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던던 브랜드 개요
출범 배경과 브랜드 정체성: 던던(DunDun)은 롯데자산개발이 2024년 9월, 기존 동대문 롯데 피트인 쇼핑몰을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브랜딩하여 선보인 새로운 브랜드이다. 롯데 피트인은 2020년 말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급감 등에 직격탄을 맞고 폐점했으나, 4년 만에 동대문 상권 회복을 염원하며 롯데 이름을 떼고 ‘던던’으로 재탄생했다 . 브랜드명 *ㅡ던던은 무언가 극적이고 긴장감 있는 순간에 쓰이는 의성어 “두둥”과 발음이 비슷하여, 동대문 상권의 부활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던 정체성을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쇼핑몰로 전환한 것이다 .
주요 타깃층: 던던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동대문 관광특구 상권이 최근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함께 활기를 되찾자, 이러한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롯데자산개발 측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 방문이 급증한 동대문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던던 동대문점을 선보인다”고 밝히며, 동대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매장 규모 및 구성: 던던 동대문점은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면적 약 1만6,000㎡(4,840평)에 달하는 대형 쇼핑몰이다. 이는 동대문 지역 기존 쇼핑몰들과 비교해도 손꼽히는 규모로, 리뉴얼 과정에서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한 매장을 넓게 쓰는 전략을 채택했다 . 예를 들어 1개 층 전체를 유니클로, 또 다른 층 전체를 다이소가 쓰도록 하는 식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배치하여, 과거 동대문의 소규모 점포 밀집형 구조와 차별화했다 . 던던 동대문점 3층에는 동대문 상권 최대 크기의 다이소 매장(약 1,800㎡, 544평)이 입점해 있는데, 리뉴얼 기획 단계에서 고객 인터뷰 결과 입점 희망 1순위로 꼽혀 넓은 공간을 할애받았다. 그 외에도 1~2층에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미쏘 등 인기 SPA 패션 브랜드를 집결시키고, 상층부에는 레스토랑(애슐리퀸즈), 카페(연무장 펍&카페), 헬스장, 키즈파크 등 체험·여가 시설을 넣어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
마케팅 전략 및 차별점: 던던은 체험형 복합문화쇼핑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오픈 당일 롯데의 인기 캐릭터 벨리곰 대형 인형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고 , 개장 기념으로 전 층을 돌며 힌트를 찾는 보물찾기 이벤트, 럭키드로우(꽝 없는 추첨) 등 방문객 참여 이벤트를 열었다. 또한 100,000원 이상 구매 시 한정판 기념품(레디백) 증정과 같은 사은 행사를 진행하여 초기 고객 유입을 유도했다. 던던은 입점 브랜드와 협력한 단독 프로모션도 활발한데, 예를 들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오프라인 할인전(최대 70%)을 1층 행사장에서 개최하거나, 입점 카페에서 SNS 인증 시 할인 같은 상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마케팅은 모두 머무르는 쇼핑공간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쇼핑과 함께 사진 촬영, 체험 활동을 즐기며 체류 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한다.
브랜드 제휴 및 운영: 던던은 롯데 계열사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기획(MD) 전문성을 도입해 테enants 구성을 큐레이션하고, 유니클로,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 매장을 입점시켜 시너지를 노렸다. 예컨대 롯데하이마트는 젊은층 취향에 맞춰 IT·가전 편집숍 더나노스퀘어로 변신했고,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뷰티·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꾸며져 일반 편의점과 다른 상품 구성을 선보였다 . 롯데의 통합 멤버십(L.Point)을 통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 최대 4시간 무료주차 지원 등 운영 측면에서도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던던의 온라인 홍보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행되며, 새로운 팝업 행사 소식이나 할인 정보를 MZ세대가 즐겨쓰는 SNS로 발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던던은 New 롯데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로서, 동대문 상권을 되살릴 복합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의 구성, 체험 이벤트와 트렌디한 F&B, 그리고 롯데 그룹의 자원을 활용한 운영 전략 등으로 기존 동대문 패션몰과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2. 동대문 다이소 매장 분석
매장 위치와 규모: 동대문 다이소 매장은 앞서 소개한 던던 동대문점 3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위치는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직접 연결된 을지로6가 교차로 부근으로, 지리적으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동대문 패션상권의 중심에 위치한다. 매장 면적은 약 1,800㎡로, 이는 동대문 상권 내 최대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다. 3층 전체를 단일 매장으로 구성한 덕분에, 고객들은 층간 이동 없이도 한 공간에서 모든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실제 현장을 방문한 한 20대 고객은 “한 층을 통으로 넓게 쓰고 있어 계단 오르내림 없이 쇼핑하기 편리하다”고 호평했다. 이러한 원플로어 매장 구성은 동대문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쇼핑 동선을 단순화하여 체류시간을 늘리고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층 구성 및 주요 품목: 해당 다이소는 하나의 층에 모든 카테고리를 갖춘 메가 스토어 형태다. 매장 중앙에 에스컬레이터 홀을 두고 사방으로 판매 구역을 배치했으며, 일상생활용품 전반을 취급한다. 주요 품목은 일반적인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생활잡화, 주방·욕실용품, 문구·팬시, 디지털 액세서리, 인형·완구, 인테리어 소품, 식품·음료, 미용용품 등 매우 폭넓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띄는데, 500원대 일회용 마스크팩이나 3,000원대 립스틱 등의 가성비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 이러한 K-뷰티 저가 상품은 외국인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아 금방 품절될 정도로 잘 팔리며, 다이소 측에서도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 이 밖에도 한류 캐릭터 굿즈, 한글이 들어간 문구 등 기념품용 아이템과, 집 꾸미기에 관심 많은 젊은층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도 많이 구비되어 있다 . 실제로 다이소 본사는 최근 뷰티 브랜드 60여 개, 상품 500종 이상을 입점시키고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과 손잡아 다이소 전용 저가 화장품 라인업까지 늘렸으며, 인테리어/홈데코 용품과 취미·팬시용 굿즈 비중도 확대하는 등 상품 구성을 트렌드에 맞게 변화시켰다. 요약하면 동대문점 다이소는 제품 구색의 폭과 깊이 면에서 한국 다이소 매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다.
상권 특성과 방문객 구성: 동대문 다이소가 위치한 동대문 관광특구 상권은 서울에서도 특수한 소비권역이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매우 높다. 명동, 홍대와 함께 동대문 일대 다이소 매장은 방문객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일 정도로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각종 전시와 행사가 열리고, 인근에 한류 패션·뷰티 쇼핑 명소가 밀집해 있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의 관광객이 대거 유입된다. 이들은 주로 앞서 언급한 K-뷰티 제품이나 캐릭터 상품, 한국 테마 기념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 다음으로 △MZ세대 젊은 층의 비중이 크다. 근처에 패션 의류 도매상가들이 즐비하지만,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특성상 도매 상인뿐 아니라 야간에 놀거리를 찾는 20대들도 DDP 광장, 청계천, 밀리오레 앞 등에 모인다. 이들은 다이소에서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파티 용품, 디저트 굿즈 등을 찾거나, 심야 시간대 (동대문 다이소는 밤 10~11시까지 영업) 부담 없이 구경하기 좋다는 점에서 즐겨 찾는다. 셋째로 △인근 상인 및 지역 주민 수요도 존재한다. 동대문 의류상가는 전국의 소매상과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늦은 밤 일하는 상인들이 다이소에서 포장 부자재, 사무문구, 생필품 등을 급히 사기도 하고, 또 을지로방면 뒷골목의 주거 인구(원룸촌 등)가 소소한 생활용품을 구입하러 오기도 한다. 요약하면 관광객 + 젊은이 + 상권 종사자라는 이질적인 고객층이 혼재된 것이 동대문 다이소 매장의 특징이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층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고객 소비 패턴: 앞서 언급한 다양한 고객층은 각기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인당 구매 단가가 높고 (내국인의 약 3배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음), 주로 대량 구매를 하는 특징이 있다. 여행객들은 짧은 체류 동안 여러 지인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마스크팩, 화장품, 키친타월같이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고 소문난 한국 상품을 한 번에 수십 개씩 장바구니에 담곤 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면세 혜택을 받지는 못하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해 면세점 대신 다이소를 찾는 경향이 강하며, 실제 “한국 여행 가면 꼭 가야 할 곳”으로 다이소가 SNS에서 회자되면서 방문율이 높아졌다. MZ세대 고객은 트렌드에 민감하여, 다이소가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테마 상품에 반응한다. 예를 들어 봄이면 벚꽃 테마 소품, 여름엔 캠핑·피크닉 용품,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상품을 찾고,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굿즈 시리즈가 나오면 SNS 인증과 함께 구매가 이뤄진다. 또 최근 다이소가 출시한 5000원 기능성 의류(예: 쿨링 티셔츠, 플리스 조끼 등)가 젊은 층 사이에서 “가성비 패션”으로 입소문 타자 몰려와 품절되는 등, 가격 대비 재미있고 실용적인 상품이라면 적극 소비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인근 상인/직장인 고객은 목적 구매가 뚜렷해, 필요한 물품만 반복적으로 소액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 (예: 매주 포장지나 도구를 산다든지). 이러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동대문점 다이소는 탄력적인 진열과 재고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품(뷰티, 기념품)은 상반기에 집중 보충하고, 학생들이 개학 시즌에 찾는 문구류는 시즌에 맞춰 물량을 늘리는 등 상권별 맞춤 MD를 적용하고 있다.
매출 추이 및 외부 요인: 동대문 다이소 매장의 매출은 2022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시기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2023년부터 한국 관광이 재개되고 SNS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다이소 본사의 전체 실적을 보면 2022년 매출 약 2.94조원에서 2023년 3.46조원, 2024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약 3.97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 이러한 급성장의 주된 동력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고 분석된다 . 특히 명동, 홍대, 동대문 등 관광객 밀집 지역 점포들의 매출 기여가 커졌고, 2024년 다이소 전체 외국인 매출은 2019년 대비 몇 배로 뛰어올랐다는 업계 평가다. 반면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다이소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수혜를 받았다 . 고물가 시기에 가성비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파는 다이소로 지갑을 돌린 것이다 . 이러한 외부 요인 덕분에 동대문 다이소 역시 관광객 + 내국인 불황형 소비 양쪽 수요를 모두 흡수하며 매출 상승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이슈인 엔데믹 이후 중국 단체관광의 재개 여부, 환율 변동 등이 향후 매출에 영향을 줄 변수다. 예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돌아올 경우 동대문 상권에 추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면세점에 몰리기보다 젊은 관광객들은 여전히 다이소나 올리브영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요컨대 한때 면세점에서 쓰이던 해외 소비력이 다이소 등으로 이동한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 2: 아성다이소의 최근 연도별 실적 추이. 2022년 이후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하여 2024년에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관광객 매출 증가와 상품 카테고리 확장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3. 경쟁 구도 분석
동대문 상권에서 다이소 동대문점이 속한 생활용품/리테일 분야의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인근에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존재한다. 주요 경쟁 혹은 대체재로 거론되는 것은 던던 동대문점 자체, 올리브영, 미니소, 그리고 기타 생활잡화 전문점들이다. 각 경쟁 주체와 다이소의 차별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던던 동대문점 (DunDun): 아이러니하게도 던던은 다이소가 입점한 모체 공간이지만, 동시에 주변 복합쇼핑몰들과의 경쟁 측면에서 보면 중요한 비교 대상이다. 던던은 패션·뷰티·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몰로서, 전통적인 동대문 의류상가(Doota, 밀리오레 등)와 관광객의 시간을 두고 경쟁한다. 던던 내 다이소 매장은 던던의 고객 유입을 높이는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 던던은 자체적으로 SPA 패션 브랜드, 레스토랑, 카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다이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몰 전체를 둘러보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다이소 입장에서 보면 동일 건물 내의 유니클로나 ABC마트, 올리브영 등과 보완적 공생 관계를 맺으면서도, 소비자의 지갑을 놓고는 던던의 다른 매장들과 경합하는 미묘한 관계이다. 예를 들어 관광객 한정 예산이 10만원이라면, 모두 다이소에서 쓸 수도 있지만 던던의 K-푸드 푸드코트나 K-패션 매장에도 분산될 수 있다. 던던 측 전략은 “유명 브랜드 플래그십으로 차별화”하여 동대문 전체 상권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이므로, 다이소처럼 저가 균일가보다는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차별점이 있다.
• 올리브영 (Olive Young):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은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쇼핑 1순위로 꼽히는 소매채널이다. 동대문 인근에도 올리브영 지점이 있으며 (실제로 던던 지하 2층에도 대형 올리브영 매장이 입점 ), 상품 카테고리 측면에서 다이소와 겹치는 부분도 있다. 특히 화장품, 미용소품, 간식류 등은 두 채널 모두 취급하지만, 제품 구성과 가격대에 차이가 있다. 올리브영은 전반적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수 판매하며, 트렌디한 신제품 테스트존, 체험존을 갖춰 젊은층을 끌어모은다. 반면 다이소는 노브랜드 저가 화장품이나 소용량 상품 위주라 가격은 훨씬 저렴하나, 고급 브랜드나 전문 제품 라인은 없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K-뷰티 ‘득템을 위해 올리브영에서 고가 화장품을 사고, 다이소에서 저렴한 뷰티소품을 함께 사는 보완적 소비가 이뤄진다. 한편, 코로나 이후 면세점이 부진한 틈을 타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함께 외국인 매출을 흡수하고 있는데, 명동·홍대·동대문 등지 올리브영 점포들도 외국인 매출 급증으로 호황을 맞았다. 올리브영은 멤버십 앱을 통한 적립·할인, 온라인몰 연계 등 옴니채널 전략이 강점이고, 자체 PB상품 개발이나 K-팝업스토어 운영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이에 비해 다이소는 제품 그 자체의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마케팅은 비교적 소극적이지만, 최근 온라인 다이소몰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K-뷰티 vs K-리빙으로 포지셔닝이 다르면서도, 관광객 지출을 놓고는 상호보완적 경쟁자라 할 수 있다.
• 미니소 (Miniso): 중국계 라이프스타일 잡화 브랜드인 미니소는 한때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22년 말 재진출하여 빠르게 확장 중인 경쟁자이다. 미니소는 다이소와 동일하게 저가 생활용품을 표방하지만, 차별화 포인트는 IP 캐릭터 굿즈 중심의 제품전략이다. 현재 미니소는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디즈니, 산리오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 라이선스 제품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캐릭터 봉제인형, 피규어, 랜덤박스 등이 주력상품이다. 가격대는 다이소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지만, 소비자들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에 매력을 느껴 구매하도록 유도된다. 또한 매장 컨셉에서도 미니소는 지점별로 특색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로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아기자기하게, 홍대점은 애니메이트 같은 주변 만화굿즈 상권에 맞춰 마니아층 공략 상품을 강조하고, 강남점은 놀이공원 콘셉트로 포토존(대형 캐릭터 조형물)을 꾸며 MZ세대의 이목을 끈다. 이는 다이소 매장이 전국 어느 지점이나 비교적 획일적인 진열과 간소한 인테리어를 갖춘 것과 대조적이다. 상품 면에서 다이소는 SKU 2~3만 개 이상의 방대한 제품군을 갖추고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반면, 미니소는 5000여 개 SKU로 선별된 상품만 취급하고 있어 **제품 다양성은 다소 낮다. 그러나 미니소는 정서적 소비(취미·덕질 영역)를 자극하는 캐릭터 상품으로 “디깅 소비” 니즈를 충족시키며, 마니아 고객층과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동대문 상권 내에 미니소 매장은 없지만, 향후 출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명동·홍대 등 관광지에도 진출한 만큼 잠재적 경쟁자다. 다만 시장 점유 측면에서는 아직 다이소가 압도적(국내 1500여 점포 vs 미니소 10개 미만 목표)이고, 가격 절대치 면에서도 다이소가 전반적으로 저렴하여 광범위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요약하면 미니소는 작지만 특색 있는 경쟁자로, 캐릭터 IP를 앞세운 디자인 경쟁력으로 다이소와 차별화하고 있다.
• 기타 생활용품 전문점: 이 외에도 동대문 주변 및 서울 시내에는 다양한 생활잡화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아트박스(Artbox)와 같은 문구·팬시 전문점이 10~20대에게 친숙하며, 텐바이텐(10x10) 같은 디자인 소품 편집숍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경쟁한다. 다만 이러한 국내 팬시점들은 상품 가격대가 다이소보다 높고 점포 수도 적어, 동대문 관광객 상대로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대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나 모디(Modi), 버터(Butter) 등의 값싼 생활용품 매장들도 경쟁축이지만, 노브랜드는 주로 식료품 위주이고 Modi/Butter는 일부 몰에 한정되어 있어 다이소만큼의 범용성은 떨어진다.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몰(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도 저가 생활용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하여 간접적 경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즉시 구매와 여행 중 쇼핑 재미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인 다이소의 강점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 전통적인 경쟁자는 오히려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에 고객을 빼앗기는 추세다. 실제 현대백화점면세 동대문점이 2023년 폐점한 배경에는 외국인들이 면세점 대신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로 간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이는 가성비와 검증된 품질을 앞세운 생활용품점들이 어떻게 전통 고가 유통채널을 대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정리하면, 동대문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하여, 주변의 던던 복합몰과 상호보완적 공존을 하면서도, 올리브영·미니소 등 유사 카테고리 매장들과 관광객 소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각 경쟁자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강점(던던의 체험 콘텐츠, 올리브영의 K-뷰티 전문성, 미니소의 캐릭터 굿즈 등)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며, 다이소는 이에 맞서 제품 카테고리 확장, 상품 개발 및 편의성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4. 던던 vs 다이소: 마케팅 및 운영 전략 비교
마지막으로 던던과 다이소의 마케팅 및 운영 전략을 주요 측면에서 비교해보겠다. 두 브랜드(공간)는 각기 지향점이 달라 전략에도 차이가 있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며 고객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던던은 앞서 살펴보았듯 현장 체험형 이벤트에 집중한다. 오픈 시기 대대적인 이벤트를 열고, 계절별·테마별로 팝업스토어, 할인전, 전시 등을 유치하여 몰 자체를 방문할 동기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말에 패션 브랜드의 한정 할인행사나 K-팝 굿즈 팝업 같은 고객 참여 행사를 개최하여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또한 던던은 포토존과 캐릭터 마스코트(벨리곰 등)를 활용해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홍보(SNS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반면 다이소는 개별 매장 단위의 이벤트는 많지 않은 편이다. 대신 전국 공통 프로모션이나 제휴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2025년 4월에는 다이소 영수증을 제시하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에서 20% 할인받는 이색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여 화제가 되었다. 또한 결제 플랫폼과 협업하여 모바일 간편결제 할인(예: 토스페이로 결제 시 즉시할인) 같은 금융 제휴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매장 내에서는 시즌별로 진열 테마를 바꾸고 신상품 코너를 구성하는 정도로 간접적인 마케팅을 한다. 요약하면 던던은 현장에서의 즐길거리 창출에, 다이소는 가격혜택과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춘 차이가 있다.
• 온라인·디지털 전략: 던던은 자체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공간 개념이므로, 온라인에서는 SNS 홍보와 콘텐츠 발신에 주력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던던에서 열리는 이벤트 영상을 공유하고, 해시태그 캠페인으로 젊은 이용자와 소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입점 매장 정보와 이벤트 일정을 안내하며, 영어 페이지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 한편 다이소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이었지만, 최근 다이소몰이라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여 온·오프라인 동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다이소몰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놓친 상품을 주문하거나 매장 재고 확인, 당일 픽업 등을 지원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또 당일배송(오늘의 다이소),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2시간 내 즉시배송까지 시범 운영하며 이커머스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이처럼 다이소는 온라인 채널로도 고객을 확보하고 재구매를 유도하여 오프라인에 쏠렸던 매출 구조를 분산시키고 있다. 또한 유튜브 등에서 신상품 리뷰 영상이나 다이소 추천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러한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공유·확산시켜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 프로모션 및 할인 전략: 던던은 쇼핑몰형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거나 (에코백, 굿즈 등), 영수증 합산 금액대에 따라 주차시간 추가 무료 같은 편의를 제공하여 객단가 증대를 꾀한다. 또한 던던 내 일부 매장은 던던점 단독 할인이나 쿠폰을 발행하여 해당 지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던던점 내 올리브영은 외국인 대상 면세 혜택과 별도로 던던 오픈 기념 추가 할인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반면 다이소는 개별 상품의 할인이 거의 없고 대부분 상시 균일가로 판매한다. 따라서 프로모션도 결제수단 할인이나 멤버십 포인트 적립 위주로 이루어진다. 다이소 멤버십(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고 일정 포인트 이상시 사은품 교환 등의 혜택을 준다. 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등 페이 플랫폼 할인 이벤트로 최대 3~4천원 환급 등의 실질적 할인 효과를 제공한다. 결국 던던은 체험과 서비스를 “덤”으로 주는 프로모션, 다이소는 가격 자체를 낮춰주는 프로모션으로 접근하고 있다.
• 상품·브랜드 제휴: 던던의 경우 하나의 브랜드보다는 공간으로서 여러 브랜드와 제휴한다. 롯데 계열의 식음료, 캐릭터 사업과 연계하여 이벤트를 열거나, 동대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관광공사와 협력해 투어 코스에 포함되기도 한다. 예컨대 던던 오픈 시 서울시에서 동대문 관광코스 홍보에 던던을 넣거나, 인근 호텔 투숙객 대상 던던 쿠폰을 제공하는 식의 협업이 이뤄지곤 한다 (※일부는 향후 계획 단계). 다이소는 제품 개발 단계의 제휴를 적극 활용한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받아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거나, 국내 제조사들과 손잡고 PB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앞서 패션 카테고리에서 르까프, 스케쳐스 등의 브랜드 제품을 초저가로 선보인 것이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협업해 다이소 전용 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다이소는 캐릭터 IP 제휴에도 나서 카카오프렌즈, 마블, 디즈니 등의 공식 굿즈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해왔으며, 이러한 한정 상품 출시 때마다 화제가 되어 팬들을 끌어모았다. 즉 던던이 외부 브랜드 행사를 유치하는 플랫폼형이라면, 다이소는 외부 브랜드를 자체 상품으로 흡수하여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 고객 유입 및 체류 전략: 던던은 쇼핑몰인 만큼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휴식 공간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배치했다. 상층부의 카페와 펍, 음식점은 쇼핑 후 머물며 쉴 수 있게 해주고, 8층 **플레이파크(게임시설)**나 이벤트 홀은 가족 단위나 친구끼리 여가를 보낼 공간을 제공한다 . 또한 곳곳에 의자와 포토스팟을 마련해 쇼핑객이 중간중간 휴식하며 오래 머무르도록 배려했다. 던던의 이러한 공간 운영 전략은 고객 체류 시간이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반면 다이소 매장은 전형적으로 회전율 높은 매장이다. 고객이 들어와 필요한 물건을 찾고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구매를 마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대문점처럼 대형 매장의 경우, 상품 구경 자체를 하나의 “보물찾기” 경험으로 만들어 체류를 유도한다.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천천히 둘러보도록 카테고리별 존(zone) 구성을 해두고, 매장 내 팝업 코너(예: 이 달의 추천 상품, 테마 전시)를 만들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다이소는 매장 내 음악 방송이나 안내방송을 통해 계절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동선을 조정한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지점에서는 영어·중국어로 인기 상품 안내방송을 하여 외국인 고객의 흥미를 끌기도 한다(예: “K-뷰티 베스트 상품 코너는 ○번 통로에 있습니다” 등). 이러한 미세한 운영상의 노력은 방문객이 더 많은 상품을 접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관계 측면에서는, 던던은 이제 막 출발한 브랜드로서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새롭고 힙한 장소”로 각인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비해 다이소는 20년 이상 된 국민 생활용품점으로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최근에는 “갓성비”로 불리는 극강의 가성비 이미지와 함께 외국인들에게도 꼭 가봐야 할 K-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양사는 모두 이러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자의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던던은 향후 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하고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브랜드를 키울 것이고, 다이소는 변함없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상품 트렌드의 선도자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는 방향으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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