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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초기 징후 및 위험신호에 대한 심층 조사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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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뇌졸중(腦卒中, 일명 중풍)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2022년 한 해에만 11만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졸중) 터지면서(출혈성 뇌졸중) 뇌 조직이 손상되어 편측 마비, 언어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치료가 늦으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뇌졸중의 초기 증상과 위험신호를 조기에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뇌졸중의 주요 유형, 일반인이 인지할 수 있는 조기 증상과 FAST 자가진단법,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 및 119 신고 요령, 국내 의료체계에서의 진료 흐름과 주요 진단 검사, 입원 후 치료와 재활 및 후유증 예방 관리, 주요 위험인자와 고위험군 예방 전략, 그리고 최신 국내 권고지침(2023~2025)에 따른 예방법 및 조치 기준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주요 뇌졸중 유형 (허혈성, 출혈성, 일과성 허혈발작)

•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전체 뇌졸중의 약 80~8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혀 뇌 조직에 혈류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발생합니다. 뇌세포는 산소 공급 중단 후 수 분 내에 손상을 입기 시작하며, 혈관 폐색이 지속되면 해당 부위 뇌 조직이 괴사(뇌경색)하게 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뇌혈관의 죽상경화증에 의한 뇌혈전증과 심방세동 등의 심장질환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뇌색전증 등이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은 비교적 발병 전 경고 증상(일과성 허혈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를 통해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전체 뇌졸중 중 나머지 1320% 정도를 차지하며,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조직 내로 출혈이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고혈압 등에 의해 뇌 속 작은 동맥이 터지는 뇌내출혈과 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 등이 포함됩니다. 출혈로 인해 주변 뇌 조직이 압박되고 손상되며, 30일 치명률이 3552%에 이를 정도로 초기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뇌출혈 발생 후 첫 48시간 내에 사망의 절반이 발생할 만큼 급성기에 위험한 양상을 보입니다. 출혈성 뇌졸중은 응급 수술 등의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고, 이후에도 발생 부위에 따라 마비, 감각장애, 인지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일과성 허혈발작(TIA): 일과성 허혈발작은 작은 혈전 등으로 일시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여 뇌졸중과 동일한 신경학적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이내 (보통 1시간 내, 최대 24시간 이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겉보기에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므로 일반인들은 “낫겠다”고 안심하기 쉽지만, TIA는 뇌졸중의 경고신호로 간주됩니다. MRI 검사에서 미세한 뇌경색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으며, TIA 후에는 단기간 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이틀 내 약 5%, 1주일 내 약 11%에서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과성 허혈발작 증상을 한 순간이라도 겪었다면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 검사와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TIA를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결국 향후 큰 뇌졸중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2. 일반인이 인지 가능한 조기 증상 및 FAST 기준을 통한 자가 판단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초기 징후를 일반인이 빨리 인지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뇌는 부위마다 담당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쪽 팔다리 마비: 갑자기 얼굴, 팔, 다리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들고 움직이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걸을 때 한쪽 다리가 끌리거나, 미소를 지을 때 한쪽 입술이 처지는 얼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 언어 장애: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환자가 말을 잘 못하거나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시야 장애: 한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양쪽 시야의 절반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갑작스런 어지럼증 및 균형 상실: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현기증이 나고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며, 특히 소뇌경색의 경우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고 중심을 못 잡는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 이유 없는 심한 두통: 생전 느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 시에는 번개 치는 듯한 격심한 두통이 전형적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은 뇌졸중의 경고신호로서, 하나라도 발생하면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입니다. 뇌졸중 징후를 쉽고 빠르게 판단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간편한 지침이 ‘FAST’ 법칙입니다 . FAST는 얼굴(Face), 팔(Arm), 말하기(Speech), 시간(Time)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
• Face (얼굴) – 거울을 보거나 환자에게 웃어보라고 해서 한쪽 얼굴이 처지지는지 확인합니다. 정상이라면 양쪽 입꼬리가 대칭으로 올라가지만, 뇌졸중이 온 경우 한쪽 입꼬리가 잘 올라가지 않거나 처진 채 웃음이 일그러질 수 있습니다 .
• Arm (팔) – 환자에게 두 팔을 앞으로 뻗어보라고 하여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힘이 없는지 살핍니다. 한쪽 팔에 마비가 오면 올린 팔을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서서히 내려오며, 보행 시에도 한쪽 팔을 잘 들지 못하게 됩니다 . (참고로, 뇌졸중에 의한 마비는 주로 한쪽에 국한되므로 양쪽 팔다리가 동시에 힘 빠지는 경우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Speech (말하기) –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제대로 말을 못하는지 확인합니다. 환자에게 간단한 문장을 따라 해보게 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해서 발음이 정확한지 평가합니다.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말이 어슬프게 나오고, 때로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
• Time (시간) – 위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의심되는 경우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곧바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 뇌졸중은 시간이 곧 뇌라고 할 만큼 빠른 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 발생 시간(Time)을 기억하고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FAST 자가진단법에 따라 얼굴, 팔, 말하기 능력을 몇십 초 내 점검함으로써 일반인도 뇌졸중 발병 여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기 판단이 이루어지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해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예후를 크게 향상시킵니다. 한편 국내 조사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국민은 60% 미만으로, 아직 많은 사람들이 FAST 등의 판단법을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심폐소생술 익히듯 뇌졸중의 FAST 징후를 평소에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증상 발생 시 즉시 해야 할 행동 및 119 신고 요령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한시라도 빨리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뇌졸중 치료에서 흔히 시간이 뇌다(Time is Brain)라는 말이 사용될 정도로, 뇌세포는 혈류 공급이 중단된 후 분당 수백만 개씩 손상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핵심입니다. 골든타임은 가능하면 증상 발생 3시간 이내로 꼽히며, 이 시간 내에 병원 도착 후 혈전 제거 등 재관류 치료가 이뤄지면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이내에 정맥으로 혈전용해제(tPA)를 투여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를 위해 발병 3시간 이내에 병원 도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뇌출혈의 경우도 가능한 한 빨리 출혈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마찬가지로 신속한 병원 이송이 중요합니다 .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 혼자 있는 상황이라도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전화나 휴대폰으로 119를 누르고, 주소와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여 구급대를 호출해야 합니다. 특히 뇌졸중 의심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기억해 두었다가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처치의 창구가 되는 119 신고 시에는 환자의 현재 증상 (얼굴 마비, 언어장애 등 발생 여부), 처음 증상이 발생한 시간, 환자의 위치(주소), 그리고 환자의 과거병력(고혈압·당뇨 등 질환이나 복용 약물 여부)을 침착하게 설명하면 구급대원이 환자 상태에 맞는 조치를 안내해 줍니다. 가능하면 환자 곁을 떠나지 말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119 연결을 유지해야 하며, 구급대 도착 전까지 환자의 호흡과 의식을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119에 신고한 후 구급차가 오는 동안 또는 이송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응급 처치 및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기도 확보: 환자가 의식이 떨어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옆으로 눕혀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합니다 . 특히 구토물에 의해 질식하지 않도록 머리를 옆으로 돌려주고, 입 안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의식이 없다면 호흡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없을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 안전 확보: 환자를 바닥에 편평하게 눕혀 자세를 안정시킵니다. 주변에 날카롭거나 위험한 물건을 치워 2차적인 외상을 예방하고, 필요하면 부드러운 담요나 베개를 머리 아래 받쳐 머리를 약간 옆으로 돌린 안정된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 금식: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음식, 약을 억지로 먹이려 하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거나 기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절대 입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민간요법 금지: 일각에서 잘못 알려진 손가락 따기 등의 민간요법은 전혀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응급치료 시기를 놓치게 합니다. 침을 놓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 지연은 곧 뇌 손상의 증가로 이어지므로, 민간요법 대신 즉각적인 병원 이송에 집중해야 합니다.
• 과도한 자극 금지: 환자를 깨우려고 차가운 물을 끼얹거나 뺨을 세게 때리는 등 과격한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출혈이나 뇌부종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
• 환자 상태 관찰: 환자가 호흡은 하는지, 의식은 어떠한지, 구토나 발작이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살핍니다. 이러한 정보를 119 구급대에 인계하면 현장 처치와 병원 이송에 도움이 됩니다.

구급차가 도착하면 구급대원에게 발생 시각과 관찰한 증상을 알려주고 인계합니다. 가급적이면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급차 내에서는 산소 투여 등 필요한 처치를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이송 중 미리 병원 응급실로 환자 도착을 알려 응급실에서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시작할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차로 병원에 가는 경우 교통 정체 등으로 지연될 수 있고, 운전 중 환자 상태가 악화되면 적절한 대처가 어려우므로 위험합니다. 특히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이 괜찮아질 거라고 그냥 기다리는 것이나,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 시간이 될 때까지 대기하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금 당장,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리하면, 뇌졸중 증상 발생 시 해야 할 일은 ① 즉시 119 신고, ② 환자 기도 확보 및 안전한 자세 유지, ③ 금식 및 불필요한 처치 금지, ④ 구급대 도착 시까지 환자상태 지속 관찰 및 정보 전달, ⑤ 구급차를 이용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신속히 수행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과 후유증을 좌우합니다.

4. 한국 의료 시스템에서의 진료 흐름 및 진단 검사


응급의료체계 및 병원 도착 후 진료 흐름: 119 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환자는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인근의 종합병원 응급실이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향하게 됩니다. 구급대는 이송 중에 환자의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산소 공급이나 혈압 조절 등의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응급실로 뇌졸중 의심 환자 도착을 알리므로, 병원 도착 즉시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의료진과 영상의학팀 등이 대기하여 신속한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많은 병원에서는 “뇌졸중 코드”(Stroke code) 또는 전담 뇌졸중팀이 운영되고 있어, 환자 도착과 동시에 혈압, 맥박, 호흡 등 활력징후 체크와 신경학적 평가, 혈액검사 채취 등이 분주히 진행됩니다. 응급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증상 발생 시각과 양상을 청취하고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하여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각적인 뇌 영상검사를 지시합니다.

주요 진단 검사: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에게서는 신속한 뇌 영상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뇌 CT(전산화단층촬영)가 가장 먼저 시행됩니다. CT 검사는 X선을 이용하여 뇌의 단면 영상을 몇 분 내에 얻을 수 있는 검사로, 짧은 시간 내 검사가 가능하고 출혈성 뇌졸중 여부를 신속하게 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응급 뇌졸중 평가에서 먼저 CT, 나중에 치료라고 할 만큼 CT로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 판별하는 것이 초기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다만 CT 상에서는 발병 직후의 작은 뇌경색 병변이 바로 안 보일 수도 있고, 뇌종양이 출혈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어 한계도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이 강력히 의심되지만 CT에서 초기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나, 더 정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이어서 시행합니다. MRI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뇌를 찍는 검사로, 초기 뇌경색이나 작은 뇌경색의 진단에 CT보다 훨씬 민감하며, CT에서 출혈과 감별이 어려운 병변(예: 뇌종양)도 구별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MRI는 CT에 비해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높으며, 심장박동기 등 금속이 체내에 있을 경우 검사에 제약이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이 확인되면, 어떤 혈관이 막혔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뇌혈관 영상 검사를 수행합니다. 보통은 CT 혈관조영술(CTA)이나 MR 혈관조영술(MRA) 같은 비침습적 혈관촬영이 우선 시행되어, 경동맥이나 뇌혈관의 폐색 또는 협착 부위를 찾습니다 . 조영제를 정맥 주사한 후 CT나 MRI로 혈관 영상을 얻는 이러한 기법들은 빠르고 환자 부담이 적어 널리 쓰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뇌혈관 조영술(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이라는 침습적 혈관촬영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이 검사는 국소마취하에 대퇴동맥 등으로 카테터(도관)를 삽입해 뇌혈관까지 접근시킨 뒤 조영제를 직접 주입하며 X선으로 실시간 혈관 영상을 얻는 방법입니다 . 뇌혈관 조영술은 혈관의 미세한 구조와 폐색 부위를 가장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필요 시 치료를 겸한 검사(예: 혈전 제거술, 풍선확장술)로도 활용됩니다 . 그러나 소수이지만 검사 중 혈관 손상이나 뇌졸중이 악화되는 부작용 위험이 있고, 환자에게 부담이 큰 검사이므로 최근에는 MRA 등 비침습적 검사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지주막하출혈(뇌동맥류 파열)에 대해서는 뇌 CT로 진단한 뒤 뇌혈관 조영술이나 CT/MR 혈관촬영으로 파열된 동맥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검사 외에도 다양한 원인 규명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심장성 뇌졸중(심장에서 혈전이 뇌로 이동해 생긴 뇌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심전도 검사로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을 확인하고, 심장초음파로 심장 내 혈전 존재 여부를 조사합니다. 심장초음파는 움직이는 심장의 내부 구조와 기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심방세동 환자에서 흔한 심방 내 혈전이나 심근 기능 이상을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뇌경색 환자의 약 15~20%는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므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목 동맥의 동맥경화 및 협착 정도를 평가합니다. 경동맥 초음파는 경동맥 내 플라크나 혈전, 협착률, 혈류속도 등을 확인하여 필요하면 경동맥 수술이나 스텐트 시술을 고려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 밖에도 혈액검사로 혈당(저혈당 증상과 감별), 혈소판 수치(출혈 위험 평가), 응고검사(혈전용해제 사용 전 확인) 등을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흉부 X선이나 뇌파 검사(발작과 감별) 등이 이루어집니다.

종합하면, 응급실 도착 후 진료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응급 신경학적 평가와 활력징후 체크 → ② 뇌 CT를 통한 뇌출혈/뇌경색 감별 → ③ 필요한 경우 MRI로 뇌경색 병변 확인 → ④ CTA/MRA로 폐색 혈관 위치 파악 → ⑤ 결과에 따른 응급치료 개시 (혈전용해제 또는 응급수술 등) → ⑥ 입원 후 추가 정밀검사 (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등)로 뇌졸중 원인 규명 순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촌각을 다투어 진행되며, 응급실 의료진과 신경과·신경외과, 영상의학과 팀의 협력 아래 뇌졸중 환자 맞춤형 처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5. 입원 후 치료법, 재활 및 후유증 예방 관리


응급 단계의 평가를 마친 뒤 환자는 중환자실 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본격적인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 방법은 뇌졸중의 종류(허혈성 vs 출혈성)와 환자의 뇌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재발 방지와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 그리고 장기적인 후유증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1)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치료: 허혈성 뇌졸중에서는 막힌 혈관을 신속히 재개통하여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이는 죽어가는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면 정맥 주사로 혈전용해제(tPA)를 투여해보는 것을 적극 고려합니다. 혈전용해제는 막힌 혈관 속 혈전을 녹여서 흐름을 복구시키는 약물로, 발병 수 시간 내 투여 시 후유증을 크게 줄이고 기능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입증되었습니다. 한편 증상 발생으로부터 3시간을 넘어 6시간 이내인 경우 또는 큰 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정맥치료와 별개로 혈관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혈전제거술(뇌혈관내 치료)**이라고 불리며,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뇌혈관까지 넣은 다음 스텐트 리트리버 등의 기구로 혈전을 물리적으로 잡아 빼내는 시술입니다. 혈전용해제 투여 가능 시간이 지났거나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하며, 특히 내경동맥이나 중대뇌동맥 등의 큰 혈관 폐색에서 환자 예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킵니다. 다만 이러한 재관류 치료는 발병 후 일정 시간(window) 내에서만 가능하므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앞서 언급한 조기 병원 도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관류 치료를 시행할 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위험도 평가를 거치며, 모든 환자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시술 후 뇌출혈 합병증이 발생하여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나,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연구되었고 3개월 뒤 장애를 줄이는 효과가 높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재관류를 시도하게 됩니다. 실제로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에게는 혈전용해제나 혈전제거술을 적극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재관류 치료 이외에도 급성기 내과적 치료로 뇌졸중 환자의 혈압, 혈당,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뇌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만니톨 등) 투여, 필요 시 뇌압강하를 위한 과호흡 유도나 수술적 조치(두개골 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급성기부터 항혈전제(혈전 생성을 막는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가 초기 48시간 이내 투여되며, 심장성 색전증이 원인인 경우 와파린 또는 NOAC(새 경구용 항응고제) 등의 항응고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이런 예방적 약물치료는 평생 지속하여야 하며, 고혈압·당뇨병 관리, 금연 등 생활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시 (허혈성 뇌졸중 치료 과정): 70대 남성 환자가 새벽 6시에 갑자기 좌측 팔다리를 못 움직이고 말이 어눌해져서 7시에 응급실 도착했다고 가정하면, 머리 CT로 출혈이 없는 뇌경색으로 확인된 즉시 tPA 정맥투여를 시작합니다 (발병 3시간 이내 투여). 이후 MRI/MRA에서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것이 보이면, 곧바로 뇌혈관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뚫습니다. 이러한 재관류 처치를 받고 나서 중환자실에서 혈압·뇌압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본 결과, 환자는 왼쪽 팔다리 힘이 점차 회복되어 한 달 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 FAST 대응 참고: FAST 법칙에서 Time에 해당하는 조치를 실제 임상에서는 정맥 tPA 4.5시간 이내 투여와 중재적 처치 6~24시간 이내 시행 등의 숫자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 단위로 악화되는 뇌세포를 구하기 위한 시간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2)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치료: 출혈로 인한 뇌졸중은 출혈량과 위치, 그리고 환자의 의식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이 결정됩니다. 뇌실질내 출혈(뇌내출혈)의 경우, 응급 CT/MRI로 출혈 부위와 크기를 평가한 후 신경외과적 수술 여부를 판단합니다. 출혈량이 많아서 뇌를 심하게 압박하거나 환자의 의식 수준이 악화되는 경우 즉각적인 개두술 및 혈종 제거 수술이 고려됩니다. 예를 들어 지주회색질(기저핵) 부위 큰 출혈은 감압을 위해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출혈량이 적고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면 보존적 치료로 관리합니다. 보존적 치료의 핵심은 혈압 조절과 뇌부종 관리입니다. 고혈압이 뇌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철저한 혈압 강하로 추가 출혈을 막아야 합니다. 단, 혈압을 너무 급격히 낮추면 뇌 관류 압이 떨어져 주변 뇌조직에 추가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목표 혈압 범위를 정해 신중히 조절합니다. 이 때문에 뇌졸중 전문센터에서 경험 많은 전문의의 지시 하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부종이 동반된 경우 만니톨 등의 삼투압 제제를 사용하거나 두개내압 상승에 대비한 집중치료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과호환(과환기를 통한 CO2 감소로 뇌혈관 수축 유도) 등의 뇌압 조절을 시행하고, 심한 경우 비구획 두개감압술 등도 고려됩니다.

한편, 거미막하출혈(지주막하출혈)은 흔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며, CT로 진단 후 가능한 한 조속히 파열된 동맥류를 막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뇌혈관내 코일 색전술(동맥류 내에 백금코일을 넣어 재출혈 방지)이나 개두 동맥류 결찰술(클립으로 동맥류 결찰)이 시행됩니다. 이는 뇌혈관조영술로 원인을 찾은 후 바로 치료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주막하출혈의 급성기에는 뇌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는 혈관연축 현상이 나타나 2차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칼슘채널차단제 투여 등)과 모니터링도 중요합니다.

(3) 급성기 관리 및 합병증 예방: 허혈성/출혈성 여부와 관계없이, 뇌졸중 환자는 급성기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내과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큰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의식이 저하된 환자는 기도 보호가 어려우므로 기관 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연하장애(삼킴곤란)가 있는 경우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경구섭취를 금하고 정맥영양을 제공하거나 비위관 삽입을 통해 영양을 공급합니다. 환자의 활동성 저하로 심부정맥 혈전증(DVT)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탄력스타킹 착용이나 간헐적 공기압 박동기로 하지에 정맥혈 흐름을 촉진하고 필요시 저용량 헤파린 투여 등을 고려합니다. 고혈압성 뇌출혈 환자의 경우 엄격한 혈압 관리가 필수이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혈당이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어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합니다. 또한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에 대처하기 위한 대증치료도 병행됩니다. 뇌졸중 전문치료실(Stroke Unit)에 입원한 환자는 이러한 다각적인 관리(신경학적 감시, 합병증 예방, 조기재활 연계 등)를 통합적으로 받게 되어 임상 경과가 더 좋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4) 재활치료와 후유증 관리: 급성기 치료로 목숨을 구하고 추가 뇌손상을 막았더라도, 환자는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하여 손상된 뇌 기능의 회복을 도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24~48시간 내,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침상에서라도 관절운동이나 자세변경 등의 조기 재활을 시행합니다. 의료진 판단 하에 무리되지 않는 범위에서 물리치료(근력 및 보행 훈련), 작업치료(일상생활 동작 훈련), 언어치료(말하기 및 삼킴 장애 재활) 등을 병동에서 바로 시작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재활치료는 발병 후 6개월까지 가장 효과가 크고, 6개월~1년이 지나면 호전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초기 몇 달간 집중적으로 재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극적인 재활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영구적인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일상생활 동작의 독립성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편마비 환자가 처음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던 상태에서 꾸준한 재활을 통해 몇 주 후에는 보행기나 지팡이에 의지해 이동하고, 몇 달 뒤에는 보조 없이도 걷는 수준까지 호전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재활치료와 더불어 심리사회적 지원도 후유증 관리에 중요합니다. 갑작스런 신체장애로 환자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기 쉬우므로, 의료진과 보호자가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필요시 상담치료나 항우울제 복용 등을 병행합니다. 퇴원 후 지속적인 재활을 위해 지역 재활병원이나 외래 물리치료를 연계하고, 집 안 환경도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개선합니다 (예: 미끄럼 방지, 보조 손잡이 설치 등). 또한 영구적인 장애가 남은 환자의 경우, 휠체어 등의 보장구 신청, 장애등급 판정 및 복지 서비스 연계 등의 사회 지원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5) 2차 예방과 추후 관리: 뇌졸중 환자는 일차 발병 후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퇴원 전부터 철저한 2차 예방(second prevention)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2차 예방의 내용은 1차 예방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우선 위험인자 조절이 필수인데, 고혈압 환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 목표를 엄격히 설정합니다. 고지혈증이 있거나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일반인보다 낮게 (< 70mg/dL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설정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 면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식이조절과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지도합니다. 약물치료로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의 항혈소판제를 평생 복용하도록 하고, 심방세동 등 심장색전 원인일 때는 항응고제를 지속 투여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물도 지속 복용하며, 환자 스스로 혈압·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이상 시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교육합니다. 또한 뇌졸중 증상 재발 시 대응요령(FAST, 119 연락 등)을 다시 숙지시켜, 혹시 재발하더라도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기적으로 신경과 외래를 방문하여 신경학적 상태와 위험인자 조절 상태를 추적 관찰하며, 필요시 MRI나 초음파 등의 추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입원 후 관리의 핵심은 급성기 재관류나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시행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며,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이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위험인자 관리와 약물요법을 평생 지속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주기적인 관리로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6. 주요 위험인자와 고위험군 대상 예방 전략


뇌졸중은 여러 위험인자(risk factor)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흡연, 심방세동을 포함한 심장질환, 뇌졸중/TIA 병력, 비만,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꼽힙니다. 이 중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고혈압 환자는 정상혈압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몇 배 이상 높습니다. 고혈압은 특히 뇌출혈의 주된 원인일 뿐 아니라 뇌경색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잘 조절해야 합니다. 당뇨병과 고지혈증(높은 LDL 콜레스테롤)도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흡연은 혈관벽 손상과 혈액 응고를 촉진하여 모든 종류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나 심장 판막질환,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질환은 심장 내에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심인성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 그 밖에 나이(고령일수록 위험 증가), 성별(남성이 약간 더 높음), 가족력 등의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도 있지만, 예방 전략은 주로 조절 가능한 요인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

위와 같은 고위험군(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전략은 생활습관 개선과 위험인자 질환의 철저한 치료입니다. 구체적인 예방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압 관리: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1순위 목표입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혈압 140/90 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하며 , 당뇨병이나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라면 130/80 mmHg 미만으로 더 엄격히 관리하도록 권장합니다 . 이를 위해 저염식 식사와 체중 감량 등 생활요법과 함께 ACE억제제, ARB, 이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의 항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노인에서도 예외 없이 고혈압은 치료해야 하며, 필요 시 여러 약제를 병용해 목표 혈압에 도달하도록 합니다. 고혈압 관리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30~4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효과가 큽니다.
• 혈당 관리: 당뇨병 환자는 엄격한 혈당 조절을 통해 미세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뇌졸중 같은 대혈관 질환도 예방해야 합니다. 식사요법과 인슐린/경구혈당강하제 치료로 HbA1c 6.5~7% 미만을 목표로 혈당을 관리합니다. 당뇨병 자체도 뇌졸중 위험인자이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반이 흔해 전반적인 위험도가 매우 높으므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더严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일반 성인보다 낮은 100 mg/dL 미만으로 권고합니다.
• 지질 관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스타틴 계열 약물 복용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고위험 환자(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병력자, 당뇨병 동반 등)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70 mg/dL 미만까지 낮추도록 권장되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고위험군 1,000명을 5년간 스타틴으로 치료했을 때 약 9건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저지방·저콜레스테롤 식사, 규칙적 운동)과 함께 필요 시 약물치료로 목표 수치를 달성해야 합니다.
• 금연: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지만, 금연을 하면 그 위험이 해마다 감소하여 5년 이상 금연 시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흡연은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손상시키며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전 형성을 촉진하므로,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의료기관의 금연클리닉 등을 활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절주: 과음은 뇌졸중 (특히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과도한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 술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소주 1~2잔 또는 맥주 1캔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됩니다. 폭음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절주 또는 금주를 통해 혈압 및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고 뇌졸중을 예방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일상적으로 운동 부족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등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여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혈압과 혈당을 개선합니다. 비만인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특히 복부비만(남자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체중(BMI 18.5~23)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면 혈압·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뇌졸중 예방에 유리합니다.
•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 관리: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부정맥으로, 연령 증가와 함께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 내 혈전 형성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항혈전제)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또는 NOAC(예: dabigatran, rivaroxaban, apixaban 등)의 투여가 권고되며, 환자의 출혈 위험도와 선호도를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합니다. 적응증이 되는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 치료를 하면 뇌졸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그 외에 심근경색 후 혈전, 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심장병도 적절히 치료해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 후 좌심실에 혈전이 생긴 경우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병용이 권장되고, 중증 판막질환 환자는 필요 시 수술적 교정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줄입니다.
• 기타 생활습관 요인: 식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막아줍니다. 반대로 짠 음식, 기름진 음식, 가공육의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신경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규칙적인 수면, 취미생활, 이완요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울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중년 이상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권고안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은 최소 2년에 한 번 혈압, 공복혈당, 지질 수치를 측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고위험군 특별 관리: 과거에 뇌졸중을 앓았거나 일과성 허혈발작(TIA)을 겪은 사람은 뇌졸중 재발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1차 예방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TIA 후 단기간 내 뇌졸중 빈도가 높다는 점은 앞서 언급했으며, 이러한 환자들은 증상이 이미 회복되었어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가족 중에 조기 뇌졸중 발생(남자 <55세, 여자 <65세)이 있었던 경우나 뇌혈관 기형 등 선천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미리 전문의 상담을 받아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경동맥에 동맥경화반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경동맥 협착 환자도 위험도에 따라 예방적 경동맥내막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개개인의 위험인자 프로파일에 따른 맞춤 예방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효율을 높입니다.

요약하면: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은 120/80으로, 혈당은 정상으로, 콜레스테롤은 낮게; 담배는 끊고, 술은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운동은 규칙적으로, 체중은 적정하게; 심장박동은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수칙들은 흔히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결국 뇌졸중의 가장 큰 치료는 예방이며, 본인이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최선의 대비책입니다.

7. 최신 권고지침(2023~2025) 기반 예방법 및 조치 기준


최근 몇 년간(2023~2025) 국내외에서 발표된 뇌졸중 관련 최신 권고지침들은 앞서 언급한 예방 및 치료 원칙들을 근거 기반으로 더욱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를 비롯한 전문 학회와 질병관리청 등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는 정기적으로 뇌졸중 예방과 치료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여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활습관 개선 및 일차 예방: 2020년대 중반의 가이드라인에서 고혈압 관리, 당뇨·고지혈증 치료, 금연, 절주, 식습관 및 운동 등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뇌졸중학회의 일차예방 지침은 고혈압 관리 목표를 14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 당뇨병 동반 환자에서는 130/80 mmHg 미만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흡연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연하도록 명시하고, 음주는 가능한 한 적게하도록 권장합니다. 또한 질병관리청도 2025년 세계 뇌졸중의 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 준수를 국민들에게 당부하였습니다. 이 9대 수칙에는 금연, 절주, 식단 조절, 운동, 체중 관리, 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 질환 치료 순응, 응급 증상 숙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앞서 언급한 예방 전략과 일치합니다. 최신 지침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도 상세히 다루는데, 예를 들어 심방세동 환자에서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면서 와파린 외에 NOAC들도 일차 예방에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지혈증에 대해서는 스타틴 치료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강화되어, 뇌졸중 고위험 환자 1,000명을 5년간 치료하면 9명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등이 지침에 인용되었습니다. 이런 근거들을 토대로 고위험군에서는 적극적 약물 예방(항고혈압제, 스타틴, 항응고제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조기 인지와 대응: 조기 증상 인지와 FAST 교육도 최신 권고지침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내 지역사회 조사에서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이 60% 미만으로 나타나자,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FAST 법칙 등 응급증상 숙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19 신고 요령과 응급조치법도 대국민 홍보자료에 포함되어 있으며,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하여 즉시 병원으로 갈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최신 지침에서도 마찬가지로, 뇌졸중의 조기인지 교육을 심폐소생술 교육 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입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통해 뇌졸중 환자 발생 시 구급대→뇌졸중센터로의 이송을 신속히 하고, 지역사회 캠페인을 통해 일반인의 FAST 인지율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 급성기 치료 기준: 최신 치료 지침에서는 정맥 혈전용해제(rtPA) 치료의 권장 시간이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로 유지되었고, 가능하면 발병 3시간 내 투여가 예후상 유리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 또한 동맥내 혈전제거술(Endovascular Thrombectomy)의 적응증이 확대되어, 뇌 대혈관 폐색(예: 내경동맥, 중대뇌동맥 M1)의 환자에서 증상 발생 6시간 이내는 물론이고 최대 16시간~24시간까지 환자 선택에 따라 시술을 고려하도록 2018년 이후로 권고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뇌영상에서 구출 가능 뇌조직이 남아있는 환자에 한함). 국내 2022년 뇌졸중 진료지침에도 이러한 확장된 치료 시간창과 환자 선택 기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혈전용해제 투여 금기사항에 대한 업데이트도 이루어져, 과거보다 적응증이 다소 넓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경증 뇌졸중은 투여를 망설였으나, 최근에는 증상이 경미해도 장애가 있을 정도면 tPA를 고려하는 등 변경이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와 관련해 *뇌졸중센터의 중요성도 부각되어, 권고지침에서는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환자를 관리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급성기 뇌졸중 진료 적정성 평가를 통해 병원들이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 신속한 혈전용해제 투여율 개선, 조기 재활 시작 여부 등을 지속 평가·관리하고 있습니다.
• 재활 및 2차 예방: 최신 지침들은 입원 후 24~48시간 내 조기 재활 착수가 환자 회복에 중요함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급성기 이후 항혈전제의 지속적 사용, 혈압·혈당·지질의 철저한 조절, 생활습관 개선의 지속 등 2차 예방 전략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의 혈압 목표는 130/80 mmHg 미만으로 유지하고, LDL 콜레스테롤은 70 mg/dL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장하는 등 (심장병 고위험군 기준에 준하여) 보다 강화된 목표치를 제시합니다. 심방세동 환자는 항응고제 치료를 빠뜨리지 않도록 관리하며, 금연·절주·식이요법·운동 같은 생활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환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 등 뇌졸중 후유증에 대한 평가와 관리도 지침에 포함되어,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권유합니다.
• 지역사회 및 정책적 노력: 2023~2025년 사이 보건당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하여,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대국민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매년 9월)과 세계 뇌졸중의 날(10월 29일) 전후로 뇌졸중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홍보물·카드뉴스를 제작해 FAST 법칙, 9대 생활수칙 등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 권역별 뇌졸중 센터 지정과 같은 정책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발병 환자가 신속히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신 지침들은 “전체적인 시스템 강화” 측면도 강조하여, 응급의료체계, 공공정책, 환자 및 대중 교육이 모두 어우러져야 뇌졸중 극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합니다.

결론적으로, 2023~2025년 최신 한국 기준 권고지침은 뇌졸중의 예방부터 응급치료, 재활 및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 근거 중심의 최적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실천해야 할 예방법으로는 앞서 설명한 9대 생활수칙 준수(금연, 절주, 식사, 운동, 체중, 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 등)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철저 관리가 있으며,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의 적절한 치료와 뇌졸중 전조증상 숙지도 강조됩니다. 조치 기준으로는 뇌졸중 의심 시 FAST 확인 후 119 신고 및 즉각적인 병원 이송, 3시간 골든타임 내 치료 시작, 표준화된 급성기 치료 프로토콜 준수, 전문치료실에서의 집중관리, 조기 재활치료 개시, 퇴원 후 2차 예방 지속 등이 포함됩니다 . 이러한 지침을 의료진과 국민이 함께 준수할 때 비로소 뇌졸중 없는 사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뇌졸중은 완전히 예방 가능하지는 않지만, 알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한 예방과 신속 대응만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최소화하는 길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건강정보포털 , 대한뇌졸중학회 진료지침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자료 등. (일부 출처는 본문에 인용 형태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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