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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산업

놀유니버스 개요 연혁 사업 특징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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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의 설립 배경 및 역사


놀유니버스(Nol Universe)의 탄생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한국의 여가 산업이 디지털 문명과 맞닿는 지점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그 출발은 2022년,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온라인 종합 여행사 ‘인터파크’와 모바일 기반의 일정 추천 플랫폼 ‘트리플’이 통합되며부터였다. 이 두 조직의 결합은 단순한 OTA(Online Travel Agency) 간의 합병을 넘어서, 여행·문화·공연·교통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여가 생태계의 출현을 예고하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이후 야놀자의 플랫폼 부문이 이 결합에 전략적으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트래픽 중심 OTA 플랫폼들이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즉 사용자의 생활 리듬 속 깊이 침투하는 데이터 기반 맞춤 여가 서비스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물로서 2024년 12월, ‘놀유니버스(Nol Universe)’라는 이름으로 공식 브랜드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이는 단지 새로운 간판을 단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야놀자의 민첩한 UI/UX 기반과 인터파크의 항공·투어 상품 기획력, 그리고 트리플의 AI 일정 추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이제 한국의 여행자는 ‘플랫폼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Universe’라는 명칭은 이와 같은 통합 생태계를 의미하며, 여정의 순간마다 놀라움과 만족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이 기업의 존재 이유임을 드러낸다.



2. 기업의 철학과 비전


놀유니버스는 “Life Motivator”라는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의 ‘여행 예약’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과 여행, 휴식과 도전, 계획과 우연 사이의 접점을 만들어주는 삶의 모티베이터가 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과거의 여행 플랫폼이 항공권, 숙박, 티켓이라는 물리적 상품을 연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놀유니버스는 각 개인의 ‘삶의 태도’를 움직이는 자극이 되고자 한다. ‘놀수록 놀라운 세상’이라는 구호는 그 자체로 기업의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이들의 철학은 디지털 기술과 감성적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다. 여행이 단지 목적지를 찍는 행위가 아니라, 사용자마다 다른 취향·상황·관계에 따라 구성되는 ‘유기적 경험’이라는 점을 전제로, 놀유니버스는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예측하고, 설계하며,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시스템을 꿈꾼다. 나아가 이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브랜드 신뢰와 재사용 유도를 통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적 지향이기도 하다. 따라서 놀유니버스는 서비스 전반에 AI, 온톨로지, 행동 분석 기반의 설계를 도입하여 ‘모든 여정은 곧 나만의 이야기’가 되도록 한다.



3. 플랫폼 구조 및 서비스 구성


놀유니버스는 명실공히 4개의 핵심 플랫폼 축을 중심으로 방대한 여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첫 번째는 ‘NOL’이다. 이는 야놀자의 정체성을 계승한 종합 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숙박부터 항공, 패키지 여행, 액티비티, 교통 수단까지 예약을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NOL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마켓플레이스’이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개인화가 활발하게 적용되는 플랫폼이다.

두 번째는 ‘NOL 인터파크투어’로, 해외 여행 수요에 초점을 맞춘 OTA 서비스다. 인터파크의 항공권/호텔 판매 노하우와 고도화된 패키지 기획력이 집약된 이 플랫폼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지역 커버리지로 인해 30~50대 사용자 층에서 강력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세 번째는 ‘NOL 티켓’으로, 공연, 콘서트, 스포츠, 전시 등 각종 문화 콘텐츠 예매를 담당한다. 야놀자나 트리플이 다루지 않았던 문화·엔터테인먼트 섹션을 통합하면서, 이 플랫폼은 일상 속의 여가 소비를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K-POP 콘서트나 뮤지컬 중심의 실시간 티켓팅 수요를 흡수하며 MZ세대의 유입에도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리플’은 AI 기반의 여행 일정 추천 앱으로, 사용자의 목적지, 여행 스타일, 관심사에 따라 최적의 여행 루트를 자동 생성해준다. 지도 기반 시각화, 실시간 거리 측정, 사용자 리뷰 기반 상점 추천 등 트리플만의 기능은 ‘스마트한 여행의 동반자’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모든 여정은 하나의 정제된 여정 패키지로 압축되어 사용자에게 제시된다. 이 네 개의 플랫폼은 각각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데이터와 UI를 통해 상호 간 통합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놀유니버스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진다.



4. AI 기술 및 데이터 전략 (계속)


온톨로지(ontology)는 놀유니버스의 데이터 전략이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통합이 아닌, 의미 기반 연결 구조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적 개념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여름에 아이와 제주도에서 3박 4일 여행”이라는 비교적 막연한 목적을 입력하면, 놀유니버스의 AI는 ‘여름’이라는 계절 특성, ‘아이 동반’이라는 연령 기반 요구, ‘제주도’라는 공간적 조건, 그리고 ‘3박 4일’이라는 시간 구조를 각각 개념 단위로 해석하고, 이들 간의 상관 관계를 온톨로지화함으로써 가장 최적화된 여정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한 추천 알고리즘의 범주를 넘어, 일종의 지식 기반 추론 시스템과도 유사한 수준의 지능형 기술이다.

놀유니버스는 이와 같은 온톨로지 기반 시스템에 트리플에서 축적된 수백만 건의 사용자 일정 데이터를 학습 재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야놀자의 숙박 리뷰, 인터파크투어의 항공권 구매 패턴, 티켓 플랫폼의 문화 소비 이력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AI 컨시어지의 연료로 삼는다. 이를 통해 놀유니버스의 AI는 단순히 ‘비슷한 사용자들이 선택한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용자의 삶의 맥락에 밀착한 여정을 그려주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더불어 이 AI 기술은 단순히 개인화된 추천 기능을 넘어서, 일정 최적화, 교통 간소화, 시간대별 혼잡도 예측, 날씨 기반 루트 변경 등의 다차원적인 기능까지 지원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더 나은 선택지’를 미리 예견해주는 것, 그것이 놀유니버스가 지향하는 기술의 본질이며, 이는 기존의 여행 플랫폼들과 가장 명확히 구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5. 조직 구조 및 채용/인재 전략


놀유니버스의 조직 구조는 플랫폼의 다각성과 기술의 정교함만큼이나 다층적이고 융합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일반적인 대기업식 수직 계열 체제보다는, 기능 중심의 유연한 매트릭스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각 플랫폼(NOL, 트리플, 인터파크투어 등)은 자율적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루어진다.

기술 조직의 중심에는 AI 개발팀, 데이터 인프라팀, 백엔드 아키텍처팀, 그리고 사용자 경험 설계팀이 위치해 있다. 이들은 야놀자 플랫폼에서 이어온 민첩한 개발 문화와 트리플이 보유한 UX 철학, 그리고 인터파크가 쌓아온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통합해나가고 있다. 데이터 관련 조직은 특히 Databricks 기반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체계와 자체 구축한 온톨로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학습, 분석, 추천의 전 주기를 담당하며, 이들은 개발자뿐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MLOps 엔지니어, 컨셉 디자이너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채용 전략에 있어 놀유니버스는 ‘문제 해결형 인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단순한 직무 수행 능력보다는, 플랫폼 간 융합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탐색하고, 구조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숙박 상품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PM)는 객실 요금 알고리즘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용자의 문화 소비 패턴과 이동 경로, 기상 상황까지 고려한 전방위적 UX를 설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놀유니버스는 다학제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중심으로 경력직을 선발하고 있으며, 외부 스타트업 출신 인재뿐만 아니라 카카오,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 IT 업계 주요 기업 출신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조직 문화 면에서는 자율과 책임, 그리고 학습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개발자와 기획자 간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보장되며, 분기마다 ‘서비스 실험 주간’이나 ‘데이터 마라톤’과 같은 집단 창의 프로젝트가 운영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모든 것은 놀유니버스가 단지 ‘커머스 기업’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창의적 문제 해결 집단임을 자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6. 최근 주요 동향 및 외부 협력 사례


놀유니버스는 2025년 들어 외부와의 협업과 기술 공개를 통해 자사의 기술 역량과 브랜드 방향성을 대외적으로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2025년 7월에 열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행사다. 이 자리에서 놀유니버스는 ‘AI Innovation Garden’이라는 이름의 전용 부스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AI 여행 컨시어지 시스템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 행사는 단지 기술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체험을 기반으로 실제 여행 설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게 함으로써, AI가 어떻게 ‘사용자의 말하지 않은 니즈’까지 예측해낼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회자되었다. 특히 “출발일 전날 저녁까지 일하는 워킹맘”을 위한 일정 최적화 패키지와 같은 예시는, 놀유니버스가 단순한 기능적 편의가 아닌, 삶의 컨텍스트에 밀착된 여정 설계자임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 외에도 최근 개최된 ‘2025 NOL FESTIVAL: SBS 가요대전 Summer’와 같은 K-POP 대형 공연 티켓 패키지 출시 역시 눈여겨볼 만한 협업 사례다. 이는 단순한 티켓 판매를 넘어, 숙박과 교통, 입장권까지 결합된 복합상품을 구성해 한류 팬들에게 ‘완성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것으로, 인터파크티켓 시절의 콘텐츠 유통 역량이 야놀자 플랫폼과 결합되며 문화 기반 여정 통합 모델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그밖에도 놀유니버스는 국토교통부 및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Travel Moon’이라는 이름의 여가 진흥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방 소도시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국내 교통망과 숙박 인프라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커머스 수익을 넘어서, 여가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는 공공-민간 협업 사례로서 놀유니버스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7. 향후 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획


놀유니버스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명확하면서도 도전적이다. 그들은 한국의 여가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OTA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문화적, 서비스적 역량을 확보하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 이 비전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개인화 여정 설계’에 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놀유니버스가 집중적으로 고도화하려는 전략 축이기도 하다.

첫째, AI 여행 컨시어지의 글로벌화가 추진된다. 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기반 AI 응답 기능을 탑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일정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리플이 보유한 도시별 관광지 리뷰 데이터를 언어별로 자동 번역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프라이빗 맞춤 루트’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둘째, 글로벌 콘텐츠 연동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다. 놀유니버스는 인터파크 글로벌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한류 공연 패키지를 현지화하여 판매하는 글로벌 유통 채널을 구축 중이다. K-POP, K-뮤지컬, K-전시회 등의 티켓을 항공·숙박과 결합해 일종의 ‘K-컬처 여행 솔루션’으로 수출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셋째는 고령층·가족형·장애인 친화형 여정 설계 기능 강화다. 인공지능이 개인의 연령, 동반자, 체력,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추천 루트를 조정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숙소,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관광지, 어린이 놀이터가 가까운 숙소 등을 자동 필터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이는 단지 고도화된 서비스가 아닌, ‘포용적 여가’를 실현하려는 사회적 미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경쟁사와의 비교우위 확보 측면에서 놀유니버스는 구글,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라쿠텐 트래블 등과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여행자와 플랫폼 간 ‘상호 이해 기반의 여정 설계’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며, 이를 위해 기술, 조직, 브랜딩, 글로벌 협업 전 부문에서 **하나의 연결된 우주(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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