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고액 대출 주택 매수 현황 상세 분석

1. 서울 지역 6억 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현황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발생한 주택 매수 거래 중 상당수가 금융권에서 6억 원 이상의 고액 대출을 동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자금조달계획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서울 주택 거래 중 금융권에서 6억 원 이상 대출을 받아 거래한 비율은 평균 31.9%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 55.8%, 성동구 50.3%, 서초구 46.7%, 용산구 45.6%, 마포구 40.2% 등 최근 집값 상승의 핵심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 내 주택 시장이 고액 대출 중심의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마·용·성 지역의 고액 대출 비율, 강남 3구 초과 현상

주목할 만한 점은 마·용·성 지역의 고액 대출 비율이 강남 3구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마·용·성 지역의 평균 고액 대출 비율은 45.7%로, 강남 3구의 44.8%를 근소하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마·용·성 지역의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고액의 금융 대출을 통해 주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강남 3구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 29억 원, 서초구 27억 원, 송파구 19억 원 수준이며, 마포구 15억 원, 성동구 16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른바 ‘초영끌’ 현상이 마·용·성 지역에서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3. 주택 가격 대비 고액 대출 비중의 지역별 심층 분석

주택 가격 대비 고액 대출 비율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에서는 주택 매수 가격의 50% 이상을 금융사 대출로 충당한 거래의 비율이 각각 33.3%, 38.3%로 나타나 강남 3구(강남구 14.6%, 서초구 14.8%, 송파구 21.3%)를 현저히 초과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산 축적이 미약한 고소득 청장년층이 대출에 의존하여 서울 주요 지역의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4. 연령대별 고액 대출 현황 상세 분석

고액 대출 주택 매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가 전체의 84.6%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30대가 41.5%, 40대가 43.1%로 나타나, 자산 축적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 세대가 주택 매수 시 금융권 대출을 크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자산이 어느 정도 축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는 11.2%, 60대 이상은 2.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5.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효과 및 사회적 우려 분석

정부가 도입한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이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는 부동산 자산을 이미 충분히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많은 강남 지역보다는, 대출에 크게 의존하는 마·용·성 지역의 주택 매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젊은 고소득층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부 측은 이런 우려를 이해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투기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이 젊은 세대에게 더 큰 혜택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규제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