세특 우수사례’, ‘자율동아리 탐구 성과’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지식 이외 역량 평가에 대한 대학과 정부의 공감대를 보여줍니다.

정리하면, 정부와 정책기관은 AI 시대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며, 대학입시에서도 암기식 평가 축소와 사고력·창의력 평가 강화를 뒷받침하는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이러한 정책 방향은 향후 대학들이 전형 설계를 변경하는 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4. 해외 대학들의 AI 시대 평가 트렌드


세계 유수 대학들도 AI 시대를 맞아 입학전형의 변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표준화시험 의존도를 낮추고, 홀리스틱 평가와 새로운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집니다:
• 표준시험 점차 폐지 및 Holistic 평가 강화: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많은 미국 대학들이 **SAT/ACT 시험을 선택적(Optional)**으로 전환하거나 폐지하고, 전인적 평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다양성, 리더십, 사회 기여도”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고, 에세이와 추천서, 과외활동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 이는 단순 성적보다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공동체 영향력 등을 평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실제로 *“어떤 학생은 연구논문 한 편으로, 어떤 학생은 SNS 영향력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평가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세계적 입시 트렌드가 이렇게 바뀌면서, “내신·수능만으로 대학 가는 시대는 끝”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
• AI 시대의 새로운 평가요소: AI 챗봇(ChatGPT) 등의 등장으로 대입 에세이의 양상이 바뀌자, 해외 대학들은 대응 전략을 마련 중입니다 . 예를 들어 미국 듀크대학은 2024년부터 *“AI 및 입시컨설턴트 개입 증가”*를 이유로 에세이에 점수를 부여하지 않고 내용 중심으로만 평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다시 말해, 문장력 등 글쓰기 스타일보다는 지원자가 전하는 실제 경험과 생각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대학은 AI 활용을 통한 부정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AI 글쓰기 탐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지원 에세이가 기계 생성 문장으로 가득한지 확인하거나, 별도의 즉석 에세이 과제를 요구하여 **지원자의 ‘생각하는 힘’**을 직접 보기도 합니다 . MIT 등 기술중심 대학들은 도리어 **“AI 활용 능력”**을 새로운 역량으로 간주하여, 코딩테스트나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 경험 등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 이는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도 미래 사회의 중요한 역량”*이라는 인식의 반영입니다 .
• 창의적 문제해결 및 다양성 중시: AI가 등장하면서 사고력과 창의성의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네르바스쿨 등 혁신대학들은 SAT나 에세이 없이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그 대신 **인지능력 테스트(읽기·쓰기·수리 논리 평가)**와 창의적 과제 수행을 봅니다 . 영국의 옥스브리지(Oxford, Cambridge) 대학들도 전통적으로 인터뷰에서 논리적 토론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해왔는데, 이는 AI시대에도 유효한 방법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또 미국 대학들은 글로벌 역량과 협업 경험을 중시하여, “다문화 배경의 팀 프로젝트 경험,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참여” 등을 높이 사는 경향입니다 . 예컨대 어떤 학교는 지원서에 ‘팀을 이루어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묻는 문항을 추가하여 협업능력과 리더십을 평가합니다.
• AI로 인한 입시 절차 변화: 대학들은 AI 영향으로 입학사정 절차 자체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AI가 에세이를 대필하는 경우를 우려해 화상 인터뷰를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고교 상담자들은 *“AI 사용이 보편화되면 대학들이 학생을 더 잘 알 수 있는 다른 방법(예: 인터뷰)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 입학사정관들은 인터뷰에서 에세이 내용에 대한 질문을 던져, 글을 지원자가 직접 쓴 것인지, 그만한 사고력을 갖췄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등의 대학은 포트폴리오 제출과 문제기반 학습 경험 보고서 등을 요구하며, 지원자의 창의성과 문제해결과정을 입체적으로 평가합니다.

요약하면, 해외 대학 입시에서도 시험 점수만 보는 시대는 저물고, AI로 대체 불가능한 역량 – 창의력, 비판적 사고, 소통과 협업,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 – 이 중요한 평가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동시에 AI 시대의 도전(예: 에세이 대필 문제)에 대응하여 새로운 평가 방식(인터뷰 강화, 현장 에세이 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 대학들의 방향 전환에도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5. AI 시대에 강조될 역량: 논리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 글쓰기, 협업능력


AI가 지식습득과 자동화 업무를 담당하는 시대에 인간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일까요? 교육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질문하는 힘,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힘, 타인과 협력하는 힘”을 꼽습니다 . 대학들도 이러한 고차원 역량을 지닌 인재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역량의 relative 중요도를 예측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 최우선적으로 중시될 역량입니다. 방대한 정보를 다루는 AI 시대에는 주어진 정보의 진위를 분별하고, 논리를 전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들은 논술시험, 토론면접, 분석에세이 등을 통해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도 “정답 찾기 능력에서, 세상을 바꿀 질문을 던지는 능력으로” 교육목표가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됩니다 . 이는 곧 비판적으로 읽고(문해력), 스스로 질문하고, 깊이 사고하여 논리를 전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AI는 지식 제공은 잘하지만 질문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대학은 *“남들이 당연하게 여긴 것을 의심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재”*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 예컨대, MIT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인지능력 평가 테스트로 지원자의 논리적 추론력을 측정하며, 국내에서도 수능 뿐 아니라 학교시험, 면접 문항 전반에 추론형·논증형 문제가 확대될 것입니다 .
• 창의력 (Creativity): 매우 중요하게 부상할 역량입니다. AI가 표준화된 답을 빠르게 내놓는 시대일수록,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차별화됩니다. 교육부도 *“기존 지식이나 정보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창의력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대학들은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해 융합논술, 창의적 문제해결 과제, 포트폴리오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령, 포스텍은 창의IT인재전형에서 문제상황에 대한 학생의 창의적 해결 아이디어를 서술하게 하고, 심사위원이 이를 질의하는 방식의 면접을 실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 여러 대학은 Maker 포트폴리오(자기 설계·발명품에 대한 보고서 제출)를 받기도 합니다. AI 시대의 창의력은 단순 예술적 능력만이 아니라 기존 지식의 재구성, 새로운 조합을 통한 혁신적 해결 능력으로 이해되며, 이는 프로젝트 실적이나 창업 경험 등을 통해 입증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대학은 **“AI가 대체 못 할 창의적 문제해결자”**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
• 글쓰기 및 의사소통 능력: 상승할 역량입니다. 비록 AI가 글을 잘 만들어준다 하나,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설득력 있고 진정성 있는 소통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서술·논술형 평가 강화는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술형 답안을 통해 학생이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보면, 그 논리전개와 관점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교육 전문가들은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는 능력은 제대로 쓰는 능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논리적 글쓰기 훈련이 곧 논리적 사고력과 직결됨을 강조합니다 . AI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문해력, 글쓰기 역량 부족이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은 지원자가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글로 풀어내는지를 중요하게 볼 것입니다 . 또한 프리젠테이션 면접이나 화상 인터뷰 등을 도입해 구두 의사소통능력도 평가할 전망입니다. 팀 프로젝트 발표 및 Q&A와 같은 방식으로, 학생의 표현력과 순발력을 살피는 대학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 종합하면,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공감과 설득을 동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입시의 변별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협업능력 및 리더십: 중요도가 크게 증가할 역량입니다. 미래 사회 문제는 복잡하여 혼자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전문분야의 협력이 요구됩니다. AI는 개별 작업은 잘 처리하지만 사람들과의 소통과 협력은 인간 영역입니다. 대학들은 이를 평가하기 위해 다인 면접(여러 수험생이 토론하거나 과제를 함께 해결), 팀 프로젝트 결과물 제출, 리더십활동 평가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입시 흐름에서 *“팀워크 경험, 사회적 영향력”*이 평가 요소로 대두되고 있듯이  , 국내 대학들도 동아리나 봉사활동에서의 협업 경험, 캡스톤프로젝트 수행 등을 눈여겨볼 것입니다. 서울대 등 일부 학과에서는 집단토론 면접을 도입한 바 있고, 교육계에서도 *“경쟁교육을 지양하고 협력하는 민주 시민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따라서 AI 시대 대학입시에서는 타인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리더로서 조율하고 이끌 줄 아는 자질이 중요한 평가축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 자기주도학습능력: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할 줄 아는 것입니다. AI가 정보를 제공해주더라도, 무엇을 학습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학습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부 기록에서 주도적으로 수행한 연구나 탐구 활동, 깊이 있게 파고든 관심 분야 등을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특히 학종 서류평가에서 *“자기주도적 학업태도”*는 기존에도 중요한 요소였고 , 향후 더욱 강조될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도와주는 환경에서도 목표 설정, 시간 관리, 학습전략 수립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대학 공부를 능동적으로 해낼 것이므로, 대학은 자기주도성을 잠재력의 핵심 지표로 삼을 전망입니다.

한편, 전통적인 암기력과 지식량의 상대적 중요도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기초 학업능력 자체가 무의미해지지는 않으며, 배경지식의 깊이와 폭은 여전히 학업 성공의 토대입니다. 다만 그것을 평가하는 방식이 변화하여, 단순암기형 시험의 비중은 줄고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보는 식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 정부도 *ㅣ“암기 위주의 5지선다 평가 지양”을 분명히 하며 교육 평가체제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 결국 AI 시대에는 암기한 지식의 양보다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지식을 활용하여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더욱 중시될 것입니다  .

以上을 종합하면, 대학들은 AI로 자동화되지 않는 인간 고유의 고등사고 역량 – 비판적 사고와 논리력, 창의적 사고력, 소통과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 을 미래 인재 선발의 핵심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이러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 방식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6. AI 시대 대학입시 변화에 대한 전문가 전망과 사례


전문가들은 AI가 대학입시에 던지는 도전과 기회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견해와 사례를 소개합니다:
• “문제해결력 중심으로 선발” – 조훈 센터장 (서울교육정책 연구): 교육현장의 한 전문가는 “학생 선발 및 평가 방식도 앞으로는 문제 해결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순히 개념을 외우기보다 깊은 사고력에 기반해 실제 상황의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는 “노어(knower)가 아닌 러너(learner)를 선발해야 하며, 학생 역량 평가는 암기시험보다 팀 프로젝트, 발표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실제로 KAIST 등의 대학에선 팀 프로젝트 면접(주어진 문제를 팀으로 해결 후 발표)을 도입한 사례가 있고, 일부 대학원 입시에서는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해커톤 형태의 전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래에는 혼자 아는 것보다 함께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대학도 그런 인재를 뽑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 AI 활용을 인정하는 평가 – 사비오 아카데미 칼럼: 미국 대학 입시를 분석한 한 칼럼에서는 *“A.I.의 등장은 입시 시스템 자체를 재구성하는 계기”*라며, *“대학들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학생들은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두 방향의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첫째,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더욱 중요한 평가요소로 부각”*시킬 것이고 , 둘째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자체를 역량으로 평가”*하는 대학도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 실제로 미국의 일부 IT 특성 대학에서는 *“코딩 과정에서 AI 코파일럿 활용 능력”*을 평가하거나, 에세이 작성 시 AI를 보조도구로 사용했는지 자소서에 기재하도록 허용하는 등 AI 활용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입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AI를 무조건 금지와 단속의 대상이 아닌, 수험생의 역량 일부로 인정하고 평가하겠다는 발상으로서, 향후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우대하는 전형이 생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입학사정의 새로운 시도 사례: AI 시대에 이미 입학전형 혁신을 시도한 대학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네르바 대학은 지원자 선발에 전통적 시험을 배제하고, 온라인 상시 평가(예: 즉각적 문제 풀이, 글쓰기)를 통해 인지능력과 창의성을 다각도로 평가합니다 . 합격 여부는 AI가 채점한 여러 과제 수행 결과와 화상 인터뷰를 종합해 결정하는데, 이는 편견을 최소화하고 사고력 그 자체를 공정히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또한 일본 교토대는 2021년에 “정보(정보처리) 입시”를 도입하여, 코딩 및 알고리즘 문제 해결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대학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 평가 방법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한국 대학들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 국내 대학의 모의실험: 서울대 등 국내 상위 대학들도 고교 교육 변화에 대응한 입학전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과거 학생부종합전형 모의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교 교사들과 공유했으며 , 최근에는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입 평가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예컨대, 절대평가 내신에서 우수 학생을 변별하는 모형, 서술형 수능 도입 시 대학별 환산 방안 등을 시뮬레이션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입정책포럼에서도 AI 시대의 대입을 주제로 여러 시나리오가 논의되었는데, “대학별 논술고사 부활 및 확대”, “공동 인성·사고력 검사 도입”, “AI 면접 전형 신설” 등이 아이디어로 제시되었습니다. 일부는 실현 가능성, 공정성 문제로 논쟁 중이지만,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실제 정책과 대학 계획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현장의 우려와 과제: 전문가들은 또한 AI 시대 대입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지적합니다. AI 채점 도구를 도입하거나, 창의성처럼 정답이 없는 영역을 평가할 때 객관도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과제입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AI 서술형 채점 시범 결과 교사 채점과 95% 일치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력은 완벽한 정답이 없는 만큼 일정 범위의 오차를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 이는 새로운 평가에서 완벽한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평가 변화에 대한 대비 격차가 우려됩니다. 일례로, AI 활용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과 받은 학생 간, 혹은 서술형 평가에 익숙한 교육과정(IB 등)을 택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유불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AI 시대 대입제도 역시 교육 기회의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 “사교육 과열을 부를 요소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의 발전은 대학입시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고등교육의 본질인 사고력 함양에 입시도 맞춰야 한다” 는 요구가 높아지고, 대학 총장들도 이러한 변화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 향후 5년 내에 대학 입시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며, 새로운 평가도구와 전형방식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대학들은 AI 시대를 선도할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공정성과 미래지향성을兼備한 입학전형을 개발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도전임과 동시에, 획일적 입시를 혁신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식 암기 경쟁을 넘어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도전이 빛나는 입시 문화로 변화해간다면, AI 시대에도 인간다움과 학문의 가치를 잃지 않는 고등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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