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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e

나라국립박물관 심층 분석 리포트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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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쇼소인전(正倉院展)의 역사와 연도별 주요 전시 유물

전시의 시작과 발전: 쇼소인전은 일본 궁내청 소유 쇼소인 보물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으로, 1946년(쇼와 21년) 전후 혼란기 속에 제1회가 나라 제국박물관(현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열리며 시작되었다 . 이후 해마다 가을에 개최되어 오며, 1949·1959·1981년 단 3회를 도쿄에서 연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에서 계속되었다 . 1950년대 초까지 명칭이 “쇼소인 어물전” 등으로 혼용되다가 1952년경부터 “쇼소인전”으로 정착하였다 . 2018년 제70회를 맞이했고, 2025년 현재 제77회까지 이어져 온 전통 깊은 전시이다. 쇼소인전은 초기에는 전시 기간 2주 남짓의 단기 전시였으나, 매년 국보급 보물을 엄선하여 공개함으로써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신문사 후원 등 미디어 프로모션이 강화되며 관람자 수가 급증하여,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2019년에 돌파하였다 . 제60회(2008년)까지 총 연인원 700만 명이 다녀갔고, 그동안 전시된 보물은 연누계 4,000건에 이른다 .

연도별 전시 구성과 특징: 쇼소인전은 매년 약 60~70점 내외의 보물을 선정하여 공개한다  . 방대한 쇼소인 보물(정리된 것만 9천여 점)의 극히 일부만 전시되므로, 대표 유물을 모두 보려면 여러 해에 걸쳐 관람해야 한다 . 전시품은 매년 달리하며, 동일 유물은 원칙적으로 한 번 전시 후 10년 간 재출품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 이러한 원칙 덕분에 관람객은 해마다 새로운 보물을 접할 수 있고, 보물의 손상도 방지된다. 전시 시기 역시 쇼소인 목조 창고의 개봉(曝涼) 시기에 맞추어 매년 가을로 정착되었다 . 전시품 선정은 쇼소인 보물 전체상을 조망할 수 있도록 각 분야를 고르게 포함하며, 최신 연구성과로 조명된 화제의 품목을 우선 반영한다 . 실제로 매회 조각·공예·직물·악기·문서 등 다양한 유형을 섞어 전시하며, 성능 점검이나 복원 완료 후 최초 공개되는 유물들이 관심을 모은다. 예컨대 제77회(2025년)에는 《목화자단쌍육국》(木画紫檀双六局)과 《평나전배원경》(平螺鈿背円鏡) 등 황실 보물목록 *국가진보장(国家珍宝帳)*에 기재된 유물이 오랜만에 출품되었고, 쇼무 천황의 향목인 《황숙향(蘭奢待)》과 짙은 남청색 유리 잔 《유리배(琉璃坏)》도 함께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 이러한 뛰어난 보물 약 67건(신규 공개 6건 포함)이 전시되어 “나라의 가을을 수놓는다”는 평을 들었다  .

주요 변화와 특별 기획: 쇼소인전은 기본적으로 해마다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몇 가지 역사적 변화와 특별한 회차들이 있다. 1947년 2회부터는 명칭에 “쇼소인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1949년 4회 전시는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되어 전후 수도권 관람객에도 보물을 공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 이후 1959년(14회)과 1981년(36회) 두 차례도 도쿄 특별전을 열어, 쇼소인 보물의 전국적 관심을 높였다. 2001년 이후 나라국립박물관이 독립행정법인화되면서 민간 후원이 도입되고, 초기 4년간 아사히신문, 2005년 이후로 요미우리신문이 특별협력을 맡아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하였다 . 이를 통해 관람객층이 확대되고 한때 연 2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 최근에는 온라인 사전예매와 시간대별 입장권 제도로 관람 쏠림을 완화하고 있는데, 예컨대 2024년 제76회에는 편의를 위해 지정 시간 1시간 내 입장제를 도입하여 롯피 등 예매 시스템으로 티켓을 판매하였다  .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인기 전시회의 혼잡을 줄이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변화로 평가된다.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제75회 쇼소인전 포스터. 쇼소인전은 매년 가을 약 2주간 개최되며, 정해진 기간 외에는 귀중한 보물을 볼 수 없기에 전국의 관람객이 몰린다.

대표 유물과 테마별 전시: 쇼소인 보물은 나라시대 쇼무 천황의 사랑을 받은 유품들을 중심으로, 덴표문화(天平文化)의 정수를 전하는 보물군이다 . 구성상 ① 쇼무 천황 유품(756년 광명황후가 동대사 대불에 봉납), ② 동대사 법요 관련품, ③ 동대사 조영소(造東大寺司) 관련품으로 크게 나뉘며, 이 외에도 궁중 의식구나 무기 등이 포함된다 . 따라서 전시에서도 불교의례 용구(예: 향로, 화만장식), 악기 및 음악구(비파, 금고 등), 직물(비단직물과 자수 등), 문방구 및 차도구, 고문서 등이 폭넓게 다루어진다. 쇼소인전은 특정 주제를 내세우기보다는 매년 균형 잡힌 구성을 추구하지만, 때때로 특별한 테마가 부각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9년(레이와 원년)에는 새 일왕 즉위를 기념하여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쇼소인의 세계” 특별전을 동시에 개최, “세상에 하나뿐인 5현 비파(라덴자단5현비파)” 등 국보 악기를 도쿄에서 전시하였다  . 2022년에는 이세신궁과 쇼소인 보물의 콜라보 전시가 열려, 신궁의 현대 복원 보물과 8세기 쇼소인 보물을 나란히 소개하였다 . 이 전시에서는 “포도와 낙타 무늬 직물” 등 당대 실크로드 교류의 산물이 이세 신궁의 공예 기법과 비교되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 이러한 특별 기획들은 쇼소인 보물이 지닌 국제성과 역사적 연속성을 조명하여,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쇼소인전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

2. 박물관 소장 국보·중요문화재 목록 (명칭 / 시대·연대 / 소재지(소장처) / 유형 / 지정연도)

나라국립박물館은 개관 이래 불교미술을 중심으로 한 고미술 컬렉션을 형성하여 왔으며, 국가지정 문화재(국보·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소장품이 다수이다  . 아래 표는 2025년 현재 나라국립박물관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 국보 13건과 중요문화재 114건의 목록이며, 각 유물의 명칭과 시대, 소재지(현 소장처), 유형, 지정 연도를 정리하였다  . (참고: 나라국립박물관에 기탁되어 전시 중인 타 기관 소유 문화재는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 모든 소장품의 소재지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나라국립박물관이다.)

회화 (불화·불교회화) – 국보 2건, 중요문화재 다수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십일면관음상 (十一面觀音像) ※국보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견본착색) 1914년 국보(旧보물) 지정, 1951년 국보 재지정 
지옥초지 (地獄草紙) ※국보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지권도 (지옥도 두루마리) 1909년 보물 지정, 1951년 국보 지정 
벽사지 (辟邪絵) 5폭 ※국보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벽사용 권선화 1914년 국보(旧보물) 지정, 1951년 국보 재지정 
산수도 (수색만광도, 伝 주분 필) ※국보  무로마치 시대 15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수묵화 (지본수묵담채) 1914년 국보(旧보물) 지정, 1951년 국보 재지정 
천수관음도 (千手観音像) – 2점 (견본착색) 헤이안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여의륜관음도 (如意輪観音像) (견본착색)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오지원수보살도 (五字文殊菩薩像, 문관방홍진 필) 가마쿠라 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구 쇼쥬래이코지 전래)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보현보살도 (普賢菩薩像) (견본착색) 헤이안~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보현십라찰녀도 (普賢十羅刹女像) 헤이안~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지장보살도 (地蔵菩薩像) – 2점 헤이안~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보현연명도 (普賢延命像) (견본착색) (시가·엔만인 전래)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허공장보살도 (虚空蔵菩薩像) (견본착색) (시가·엔만인 전래)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이하 중요문화재 회화)
불동명왕 8대동자도 (不動明王八大童子像) 헤이안~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오대명왕도 (五大明王像) – 1폭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1902년 보물 지정
십이천상도 (十二天像) – 12폭 헤이안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미에·다이호인 전래) 불화 1899년 보물 지정
백의관음도 (白衣観音像) (지본묵화, 약옹덕검 찬) 무로마치 시대 15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수묵화 1955년 중요문화재
수월관음도 (水月観音像) (지본묵화, 천암묘수 찬) 무로마치 시대 15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수묵화 1955년 중요문화재
친란성인도 (親鸞聖人像) (견본착색, 친란 자찬) 무로마치 시대 15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교토·조후쿠지 전래) 승려상 1955년 중요문화재
안동원혜상 (安東円恵像) (견본착색, 명극초준 찬) 난보쿠초 시대 1380년 나라국립박물관 승려상 1955년 중요문화재
도선율사상 (道宣律師像) (견본착색)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승려상 1902년 보물 지정
명공법사상 (明空法師像) (견본착색) (시가·붓신지 전래) 가마쿠라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승려상 1902년 보물 지정
대도화상상 (大道和尚像) (지본묵화, 伝 미노오) 무로마치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승려상 1902년 보물 지정
일휴종순상 (一休宗純像) (견본착색, 문안 4년 자찬) 무로마치 시대 1447년 나라국립박물관 승려상 1899년 보물 지정
태장도상 (胎蔵図像) – 2권 (智證大師본)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교도상 도해 1902년 보물 지정
제관음도상 (諸観音図像) (지본백묘)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교도상 도해 1902년 보물 지정
부동명왕도상 (不動明王図像) (지본백묘, 1251년) 가마쿠라 시대 1251년 나라국립박물관 불교도상 도해 1902년 보물 지정
동대사 계단원 비파예도 (東大寺戒壇院扉絵図) (지본백묘)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도상 설계도 1902년 보물 지정
생마만다라도 (生駒曼荼羅図) (견본착색) 에도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신앙도 (만다라) 2019년 중요문화재
히에 산노구 만다라도 (日吉山王宮曼荼羅図) 무로마치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신앙도 (만다라) 2019년 중요문화재
봄받록 만다라도 (春日鹿曼荼羅図) 무로마치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신앙도 (만다라) 2019년 중요문화재
불열반도 (仏涅槃図) (육신충충 작, 아이치·호쥬인 전래) 가마쿠라 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열반도) 2018년 중요문화재
십왕상 (十王像) – 陸仲淵 작 3폭 에도 시대 1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지옥·명계도 1938년 중요문화재
십왕도 (十王図) – 陸信忠 작 10폭 에도 시대 1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지옥·명계도 1938년 중요문화재
백의관음도 (白衣観音図) (한국 고려시대) 고려 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화 2018년 중요문화재
그림인과경 (絵因果経) 권2상 – 62행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교설화 변상도 1899년 보물 지정
화엄오십오소회 (華厳五十五所絵) – 1면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교변상도 1902년 보물 지정

주: 상기 지정연도는 중요문화재·국보 지정 또는 구제(旧制) 보물 지정 연도를 표기함.

조각 (불상·목조상 등) – 국보 1건, 중요문화재 다수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약사여래 좌상 (木造薬師如来坐像)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또는 헤이안 초기 나라국립박물관 (교토·若王子신사 전래) 불상 (목조) 1951년 국보 지정 
건칠 역사지상 (乾漆力士形立像) 나라 시대 8세기 나라国립박물관 조각 (탈활건칠) 1988년 중요문화재
목조 십일면관음 입상 – 2구 (하나는 奈良新약사寺 전래) 나라~헤이안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목조) 1899년·1964년 중요문화재
목조 투발비사문천 입상 (兜跋毘沙門天立像)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목조) 1902년 보물 지정
목조 여의륜관음 좌상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목조) 1899년 보물 지정
목조 대일여래 좌상 가마쿠라 시대 12세기 나라国립박물관 불상 (목조) 1899년 보물 지정
동조 장왕권현 입상 (銅造蔵王権現立像)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청동주조) 1952년 중요문화재
목조 사자상 (문수보살상 대좌의 사자 조각)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시가·원성사 전래) 조각 (목조) 1902년 보물 지정
목조 와형 (狛犬) 1구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조각 (목조 동물) 1902년 보물 지정
목조 증장천 입상 (興福寺 전래)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사천왕상 1901년 보물 지정
목조 다문천 입상 (興福寺 전래)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사천왕상 1901년 보물 지정
목조 애염명왕 좌상 (愛染明王坐像, 1256년 快成 作) 가마쿠라 시대 1256년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목조 채색) 1977년 중요문화재
목조 석가여래 입상 (釈迦如来立像, 1273년 玄海 作) 가마쿠라 시대 1273년 나라국립박물관 불상 (목조 채색) 1977년 중요문화재
석조 삼존불 감 (三尊仏龕, 장안 보경사 전래) 중국 당대 8세기 추정 나라국립박물관 석조 불감 1972년 중요문화재
석조 십일면관음 감 (長安 宝慶寺 전래) 중국 당대 8세기 추정 나라국립박물관 석조 불감 1972년 중요문화재

주: 목조 증장천·다문천상은 원래 한 질(興福寺 전 4천왕상)이나, 각각 다른 시기에 분리 지정되었다 . (나머지 둘은 MIHO 뮤지엄과 고후쿠지 소장 .)

전적·서예·고문서 – 국보 9건, 중요문화재 다수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불경(사경)
자지금자 금광명최승왕경 10권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자색지 금니) 1951년 국보 지정 
법화경 (色紙經) 8권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색지 사경) 1899년 보물 지정
불설관정수원왕생경 (천평 9년石川年足 願經) 나라 시대 737년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원문 사경) 1899년 보물 지정
자지금자 화엄경 권70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자색지 금니) 1899년 보물 지정
중아함경 권9 (선광주인경)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주인경) 1899년 보물 지정
자지금자 금광명최승왕경 분별삼신품 (永仁2년 후우다 천황 친필 원경) 가마쿠라 시대 1294년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자색지 금니) 2010년 중요문화재
감색지 금자 일자보탑 법화경 권3·5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곤색지 금니) 2010년 중요문화재
금강반야경 개제 – 공해(空海, 쿠카이) 친필 ※국보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개제 서문) 1951년 국보 지정 
법화경 8권 (겐지 2년 종성 원문) 가마쿠라 시대 1276년 나라국립박물관 불경 (원문 병풍) 1912년 중요문화재
불교 관계 기록·저술
금강반야 집험기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일기 1902년 보물 지정
칠대사 일기 (七大寺日記) 헤이안 시대 11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기록 1899년 보물 지정
문엽기 (寺領目録, 손엔 친필) 무로마치 시대 15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사찰 영지목록 1899년 보물 지정
잡필집 – 5권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문집 1899년 보물 지정
신호사지 여법 집행문답 (神護寺如法執行問答, 明恵筆)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문답서 1899년 보물 지정
홍법대사 어감문 (弘法大師御勘文)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서신 1899년 보물 지정
유비초 (承久2년 定眞 書寫) – 4권 가마쿠라 시대 1220년 나라국립박물관 불교 논서 1899년 보물 지정
화엄십중유식장감기 (華厳十重唯識鈔鑑記, 응연 필)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교 교학서 1899년 보물 지정
고문서·전적
홍복사첩 병 대화도국 판 (弘福寺牒並大和国判) 나라 시대 770년경 나라국립박물관 사찰 문서 (첩) 1899년 보물 지정
조동대사사 청경첩 (造東大寺司 請経牒) ※동대사 관련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物館 관청 문서 1899년 보물 지정
동대사 개전도 4폭 (奈良東大寺開田図)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토지 지도 (회화) 2017년 국보 지정 (일괄)
– 越前国坂井郡高串村 東大寺大修多羅供分田図 (天平神護2年)– 越中国礪波郡石粟村 官施入田図 (天平宝字3年)– 越中国射水郡鳴戸村 墾田図 (天平宝字3年) ※국보– 越中国射水郡鹿田村 墾田図 (天平宝字3年) 상동 (759년 등) 나라국립박물관 상동 (개전도) 2017년 국보 지정 (鳴戸村墾田図은 1951년 이미 국보 지정 )
筑前国嶋郡川辺里 대보2년 戶籍 단편(지배 千部法華經 校帳 단편) 나라 시대 702년 나라국립박물관 고대 호적 (紙背文서) 2001년 중요문화재
豊前国仲津郡丁里 대보2년 戶籍 단편(지배 檢受疏 目録 단편) 나라 시대 702년 나라국립박물관 고대 호적 (紙背文서) 2001년 중요문화재
만곤도주해 (万昆嶋主解) – 天平宝字2년 (758년) 나라 시대 758년 나라국립박물관 당 문서 번역 1899년 보물 지정
민부성부 (民部省符) – 연장4년 (926년) 헤이안 시대 926년 나라국립박물관 중앙관부 문서 1899년 보물 지정
신천원 청우경법 도장도 (神泉苑請雨経法道場図)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의식 절차도 1899년 보물 지정
대화국 을목장 조리 표부도 (大和国乙木庄条里坪付図) 헤이안 시대 11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장원 토지구획도 1899년 보물 지정
越中国射水郡鳴戸村 墾田図 (759년) ※국보  나라 시대 759년 나라국립박물관 장원 개간도 1951년 국보 지정 
전교대사 친필 척독 (久隔帖) ※국보  헤이안 시대 813년 나라국립박물관 편지 (최초 친필) 1953년 국보 지정 
전교대사 구법서 등 (伝教大師求法書 等)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저술/서신 1971년 중요문화재
홍법대사 25개조 유고 (弘法大師二十五箇条遺告) 헤이안 시대 9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유훈 1973년 중요문화재
慈円僧正 회지 (편지)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승려 글씨 (편지) 1955년 중요문화재
궐암보녕 묵적 (兀庵普寧 墨跡) 가마쿠라 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선종 서예 (墨跡) 1955년 중요문화재
청절정징 묵적 (清拙正澄 墨跡) 가마쿠라 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선종 서예 (墨跡) 1955년 중요문화재
일본서기 권10 잔권 (지배 성영집)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고대 정사 (残卷) 1951년 국보 지정 

공예품 (불교공예·세공·직물 등) – 국보 3건, 중요문화재 다수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아미타여래경상 (阿弥陀如来鏡像, 銅鏡 松喰鶴文)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동제 반사경 (거울) 1902년 보물 지정
금동 산왕십사 어정체 (山王十社御正体) – 1218년 가마쿠라 시대 1218년 나라국립박물관 신장상 (금동 부조) 1902년 보물 지정
쿠마노 12사 권현 어정체 (熊野十二社権現御正体) 무로마치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신장상 (금동 판) 1902년 보물 지정
금동 슬혜 입봉부 (金銅蛭巻入峰斧) 헤이안 시대 나라국립박물관 공예 (금공 도구) 1899년 보물 지정
금동 오고 명왕령 (五鈷明王鈴) 헤이안 시대 9~10세기 나라국립박물館 불구 (종) 1899년 보물 지정
금동 보주령·금동 독고령·금동 삼고쇠 (宝珠鈴・独鈷鈴・三鈷杵) 헤이안 시대 10~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구 (종과 금강저) 1899년 보물 지정
금은 도모 화상여의 (金銀鍍宝相華文如意)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구 (불교의식구) 2001년 중요문화재
금동 악구 (金銅鰐口) – 1254년명 가마쿠라 시대 1254년 나라국립박물관 범종 (금동 와구) 1979년 중요문화재
금동 종자 화만 6매 (種子華鬘, 시가·兵主大社 전래)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장식 (금동 매달식) 1899년 보물 지정
철 재등롱 (鉄釣燈籠) 헤이안 시대 11~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철제 등롱 1899년 보물 지정
범종 (陳太建7년명) – 중국 남북조 진나라 575년 나라국립박물관 청동 범종 1899년 보물 지정
연당초문 먹혜 경함 (蓮唐草蒔絵経箱)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후쿠이·神宮寺 전래) 불구 (칠공예, 경전함) 1953년 국보 지정 
봉황상금 경함 (鳳凰戧金経箱)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구 (금공 경함) 1899년 보물 지정
흑칠 대반야경 궤 (黒漆大般若経厨子)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구 (칠공 경궤) 1899년 보물 지정
흑칠 소감 (首懸駄都種子曼荼羅厨子, 奈良·額安寺 전래)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불구 (휴대 소감) 1899년 보물 지정
흑칠 보협인탑함 함장 사리궤 (附: 法華經 8帖)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사리기 (목재·칠공) 1978년 중요문화재
춘일룡주함 (春日龍珠箱)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공예 (목재·나전함) 1978년 중요문화재
자수 석가여래 설법도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교토·勧修寺 전래) 직물 (자수불화) 1957년 국보 지정 
우피 화만 13매 (牛皮華鬘) ※국보  나라 시대 8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교토·東寺 전래) 공예 (가죽 장식) 1952년 국보 지정 
자수 삼마야번 (三昧耶幡) 17장(부속: 납입 문서 9매, 번 조각 6, 번두 금구 8개, 목상자, 금직 번 2장) (시가·兵主大社 전래) 헤이안 시대 10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직물 (번 이挂物) 1974년 중요문화재

고고자료 – 중요문화재 (공동 소장 포함)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나라현 사미다 보장고분 출토품 (청동경 23면, 철제품 16점) 고훈 시대 (6세기) 나라국립박물관/도쿄국립박물관 분장 고고 (고분 부장품) 2001년 중요문화재 
나라현 천신산 고분 출토품 (동경 등) 고훈 시대 (7세기)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고분 부장품) 1976년 중요문화재
금동 산대기책 진작 묘지 (金銅山代忌寸真作墓誌) 나라 시대 728년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묘지명) 1976년 중요문화재
사이데라 승도약 묘 출토품 (은제 묘지, 도기 매장 단지 등) 나라 시대 714년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묘지·유골단지) 1976년 중요문화재
금동 보탑형 경전통 및 동조 여래 입상(福岡県 伝出토, 경통 永久4년(1116)명) 헤이안 시대 1116년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경전통·상) 1974년 중요문화재
이키 (壱岐) 발형령 경장 출토품 (弥勒불상 延久3년(1071)) 헤이안 시대 1071년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경전 매장품) 1974년 중요문화재
동 경통(保延7년명, 보살상 모조) 및 활석 외통(법화 종자 만다라·진언 음각) (후쿠오카 전출토, 保延7년(1141)명) 헤이안 시대 1141년 나라국립박물관 고고 (경통·외통) 1974년 중요문화재
출운 荻杜 고묘 출토품 (청자 발 2, 접시 1, 도기 항아리 1) (시마네현 출토) 헤이안 시대 12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서류상 교토국립박물관 보관)  고고 (무덤 부장품) 2001년 중요문화재

건조물 – 중요문화재 2건

명칭 시대 소재지 유형 지정연도
구 제국 나라박물관 본관 (煉瓦造, 辰野金吾 설계) 메이지 시대 1894년 나라시 노보리오지초 50 건축 (박물관 건물) 1978년 중요문화재
구 나라현 물산진열소 (旧奈良県物産陳列所) 메이지 시대 1902년 나라국립박물관 정원 내 건축 (목조 건물) 1999년 중요문화재

3. 전시 기획 방식 (기획전·상설전 준비 과정)

기획전 (특별전) 준비 과정: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전은 주제 선정 → 자료 조사 → 전시 구성 → 실행의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학예사(큐레이터)들이 전시 주제를 기획한다. 예컨대 박물관 학예연구員들은 소장품 연구 성과나 대외 교류 계기 등을 고려해 참신한 테마를 제안한다  . 여름방학 기획전으로 불교미술 속 동물들을 다룬 「祈りの世界のどうぶつえん」 전시(2019년)처럼,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학술성이 있는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제가 결정되면 관련 유물 선별과 국내외 대여 교섭이 이루어진다. 필요한 경우 다른 사찰이나 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초청하기 위해 전시 개요서를 작성하고 협의하며, 국외 소장품은 문화청의 반출입 승인 절차도 거친다. 동시에 전시 스토리라인과 배치 계획이 수립되는데, 큐레이터는 전시 품목 배열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 나라박 큐레이터 나카가와 아야氏는 “한꺼번에 많은 작품을 보면 기억이 흐려지기 쉽지만, 명확한 테마와 구분된 섹션으로 스토리를 세우면 각 작품이 뚜렷이 남는다”고 설명한다 . 이처럼 기획전은 섹션별 구성과 키메시(킬러콘텐츠) 선정에 각별히 신경 쓰며, 전시 제목·포스터 디자인부터 도록 제작, 홍보 자료 작성도 이 단계에서 진행된다.

보존처리·연출 단계: 전시에 출품될 유물은 사전에 보존과학 담당자의 점검을 받는다. 박물관 내 *보존修理지도실(保存修理指導室)*에서는 각 작품의 상태를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보존 처리나 수복을 시행하거나 외부 전문 수리기술자에게 지도를 한다  . 유물 내부의 손상 여부는 엑스선 CT 등 과학적 조사로 파악하며, 이를 통해 “전시나 이동에 견딜 수 있는지” 진단한다 . 이러한 *“문화재 건강검진”*을 거쳐, 문제 발견 시 즉시 수복하거나 전시 조건(조도, 지지대 등)을 조정한다 . 전시 연출 단계에서는 큐레이터와 **공간 디자이너(전시 프랜너)**가 협업하여, 조명·동선·그래픽 패널 등 시각적 요소를 설계한다. 나라박 학예사는 종종 박물관 공간 연출사와 협업하여 “스토리가 돋보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한다  . 전시실 도면 위에 유물 진열장 배치를 계획하고, 필요시 특수 제작 받침대나 완충장치를 제작한다. 설치 기간에는 유물을 진열장에 직접 배치하고 조명 각도를 세부 조정하며, 캡션·패널을 부착한다. 학예사·보존과학자·미술공간 전문가가 함께 유물의 “가장 안전하고도 아름다운” 전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상설전 (상설 전시) 운영: 상설전시는 박물관 소장품을 상시 공개하는 전시로, 나라박의 경우 불상관(仏像館), 청동기실 등 상설전시실에서 이루어진다 . 상설전 준비는 특별전보다 간소하지만, 정기적인 전시 교체를 필요로 한다. 특히 불교 회화나 직물처럼 광에 민감한 유물은 展示 기간을 수개월로 제한하고, 교체 전시를 통해 보존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학예사는 소장품 교체 일정표를 관리하며, 교체 시 새로 전시될 작품의 상태 점검과 설명 패널 준비를 한다. 나라박 불상관의 경우 상설로 100구 가까운 불상을 전시하지만, 이는 나라 현내 사찰에서 기탁된 중요 문화재들도 포함된 컬렉션으로 수시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 상설전은 관람객이 언제 방문해도 대표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테마 전시 형태로 운영된다. 예컨대 “珠玉의 佛像” 상설전에서는 아스카시대부터 가마쿠라시대에 이르는 주요 불상을 시대순으로 배치하고, 필요 시 신규 지정 문화재나 신수장품을 섹션별로 소개한다. 상설전 또한 교육 담당 학예사가 전시 해설 투어와 도록, 웹 콘텐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안내를 한다 .

전시 평가와 환류: 특별전 개최 중에는 큐레이터가 수시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 관람객의 동선이나 체류 시간, 인기 작품 앞 몰림 등을 관찰하여 개선점을 찾는다. 필요하면 현장 설문조사도 실시하여 전시에 대한 반응과 이해도를 조사한다 . 이러한 피드백은 차기 전시 기획에 반영되어, 예컨대 어린이 관람객이 많았던 전시에서는 체험 코너를 확충하거나, 해외 관람객 반응을 보고 다언어 해설을 보완하는 식의 환류가 이루어진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전시 종료 후 전시 평가 회의를 열어, 관람객 수, 수입·지출 결산, 언론 보도 등을 종합 검토한다. 이를 통해 성공 요인과 한계를 분석하고, 다음 기획전의 주제 선정과 운영 개선에 활용한다.

4. 문화재 보존센터의 과학적 보존·복원 방식

나라국립박물관은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과 전통적 수리를 접목하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박물관 부지 내에는 문화재보존修理소가 설치되어, 국보·중요문화재의 보존처리를 수행하거나 지원한다 . 수리 작업 자체는 각 분야(조각, 회화, 서적, 칠공예 등)에서 경험과 실적을 갖춘 외부 문화재 수리기술자가 주로 담당하되, 이들이 박물관의 수리시설을 활용하고 박물관이 과학적 조언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 나라박물관의 보존수리지도실에는 박물관 과학 전공자가 상주하며, 문화재의 전시·보관 환경을 관리하고 수리 과정에서 과학 자문을 담당한다 . 이들은 온습도 조절, 조도 관리 등을 통해 유물의 예방적 보존에 힘쓰는 한편, 필요할 때 수리 기술자와 함께 복원 방법을 논의한다. 예를 들어 나라박 지정 문화재인 《건칠 역사가형 입상》을 수리할 때, 건칠(乾漆)층의 박락을 방지하기 위해 X선 CT로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보강재로 적합한 수지를 선택하는 식의 과학 지원을 한다.

첨단 장비와 재료 분석: 박물관 보존센터는 최신 장비를 활용해 문화재의 재질과 손상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엑스선 투과 촬영과 X선 CT 스캔이 활발히 사용된다. X선 CT는 불상 내부의 심재나 보강재, 균열을 3차원으로 파악하여 겉으로 보이지 않는 *“노화와 손상 부위”*를 확인해준다 . 이를 통해 “어떤 부분이 취약하고 수리가 필요한지, 운반에 문제가 없는지”를 정밀 진단한다 . 또한 X선 형광분석(XRF)과 적외선 조사 등으로 재료 성분 분석도 수행한다. 예컨대 금속 공예품의 합금 비율을 측정하거나, 불화의 안료를 비파괴 검사해 색 변질 원인을 규명한다. 국보 《자수 석가여래 설법도》의 경우, 퇴색한 염료를 Raman 분광분석으로 조사하여 염료 성분과 변화를 밝혀낸 사례가 있다. 이러한 과학 데이터는 복원 방법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전통 기법과 과학 지식의 융합: 문화재 복원은 오랜 기간 내려온 전통 기법에 기반하지만, 현대 과학의 지식을 적극 수용하여 혁신이 계속된다  . 예를 들어 오래된 책이나 족자의 보수에 쓰이는 *풀(糊)*은 “끓인 지 10년은 되어야 쓸 수 있다”는 격언이 있을 만큼 전통 방식이 엄격하다 . 실제로 서화 수리에는 8년 이상 숙성시킨 밀전분풀(고노리, 古糊)이 지금도 사용된다 . 그러나 현대 장인은 전통 기법에 재료공학 지식을 접목하여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 특히 비단 그림 수리에서 화면 결손을 메우는 보견(補絹) 작업의 혁신이 좋은 예이다. 이전 세대 장인들은 약화된 본래 비단과 강도를 맞추기 위해, 골동품 비단을 잘라 보충재로 쓰곤 했다 .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공급도 어려울뿐더러, 또 다른 유물을 훼손하는 문제였다. 현대 수리기술자들은 전자선이나 자외선을 쬐어 인위적으로 노화시킨 신제 비단(劣化絹)을 개발하여 사용한다 . 이렇게 만든 특수 비단은 원래 작품의 약해진 비단과 물성(강도·탄성)이 유사하여, 보존성과 장기 안정성이 높다 . 나라박 보존팀과 기술자들은 이 劣化絹 개발에 함께 참여하였고, 해당 재료를 활용해 여러 국보급 絹本회화의 수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

이 외에도 채색 불화의 안료 박락을 막는 전통 아교(膠) 처리 기법에, pH 조절과 곰팡이 억제제 혼합 등 과학적 개선을 가하는 등 전통과 과학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리 기술자들은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보존과학의 최신 지식을 받아들여 혁신을 이어간다”고 말한다  . 실제 나라박의 보존과학자는 수리 현장에 참여하여 재료 실험을 돕고, 미세섬유나 접착제의 내구성을 시험하여 수리법 개선에 기여한다.

복원의 사례와 공개: 나라박물관은 수리가 완료된 문화재를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는 관행이 있다. 매년 3월경 개최되는 “새롭게 수리된 문화재” 전시에서는 최근 복원된 불화·목공예 등이 선보인다 . 예컨대 2022년 이 전시에서는 전통 기법과 과학 지식을 접목해 복원된 *《전자선劣化絹을 이용한 보견 작업 장면》*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였다  . 또한 관람객을 위해 수리 전후 비교 설명, 복원 과정 영상, 사용된 재료(예: 인공 노화시킨 비단 조각)도 전시하여 문화재 보존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 큐슈국립박물관 등과 협력하여 “되살아난 쇼소인 보물 – 재현모조에 보는 천평의 기술” 특별전을 개최(2021년)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나라박 소장 쇼소인 모조품과 실제 장인 인터뷰 영상, 제작 도구 등이 함께 전시되었다  . 이러한 노력은 관람객에게 문화재 수리의 중요성과 장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보존센터의 존재와 활동은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 기관을 넘어, 문화재의 수호자로서 미래 세대에 유산을 잇는 가교임을 보여준다  . 보존과학 담당자는 “문화재를 다음 시대에 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것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관람객과 독자들도 그 한 축임을 환기시킨다  .

5. 불교미술 소장품의 예술사적 해설 (조각·회화·사경·공예 중심)

나라국립박물관의 소장 불교미술품들은 일본 불교미술사의 전개를 한눈에 보여주는 걸작들로 평가된다. 조각 분야에서는 아스카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불상이 망라되어 있다. 예를 들어 나라 시대(8세기) 작품인 《건칠 역사가(力士形) 입상》은 탈활건칠(마른옻) 기법으로 만들어진 금강역사상으로, 사실적인 근육 표현이 8세기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한편 익살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몸짓 등 독특한 양식이 가미되어 있어, 일본 내 제작인지 당나라에서 건너온 것인지 학설이 나뉠 만큼 개성이 강한 작품이다 . 이 상은 **금강력사(仁王)**임에도 긴 수염과 유머러스한 자세를 취해 친근한 인상을 주며, 상반신이 나체에 천의와 영락만 걸친 모습에서 천평문화의 활달함이 엿보인다 . 이러한 나라 시대 불상들은 국제적 교류의 산물이기도 한데, 실제 쇼무 천황은 당나라 문화의 열렬한 숭배자로서 당시 최고 수준의 당풍 불상 양식을 도입하였다  . 나라박 소장의 목조 약사여래 좌상(국보)은 목조 건칠로 만든 8세기 불상으로, 양감 넘치는 체구와 온화한 미소에서 당 시대 불상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헤이안 시대 초기(9세기)에는 한층 온화하고 신비로운 양식이 나타나는데, 나라박의 목조 십일면관음 입상들이 그 예이다. 이 관음상들은 신라계 불상 양식을 토대로 일본적 정서가 더해져, 얼굴은 자비롭고 체격은 늘씬한 조정(貞観) 양식의 특징을 보인다. 10세기 전반 조각에서는 일목조(木彫一木造) 기법이 정착되어, 나라박 소장 목조 여의륜관음좌상처럼 한 그루 나무에서 불두와 몸체를 한꺼번에 깎아 만든 작품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불상은 목재의 온기와 자연스런 옷주름 표현으로 일본적 정감을 표현하여, 나라 시대의 웅장함과는 다른 평온미를 보여준다. 가마쿠라 시대에 이르면 현실주의와 역동성이 더해지는데, 나라박의 목조 석가여래 입상(1273년 조각승 겐카이作)은 날카로운 눈매와 사실적인 옷주름, 신체 비례의 정확함이 돋보인다. 이는 운케이 등에 의해 확립된 가마쿠라 불상의 사실주의 전통을 잇는 작품이다. 가마쿠라 후기에는 불상 제작에 색채와 금박을 풍부히 써서 화려함을 강조하는데, 나라박의 목조 애염명왕 좌상(1256년 快成作)은 붉은 살결과 날카로운 눈초리로 밀교 불상 특유의 위엄과 장식을 보여준다. 이처럼 나라박 소장 불상들은 시대별 조형 양식의 변천을 잘 나타내며, 당나라·신라·송나라 등 해외 미술의 영향과 일본의 토착적 발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 특히 나라 시대 작품들에서 보이는 사실적 근육과 장신구 표현은 서역에서 전해진 그리스-간다라 미술의 간접 영향으로도 해석되며, 헤이안 시대의 온화함은 일본 신앙심의 토착화를 반영한다고 평가된다.

나라국립박물관 소장 국보 《지옥초지(地獄草紙)》 중 “계지옥(鶏地獄)” 장면 (헤이안 시대 12세기). 살아生자들이 지옥에서 당하는 형벌을 묘사한 지옥초지는 당시 불교의 권선과 내세관을 생생히 보여주는 걸작이다.

회화 분야에서는 불교 주제를 다룬 불화와 불교설화도가 중심을 이룬다. 나라박이 소장한 국보 《지옥초지(地獄草紙)》는 12세기 말 헤이안 시대에 제작된 지옥도 두루마리로, 지옥 세계의 고통을 생생히 그린 일본 불교회화의 백미이다 . 이 그림은 붓과 먹, 붉은 물감 등 제한된 색채로 잔혹한 형벌 장면을 묘사하여, 채색을 절제함으로써 오히려 지옥의 참상을 강조한다 . 화면 구성에도 변화를 주어, 앞부분 둘은 죄인의 클로즈업을, 뒷부분 둘은 높은 시점에서 죄인들을 내려다보는 구도를 취함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 지옥초지와 함께 오지옥도(餓鬼草紙), 병초지(病草紙) 등 이른바 “육도도(六道図)”류 회화들은 헤이안 말기 ~ 가마쿠라 초기에 성행한 권선 목적의 불교설화도로, 후지와라 귀족사회와 권력층의 내세 신앙을 반영한다 . 흥미롭게도 이들 작품은 후지와라노 고노에(後白河法皇)의 연화왕원(蓮華王院) 보장에 소장되었다가 중세 무로마치기에 귀족 가문을 거쳐, 메이지기에 박물관에 들어온 전래를 가진다 . 이는 중세 권문세가가 불교회화를 애장하고 감상하던 풍조를 보여준다.

또 다른 국보 회화인 《벽사지(辟邪絵)》 5폭은 헤이안 시대에 전염병이나 재앙을 쫓기 위해 그린 그림으로, 귀신이나 도깨비 형상을 익살맞게 묘사하였다 . 벽사 그림은 *역병신(疫病神)*을 형상화한 일종의 주술화로, 헤이안 말엽 민간신앙과 불교 주술이 결합된 **온염도(温厭図)**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림들은 중국 당나라 도교 도상의 영향도 보이지만, 일본 고유의 마귀 퇴치 문화와 연결되어 독자적 발달을 이루었다. 한편 나라박은 불교회화 외에 세속회화 명품도 소장하고 있다. 국보 《수색만광도(水色巒光図)》는 무로마치 시대 쇼쿄(正長) 연간에 화승 슈분(周文)으로 전하는 산수화로, 중국 명나라 대관산수 양식을 토대로 일본적 정취를 가미한 작품이다 . 옅은 남청색의 담채와 먹선으로 그린 이 산수화는 선종 문화와 연결되어, 당시 선승들이 산수화를 통해 정신세계를 표현하던 풍조를 보여준다. 화면에는 心田清播 등 승려들의 제찬(題賛)이 있어, **선문도(禪門圖)**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 슈분의 산수화는 중국 북송 화풍을 일본에 토착화시킨 것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세세 손엽의 회화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공예 분야의 소장품들도 예술사적으로 중요하다. 나라박이 보유한 국보 《자수 석가여래설법도》(刺繡釈迦如来説法図)는 8세기경 실크 천에 놓인 육색 자수 불화로, 현존하는 동양 불교자수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 섬세한 비단실로 부처와 보살들을 수놓은 이 작품은 당대 당나라 자수기법의 영향을 보여주며, 광명황후가 발원한 사찰에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색된 비단실의 색감과 윤곽선을 금실로 누빈 기법 등에서, 덴표 시대 공예의 국제성과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보 《우피화만(牛皮華鬘)》은 희귀한 가죽제 불교장식으로, 8세기 도다이지(동대사) 법회에 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 얇게 무두질한 사슴가죽 판에 연화문과 보상화문을 오려내고 채색·금박을 입힌 화만(華鬘)은, 한쪽 면에 13개의 꽃장식을 연이어 배치한 형태다. 금속이 아닌 가죽을 이용한 화만은 중앙아시아에서 전해진 기법으로 추정되어, 쇼소인 보물이 “실크로드의 끝점”이라 불릴 만큼 서역 문화가 유입되었음을 보여준다 . 나라박의 《연당초문 먹칠 경함》(국보)도 이러한 국제성의 증거다. 이 경함은 목제 함 표면에 **먹칠(검은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금가루를 뿌려 연꽃덩굴 무늬를 새긴 것으로, 8세기 궁정 공예의 극치를 나타낸다 . 연당초문 자체가 페르시아 기원 문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공예 장인들은 이를 수용하여 옻칠과 금은선으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경함은 시간이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옻칠의 깊이와 금빛 문양의 대비로 귀족적 격조를 풍긴다. 이처럼 나라 시대 불교공예품들은 당·서역의 문양, 기술을 일본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

사경(寫經)과 서예에서도 나라박 소장은 예술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국보 《자색지 금니금광명경》(紫紙金字金光明最勝王経)은 짙은 자주색 염지(染紙)에 순금 글씨로 경문을 쓴 8세기 사경이다 . 자색·금색의 강렬한 대비와 정교한 해서체 글씨는 덴표기(天平期) 귀족 사회의 신앙과 미의식을 드러낸다. 이처럼 고급 사경은 당나라 궁정에서 유행한 것을 본뜬 것으로, 귀한 염료와 금분을 아끼지 않은 제작은 국가의 번영과 불법 수호를 기원한 미의식의 표현이었다. 또한 국보 《금강반야경 開題》(空海 친필)과 《최초(전교대사) 친필 편지 – 구각첩》 등은 헤이안 초기 명필 승려들의 친필이 남은 희귀 자료다  . 홍법대사 쿠카이(空海)가 쓴 경문 개제(개론)는 당대 최고 서법을 배워 온 그의 필력을 보여주며, 힘찬 필치 속에 당풍 해서체의 골기가 느껴진다. 전교대사 사이초(最澄)의 편지인 *《구각첩》*은 그의 유일한 친필 유물로, 해행초서체를 구사한 글씨에 인간적인 감정이 배어 있다. 이러한 서예 작품들은 단순한 문자 기록을 넘어, 필획의 예술성과 역사적 인물이 남긴 혼을 전한다. 나라박은 이들을 포함한 서예 명품들을 통해 일본 서예사의 전개도 조망한다 – 왕희지체 모방에서 출발하여, 비잔틴적 개성체를 확립한 헤이안 말엽에 이르는 과정을 말이다.

요컨대 나라국립박물관의 불교미술 소장품은 일본 불교문화의 정수로서, 일본이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용광로였음을 증언한다. 8세기 쇼소인 보물에 담긴 당·신라·서역의 영향(페르시아 유리, 중앙아시아 악기 등)은 나라를 “비단길의 종착점”으로 만들었고 , 그 결정체들이 불상·불화·공예에 스며들어 독특한 일본 미술로 재창조되었다. 한편 중세 가마쿠라 시대 작품들은 송·원나라의 새 양식을 받아들이면서도 일본인의 현실감각과 심미안으로 재해석하여 더욱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발전시켰다. 이러한 역사적 영향 관계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나라박 소장품의 가치이다. 학예연구사 니시야마 아츠시(西山厚) 전 관장은 “불상을 만나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 나라박의 불교미술은 우리에게 천년을 넘게 전해진 조각가·화가·장인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며,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 미술의 흐름과 상호 영향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예술사 교과서라 할 수 있다.

6.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현황 (eMuseum, e국보 등)

나라국립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국내외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일본 국립문화재기구(NICH)가 운영하는 eMuseum (일본명 “e国宝”)과, 박물館 자체의 소장품 이미지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
• eMuseum (e国宝): e뮤지엄은 도쿄·교토·나라·규슈 4대 국립박물관과 나라문화재연구소의 국보·중요문화재 이미지를 통합 제공하는 웹사이트이다 . 일본어·영어·중국어·한국어의 4개 언어로 제공되며, 각 작품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상세 해설을 열람할 수 있다  . 예컨대 나라박 소장 국보 《지옥초지》의 경우 e뮤지엄을 통해 약 5900×2100 픽셀 크기의 선명한 이미지를 확대해 볼 수 있고  , 해당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도상 설명이 다언어로 제공된다. e뮤지엄의 이미지는 색상과 디테일 보정을 거친 품질로 공개되어 연구자와 애호가들이 활용하기 좋다. 또한 IIIF (International Image Interoperability Framework)를 지원하여, 전세계 연구기관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이미지를 공유·주석 달 수 있다  . e뮤지엄은 원래 “국립박물관 소장 국보·중요문화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모바일 앱 “e국보”**로도 개발되어 스마트폰에서 문화재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이 앱은 오프라인 전시 관람 시 AR 기능 등으로 작품 설명을 제공하는 등, 관람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도 한다.
• 나라박물관 소장품 DB: 나라국립박물관은 독자적인 **온라인 컬렉션 데이터베이스(ColBase 연동)**도 운영하고 있다  . 이는 소장 유물의 기본 정보, 전문 해설, 문헌 정보, 그리고 고화질 이미지를 망라한 데이터베이스로, 일본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 2025년 현재 나라박 소장품 약 1,900건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의 이미지는 가로 4000픽셀 이상의 고해상도로 공개되어 있다 . 해당 이미지들은 퍼블릭 도메인으로서 사적 활용 범위 내 자유롭게 다운로드 가능하며, 연구나 교육용으로 인용할 수 있다 . 예컨대 나라박이 자랑하는 《십일면관음상》 불화의 경우, 소장품 DB에서 채색 디테일까지 볼 수 있는 확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 또한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유물의 **명의(銘文)나 제발(題跋)**이 있는 경우 전문(全文)을 싣고, 해당 유물에 관한 논문 출처도 함께 제공하여 연구 편의를 높였다 . 나라박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수장품이나 촬영 이미지를 DB에 추가하고 있어, **업데이트 현황(최신 2025년 기준)**도 양호하다.
• 기타 디지털 서비스: 나라박물관은 **NNM 온라인(どこでもならはく)**이라 불리는 온라인 콘텐츠 포털도 운영한다 . 여기에는 소장품의 VR 투어, 교육용 동영상, 학예사 칼럼(“나라박 수첩”) 등이 다언어로 게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시를 직접 보지 못하는 국내외 이용자도 온라인으로 전시 해설과 문화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박물館이 휴관하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주요 전시품의 360도 영상과 해설을 올려 “집에서 즐기는 나라박”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다언어 지원과 접근성: 나라박의 디지털 아카이브는 철저히 다언어 서비스를 지향한다. e뮤지엄은 4개 언어로 작품 설명을 제공하며 , 나라박 자체 사이트도 영어·중국어·한국어 페이지를 구축하여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 다만 세부 소장품 DB는 현재 일본어로만 검색·열람이 가능하여, 비일본어권 연구자들에게는 e뮤지엄의 다언어 해설이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 또한 e뮤지엄은 화상을 IIIF 뷰어로 제공하여, 국외 기관들이 자기 언어로 주석 달린 이미지를 활용하기 쉽게 한다  . 예컨대 한국의 박물관 연구자가 나라박 국보를 분석하여 한글 주석을 달면, IIIF를 통해 원본 이미지 위에 개인 주석 레이어를 얹어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표준 준수는 나라박 소장품이 글로벌 연구 인프라의 일부로 기능하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다.

향후 전망: 2025년을 앞두고 나라박은 개관 130주년 특별전을 비롯한 대형 전시를 준비하면서, 디지털 아카이브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 예를 들어 2025년 “초(超) 국보전”에서는 전시 대상 국보들의 VR·AR 콘텐츠를 제작하여, 일부는 전시 후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이나,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가상 전시 구현도 검토 중이다. 문화청의 “National Museum ReDISCOVERY” 프로젝트에 따라, 나라박을 포함한 4대 국립박물관의 컬렉션 정보를 일원화 검색하는 플랫폼도 문화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다 . 이를 통해 이용자는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검색하고, e뮤지엄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요약하면, 나라국립박물관은 **eMuseum (e国宝)**으로 대표되는 고해상도 디지털 아카이브와 소장품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소장 문화재를 공개하고 있으며, 다언어 지원과 자유로운 이미지 활용으로 개방형 뮤지엄을 지향하고 있다  . 이러한 노력은 시공간 제약 없이 전세계인이 일본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연구하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아카이브 고도화가 지속되어,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나라박물관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및 출처: 나라국립박물관 공식 웹사이트, 쇼소인전 공식 페이지, 궁내청 쇼소인사무소 자료, 일본 문화청 문화재DB, 관련 학술 논문 및 언론 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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