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5에 등장한 중국 기업들의 혁신 제품들
하이센스(Hisense): 8K급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AI 생활가전

중국 하이센스는 IFA 2025에서 초대형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AI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116인치 RGB 미니LED UX TV는 하이센스의 독자적인 RGB MiniLED 기술로 구현되었으며, 최대 8,000니트에 달하는 밝기를 자랑합니다. 이는 화면의 명암과 색 표현을 극대화하여 생생한 화질을 제공하는데, 하이센스의 Hi-View AI Engine X 프로세서가 실시간으로 프레임을 최적화하여 더욱 부드럽고 선명한 영상을 구현합니다. 이 밖에도 TriChroma 레이저 프로젝터 신제품 L9Q(최대 200인치 투사)와 C2 Ultra(최대 300인치 투사, 저지연 모드 지원)도 공개하여 거실을 영화관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드는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하이센스는 PureFlat 스마트 냉장고를 출품했습니다. 이 냉장고는 21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을 탑재하여 레시피 제안, 사진/정보 표시, AI 이미지 생성 등 사용자 맞춤형 주방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냉장실을 급속 냉각하는 Super Cooling 기능과, Kitchen AI를 통한 식단 계획·음성 조리 안내 등 지능형 주방 도우미 역할을 수행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U8 S Pro AI 에어컨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 적외선 센서로 사람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해 바람세기·풍향을 자동 조절하고 18가지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AI 비서 기능을 갖췄습니다. 하이센스는 이러한 제품들을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ConnectLife AI로 연동하여, 조리 도우미(AI Cooking Agent), 세탁 도우미(AI Laundry Agent) 등 전용 AI 에이전트가 집안일을 돕는 통합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하이얼(Haier): AI 센싱 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
중국 가전업계의 또 다른 강자 하이얼은 Naturally Connected를 테마로 AI와 친환경을 결합한 신기술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세탁기/건조기에는 드럼 내부에 카메라를 탑재해 세탁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혁신을 도입했습니다. 9개의 추가 센서와 AI 비전으로 옷감 종류와 색상을 판별하여 최적 세탁 프로그램을 자동 적용하며, 예를 들어 *“다른 색상의 의류를 감지했습니다. 색상 보호 모드를 시작할까요?”*라는 메시지를 표시해주는 등 사용자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선보였습니다. 유럽 하이얼 부스에는 이 AI 비전 세탁기 프로토타입이 전시되어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이얼은 위생과 건강을 강조한 기술도 공개했습니다. I-Pro Shine 식기세척기에는 Biovitae라는 강력한 UV-LED 살균 기술을 도입하여 내부 공간과 식기에 붙은 세균을 99.99% 제거함으로써 가정 위생 수준을 한층 높였습니다. 또한 주방 소형가전 분야에서는 I-Master 3 시리즈 에어프라이어 3종을 선보였는데, 그 중 Grand View 모델은 조리 과정을 360°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창 설계로 눈길을 끌었고, Double Drawer 모델은 서로 다른 온도와 시간으로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2개의 독립 서랍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하이얼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서서, 이번 IFA를 통해 TV 사업의 해외 전개를 선언했습니다. 중국 내수에 국한되던 TV 라인업을 유럽에 소개하며, QLED, OLED, QD-미니LED 115인치 초대형 TV 및 100인치급 미니LED TV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습니다. 이는 하이얼이 TV 핵심 패널을 일부 직접 제조하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 파트너와 협업한 결과물로, 대형 화면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시험하는 자리였습니다.
한편, 하이얼이 인수한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Candy는 재미있는 신제품 ‘멀티워시(Multi Wash)’ 세탁기를 출품했습니다. 이 제품은 세 개의 독립 드럼을 한 대에 통합하여 서로 다른 빨랫감을 동시에 개별 세탁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구조로, 전시장에서 많은 관람객들에게 “와우” 효과를 주었습니다. 이런 파격적 아이디어는 작은 양의 세탁물을 자주 나누어 세탁하려는 소비자나 옷감별 분리 세탁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하이얼 그룹의 혁신 역량을 드러낸 사례입니다.
로보락(Roborock):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새로운 지평
글로벌 로봇청소기 1위 판매 브랜드인 로보락은 Rocking Life, Inside and Out이라는 슬로건으로, 실내는 물론 실외까지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F25 Ultra라는 차세대 물걸레 겸용 무선청소기입니다. 이 제품은 150°C의 고온 스팀과 86°C의 뜨거운 물 세척을 결합한 업계 최초의 스팀 청소기로, 강력한 22,000Pa 흡입력과 함께 단 한 번의 주행으로 기름때나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독자 기술인 VaporFlow™ 스팀 시스템은 유해 화학제 없이도 99.99%의 세균을 살균하며, WaveFlow™ 모드는 뜨거운 물로 기름때를 완벽 제거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JawScrapers™라 불리는 전용 롤러 브러시로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고, SlideTech™ 2.0 듀얼 모터 휠로 사용자가 힘들이지 않고도 밀고 당길 수 있는 전동 어시스트 주행 기능을 갖추는 등 청소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로보락 부스에서 F25 Ultra는 바닥의 숨은 먼지를 찾아내는 블루라이트 센서 시연과 낮은 가구 밑 180° 평평하게 눕혀 들어가는 FlatReach 2.0 설계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F25 Ultra는 기존 모델 대비 거의 모든 면에서 향상되어 로보락 최고 성능의 바닥청소기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로보락은 H60 시리즈라는 첫 프리미엄 코드리스 진공청소기도 발표했습니다. H60 Ultra 모델은 210AW라는 놀라운 흡입력을 내뿜어 로보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선청소기로 자리매김했고, H60 Pro는 170AW, H60 기본형도 115AW로 다양한 사양을 갖췄습니다. Ultra 모델은 최대 90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탈착식 교체도 지원하여 대형 주택 청소도 거뜬히 감당합니다. 특히 H60 시리즈의 굽히는 연장관(bendable wand)은 최대 90°까지 꺾여 5.6cm 낮이의 가구 밑까지 허리를 굽히지 않고 청소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5단계 미세먼지 여과 시스템(0.3μm 입자 99.95% 포집)과 9개의 사이클론으로 필터 막힘을 줄였으며, 바닥에는 녹색 LED 조명을 비춰 육안에 안 보이는 먼지까지 식별하게 하는 등 섬세한 청소를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고사양에도 불구하고 로보락은 H60의 브러시에 자동 엉킴 방지 구조를 적용하고 간편 비움, 액세서리(틈새도구, 침구용 브러시 등)를 제공하여, 유럽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로보락의 IFA 전시에서 가장 혁신적인 볼거리는 차세대 로봇청소기와 홈 로봇 분야 진출이었습니다. 로보락은 유럽 한정 모델로 Q Revo Curv 2 Pro 로봇청소기를 최초 공개했는데, 이 모델은 25,000Pa 초강력 흡입력과 AdaptiLift 섀시(카펫 두께에 따라 자동 높이 조절), 그리고 낮은 가구 밑 진입을 위해 LiDAR 센서를 수납형으로 적용한 슬림 디자인(높이 7.98cm)이 특징입니다. 유럽 출시 모델인 Curv 2 Pro는 로봇청소기의 키가 낮아도 장애물 회피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로, 미국 시장에는 추후 다른 명칭(Qrevo CurvX 등)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로보락은 또한 Saros Z70이라는 획기적인 로봇청소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소식을 전했습니다. Saros Z70은 세계 최초로 OmniGrip™라는 5자유도 기계식 로봇팔을 장착해 CES 2025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IFA에서 공개된 신규 기능으로 AI 객체 인식 및 사용자 커스터마이즈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앱에서 물체 사진을 찍어 최대 50개까지 라벨링하면 로봇이 청소 중 해당 물체를 인식해 지도에 표기하는 기능이며, 드래그 앤 드롭 방식 프로그래밍 모드도 도입되어 사용자가 OmniGrip 팔의 동작과 로봇 이동 경로를 순서대로 설계해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Saros Z70은 단순 청소를 넘어 사용자 맞춤형 로봇 동작 실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 사용자가 휴지통 비우기 동작이나 물건 집기 동작을 프로그램하면, 로봇이 그대로 수행). 이러한 독특한 기능은 관람객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보락은 실내를 넘어 야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세탁 건조기 제품(로보락 Zeo X)을 유럽에 공개했는데, 594mm의 슬림한 깊이에 11kg 세탁·6kg 건조 용량을 구현하고 저온 제오라이트(Zeo-cycle) 건조 기술과 FineFoam 거품세탁으로 섬세한 세탁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로봇 잔디깎이 라인업도 처음 선보여, RockMow Z1/S1/Q1 모델이 독립식 4륜 구동과 AI 장애물 회피, 최대 80% 경사 지형 주행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봇 잔디깎이는 정밀 위성측위(RTK)와 VSLAM 비전 내비게이션을 결합해 땅속 경계선 없이도 정원 구석구석 자율 주행하는 기술로, 유럽 정원 문화에 어필했습니다. 로보락은 이러한 실내·실외 아우르는 로봇 신제품들을 통해 2025년 상반기 전년 대비 매출 78.96% 성장(79억 위안 달성)이라는 폭발적 성장세를 강조하며, 이제 로봇청소기를 넘어 스마트홈과 정원까지 삶의 모든 공간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드리미(Dreame):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와 AI 로봇 기술
로보락과 더불어 중국 스마트홈 청소 시장을 이끄는 드리미도 IFA 2025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리미는 Cyber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며, 그 중에서도 CyberX 로봇청소기는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올라가는 능력을 갖춘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Bionic QuadTrack이라 명명된 특수 무한궤도 바퀴 시스템을 채택하여 최대 25cm 높이의 계단을 1초에 0.2m 속도로 차례차례 기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드리미는 이미 CES 2025에서 6cm 문턱 넘기 기술을 선보인 바 있고 이후 8cm까지 확장했는데, CyberX를 통해 마침내 일반 주택 계단까지 자율 주행 범위를 넓혀 로봇청소기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로봇에는 스마트 3DAdapt 비전 시스템이 탑재되어 계단을 오르기 전에 구조를 면밀히 스캔하고 안전한 경로를 계산합니다. 6,4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개 층을 연속 청소 가능하므로, 그동안 각 층마다 로봇청소기를 따로 두거나 사용자가 로봇을 일일이 옮겨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멀티플로어 청소 솔루션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상용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콘셉트 제품 성격으로, 실사용 신뢰성을 검증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진정한 전층(全層) 청소 로봇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드리미는 또 다른 혁신제품 Cyber10 Ultra도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청소기는 아예 다관절 로봇 팔을 장착하여 청소 영역을 확장한 제품입니다. CyberDex Hyper-Flex라는 이름의 로봇팔은 4개의 관절과 5자유도 움직임을 가져 사람 팔처럼 유연하며, 최대 33cm 뻗어 가구 밑이나 구석 청소 도구를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yber10 Ultra는 달린 팔로 브러시나 흡입 노즐을 스스로 교체·운용하여 소파 틈이나 모서리의 먼지를 빨아들이고, 500g까지의 작은 물건을 집어 옮길 수도 있다고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360° TriSight 비전 시스템으로 이중 카메라+RGB 센서+적외선 센서에 측면 레이저까지 더해 주변을 인지하므로,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집 안 구석구석 안전하게 이동합니다. Cyber10 Ultra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넘어 *“집안 일을 돕는 로봇”*에 가까워진 사례로, 드리미 부스에서 시연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드리미는 물청소 기능을 강화한 Aqua 시리즈와 자동화에 특화된 Matrix10 Ultra도 발표했습니다. Aqua10 Ultra Roller Complete는 청소용 롤러에 항상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더러운 물은 분리 저장하는 2탱크 물걸레 시스템이며, 100°C 고온 살균 세척과 열풍 건조로 걸레를 위생적으로 관리합니다. Aqua10 Ultra Track Complete는 45°C 온수를 유지하며 넓은 면적을 강하게 문질러 주어 진득한 오염까지 제거하는 주행형 물걸레 로봇입니다. 한편 Matrix10 Ultra는 로봇청소기의 멀티걸레 자동 교체 도킹 스테이션을 갖춘 제품으로, 세 가지 세정 용액과 걸레 종류를 자동 선택해 방마다 다른 바닥재(예: 나무바닥, 타일바닥)나 오염 정도에 최적화된 물걸레질을 수행합니다. 예컨대 거실의 반려동물 냄새 제거용, 주방의 기름때 제거용 등 용도별 솔루션을 로봇이 스스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집 안 곳곳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어 “진일보한 완전 자율 청소”로 평가받았습니다.
드리미는 무선청소기 V20 Pro와 V30 시리즈도 공개하며, 청소기 전 부문에서 AI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벽면과 모서리를 따라 이동하며 먼지를 빠뜨리지 않고 흡입하는 GapFree AI 로봇팔형 헤드,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듀얼 스크레이퍼(TangleCut), 바닥 종류를 자동 감지해 브러시 압력을 조절하는 OmniX 2.0 지능형 헤드, 최대 4단계 길이로 접히는 폴더블 연장관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아울러 정원용 A3 AWD 시리즈 로봇 잔디깎이도 선보여 (4WD 메카넘휠로 경사지 주행, 3D LiDAR+AI 비전 내비게이션, 엣지마스터 2.0로 가장자리 1.5cm 이내 컷팅) 스마트홈의 영역을 실내외로 확장했습니다.
드리미는 이러한 신제품들의 가격과 출시일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Aqua10 Ultra Roller/Track Complete는 2025년 9월 8일 유럽 출시 예정(가격 1,499유로), Matrix10 Ultra는 9월 24일 출시(1,599유로), V20 Pro와 V30는 9월 25일 출시(각 429유로, 599유로)로 발표되었습니다. Cyber10 Ultra와 A3 로봇잔디깎이는 2026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드리미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사용자의 니즈를 경청해 도전과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계단을 오르고, 머리카락 엉킴을 해결하고, 잔디를 관리하는 등 일상의 불편을 덜어줄 혁신으로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메이디(Midea): ‘Master Your Home’ – 공간·시간·에너지 지배 전략
중국 가전 그룹 Midea(메이디)는 IFA 2025에서 Master Your Home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간 활용, 시간 절약, 에너지 효율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Midea 부스는 SPACE MASTER, XPRESS MASTER, SMART MASTER, ECOMASTER, 빌트인 키친 시리즈의 5개 존으로 구성되어, 각 테마별 혁신 기술을 전시했습니다.
SPACE MASTER 존에서는 유럽 주택의 효율적 공간 활용을 겨냥한 대용량 슬림 가전을 선보였는데, 핵심은 MegaMax 기술로 구현한 SPACE MASTER 냉장고입니다. 이 냉장고는 동일 외형 크기에서 443리터라는 업계 선도적 저장 용량을 실현하여, 이전 세대(336L 콤비 냉장고+미니 냉장고 66L+냉동고 31L)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유효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냉동실 용량만 130L에 달하고 야채실도 일반 대비 47% 커서, 대가족 식재료도 넉넉히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Infinite Shelf와 Infinite Door Bin 시스템으로 키 큰 병부터 케이크같이 부피 크고 섬세한 음식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처럼 공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은 유럽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XPRESS MASTER 존에서는 바쁜 현대인의 시간을 아껴주는 주방 혁신이 전시되었습니다. 듀얼존 에어프라이어(Dual-Zone Air Fryer)는 상하 2단 구조로 한쪽은 에어프라이어, 다른 한쪽은 미니 오븐이 합쳐진 형태이며, XPRESSYNC 기술로 두 음식을 맛이 섞이지 않게 동시에 조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유럽 가정에서 인기인 에어프라이 조리의 효율을 두 배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께 선보인 스테이크 전용 오븐은 고출력 히터와 프리미엄 메탈 트레이로 스테이크를 최적 온도에서 빠르게 시어링(겉면 익힘)하여 레스토랑 수준의 스테이크를 집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형 오븐, 압력쿠커, 콤팩트 오븐 등이 전시되어 정밀한 온도·시간 제어로 사용자의 요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맛은 살려주는 솔루션을 강조했습니다.
SMART MASTER 존에서는 이름 그대로 AI로 똑똑해진 가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Midea의 스마트홈 AI 기술은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에어컨의 경우 상황인지 음성명령으로 동작하고 오븐은 AI 예측 요리 모드로 사용자 습관에 맞춰 조리 온도와 시간을 자동 조절하는 등,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려 깊게 반응하는 가전을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AI 기능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머신러닝으로 구동되며, 사용자가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기기가 알아서 최적 상태를 유지해 준다는 점에서 마치 본능처럼 움직이는 지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COMASTER 존에서는 AI로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Midea의 AI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은 가전제품의 전력 소모를 능동적으로 관리하여 최대 30%까지 소비전력을 저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유럽처럼 에너지 비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되는 포인트로, 친환경·절전 트렌드에 부합합니다.
마지막으로 Built-In Kitchen 시리즈 존에서는 주방 가전의 성능과 미관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Midea는 밀라노의 고급 인테리어 감성을 반영한 Essenza, Ispira, Eleva 세 가지 빌트인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기존 주방 가구와 완벽히 어우러지는 매끈한 일체형 디자인 속에 강력한 기능을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예컨대 Essenza 시리즈는 미니멀하면서 믿을 수 있는 성능에 집중했고, Ispira 시리즈는 XPRESS MASTER 기술을 접목해 조리 결과의 색감·식감을 최적화하며, Eleva 시리즈는 고급스러운 블랙 마감을 채택하고 프리미엄 기능을 집약해 최상위 모델의 위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Midea는 자회사 및 브랜드들을 총동원하여 스마트홈 풀 라인업을 구축한 모습이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COLMO는 AI 건강관리와 지능형 서비스 프레임워크, 자연어 음성 인터랙션을 접목한 Evolution 2.0 냉장고를 선보여 고급 사용자를 겨냥했고, Midea 산하 청소가전 브랜드 Eureka(유리카)는 24,000Pa 흡입력과 양방향 자동구동(Self-Propelling), 완전 자동 세척건조 기능을 탑재한 Floorshine 물걸레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발표하며 청소가전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발표와 함께 Midea는 가전 전 카테고리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글로벌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스마트홈 가전 브랜드(Euromonitor 인증)임을 강조했습니다  . 또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유럽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이려는 전략도 구사했는데, IFA 2025 현장에서 잉글랜드 축구 명문 맨체스터 시티와의 파트너십 5주년 및 FC 바르셀로나 유니폼 소매 스폰서 체결을 발표하고, “15초 안에 세탁기 드럼에 골 넣기” 체험 이벤트를 여는 등 관람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참고로, Midea는 IFA 개막 직전 자사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콘셉트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바퀴 달린 휴머노이드 형태의 이 로봇은 거실 바닥을 청소하고 식기를 세척대에 넣는 등 일상 집안일을 돕는 장면이 담겨, “미래형 가사 도우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DJI: 드론·카메라 기술의 절정
민간 드론 및 카메라 기술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DJI도 IFA 2025에 참가하여 자사의 풀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Osmo 360 카메라는 DJI 최초의 360도 카메라 제품으로, 듀얼 1인치 센서를 통해 네이티브 8K 360°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여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창작 도구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DJI Mic 3 무선 마이크도 공개되었는데, 초경량 송수신기 설계에 4채널 송신+8채널 수신(4TX+8RX) 기능, 타임코드 동기화, 듀얼 밴드 신호 간섭 방지 등 전문가급 사양을 담아 현장에서 많은 영상 제작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DJI 드론 라인업은 행사장 중앙에 대거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새로운 Mavic 4 Pro는 짐벌을 360° 무한 회전할 수 있는 Infinity Gimbal을 탑재하여 어떠한 각도에서도 제약 없이 촬영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레이싱/FPV 드론인 Avata 2는 1인칭 고글을 통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몰입형 비행을 선사하며, 여행용 Air 3S 드론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풍경과 피사체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기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Flip과 Neo라는 새로운 카메라 드론 콘셉트도 선보였는데, 자동 피사체 추적 기능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항공 촬영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드론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Mini 4 Pro 드론은 249g 미만의 초경량 설계로 유럽/미국 드론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비행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모델로 강조되었습니다.
DJI는 촬영 안정화 장비(짐벌)와 이미지 전송 기술 분야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신규 소형 짐벌 DJI RS 4 Mini는 890g의 가벼운 무게에 스마트 트래킹과 자동 구도를 지원하여 1인 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되었고, 프로용 짐벌 DJI RS 4 Pro는 DJI의 무선 팔로우 포커스 시스템 및 송수신 시스템과 완벽 연동되어 영화制 현장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시네마 카메라 통합 플랫폼 DJI Ronin 4D도 전시되었는데, 짐벌·포커스·센서 등이 일체화된 차세대 영화制 카메라로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편 DJI SDR Transmission 기술도 소개되어, SDR(소프트웨어 정의 무선) 기반 영상 전송으로 기존 Wi-Fi 대비 훨씬 안정적이고 지연이 적은 고신뢰성 영상 송출을 구현한 것을 어필했습니다.
이 외에 DJI는 2024년 첫 선을 보였던 Portable Power Station(휴대용 전력시스템) 사업의 신제품도 전시했습니다. DJI Power 2000과 Power 1000 V2 모델은 캠핑이나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로, 특히 유럽 국가에서는 이 장치를 발코니 태양광 패널과 연계해 가정용 전력망에 잉여 전력을 되팔 수 있는 기능까지 소개되었습니다. 태양광 패널, 초고속 충전기, 운반용 카트 등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전시하여 DJI가 단순 드론 회사가 아니라 토털 에너지·영상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DJI는 산업용 드론/로보틱스 솔루션도 선보였습니다. 농업용 드론 Agras T50, 기업용 드론 Matrice 4 시리즈 및 Mavic 3M (멀티스펙트럼 측량 드론), 자동 드론 운용 스테이션 Dock 3, 물류 배송 드론 Flycart 30 등을 전시하여, 드론이 영상 촬영을 넘어 산업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활용되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DJI 부스에서는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워크숍도 열려, IFA 기간 중 하루 두 차례씩 드론 비행 및 핸드헬드 촬영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DJI가 고객 저변을 넓히고 드론 및 카메라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DJI는 드론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하며,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TCL: 초대형 QD-Mini LED와 모듈형 AI 로봇 등장
중국 TCL은 세계 2위 TV 제조사다운 면모를 IFA 2025에서 뽐냈습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점을 활용해 스포츠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부스를 꾸미고, 최신 초대형 QD-미니LED TV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대표 모델 TCL C9K 시리즈는 85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에서 미니LED 백라이트와 퀀텀닷 기술을 결합해 뛰어난 밝기와 색 재현을 보여주어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로부터 홈시어터 TV 부문 2025-2026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현장에는 해당 트로피도 전시됨). TCL은 또한 NXTPAPER 디스플레이 기술도 소개했는데, 블루라이트 저감과 종이에 가까운 질감을 구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어린이용 5G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어 눈 건강과 학습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TCL 부스에서 흥미로운 점은 가전과 IT 융합 솔루션도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AR 글래스(증강현실 안경)를 통해 스포츠 경기나 게임 화면을 눈앞에 대화면으로 투사하는 기술 데모를 선보였고, AI로 구동되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AI 가전 라인업도 공개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TCL은 IFA에서 AI 로봇을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는데, CES 2025에서 처음 발표했던 모듈형 AI 동반자 로봇 “Ai Me”를 선보인 것입니다. TCL Ai Me 로봇은 사람과 교감하도록 디자인된 약 1m 높이의 바퀴 달린 로봇으로, 부드러운 외형과 스크린 얼굴표정을 통해 가족의 감정적 교감 상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TCL에 따르면 Ai Me는 집 안을 자율 이동하면서 가족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영상으로 기록하고, 아이나 노약자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며, 집안을 순찰해 보안 역할도 수행한다고 합니다. 또한 모듈식 구조라 필요에 따라 프로젝터 모듈, 공기청정 모듈 등을 장착해 엔터테인먼트나 공기관리 기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Ai Me 로봇이 전시 부스를 돌아다니며 손을 흔들고 관람객을 따라오는 시연이 펼쳐지자, 곳곳에서 “로봇이 정말 사람 같아!”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TCL은 이 로봇을 통해 감성 AI와 생활 속 로봇 분야에서도 앞서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으며, 세계 최초의 모듈식 AI 컴패니언 로봇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TCL NXTHOME 컨셉의 전시로, 이는 미래 스마트홈을 예술과 결합해 꾸민 체험 공간이었습니다. TCL은 뱅앤올룹슨(B&O) 오디오, 이탈리아 명품 가구 Roche Bobois, 소재 디자이너 크리스 레페르티 등과 협업하여 거실, 홈시네마, 게임룸, 침실 등을 실제 집처럼 꾸미고 각 공간에 TCL의 TV, 사운드바, 에어컨, 조명 등을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기술이 예술적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생활미학을 보여주며,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했습니다. TCL은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서 전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며 IFA 2025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의 IFA 2025 주요 출품과 기술 전략
삼성전자: AI 홈 비전과 프리미엄 주방 가전
삼성전자는 IFA 2025에서 AI Home: Future Living, Now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40년간 축적한 가전 혁신을 AI로 한 단계 끌어올린 스마트홈을 선보였습니다  . 삼성 부스의 핵심 테마는 AI로 연결된 가전들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알아서 동작하는 Bespoke AI 홈으로, 이를 통해 삼성 = AI 가전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 엿보였습니다. 삼성은 AI 기술이 스며든 신제품들을 다수 공개했는데, 그 중 유럽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신제품이었습니다.
첫째로 일체형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후드 결합제품인 Extractor Induction Hob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조리용 인덕션 레인지 상판 중앙에 강력한 환기팬을 내장하여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바로 하단으로 흡입 배출하는 혁신으로, 기존에 천장에 후드를 설치할 필요를 없앴습니다  . 특히 유럽에서는 상부 수납장을 없애고 아일랜드 식탁 형태의 개방형 부엌이 트렌드인데, 이 제품이 그런 오픈 키친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각광받았습니다. 또한 인덕션 화구에는 Flex Zone Plus 기술을 적용하여 사분할 코일로 냄비 크기와 위치에 상관없이 균일 가열이 가능해져 조리 효율도 높였습니다. 삼성은 이처럼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빌트인가전으로 유럽 프리미엄 주방시장 공략을 예고했습니다.
둘째로, Bespoke AI 식기세척기 신제품이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완전 빌트인 설치 시 외관에 손잡이가 없어도 자동으로 문이 열려 건조되는 Auto Open Door 기능을 갖춰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를 구현합니다. 또한 상단 선반을 재설계하여 와인잔 등 유리 식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AI 세척(AI Wash) 모드를 통해 고감도 탁도 센서와 AI 알고리즘이 식기 오염도를 실시간 판단하여 세척 온도·분사세기·시간을 자동 최적화합니다. 삼성에 따르면 올초 한국과 미국에 출시된 이 AI 세척 모드가 일반 모드 대비 2배 이상 빈도 높게 쓰일 정도로 사용자 호응이 높았다고 하며, 유럽 출시 후에도 스마트 편의성으로 시장 공략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Bespoke 가전의 AI 기능 업그레이드를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모델은 내부 카메라로 식품을 인식해 유통기한을 관리하고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이 더 똑똑해졌습니다. 이는 사실 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초로 냉장고에 스크린과 IoT를 탑재한 Family Hub를 출시한 이래 지속 발전시켜 온 분야로, 이미 7세대째 진화한 셈입니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통해 집 안 TV,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과 냉장고 스크린이 연동되어 집안 모든 스마트 기기의 허브 역할을 수행, 부엌에서 조리 중에도 집안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세탁기 분야에서는 2023년형 신제품에 AI 코스 추천 및 자동세제 투입 기능을 적용하고, 건조기와 통합 관리되는 Bespoke AI 세탁콤보로 사용 편의를 높였습니다 (이 역시 1990년대 신경망 세탁기부터 시작된 삼성의 지능형 세탁 기술의 연장선입니다). 로봇가전 분야에서도 삼성은 Jet Bot AI+ 로봇청소기의 물걸레 모듈, AI 객체인식 정확도를 향상시켜 반려동물 배설물이나 전선 등을 회피하는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IFA 2025 삼성전자의 또 다른 키워드는 보안과 표준화였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홈 보안 플랫폼 Knox를 가전까지 확대 적용하고,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외부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양한 가전 제어 UI를 One UI 스타일로 통일해 제품 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도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가전간 UX 일체화) . 이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마치 하나의 삼성 기기를 쓰는 듯 익숙하게 느끼도록 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포석입니다.
LG전자: ‘LG ThinQ 온(ON)’으로 구현한 조화로운 AI 생활
LG전자는 IFA 2025에서 AI 일상, Affectionate Intelligence(애정어린 지능)를 주제로, 가전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삶을 보듬는 동반자가 되는 미래를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부스의 메인 이벤트로 마련된 LG AI Appliances Orchestra(가전 교향곡) 퍼포먼스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AI 가전들이 마치 오케스트라 단원처럼 가지런히 배치되고, 중앙의 LG ThinQ ON 허브가 지휘자 역할을 해 모든 기기가 조화를 이루는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이 독특한 전시 연출은 관람객에게 LG의 진일보한 통합 AI 스마트홈 컨셉을 인상적으로 각인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LG 부스는 여러 체험존으로 나뉘어, 유럽형 주거공간에 LG 가전을 배치한 Fit & Max Zone, LG 핵심부품(AI DD 모터 등)의 AI 발전을 보여주는 AI Core Tech Zone, 그리고 실제 생활 시나리오를 재현한 AI Home Solution Zone 등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 방문객들은 LG ThinQ 생태계가 집안 곳곳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동작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I Home Solution Zone에서는 LG ThinQ가 건강식을 추천하면 오븐이 자동 예열되고, 식기세척기가 그에 맞춰 대기한다는 식의 연동 시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제품 측면에서, LG전자는 유럽 생활양식에 맞춘 신형 가전 풀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신형 스마트 냉장고는 AI 인버터 컴프레서와 향상된 단열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고 식품 신선도를 극대화하였으며, 유럽 주방에 많은 양옆 밀착형 빌트인 설치를 위해 문이 완전히 열리도록 특수 설계된 Zero Clearance 경첩을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좁은 공간에서도 냉장고 서랍을 끝까지 뺄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AI 센서 세분화와 26.5cm 대화면 풀터치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높이고, 어떤 옷감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섬세 AI 모드’*를 추가하여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섬유 관리 요구에 부응했습니다.
청소가전에서는 혁신적인 신제품 4종을 유럽 최초 공개했습니다. 첫째, 로봇청소기 신모델은 스팀 물걸레 기능을 세계 최초로 탑재하여, 진공흡입과 동시에 100℃에 가까운 뜨거운 스팀으로 기름때까지 닦아내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로봇청소기의 거치대(도킹 스테이션)는 가구처럼 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청소 후 걸레를 고온수와 스팀으로 자동 세척·살균하고 열풍으로 건조까지 해주어 악취와 세균 번식을 차단합니다. 또한 전년도 모델 대비 흡입력을 2배 이상 높여 카펫과 마룻바닥 모두 강력한 청소력을 제공하고, AI 자율주행 칩을 탑재해 집안의 먼지, 장애물, 가구를 스스로 인식하여 최적 경로로 청소합니다. 특히 카펫 구역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도킹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걸레를 분리하고 카펫을 청소한 뒤 다시 걸레를 장착하고 출발하는 AI 카펫 감지 시스템은 매우 영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LG의 가전 보안 플랫폼 Shield도 적용되어, 로봇의 카메라·센서로 수집된 데이터의 안전한 암호화 저장으로 사생활 보호를 강화했습니다.
둘째, LG만의 독창적인 빌트인 로봇청소기 스테이션도 첫 공개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주방 싱크대 하부 빈 공간에 로봇청소기 도킹 스테이션을 내장하는 개념으로, 사용자가 기기를 보이지 않게 숨겨둘 수 있어 공간활용과 미관 모두 잡은 아이디어입니다. 문이 자동 개폐되어 로봇이 드나들고, 자동 먼지비움, 자동 물공급 및 배수, 걸레 오염도 센서까지 갖춰 완전 자율 유지관리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먼지비움 시 소음을 줄이는 공기순환 시스템도 탑재해 조용한 주방 환경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빌트인 로봇청소기 솔루션은 아파트 등 좁은 공간에서 로봇청소기를 눈에 띄지 않게 운용하려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셋째, 코드레스(무선) 스틱청소기 신제품도 공개되었는데, LG는 여기서 지속적인 흡입 성능 유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새로운 무선청소기는 Micro Cyclone 기술과 자동 필터 클리닝 시스템으로, 반려동물 털이나 미세먼지가 쌓여도 처음과 같은 강한 흡입력을 지속합니다. 또한 자동 먼지압축 및 비움 시스템을 적용해 먼지통 비울 때 날림 먼지를 최소화하여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였고, 콤팩트한 거치대 겸 충전대를 제공해 집안 어디에나 세워둘 수 있게 했습니다.
넷째, 신형 습식/건식 겸용 무선청소기(Wet-Dry Stick)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무게 중심 설계와 경량화로 손목 부담을 대폭 줄였고, AI 롤러 컨트롤 기능으로 바닥 종류에 따라 사용자 힘 없이도 부드럽게 전진·후진되도록 지원합니다. 사용자의 청소 패턴을 학습하는 AI를 탑재해 가장 효율적인 모터출력과 물분사량을 스스로 조절하고, 진공흡입 롤러는 액체 오염(소스, 우유 등)부터 고형물(시리얼, 사료 등)까지 한 번에 빨아들이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바닥 조명용 LED 램프로 어두운 구석 먼지도 쉽게 발견하며, 물걸레 헤드는 청소 후 고온 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자동 세척건조 과정을 거쳐 항상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LG의 새로운 청소 솔루션은 유럽인의 생활에 편안함과 위생,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앞으로도 유럽 고객에게 신뢰받는 청소 가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LG전자는 IFA 2025에서 ThinQ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AI 스마트홈 경험을 극대화하며, 친환경(Energy Saving)과 포용성(유니버설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LG Comfort Kit이라는 새로운 배리어프리 가전 액세서리 패키지도 발표했는데, 이는 도어 손잡이 연장구, 돌출 버튼 키트 등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쉽게 가전 조작을 할 수 있게 돕는 키트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연령과 능력을 포용하는 따뜻한 기술”이라는 LG의 Human-centered AI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vs 한국 기업 기술 비교: 누가 우위를 보였나?
한국의 삼성·LG와 중국 주요 가전·로봇 기업들이 나란히 IFA 2025에서 최첨단 제품들을 선보인 가운데, 분야별로 각자의 강점이 두드러졌습니다. 아래 표는 몇 가지 핵심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기업의 대표 기술 및 제품을 비교한 것으로, 기술적 우위(優位)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비교 분야 중국 기업 출품 및 기술 한국 기업 출품 및 기술 기술 우위
초대형 TV & 디스플레이 • 하이센스 116″ RGB-미니LED TV (8,000니트 초고휘도)• TCL 115″ QD-미니LED TV (EISA 어워드 수상) 등 초대형 라인업• 하이얼 115″ QD-미니LED TV 해외진출 • 삼성 110″ Micro LED TV (세계 최초 Micro LED 상용화) • LG 97″ OLED M 무선 TV (OLED 분야 선도)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밝기: 초대형 LCD의 휘도에서는 중국 하이센스가 8,000니트로 우위. 화질 기술: LG OLED는 명암·색 정확도에서 강점, Micro LED도 삼성 우수.
냉장고 • 하이센스 21″ 터치스크린 스마트냉장고 (AI 조리 도우미, 대화면)• Midea MegaMax 443L 냉장고 (동급 최소 외형에 최대 용량) •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2016년부터 21.5″ 디스플레이로 IoT 허브 구현)• LG 유럽형 스마트냉장고 (Zero Clearance 도어로 빌트인 호환) 스마트 기능: 화면·AI 접목은 삼성 패밀리허브로 선도해왔으나, 하이센스도 유사 수준 도달.수납효율: Midea MegaMax는 공간활용 우위(업계최대 용량).
세탁기 • 하이얼 AI 비전 세탁기 (드럼 내 카메라+9센서로 옷감 식별)• Candy 멀티드럼 세탁기 (드럼 3개 동시 세탁) • LG AI DD 세탁기 (옷감 무게+진동 패턴으로 자동 코스, 2019년~)• 삼성 AI 세탁기 (세제 자동투입+오염도센서, 2020년~) 센싱 정밀도: 카메라로 옷감 색상까지 인식하는 하이얼이 진일보. (韓 세탁기는 간접 센서 기반)제품 혁신: 멀티드럼 등 새 아이디어는 중국 Candy 우위. 다만 신뢰성 검증은 과제.
식기세척기 • 하이얼 I-Pro Shine 식기세척기 (UV-살균 조명으로 99.99% 박멸) • 삼성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 (문자동개폐 건조, AI 세척모드) 살균 위생: 하이얼 UV살균으로 우위 (위생 중시 소비자 어필).편의 자동화: 삼성 자동문·AI코스가 우위 (사용편의 증대).
에어컨 • 하이센스 U8 Pro 에어컨 (인체 감지+18종 음성인식 AI 쾌적제어)• TCL T-AI 에너지세이빙 AC (AI로 30% 절전) • LG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센서 인체감지, 무풍지능풍 등 AI쾌적 제어)• 삼성 무풍에어컨 (스마트싱스 AI 절전모드, 음성Bixby 제어) AI 기능: 사람 추적·음성제어 등은 대등 (양측 모두 AI로 자동 쾌적 제어). 효율: TCL 절전 AI(30%) vs 삼성 스마트싱스 절전모드 – 절감율 수치상 TCL 우위.
로봇청소기 • 로보락 Saros Z70 (세계첫 5축 로봇팔 탑재, 물건 식별·집기 가능)• 드리미 CyberX (세계첫 계단오르는 자율주행 로봇청소기)• 드리미 Cyber10 Ultra (로봇팔로 틈새청소) • LG 코드제로 M9 씽큐 (카메라 센서 기반 장애물 회피, 2018년)• 삼성 제트봇 AI+ (라이다+AI비전으로 반려동물 배설물 인식 회피, 2021년) 혁신성: 로보락·드리미의 팔 달린 청소기, 계단등반 기술은 세계최초급 혁신 (중국 우위). 한국은 아직 팔·계단 기술 없음.완성도: 한국 제품들은 수년간 상용화 안정성 확보 – 신기술 중국 제품은 내구성 검증 필요.
무선청소기 • 로보락 H60 Ultra (210AW 흡입, 90°굽힘관으로 최저 5.6cm 청소)• 드리미 V20 Pro/V30 (AI모터+접이관+머리카락 자동절단 등) • LG 코드제로 A9 OLED (140AW, 물걸레 결합형, 자동먼지비움 스테이션)• 삼성 제트 무선청소기 (210AW, 청정스테이션으로 자동먼지비움) 흡입력: 로보락 H60 Ultra 210AW로 삼성 제트(최대 210AW)와 동등, LG A9(흡입력 약간 낮음)와 비교해 경쟁우위 확보.편의기능: 자동 먼지비움·물걸레 등은 한국도 구현. 굽힘관·LED먼지센서 등은 중국 신모델 차별화.
주방 소형가전 • Midea Dual-Zone 에어프라이어 (상하 분리동시 조리)• 하이얼 2-in-1 에어프라이어 (듀얼 서랍, 온도별 동시조리)• Midea 스테이크오븐 (300℃ 육즙 잠금 시어링) • 삼성 비스포크 직화오븐 (스마트싱스 쿠킹으로 레시피 연동 조리)• LG 광파오븐 (스팀+그릴 복합 가열, 인버터 조절) 조리효율: 중국 Dual/Double 구조로 동시조리 구현은 우위 (한번에 여러 메뉴 가능).스마트요리: 한국 오븐의 레시피 자동화, 센서조리 등 강점 – 중국도 AI오븐 있지만 완성도는 한국 선도.
휴머노이드 로봇 • Booster Robotics K1/T1 휴머노이드 (95cm/120cm, RoboCup 2025 우승, 4족보행 개도 전시)• Unitree Robotics G1 휴머노이드 (가격 $1.6만 파격, Go2 로봇견) • (전시 없음) – ※과거 LG 클로이 로봇(안내/서브봇), 삼성 EX1 연구 중 인간형 로봇: IFA에 중국 다수 참가 – 자율보행·균형잡기·축구시연 등 기술력 과시. 한국 대기업은 해당 분야 부재. 중국 우위 (로봇축구 우승 등 기술 선도).
드론 & 캠테크 • DJI Mavic 4 Pro (360° 짐벌, 듀얼카메라 드론)• DJI Osmo 360 (8K VR카메라), Mic3 (4TX+8RX 마이크) 등 풀라인업 • (전시 없음) – ※한국 업체 드론 사업 없음 (일부 중소기업 참여) 드론기술: 중국 DJI가 독보적 우위 (시민드론 세계시장 70% 점유). 한국 기업 대응 제품 없음.
주요 출처: 하이센스 IFA 보도자료【1】, 하이얼 신제품 보도/기사【11】, 로보락 보도자료/프레스킷【16】【19】, 드리미 제품 발표 기사【24】, 메이디 보도자료【41】, DJI 보도자료【26】, TCL 공식 발표【28】【32】, 삼성/LG 뉴스룸【6】【8】【9】, 국내외 IFA 현장 취재 기사【38】 등.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중국 업체들은 일부 혁신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적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의 계단 등반이나 로봇팔 장착은 중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구현한 기능으로 한국에는 아직 없는 영역입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의 신생 기업들이 IFA에 대거 참가하여 “사람과 공을 차고, 밀쳐도 균형을 잡는” 수준까지 기술을 선보인 반면, 삼성·LG는 해당 분야에서 뚜렷한 제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초고휘도 디스플레이 역시 하이센스가 8천 니트 밝기의 MiniLED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LCD TV 휘도만큼은 글로벌 최정상을 찍었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축적된 노하우로 안정적인 사용자 경험과 프리미엄 완성도에서 강점을 유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패밀리허브나 LG ThinQ 플랫폼은 수년간 축적된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연동성 면에서 중국의 신진 경쟁자들보다 앞선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한국 업체들은 AI 가전의 보안(Knox 등)과 표준화 UX 등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디테일을 챙기고 있고, 유럽 빌트인가전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 완성도 (예: 삼성의 후드일체형 인덕션, LG의 Zero클리어런스 냉장고)에서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살균 세척이나 에너지 절감 기술도 양측 모두 비중 있게 어필했는데, 이는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포인트입니다 (유럽연합의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등).
요약하면,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 혁신 그 자체로도 한국 기업들을 맹추격하거나 일부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 기업들은 AI 융합 및 사용 경험 면에서 여전히 앞선 완성도와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곧 유럽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이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과 혁신성 경쟁 양상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소비자 반응
에너지 효율과 AI 스마트 기능은 2025년 현재 유럽 가전시장의 최우선 화두로, 이번 IFA에서도 모든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 유럽연합의 그린딜 정책과 에너지 가격 이슈로 소비자들이 전기 덜 먹는 제품을 선호하자, 한국의 LG ThinQ, 삼성 SmartThings Energy뿐만 아니라 중국의 Midea ECOMASTER, TCL T-AI 등 각사 모두 AI 기반 절전모드, 고효율 등급 컴프레서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중 기업 모두 기술적 대응력이 높아 격차가 거의 없고, 에너지 성능표(에너지라벨) 상 최상위 등급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여 유럽 규제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IFA 2025 현장에서 관찰된 바로는, 하이얼·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 부스에도 서유럽 바이어들과 관람객이 몰려들어 제품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제품에는 국적 불문하고 탄성이 나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Booster의 휴머노이드 로봇 K1이 균형을 잡고 뛰는 시연에는 “저게 정말 중국 회사 제품 맞아?”라는 놀라움과 함께 찬사가 쏟아졌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과거 “중국산 = 저가 복제품” 이미지를 탈피하여, 중국산도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가격 면에서도 Unitree처럼 G1 휴머노이드를 1만6천 달러부터 판매한다고 대놓고 내건 사례도 있어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 가격),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중국 제품이 유럽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여전히 높은 신뢰와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IFA 기간 발표된 유럽 가전매체 평가에서, LG와 삼성의 신제품들은 디자인 완성도, 사용 편의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예컨대 삼성의 빌트인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는 현지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에 잘 맞춘 것으로 평가되었고, LG의 스팀물걸레 로봇청소기는 청소 문화가 발달한 독일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IFA Innovation Award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해 (AI 세탁기, 5G 태블릿 등 총 26개 제품 수상), 기술 혁신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한편, 스포츠 후원과 현지화 전략도 한·중 기업 모두 유럽 공략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이센스는 유럽인들의 사랑이 큰 축구대회 후원(UEFA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고, Midea도 맨시티·바르샤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친숙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과 LG도 오랫동안 유럽 축구팀, F1 등을 후원해왔습니다. 이번 IFA에서도 양국 기업 모두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조했는데, 이는 결국 유럽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기술 밖 마케팅 영역까지 확전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IFA 2025를 통해 드러난 한국 vs 중국 기업의 경쟁 구도는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AI, 로봇, 초대형 디스플레이 등에서 놀라운 혁신을 연달아 선보이며 일부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축적된 경험과 프리미엄 이미지로 시장을 수성하면서, AI 가전의 표준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럽 소비자들은 이러한 경쟁의 수혜자로서, 더 똑똑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선택할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기술력마저 한국을 넘본다는 평이 나올 만큼 좁혀진 기술 격차 속에서, 향후 누가 더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정교한 AI를 구현하느냐, 누가 더 신뢰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FA 2025는 그 서막을 알린 무대였으며, 한국과 중국 가전·로봇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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