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패션, 뷰티, 취미

심장이 조여드는 흉통: 원인 구분, 대응 및 치료 가이드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11. 3.
반응형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가슴 통증(흉통)은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빠른 판단과 대응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흉통의 주요 유형과 원인, 위험요소와 조기 경고 신호, 병원에서의 진단 과정, 진단에 따른 약물 치료와 그 작용 원리, 급성기 대처법과 만성 관리법의 차이,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방안 및 2023~2025년 최신 진료 지침을 정리했습니다.

1. 주요 흉통 유형 구분 (심인성 vs 비심인성)


흉통은 크게 심장 자체 문제로 발생하는 심인성 흉통과 심장 이외의 원인인 비심인성 흉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인성 흉통의 대표는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며, 비심인성 흉통은 소화기∙근골격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래 표는 각 흉통 유형의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흉통 유형 특징적인 통증 양상
협심증 (Angina pectoris) 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흉통으로,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좁아진 상태입니다.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주로 운동이나 스트레스 시 흉골 아래 또는 왼쪽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하면 호전됩니다. 통증은 보통 5~15분 이내로 지속되고, 혀 밑에 넣는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이전보다 적은 활동이나 휴식 중에도 통증이 생기고 통증의 강도가 점차 심해지거나 빈도가 잦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신호이며, 이러한 통증이 악화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발생하면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
심근경색증 (Heart Attack)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응급질환입니다. 협심증보다 통증이 훨씬 심하고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에도 호전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 환자는 흔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식은땀이나 창백한 안색,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통증은 가슴 중앙에서 시작해 목이나 양쪽 어깨, 턱, 왼쪽 팔 안쪽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방사통) . 응급 치료가 지체되면 심장근육 손상이 커져 생명이 위험하므로, 심근경색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 신고 및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비심인성 흉통(비특이성 흉통) 심장 이외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흉통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 갈비연골염이나 근육통 같은 근골격계 질환, 폐렴이나 기흉 등의 호흡기 질환, 과도한 불안이나 공황발작 등으로도 흉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증상 양상도 다양하지만 주로 운동과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흉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심인성 흉통은 증상만으로는 협심증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는 우선 심전도, 혈액검사 등으로 심장 이상부터 배제한 후 필요에 따라 위내시경, 척추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찾습니다 . (예: 위장 질환인 경우 내시경 검사, 근골격계 통증 의심 시 흉부 X선이나 근골격계 검사를 추가 시행)

➥ 정리: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모두 관상동맥 질환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흉통이며, 통증의 지속시간과 상황에 따라 구분됩니다. 짧게 발생했다 쉬면 낫는 통증은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고, 수십 분간 지속되고 심한 통증은 심근경색증을 시사합니다. 한편 가슴 통증이 모두 심장 때문은 아니며, 위장병, 근육통 등 심장 이외의 문제도 흉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흉통 발생 시에는 일단 심장 원인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2. 흉통의 위험요소 및 조기 경고 신호


흔한 위험인자(위험요소)

심장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급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로는 고령, 가족력(특히 55세 이전의 조기 심혈관질환 가족력),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습니다  . 이러한 요인들은 관상동맥에 죽상경화증(동맥경화성 플라크 축적)을 촉진하여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그 결과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관상동맥의 내경이 약 70% 이상 좁아지면 운동 시 흉통(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담배를 끊은 지 1년이 지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15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위험이 떨어집니다 . 이처럼 고위험군에서는 금연과 더불어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치료, 체중 감량 등 위험인자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경고 신호 (심장마비 전조 증상)

다음과 같은 흉통 및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흉통이 지속될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명치 부위 답답함 또는 소화불량 느낌: 음식을 잘못 먹은 것처럼 속이 쓰리거나 체한 듯 더부룩한 느낌이 가슴 명치 주변에 나타남 . (일부 환자는 이것을 단순 소화 문제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 가슴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통증: 주로 흉부 한가운데에 압박감이나 조이는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하게 느껴짐 .
• 통증 지속 시간 및 양상의 변화: 발생한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계속되거나 갈수록 심해지거나 빈도가 증가하는 경우 . (안정 시에도 반복되는 흉통은 특히 위험신호입니다.)
• 방사통: 흉통이 목, 턱, 어깨 또는 왼쪽 팔 안쪽 방향으로 퍼지는 통증이 있을 경우 . 어깨 결림이나 목 통증으로 착각될 수 있으나, 흉통과 함께 나타나면 심장성 통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 동반 증상: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 어지럼증, 식은땀, 창백한 안색 또는 극도의 불안감이 동반되면 심장마비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증상들은 급성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 및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슴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되면서 위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

※ 주의: 일부 환자(특히 당뇨병 고령 환자나 여성)에서는 전형적인 흉통이 없는데도 심근경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슴통증 없이 속쓰림, 구역질이나 구토만 나타나거나 , 심한 경우 흉통이 시작되기 전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 따라서 위험인자를 가진 분이라면 평소와 다른 원인 불명의 소화기 증상이나 실신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심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병원 진료 흐름: 언제 가야 하고 어떤 검사를 하나?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 – “참지 말고, 의심되면 즉시!”

앞서 언급한 심장성 흉통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증은 응급질환으로,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혼자 참아내려 해서는 안 되며, “혹시나 괜찮아지겠지” 하고 지체하는 매 순간 심장근육이 손상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정형 협심증처럼 휴식으로 좋아지는 흉통이라 해도, 반복되면 조기에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 가슴통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응급 여부를 전문의가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 (불안정협심증/심근경색 의심)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 수칙을 지킵니다 :
•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합니다 . 흉통이 있다고 해서 서두르다 쓰러질 수 있으므로, 편한 자세로 안정을 유지합니다.
• 이전에 의사가 처방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혀 밑에 넣는 약)이 있으면 즉시 1정 투여합니다 . 5분 간격으로 최대 3회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추가 투여보다는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혼자 운전하여 병원에 가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구급차로 이동합니다 . 구급차에는 심장 제세동기 등 응급처치 장비와 전문인력이 있어 안전하며, 이송 중에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심각한데도 약국이나 한의원, 개인병원 등을 거쳐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곧바로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심장혈관 재개통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병원 도착 시 심장 괴사 부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12시간 이내 치료하면 괴사된 심근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가능하면 그보다 더 이른 2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보고도 있으므로 , 시간=심장근육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진단 절차

환자가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특히 응급실)에 도착하면, 의료진은 곧바로 문진 및 검진과 응급 검사를 시행합니다 . 먼저 심전도(ECG) 검사를 통해 심장 전기활동 변화를 실시간 확인합니다. 심전도에서 **특징적인 변화(ST 분절 상승 등)**가 보이면 곧바로 심근경색 진단을 강하게 시사하며, 이후 치료 방향(예: 즉각적 심장카테터 시술 여부)을 결정하게 됩니다. 동시에 혈액검사로 심근 효소(트로포닌 등의 심장표지자) 수치를 검사하여 실제 심장근육 손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합니다 . 심전도 변화가 없더라도 혈중 고감도 트로포닌 수치 상승이 확인되면 심근경색 (비ST 상승형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후 원인 감별과 상태 평가를 위해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흉부 X선 촬영: 흉부 방사선 사진으로 폐 질환, 대동맥 질환 등 다른 원인의 흉통 여부를 감별합니다. 심부전을 시사하는 징후(폐부종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장초음파 검사: 심장의 초음파 영상을 통해 심실의 수축 기능과 국소벽운동 이상을 평가합니다. 심근경색이 있었다면 해당 부위 벽운동이 떨어져 보이며, 판막 이상이나 심낭삼출 등 합병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관상동맥 CT: 조영제를 사용하는 관상동맥 CT 검사는 관상동맥의 협착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급성기보다 안정형 협심증 의심 시 유용하며, 중간 위험도의 흉통 환자에서 관상동맥의 죽상경화 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됩니다 .
• 운동부하검사(러닝머신 검사): 안정 시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고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합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시키며 심전도 변화를 관찰해 운동 시 유발되는 허혈성 변화를 확인합니다 . 협심증이 있어도 안정 시에는 심전도가 정상일 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활용됩니다. (단, 급성 흉통 환자에게는 시행하지 않고, 안정 상태에서 추후 외래평가로 진행합니다.)
• 관상동맥 조영술(CAG): 가장 결정적인 검사이자 치료 절차입니다. 팔이나 다리의 동맥으로 가는 가느다란 도관(카테터)를 통해 심장 관상동맥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 영상으로 직접 동맥의 협착/폐색 부위를 확인합니다 . 급성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곧바로 이 검사를 통해 치료(풍선확장 및 스텐트 삽입술)를 시행하며, 안정형 협심증의 진단 목적으로도 활용됩니다.

이 밖에도 필요에 따라 핵의학적 검사(심근 관류 스캔, 양전자 단층촬영 등)이나 MRI 검사를 통해 심장근육의 혈류와 생존 여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흉통 환자에서는 무엇보다 심장혈관 문제를 가장 먼저 의심하여 필요한 검사를 신속히 시행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이후 위내시경(소화기 검사를 통한 식도염/위궤양 확인)이나 근골격계 검사를 하는 등 다른 원인을 찾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

4. 진단에 따른 약물 치료 종류와 작용 방식


관상동맥 질환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가 즉각적으로 시작되며, 흉통의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처방되는 약물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약물들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거나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전 형성을 막아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약제의 종류와 그 작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 종류 주요 예시 작용 및 효과
질산염 제제(혈관확장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속효성), 이소소르비드 디니트레이트 등 관상동맥과 정맥을 확장시켜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류 공급을 늘리고, 정맥 환류량을 감소시켜 심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 흉통 발생 시 통증을 신속히 완화하는 응급약으로 협심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1~3분 내 효과 발현)
베타차단제(심장보호제) 아테놀올, 메토프로롤, 비솔프로롤 등 (‘~올’ 계열) 교감신경의 베타 수용체를 차단하여 심장박동수를 느리고 약하게 만듭니다 . 그 결과 심장의 산소 수요와 혈압을 낮춰 심근의 부담과 위험성을 감소시킵니다. 심근경색 환자에서 부정맥 예방과 재발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어 초기 24시간 내 투여가 권고되며, 협심증 환자의 흉통 빈도를 줄이고 운동시 허용 능력을 높이는 데도 사용됩니다.
칼슘채널차단제(혈관확장제) 암로디핀,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 칼슘 통로를 억제하여 혈관 이완 및 심장 수축력 감소 효과를 냅니다.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심장의 산소소모를 줄여 협심증 증상을 완화합니다. 변이형 협심증(관상동맥 경련)에 특히 유용하며, 베타차단제를 쓸 수 없는 경우 대체제로 사용됩니다. (※ 비(非)디히드로피리딘계 CCB인 딜티아젬, 베라파밀은 심박수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협심증에 적합)
항혈소판제(항혈전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프라스그렐 등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동맥 내 혈전(피떡) 형성을 막습니다. 관상동맥에 죽상경화가 있을 경우 혈소판이 쉽게 달라붙어 혈전이 커지는데, 이를 예방함으로써 심근경색의 발생과 재발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모든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장기간 투여되며, 스텐트 시술 후에는 **두 가지 항혈소판제 병용요법(DAPT)**을 일정 기간 시행합니다.
항응고제(혈전용해제 및 혈액응고억제제) (급성기) 피브린용해제 t-PA, 스트렙토키나제 등(치료 중) 헤파린, 저분자헤파린 주사 등 혈전을 직접 용해하거나 응고인자를 억제하여 이미 형성된 혈전을 녹이고 새로운 피떡이 커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 도착 시 PCI 시술이 지연될 경우 우선 정맥으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혈관을 뚫기도 하며, 시술 전후로 헤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사용해 혈전 진행을 억제합니다. (이들 약제는 병원에서 단기적으로 사용되며, 장기 복용약은 아님)
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죽상경화 진행을 억제합니다. 관상동맥 내부의 기름때(죽상 플라크)를 줄여주고 안정화시켜 심혈관 사건 발생위험을 감소시킵니다 .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기 약물로, LDL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고강도(statins) 투여가 권고됩니다.
ACE억제제 / ARB(혈압강하 및 심장보호제) 엔알라프릴, 라미프릴 (ACEi)로사르탄, 텔미사르탄 (ARB)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또는 수용체를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춥니다. 심근경색 후 심장의 재형성(remodeling)을 억제하여 심부전 진행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특히 좌심실 기능 저하나 당뇨병 등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됩니다. 고혈압 동반 환자에서는 1차 선택약물로 쓰입니다.

위의 약물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용하여 투여됩니다. 예를 들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라면 응급실에서 산소공급(O), 니트로글리세린(N), 진통제(M, Morphine), 아스피린(A) 투여(즉 MONA)를 시행하고, 이후 시술 전후로 헤파린(항응고제)과 베타차단제를 사용합니다. 스텐트 시술 후에는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을 최소 1년 유지하고 스타틴 및 베타차단제도 함께 복용합니다.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일상적으로 아스피린과 스타틴을 기본으로 하며, 증상 조절을 위해 베타차단제 또는 칼슘차단제, 필요시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하게 됩니다 . 이러한 약물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 질환의 진행 억제와 재발 방지, 증상 완화를 도모합니다.

5. 급성기 대처법 vs 만성적 관리법의 차이


심장질환 관리는 크게 응급상황에서의 대처(급성기)와 일상에서의 지속적 관리(만성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생명을 구하고 심장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만성기에는 병의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단계의 접근법 차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급성기 대처법 (심근경색 의심 등 응급상황) 만성적 관리법 (진단 후 장기 관리)
목표 응급 상황에서 막힌 혈관을 신속히 재개통하여 심장 손상 최소화 및 환자 생명 유지 질환 진행 억제 및 재발 예방, 심장기능 보존, 삶의 질 향상
주요 조치 즉각적인 대응: 증상 발생 시 환자 안정 → 119 신고 및 응급실 이송 . 응급실 도착 전에 니트로글리세린 사용 등 응급조치 시행 . 병원 도착 후 심전도, 혈액검사 등 응급진단 실시 → 심근경색 확진 시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응급 심장카테터 시술(PCI)로 막힌 관상동맥 뚫기. 합병증 모니터링 및 중환자실 관리. 지속적인 관리: 약물 꾸준히 복용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 베타차단제, 스타틴, 혈압약 등 필요 약제 평생 복용) . 정기적 진료∙검사 (외래 방문을 통해 증상 변화 체크, 혈압∙혈액검사 추적, 필요시 경과에 따른 검사 시행). 심장재활 프로그램 참여 (운동 지도 및 교육)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위험인자 관리 .
치료 주체 응급의료팀 주도: 응급의학과, 심장내과 의료진이 중심이 되어 분 단위로 치료 결정. (예: 응급실 도착 후 90분 이내 관상동맥 재개통이 목표) 환자는 처치를 적극 협조하되 안정 유지. 환자 본인 주도: 의료진 지시에 따른 환자의 자기 관리가 핵심. 생활 속에서 본인이 식이∙운동 실천, 금연 유지, 약 복용을 성실히 하고 증상 변화를 관찰. 다학제적 지원: 의사, 간호사, 영양사, 재활치료사 등이 팀으로 장기 관리 지원.
시간 개념 “시간과의 싸움” – 발병 수분~수시간 내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극적으로 갈림. → 골든타임 내 조치가 이루어져야 생존 및 심기능 보존  “평생 관리” – 완치 개념 없이 장기전으로 접근. →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은 남아 있으므로 평생 관리가 필요 . 환자는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함.

➥ 요약: 급성기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응급치료로 심장근육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반면 만성기에는 약물 복용 및 생활습관 관리의 꾸준함이 관건입니다. 응급상황을 넘겼더라도 방심하면 안 되며, 한번 심장병을 앓은 사람은 평생 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재활과 예방적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 시술이나 수술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져도, 관상동맥 질환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므로 다시 혈관이 좁아지거나 스텐트에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치료 후에도 금연, 운동, 약물복용을 평생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재발 방지의 열쇠입니다 .

6.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예방 및 생활습관 관리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이미 진단받은 심장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 가능합니다. 대한심장학회와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권장합니다:
• 금연: 흡연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담배의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금연 1년 후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15년 후 정상화될 정도로 효과가 크므로, 오늘 당장 금연 시작을 권고합니다 . 가능하다면 간접흡연, 전자담배도 모두 피해야 합니다 .
• 건강한 식습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이 필수입니다.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내장부위, 버터 등)은 줄이고,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육류 섭취 시 살코기 위주로 하고, 조리에는 버터·라드 대신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등)을 사용합니다 . 염분(소금) 섭취도 하루 5g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 짠 음식은 고혈압과 심부전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며, 카페인은 심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과도한 커피∙에너지드링크 섭취를 삼갑니다 . 술은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절주하거나 가능하면 끊는 것이 좋습니다 .
•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 운동은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고 위험인자(비만, 고혈압, 당뇨 등)를 개선합니다. 의사가 특별히 제지하지 않는 한, 일주일에 3일 이상, 한번 운동 시 30분 이상 땀이 나는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이 좋습니다. 운동 전에는 5분 내외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갑작스런 과도한 운동은 피합니다 . 이미 심장병을 앓은 환자는 병원의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맞춤 운동처방을 받으면 안전합니다 . 운동을 통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 체중 및 대사질환 관리: 비만 자체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악화시켜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적정 체중(BMI 20~25) 유지를 목표로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로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 혈압은 140/90 mmHg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위험도에 따라 70 mg/dL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됩니다. 혈당(당화혈색소)도 목표치대로 관리합니다. 이러한 동반질환 관리가 결국 심장 발작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압과 심박동수를 올리고, 혈관 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이완요법(명상, 요가 등)을 활용합니다. 수면 부족 역시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하루 7시간 내외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 정기 검진: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위험인자가 있는 중장년층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심뇌혈관 위험 평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검사로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시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협심증 환자라면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주치의를 찾아 상태를 점검받고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 노력은 이미 심장병을 진단받은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흡연자, 비만, 가족력 등)은 젊은 나이부터 생활습관을 관리하여 병의 발생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금연을 실천함으로써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습니다 .

7. 2023~2025년 최신 진료 지침과 권장 사항


최근 몇 년간(2023년 이후) 국내외 심장학회들은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의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약물 치료와 예방에 관한 새로운 권고를 내놓았습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변화와 최신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베타차단제 사용 기간 조정: 과거에는 심근경색을 앓은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장기간 지속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23년 미국심장협회(AHA)·심장학회(ACC) 지침에서는 최근 1년 이내 심근경색이 없고 좌심실 기능이 정상(EF ≥ 50%)인 만성 관상동맥질환자는 1년 이상 베타차단제를 지속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 즉, 심장기능이 양호하게 회복된 환자에서 불필요한 베타차단제의 장기 사용을 재고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맥박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의 베타차단제 지속 복용은 득보다 실이 있을 수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입니다.
• 항혈소판제 치료 기간 단축: 스텐트 시술 후 혹은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에서 항혈소판제 이중요법(DAPT)의 기간을 환자 개개인의 위험에 따라 단축하는 추세입니다. 새로운 지침에는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 등에서는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을 이전보다 줄일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 이는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 복용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최소 필요한 기간 이후에는 단일 항혈소판제로 전환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기간 결정은 환자의 뇌출혈/위출혈 등 출혈 위험과 재발 위험을 모두 평가하여 이뤄집니다.
• 강력한 지질강하 치료: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스타틴 투여는 모든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기본이며, 스타틴만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경우 다른 계열 약물 추가를 권장합니다 . 예를 들어 에젯티미브나 PCSK9억제제 등의 추가 투약을 통해 LDL을 강화 조절하도록 합니다. 2023년 지침에서는 고위험 환자에서 LDL 55 mg/dL 이하 같은 더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어, 국내 현장에도 이러한 목표를 적용하는 추세입니다.
• 당뇨병 치료제의 심장 이득 활용: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하는 신약들이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는 임상근거가 축적되어,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놀라운 점은, 이들 약제가 당뇨병이 없는 심장병 환자에게도 체중 감량과 심부전 위험 감소 등의 이점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 국내 가이드라인 역시 심부전 동반 관상동맥질환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서 이러한 약제를 치료에 포함하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영양 보충제 권고 안 함: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D·E, 칼슘 등의 영양제에 대해, 최신 지침은 관상동맥질환 예방/완화에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특별히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 즉, 환자들이 큰 기대를 갖는 일부 건강기능식품들이 심장병 위험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대신 검증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에 집중할 것을 권합니다.
• 완전한 금연 (전자담배 포함): 새로운 권장사항에는 모든 형태의 흡연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되었습니다 . 특히 전자담배 또한 유해성이 있으므로 금연 보조 목적으로 일시 사용은 고려할 수 있지만 장기 사용은 의존성을 부추겨 금연에 방해가 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 국내 보건당국과 학회들도 전자담배를 금연수단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흡연자의 경우 어떤 형태든 완전한 금연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합니다.
• 다학제 팀 접근: 만성 관상동맥질환의 관리는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환자를 돌보는 팀 스포츠와 같다는 인식이 강조됩니다 . 국내에서도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심장재활팀 운영, 퇴원 후 생활지도, 정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의료서비스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신 진료 지침은 한마디로 개선된 근거에 따라 치료를 세밀히 최적화하고, 예방은 더욱 철저히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국내 대한심장학회 역시 이러한 국제 지침에 발맞추어 권고안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는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의 적정성을 평가하여 90분 이내 응급시술 시행률, 병원 도착 후 24시간 내 약물투여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들은 심장병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br>

참고 문헌 및 자료: 최신 권고사항은 대한심장학회 및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주요 상급종합병원 심장센터 자료 등을 참고하였으며, 핵심 내용에 출처를 표기하였습니다.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의 흉통이 있을 때 당황하지 말고,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등 포함, 본문 각주 참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