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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e

정창원(正倉院) 문서 개관 일부 해석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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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正倉院)의 문서군(正倉院文書)은 나라 시대(奈良時代, 710-794) 동대사(東大寺) 쓰경소(寫經所)에서 작성되어 정창원에 보관된 기록물이다 . 주요 내용은 대불 조성, 사찰 건축·불상 조영 등 쓰경(寫經)·造寺·造佛 사업 관련 기록과, 쓰경 문서의 뒷면(紙背)에 적힌 전국적 호적·장부 (戸籍·計帳) 기록 등으로, 전승되는 나라 시대 문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총점은 1만여 점에 이르며, 일본 고대사 연구의 기본 자료로 꼽힌다 . 아래에서는 정창원 문서의 분류, 시대·주제별 특징, 주요 문서 예시와 연구 자료 등을 정리한다.


1. 문서의 주요 분류 및 예시


정창원 문서는 대체로 공식 행정 장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 業務 장부류 (帳簿類): 쓰경소 관원들의 업무에 따른 회계 장부. 예를 들어, 경전 대여장(經典借用帳), 경전 분담·제작 할당부, 용지·먹·장정 재료 배부부, 사경생(寫經生) 월간 작업보고·급료청구부, 급료·양식 지출부, 휴가·결근·차압·차용금 기록 등 . 이러한 장부는 쓰경사업 수행 경비를 기록한 것으로, 정창원의 주요 저장물이다 .
• 律令 공문서류: 나라 시대 중앙 관부나 각국으로부터 올라온 공식 문서. 호적(戸籍)·납세장(計帳)·정세장(正税帳) 등 전년도의 호적·세금 보고서가 폐기되지 않고 쓰경소 장부의 뒷면에 재활용되어 정창원에 보존되었다  . 예컨대 702년 작성된 다이호 율령(大宝令) 호적 등 소중한 자료가 현존한다 .
• 사찰 조영 관련 문서: 동대사·아소노미야(石山寺)·법화사(法華寺) 등 대사찰의 건축·보수 사업 관련 장부. 복원학자 후쿠야마 도시오 연구에 따르면, 759~762년경 법화사 금당과 아소노미야 정비에 소요된 재료·경비·인원 기록이 정창원 문서에서 확인되었으며 , 이는 쓰경소 장관 아즈노·타케레(安都雄足)가 사찰 조영 책임자였던 사실과도 연관된다 .  예시로 734년 흥복사(興福寺) 서금당 건설용으로 사용된 재료를 기록한 「造佛所作物帳」(天平6년 5月1日) 문서가 있다 .
• 국외 관련 문서: 통일 신라 시대 지방 조사 기록 「新羅村落文書(신라장적)」. 1933년 정창원 수장고 수리 중 고장난 화엄경 권자(帙子)에서 발견된 신라 4개 촌락조사 기록으로, 신라의 자연 촌락 현황을 담고 있다  . 일본어 자료로는 코토반크(言語BANK) 해설에도 등장한다 .
• 기타(請願·碑文류 등): 상급기관에 보낸 청원문서나 헌납 보고문 등이 일부 있으며, 唐·백제 등 한반도·중국 관련 자료도 간혹 포함된다. 다만 서간문(手紙)이나 기념비·명문(記文)은 전승 사례가 적고 대부분 폐기되었다.

이상에서 律令장부(호적·세금)와 쓰경소 장부가 정창원 문서의 주축이며, 사찰 건축·불교사업 문서와 신라장적 등도 대표적인 예이다    .

2. 시대별 정리


정창원 문서는 주로 나라 시대(奈良時代) 문서이다. 실제 작성 연대는 대략 727년(神亀4)~776년(寶亀7) 사이로, 광명황후 사후 간행된 『오부일체경(五部一切經)』 사경사업 시기에 작성된 기록들이 많다 . 이 시기 쓰경소는 약 50년 동안 운영되었고, 사업 종료(776년경) 후 더 이상의 관련 문서는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

한편 평안 초기(平安時代初期)에도 일부 정창원 문서가 전해진다. 특히 延曆 6년(782=延曆6)·12년(793) 등에 이루어진 정창원(북창) 보물 점검 결과를 기록한 「曝凉使解」 문서(宝庫曝凉記錄)가 대표적이다 . 예를 들어 782년(延曆6) 6월 26일과 793년(延曆12) 6월 11일에 수행된 보물노출(水冷) 점검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가 있다 . 이 밖에 平安시대 초(延曆13年以後)에는 정창원에서 꺼낸 희귀 약재·보물 출납 관련 관부문서(出入帳)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심은 여전히 8세기 나라 시대 자료이며, 9세기 이후 자료는 소수이다.

3. 문서 주제별 정리


정창원 문서는 담고 있는 주제에 따라도 분류할 수 있다. 주요 주제와 관련 문서는 다음과 같다.
• 호적·조세 행정: 전국 각국에서 올라온 호구(戶口) 및 토지·조세 자료. 쓰경소 장부의 紙背文書에 포함된 戶籍, 計帳, 正税帳 등이며 , 8세기 일본의 행정·세수 체계를 이해하는 기초자료다.
• 불교·사찰 업무: 불경 사경 및 불탑·불상 제작, 불교 의례 기록. 쓰경소 연초·연말 사경 추진 내용, 각종 불경(사경본) 헌납·개장 보고서, 불탑(다이부쓰) 개안(開眼) 등 불교행사 문서가 포함된다. 8세기 말부터 동대사 대불 조성과 그 헌납 의식을 위해 국왕・황후가 보낸 보물·약재 헌납 관련 기록(供養表・真迹奉納帳)도 일부 정창원文에 남는다(예: 天平勝寶4年 동대사 대불 광명황후 헌약報告 등 ).
• 사찰 건축·불상 조영: 法華寺 금당 건축(759-760년), 石山寺 정비(761-762년) 등에 따른 물자·노무 배치 및 경비 장부. 위 문서들에는 각 공사에 사용된 목재·금속·노무 등의 상세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
• 재정·급료·물자 관리: 쓰경소 직원의 급료・양식비 사용 내역, 경전 제작에 필요한 재료(종이·먹 등)의 조달과 분배, 전반적인 예산 집행을 담은 재정 장부. 월 임금지급표, 糧食支出帳, 官職随従手当 기록 등이 이에 속한다 .
• 국외·외교자료: 통일신라 村落調査文書(신라장적) 외에, 중국 당나라·백제 등과 관련된 문서가 소수 포함된다. 예를 들어 백제계 인사의 연호 문서 등 간접 기록이 전해지나, 거의 대부분 시사(碑文)류나 외교 문서들은 보존되지 않았다.
• 기타 사무문서: 관료의 승진 청원(昇任條疏), 도난·화재 신고서 등, 개인 관련 기록 및 사무행정용 지시문 등이 있다. 그러나 정창원 문서는 주요하게 위 세 범주(행정·불교·재정)에 집중되며, 사적인 서간문·기문類는 매우 드물다.

4. 주요 문서 목록과 해제


아래는 정창원 문서 가운데 대표적이고 연구 가치가 큰 예시들이다.

문서명 작성 시기(년) 분류/내용 해제
造東大寺司請経牒 (ぞうとうだいじし せいきょうちょう) 天平勝宝7年(755年)4月21日 寺院 사경 관련 문서 동대사(東大寺) 건축총괄부(造東大寺司)가 興福寺에 사경 경전 230권(光明皇后의 부원경 96권 포함)을 인도한 기록. 사경 교정(請經) 완료를 알리는 공문서로, 길이 약 223cm의 대형 두루마리이다. 정창원 문서 중에서 완전본으로 전해지는 수량 많은 장문(長文)이며, 당시 사경사업 규모와 조정의 시경(筆耕) 작업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造佛所作物帳 (ぞうぶつしょさくもつちょう) 天平6年(734年)5月1日 寺원 건축자재 장부 興福寺 西金堂(金堂)를 건축할 때 사용된 재료 내역을 기록한 보고장(帳). 흑연·주사(朱砂)·연녹(硫(녹말))·기린피(麒麟皿染料)·칠(漆)·참기름·돼지기름·소금·먹·종이·면布 등의 사용량을 열거한 목록이다 . 光明皇后 모친을 위해 건립한 흥복사 서금당 공사 관련 자료로, 공사에 동원된 물자의 상세한 종류·량이 남아 있다.
新羅帳籍 (しらぎちょうせき) 755年(가정(享政)乙未年 추정) 조세・호적 문서 통일신라 시대 4개 촌락의 마을 규모·인구·가축·경지 등을 기록한 조사 문서. 1933년 정창원 수장고의 『화엄경』 권자 수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 현재 원본은 없고 사진 복제품만 남았으나, 신라 고대촌락의 실태를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로 주목된다. 조세 행정 연구에 귀중하다.
延暦六年曝涼使解 (えんりゃく6ねん ばくりょうしのげ) 延暦6年(787年)6月 보물고 점검 보고서 정창원(北倉)의 보물을 조정 관리들이 점검한 결과를 보고한 기록. 延暦6년 6월 26일자로 작성되었으며, 793년 延暦12年에도 유사한 점검이 이루어졌다 . 약재·공예품의 출납 내역과 상태 등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8세기 후반 정창원 물자의 관리 실태를 보여준다.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5. 번역본・해설서 정보


正倉院文書를 번역한 완역본은 없으나, 현대 일본어로 읽기 및 해설이 제공된 자료는 다음과 같다.
• 影印집成 등 원문집: 宮内庁正倉院事務所 편 『正倉院古文書影印集成』(全17권, 八木書店 1988–2007) 에는 각 문서의 원문 사진(마이크로필름)이 수록되어 있다. 영어·한글 번역은 없으나, 日本語訓読과 최소한의 주석은 함께 제공된다. 또한 東京大学史料編纂所 『大日本古文書』(편년체, 25권, 1901–1940) 에 많은 正倉院文書가 활자 번역・수록되어 있다.
• 정본·목록집: 東京大学史料編纂所의 『正倉院文書目録』(1987년~) 은 각 단편(斷簡) 단위의 문서명을 실어 원문 조사 결과를 정리한다. 「奈良時代古文書フルテキストデータベース」(東大) 에서는『大日本古文書』 수록 文書全文을 검색할 수 있다.
• 해설서/입문서: 栄原永遠男『正倉院文書入門』(角川書店, 2011) , 丸山裕美子『正倉院文書の世界―よみがえる天平の時代』(中公新書, 2010) , 市川理恵『正倉院写経所文書を読みとく』(同成社, 2017) , 矢越葉子『日本古代の文書行政:正倉院文書の形成と復原』(八木書店, 2020)  등 현대 일본어 서적이 있다.  또한 新人物往来社『日本歴史「古文書」総覧』(1992)에도 “正倉院文書” 항목 해설이 실려 있다 .
• 전시 도록: 1985년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기획전 『正倉院文書展』(図録) 과 1992년 同 박물관 출판 『正倉院文書拾遺』(图版·주석 수록)에는 정창원 문서 실제 사진과 해설이 수록되어, 일부 문서의 현대어 해설을 참조할 수 있다 .

6. 온라인 열람 자료


정창원 문서 원본은 공개되지 않으나, 다음 온라인 자료에서 열람·조사가 가능하다.
• 宮内庁正倉院事務所 ‘正倉院宝物検索’ (문서검색): 홈페이지에서 “文書検索”을 선택하면 정창원 문서 마이크로필름 영상을 장서별로 검색·열람할 수 있다 . 북창(北倉) 문서 외에 東南院·北倉 문서(神庫献物帳, 曝凉帳 등)도 검색 대상이다. (원문 검색은 불가)
• 東京大学史料編纂所 데이터베이스: “奈良時代古文書フルテキストデータベース” 를 통해 『大日本古文書』(正倉院文書 수록) 全文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正倉院文書マルチ支援データベース” 를 이용하면 개별 단편(斷簡) 단위 문서정보 및 선행 연구문헌을 조회할 수 있다.
• 国会図書館デジタルコレクション: 東大史料編纂所 간행 『大日本古文書』 제8~25권(編年文書)을 디지털 열람할 수 있어, 정창원 문서의 活字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
• 학술포털·자료 검색: 国立国会図書館 Research Navi(正倉院文書案内) 나 東京大学史料編纂所 홈페이지에서 관련 색인·목록·서지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以上により、正倉院文書全体の分類・시대・주제・주요 목록 및 연구 자료가 한눈에 정리된다。

출처: 国立国会図書館・東京大学史料編纂所 등의 전문 자료와 연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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