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신화 오공 4장 줄거리

저팔계의 이야기: 서유기와 블랙미스 오공의 숨겨진 진실

저팔계는 서유기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익히 들어본 캐릭터일 것입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술에 취해 문제를 일으키며, 종종 삼장법사의 제자 중 가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저팔계는 복잡한 과거와 깊은 내면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번 블랙미스 오공(Black Myth: Wukong) 4막의 주인공인 저팔계에 대해 깊이 탐구해 보면서, 서유기와 게임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저팔계의 기원: 서유기 속의 저팔계

서유기 원작에서 저팔계는 원래 천봉원수라는 고귀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천봉원수는 천계의 수군대장으로, 그가 얼마나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직위입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저강렵이었고, 법명은 오능이었습니다. 서유기에서 삼장의 세 제자는 모두 깨달음을 뜻하는 ‘오(悟)’ 자를 이름에 포함하고 있어, 손오공(손오), 저팔계(저오능), 사오정(사오)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천봉원수였던 저팔계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그 계기는 바로 항아라는 여성과의 사건입니다. 항아는 단순한 천계의 궁녀가 아닌, 달의 여신으로서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중국 신화에서 삼황오제로 알려진 제곡으로, 제곡은 바람의 나라에서도 등장하는 매우 강력한 신입니다.

저팔계는 항아를 보고 반해버렸고, 술에 취해 그녀를 희롱하게 됩니다. 항아는 이를 참지 못하고 옥황상제에게 저팔계를 고소하게 되고, 결국 저팔계는 천계에서 쫓겨나 지상으로 추방됩니다. 이때 그는 인간으로 환생할 기회가 있었지만, 잘못된 문을 통과하는 바람에 돼지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의 본래 성은 **주(朱)**였으나, 명나라의 태조인 주원장과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저(猪)**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팔계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세속의 고통을 겪으며 서유기의 여정에 합류하게 됩니다.

반사령에서의 과거 이야기: 서유기 속 저팔계와 거미요괴의 만남

블랙미스 오공 4막의 주요 무대인 **반사령(盤絲嶺)**은 원작 서유기에서도 등장하는 장소로, 저팔계와 거미요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반사령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거미요괴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거미 7자매에게 납치된 사건이 발생합니다. 손오공은 자매들이 목욕을 하고 있는 탁구천이라는 온천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자매들이 무방비 상태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죽이는 것은 자신의 명성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해 그들의 옷을 숨기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후 손오공은 이 사실을 저팔계에게 전해주고 삼장을 구하러 가자고 합니다.

저팔계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탁구천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목욕 중인 자매들을 본 저팔계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메기로 둔갑해 물속으로 들어가 자매들과 해피타임을 가집니다. 특히, 자줏빛 거미로 변신한 한 자매가 저팔계와 놀아주며 친밀감을 쌓습니다.

이 자줏빛 거미는 사실 저팔계를 사랑해 천상에서 자발적으로 인간계로 내려와 환생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자매들과 달리 저팔계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고, 저팔계를 별장으로 데려가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내 저팔계는 자신이 요괴에게 홀린 것이라 생각하며 자매들을 공격하려 하지만, 거미줄에 잡혀 무력화됩니다. 이때 손오공이 나타나 거미자매들을 물리치고 저팔계를 구해냅니다.

손오공과 저팔계는 거미자매들이 도망친 백안마군의 도관으로 추적하게 됩니다. 백안마군은 삼장을 독살하며 손오공과 저팔계를 협박하지만, 손오공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비람파보살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비람파보살은 백안마군을 무찌르고, 삼장을 해독할 해독약을 건네주며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이후 손오공은 저팔계에게 도관을 정리하라고 하고 떠나지만, 저팔계는 자줏빛 거미를 살려주고 도관에 불을 지르며 현장을 마무리합니다.

반사령의 현재: 블랙미스 오공에서의 이야기

시간이 지나고, 비람파보살은 자신의 아들 묘일계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묘일계는 황미에게 속아 인종대에 갇히게 되었고, 이를 추적하던 항금룡도 같은 운명을 맞이합니다. 비람파보살은 아들을 찾기 위해 떠나고, 이때 백안마군은 제천대성의 육근 중 하나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완전히 정련하지 못하고, 묘일계를 제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백안마군은 자줏빛 거미에게 금바늘을 이용해 묘일계를 세뇌시키고, 그에게 금랑고치를 먹여 괴물로 변하게 만듭니다. 이후 이 괴물은 회월마군으로 불리게 되며, 금랑의 알을 먹은 자들이 요괴로 변하는 저주를 퍼뜨리게 됩니다.

한편 자줏빛 거미는 저팔계의 기운을 잊지 못하고 돼지 요괴들에게 선물을 받으며 저팔계를 찾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저팔계와 재회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때 천명자와 저팔계가 반사령에 도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저팔계는 자줏빛 거미와의 사랑을 잊지 못했고, 자줏빛 거미 역시 저팔계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고, 결국 자줏빛 거미는 자신의 딸들과 함께 반사동으로 돌아가 숨을 거두게 됩니다.

천명자는 백안마군과의 결전을 치르며, 그의 영역전개를 무효화시키는 금바늘을 사용해 승리를 거둡니다. 백안마군은 비람파보살에게 당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