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 외국인 노동자 수 및 최근 변화 추이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때 감소했으나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24년 말 기준 약 265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국내 총인구의 약 5.2%로, 2019년 4.87%에서 2021년 3.79%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비율이 다시 높아진 수치입니다 . 이 중 장기 체류 외국인(90일 초과 체류하여 등록한 외국인)은 204만 2,017명, 단기 체류 외국인(90일 이하 체류)은 약 60만 8,766명으로 장기 체류자가 77%를 차지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취업 활동을 하는 외국인(취업자격 체류외국인)은 2024년 말 기준 약 56만 6,961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노동자 규모는 코로나 시기 감소 후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약 45만2천 명 수준이던 취업 외국인이 2021년 약 40만6천 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44만9천 명, 2023년 52만2천 명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56만7천 명에 달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전문취업 인력(주로 단순 기능직, E-9 등)과 방문취업 인력(H-2 등)을 포함한 단순 기능 외국인력은 2024년 약 47만7천 명으로 취업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전문인력(전문직 취업비자 소지자 등)은 약 8만9,928명으로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15%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2021년 일시 감소했던 단순 기능 인력(E-9/H-2 등)이 이후 제조업 등 인력 수요 증가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전문인력 또한 정부의 우수인재 유치 정책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2. 국적별 분포 (표와 그래프 포함)
대한민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국적(한국계 중국인을 포함)이 약 95.9만 명으로 전체의 3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베트남 약 30.6만 명(11.5%), 태국 약 18.9만 명(7.1%), 미국 약 17.0만 명(6.4%), 우즈베키스탄 약 9.5만 명(3.6%), 필리핀 약 7.0만 명(2.7%), 일본 약 6.5만 명(2.5%) 순으로 많습니다. 그 외에도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기타 국가 출신이 약 79.6만 명으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주요 국적별 체류 외국인 수를 요약한 것입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국적 체류자 수 (명) 전체 비중(%)
중국 (한국계 포함) 958,959 36.2%
베트남 305,936 11.5%
태국 188,770 7.1%
미국 170,251 6.4%
우즈베키스탄 94,893 3.6%
필리핀 70,392 2.7%
일본 65,216 2.5%
기타 국가 796,366 30.0%
합계 2,650,783 100%
국적별 분포를 보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가 큰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산업연수생·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유입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권 노동자가 많고,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출신도 상당수입니다. 한편 중국 국적자 중에는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방문취업(H-2)·재외동포(F-4) 자격 등으로 국내에 거주하며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일본 등 영어권·선진국 출신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지만, 전문직이나 원어민 강사, 주재원 등 전문인력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체류하고 있습니다.
3. 지역별 분포 (시도별 현황)
외국인 주민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에 크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경기도는 외국인 체류자 수가 70만 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서울특별시도 약 41만 명으로 뒤를 잇습니다 .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는 인천광역시와 충청남도가 각각 13만여 명 수준으로 외국인이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 전반적으로 수도권(경기·서울·인천)에 국내 체류 외국인의 60%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고용 기회와 거주 여건이 좋은 대도시권에 외국인이 몰리는 추세입니다.
그 밖에 경상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산업단지나 농어촌 인력 수요가 높은 지방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상당수 분포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공장이 밀집한 경남 창원, 충남 아산·천안 등에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축산업이 발달한 전남 지역이나 어업이 활발한 경남 통영 등지에는 농어업 분야 계절근로자와 선원 등 외국인력이 지역 경제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외국인 주민의 거주는 서울권 및 경기 남부 산업지대에 가장 집중되어 있고, 일부 지방 도시를 제외하면 다른 시도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4. 산업별 외국인 고용 현황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는 광업·제조업 분야가 약 45.6%로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 다음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이른바 서비스업 분야가 1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이 약 14.2%를 차지하고, 건설업 분야도 **10.6%**로 상당한 비중을 보입니다. 나머지는 농림어업 등을 포함한 기타 산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약 10% 안팎을 구성합니다.
이를 종합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전체의 약 60% 이상이며, 건설업 및 농축산업 분야 종사자도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합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난을 겪는 중소 제조기업에 고용허가제 비전문 인력(E-9)과 방문취업(H-2) 인력이 대거 투입되어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습니다. 농림어업 분야 역시 계절 근로 등을 통해 외국인력을 활용하고 있으나, 산업 구조상 제조·건설·서비스업에 비해 외국인 고용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한편 산업별 분포를 체류자격별로 보면 차이가 있는데, 비전문취업(E-9) 외국인의 경우 80% 이상이 제조업에 종사할 정도로 제조업 편중이 심각한 반면, 전문인력(E-7 등)은 절반가량이 제조업 또는 정보통신·금융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건설업 분야에는 주로 H-2(방문취업) 및 일부 E-9 인력이 투입되고 있고,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에는 조선족 등을 포함한 동포 노동자와 유학생 아르바이트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5. 체류 자격(비자 유형)별 외국인 수
외국인 노동자를 비자 유형별로 구분하면 크게 단순기능 인력 비자와 전문인력 비자, 그리고 특수목적 비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순기능 취업 비자인 E-9 (비전문취업) 비자를 통해 국내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인력은 2024년 현재 약 26만~3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 E-9 비자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제조업·건설업·농축산업 등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것으로, 2023년에는 약 30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 정부는 2024년 E-9 신규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천 명으로 확대하는 등 인력 수급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
H-2 (방문취업) 비자는 해외 동포(주로 중국 조선족 등)를 위한 단순노무 취업허가로, 현재 약 20만 명대 중후반의 외국국적 동포들이 H-2 자격으로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H-2 비자 소지자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음식점·소매업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도 일할 수 있어, 조선족 동포들이 소규모 자영업이나 공장 등에 폭넓게 종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재외동포 비자(F-4)를 소지한 외국국적동포는 55만 명을 넘어섰는데, F-4는 취업 제한이 거의 없으므로 전문직부터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 (다만 F-4는 취업비자와 성격이 달라 취업자 통계에는 별도 분류).
전문인력 비자에 해당하는 E-7 (특정활동) 비자는 첨단기술 인력, 전문직 종사자 등을 유치하기 위한 취업비자로, 최근 수년간 발급이 크게 증가하여 3년 새 324% 급증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 E-7을 포함한 전문취업 비자(E-1 교수, E-2 회화지도, E-3 연구, E-4 기술지도, E-5 전문직업, E-6 예술흥행, E-7 특정활동) 체류자는 총합 약 9만 명 수준이며, 이 중 E-7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문인력 비자는 주로 IT, 엔지니어링, 교육, 금융 등 고급 일자리 분야에서 활용되며, 미국·인도·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들이 이 비자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D-2 (유학생) 비자로 들어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이 2024년 약 26만3,775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학업을 목적으로 입국했지만 상당수가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취업을 통해 노동시장에 참여합니다. E-6 (예술·흥행) 비자는 연예인, 공연자, 스포츠 선수, 모델 등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를 위한 것으로, K-POP 산업이나 방송, 공연업계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이 비자를 활용합니다. E-6 소지자는 수천 명 규모로 추정되며, 필리핀 등의 공연예술인이나 미군부대 클럽 공연자, 프로 스포츠 리그 외국인 선수 등이 해당합니다. 또한 E-10 (선원취업) 비자를 통해 어선원 등으로 일하는 외국인도 수만 명 수준 존재하여, 원양어업 및 연근해 어업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단순 노동 부문의 외국인력은 E-9과 H-2를 중심으로 약 40만~50만 명대의 거대 집단을 이루고 있고, 전문인력 부문은 E-7을 비롯한 전문취업 비자로 10만 명 미만 규모이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유학생, 예술흥행, 선원 등 특수 분야의 외국인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취업자격 외국인의 구성이 매우 다층화되고 있습니다.
6. 단순기능직·전문직·예술·연예 활동자 등의 특성 비교
외국인 노동자는 취업 유형에 따라 인구학적 특성과 고용 형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단순기능직에 종사하는 외국인(E-9, H-2 등)은 남성 비율이 매우 높고 (예: E-9 비자 소지자 남성 90.9%),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습니다 (비전문취업 체류자의 45.5%가 30대). 특히 제조업 등 육체노동 위주 직종에 투입되다 보니 남성 청·장년층이 주류를 이루며, 학력 수준은 고졸 이하가 대다수입니다. 국적으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출신이 절대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어 능력이나 숙련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문취업(H-2) 동포 노동자의 경우도 단순노무직 범주에 포함되지만, 이들은 대체로 중장년층이 많고 (방문취업 체류자의 50대 비중 50.4%) 여성 비율(42.7%)이 E-9보다 다소 높습니다. H-2 노동자는 거의 모두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으로 국적 구성의 86.2%가 한국계 중국이며, 언어와 문화 적응력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이들은 소규모 공장, 건설현장뿐 아니라 한식당, 상가 등 영세업체의 일손으로도 많이 고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농촌지역 계절근로 등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한편 전문직 외국인(E-1E-7 등 전문인력)은 학력과 기술 수준이 높은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인력 체류자의 59.4%가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어 모든 체류자격 중 최고 수준이며, 직종도 연구개발, 엔지니어, 교수, 전문경영인 등 화이트칼라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남성 비율이 약 71.8%로 높고, 주요 연령대는 2040대로 비교적 젊습니다. 국적은 미국, 인도, 중국, 유럽 등 다양하며, 대도시의 기업·대학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거주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전문직 외국인은 한국 경제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지식을 제공하며, 일부는 영주권(F-5)이나 기업투자(D-8) 등을 통해 장기 정주하기도 합니다.
예술·연예(E-6) 분야 외국인은 성별 구성이나 출신 국가가 다른 직군에 비해 특수한 양상을 띱니다. 예컨대 E-6-2(공연 분야) 비자로 입국한 공연예술인 중에는 여성의 비율이 상당하고, 필리핀·러시아 등 공연음악/무용 인력 공급국 출신이 많습니다. 이들은 관광호텔 라운지, 유흥업소, 공연장 등에서 활동하거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합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E-6-1 비자) 또한 예술흥행 비자의 한 축으로, K리그 축구나 프로야구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이 비자로 뛰고 있습니다. 예술·연예 활동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거주 기간이 비교적 짧고 이동성이 큰 편이며, 특정 기획사나 구단에 소속되어 활동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종합하면, 단순기능직 외국인 노동자는 주로 젊은 남성 아시아인으로서 제조업 등 3D 업종의 인력공백을 메우고 있고, 전문직 외국인은 고학력의 글로벌 인재로서 첨단산업·교육 분야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술·흥행 외국인은 국내 문화산업과 스포츠 분야의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대중문화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입 경로와 체류 자격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의 구성과 역할이 상이하며, 이에 맞춘 고용관리 및 사회통합 정책이 요구됩니다.
참고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 통계청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2024 결과, 언론 보도 (가톨릭신문, 조선일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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