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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산업

미국 100% 반도체 관세 조치의 글로벌 반도체 업계 영향 분석

by 지식과 지혜의 나무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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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관세 조치 개요


2025년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반도체에 대한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돌리겠다는 강경한 무역정책을 내놓았습니다 .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 등을 겨냥한 이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만든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매겨서라도 첨단 칩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 2025년 4월부터 모든 국가의 대미(對美) 수입품에 우선 10%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로 최대 50%까지 차등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아가 8월에는 “수입 반도체 칩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여 관세를 대폭 인상할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 이러한 미국의 관세 폭탄은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까지 포함한 업계 전반에 수출입 구조, 가격 경쟁력, 재무 실적, 공급망 전략, 주가 및 투자 심리, 정부·기업 대응 등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등 국가별로 삼성전자, TSMC, 인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SMIC 등의 주요 반도체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미국발 100% 관세 조치의 영향을 5가지 측면에서 심층 분석합니다. 또한 각 국가·기업별 대응 전략과 시장 반응을 비교하며 도표를 통해 정리하였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친 파급력과 향후 전망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영향

• 수출입 변화 및 가격 경쟁력: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 2024년 반도체 수출액이 1,419억 달러(약 185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102.8억 달러(약 13조 원), 약 7%가 미국 수출분이었습니다 . 미국의 100% 관세가 시행되었다면 한국산 메모리 칩의 미국 수출가격이 두 배로 뛰어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뻔했습니다. 다행히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25% → 15%로 낮추는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 이로써 삼성전자·하이닉스의 대미 수출품은 다소의 가격 인상(15%)만 겪게 되어 최악의 경쟁력 훼손은 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 15% 관세는 한미 FTA하의 관세 0% 체제에 비하면 분명한 불이익이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 메모리의 가격 메리트가 줄어들어 마이크론 등 미국 업체 대비 상대적 열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 다만 관세 인상 가능성을 눈앞에 둔 미국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한국산 칩 주문을 앞당기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이 일시적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 재무 실적 및 실적 전망: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는 뜻밖의 긍정적 효과도 일부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9.2조 원으로 전년 대비 69%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더불어 미국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비축 수요가 겹친 결과였습니다  . 관세 부과를 우려한 고객들이 미리 주문을 늘린 덕분에 단기 실적이 오히려 개선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한파로 2025년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 급감했으나 , 이는 미국 관세보다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NVIDIA용 공급 지연, 대중 수출 제한 등 요인이 컸습니다. 삼성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15% 합의)을 환영하며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는데 , 이는 향후 실적전망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부터 약 165억 달러 규모 칩 수주에 성공하며  , 관세 부담 감소와 맞물려 향후 대형 고객 주문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업체들의 중장기 전망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밝지만, 미국발 관세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압박이 상존한다는 신중한 기조입니다 .
• 공급망 재편과 전략 조정: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여 한국 반도체 업계는 생산기지 현지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애리조나 TSMC에 대응하여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약 440억 달러 규모의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 공장은 관세 없이 미국 내에서 칩을 생산하여 테슬라 등 현지 고객에 직접 공급할 전략적 거점입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에 생산라인이 없지만, 관세 위험에 대비해 미국 내 연구개발 센터와 패키징 공장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업체들은 제3국 우회 전략도 고려하고 있는데, 예컨대 멕시코 등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반도체를 탑재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 한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2025년 7월 약 23조 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여, 관세로 인한 기업 부담을 덜고 핵심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동시에 단기 수요 진작책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
• 주가 및 투자자 반응: 미국의 고율 관세 위협은 발표 직후 글로벌 반도체 주식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관세 소식이 처음 전해진 2025년 1월 말, 세계 반도체 업종지수(SOX)는 약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격화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한때 1~2%대 약세를 보이며 소폭 흔들렸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협상 타결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되어, 삼성전자 주가는 테슬라 수주 소식 등 호재와 맞물려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AI 수요 증가)와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한국 반도체주의 중장기 전망은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 한편 관세 이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기업의 대미 의존 리스크를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어, 향후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여부가 주가의 새로운 평가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 정부 및 업계 대응: 한국 정부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전방위적 외교 협상과 산업계와의 공조에 나섰습니다. 2025년 7월 말 트럼프-이재명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은 극적으로 포괄적 무역 합의를 도출, 한국산 수출품에 일률 15% 관세를 적용하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빅딜이 성사되었습니다  . 이 투자 패키지에는 조선·배터리·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포함되어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가 촉진될 전망입니다 . 이로써 한국 정부는 관세 폭탄으로 인한 최대 25%p 관세 인상 위험을 15%로 제한하며 한숨 돌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 앞으로도 미국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여지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 반도체업계도 미국 상무부의 의견수렴 절차에 적극 참여하여 154건에 달하는 업계 의견서 제출 등 로비에 나섰습니다 . 삼성전자 등은 관세가 자사의 미국 투자 계획까지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 반도체협회(SIA)를 통해 첨단장비 수입 관세 면제 등 현실적 대안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 이러한 민관 공조 노력 덕분에 한국은 비교적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며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대만: TSMC 등 대만 파운드리 업계에 대한 영향

• 수출입 변화 및 가격 경쟁력: “세계의 파운드리” 대만은 미국 관세 정책의 최대 표적이 되었습니다. 2024년 대만의 대미 수출은 1,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급증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TSMC 등의 첨단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었습니다 . 미국은 이러한 対대만 무역적자 급증을 문제 삼아,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산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공개 거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만약 대만산 칩에 100%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엔비디아 등이 발주한 TSMC의 첨단 칩 가격이 두 배로 뛰어 미국 내 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수요 급감이 초래될 전망이었습니다 . 실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대만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 미국 내 로직 칩 가격이 최대 59%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미국이 소비하는 로직칩의 44%, 메모리칩의 24%가 대만에서 오고 있기 때문에 , 고율 관세는 미국 IT제품 전반의 원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만 TSMC 입장에서도 2024년 매출의 70%가 북미 고객 기반이었을 정도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 관세 부담이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는다면 자사 수익성 악화나 미국 수주 감소로 직결될 위험이 컸습니다. 대만 경제부는 미국-대만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설계 + 대만의 생산”으로 고도의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관세는 양측 모두에 손해를 입히는 윈윈(win-win) 모델 훼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런 외교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만을 향한 압박을 늦추지 않았고, 2025년 8월 현재 대만산 수입품에 20% 관세율(한국·일본은 15%)을 적용하여 여전히 대만에 불리한 조건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 요컨대 미국 관세 정책으로 대만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약화와 잠재적 시장 축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 재무 실적 및 실적 전망: 미국의 관세 위협은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단기 실적에 예상치 못한 특수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TSMC의 경우 미국 고객사들이 관세 부과 전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면서 2025년 1분기 매출이 NT$8,392억(약 255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로, AI 서버용 칩과 스마트폰 칩 수요가 관세 시행 전에 몰린 결과였습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아이폰 가격이 오를까봐 미리 구매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 아이폰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가수요 효과는 일시적 호재일 뿐, 정작 관세가 현실화되면 TSMC의 하반기 이후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TSMC 경영진도 미중 갈등과 관세 변수로 인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였고, 스마트폰 등 최종제품 수요 위축으로 향후 매출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 한편 대만 주요 IDM인 미디어텍 등 팹리스 업체들도 관세로 인해 미국향 출하가 줄어들 수 있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미국 현지 재고 비축, 중국 등 대체시장 판매 등으로 단기 방어에 나선 만큼 당장의 재무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로서 TSMC의 기술우위는 여전하므로, 대만 정부는 “대만 첨단칩의 기술적 독보성으로 관세 부과 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업계 전반에서는 관세 장기화 시 대만 기업들의 수주 감소와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공급망 재편과 전략 조정: 탈(脫)대만 생산 압력에 직면한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업계는 과감한 해외 투자와 생산기지 다변화로 맞서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애리조나주에 대한 1천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이로써 TSMC의 미국 투자 총액은 기존 650억 달러에서 1,650억 달러로 늘어나며, 단일 기업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가 되었습니다  . 이 투자로 첨단 웨이퍼 공장 3곳, 패키징 시설 2곳, R&D센터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 시 향후 TSMC의 2nm 이하 최첨단 생산능력의 약 30%를 미국에서 담당하게 될 전망입니다  . 이러한 공격적 현지화는 관세 회피와 동시에 미국의 압박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TSMC는 일본 구마모토(소니와 합작)와 독일 드레스덴에도 신규 팹 건설을 결정하여, 생산 거점을 다극화함으로써 특정 국가의 무역제재 위험을 분산하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 한편 대만 기업들은 미국 관세를 제3국에서 우회적으로 피해가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예컨대 완성품의 원산지 우회가 가능한 멕시코, 인도 등을 통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을 생산·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러한 우회 생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 그러나 근본적으로 대만 파운드리들은 “본토 생산→해외 수출” 모델에 익숙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해외 대규모 생산 전환에는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 실제로 TSMC 경영진은 “수십억 달러의 첨단 팹을 당장 옮길 수 없으며, 신규 공장 건설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히며, 관세보다 중요한 입지 결정 요인은 500여 개에 달하는 종합적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즉,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만 내 핵심 생산기반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입니다. 대신 미국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경우 해외 증설은 하되, 최첨단 기술은 여전히 대만에 남겨두는 실리적 대응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
• 주가 및 투자자 반응: 미국의 관세 위협은 대만 증시와 관련 종목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언급과 함께 “TSMC가 애리조나에 3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한 2025년 8월 초, TSMC 주가는 ADR 기준으로 2.73% 급락하고 타이완 증시 시가총액에서 약 6483억 대만달러(약 27조 원)가 증발하는 등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 이는 대만 최대 기업인 TSMC의 부진으로 타이완 가권지수가 단 하루 만에 201포인트 급락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 투자자들은 높은 관세로 TSMC의 미국향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를 우려하여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TSMC 주가는 이후 미국과 대만 간 협상 여지, 그리고 AI 반도체 수요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에서도 TSMC와 거래관계가 깊은 AMD(-6.4%) 등의 종목이 관세 이슈 당시 크게 하락하는 등 , 대만발 리스크가 글로벌 기술주 투심에 파급되었습니다. 반대로 인텔처럼 관세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하여, 관세가 미국 반도체 vs 외국 반도체라는 구도를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의 종목별 선호 변화도 엿보였습니다 . 전반적으로 관세 관련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는 불가피했으나, 대만 업계의 신속한 미국 투자 발표와 대만 정부의 긍정 메시지 덕분에 최악의 투자자 이탈 사태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정부 및 업계 대응: 대만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정면 대응하기보다는 협력과 설득을 통한 해법 모색에 집중했습니다. 대만 경제부는 관세 위협 직후 대만과 미국의 반도체 협력은 양측 모두에 윈윈이라며, 미국 설계업체와 대만 파운드리의 공생 관계를 강조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또한 “밀접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의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겠다고 밝혀,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 차이잉원 정부는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부각하며, 칩 동맹을 통해 양국 안보와 산업이 함께 간다는 논리로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전개했습니다. 한편 대만 야권에서는 TSMC의 대규모 해외투자를 놓고 실리콘 실드(silicon shield)를 약화시킨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 야당인 국민당 등은 첨단칩 생산의 미국 이전이 대만의 안보 지렛대를 줄이고 산업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지만, 집권당은 글로벌 기술 지정학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방어했습니다  . 업계 측면에서는 TSMC를 비롯한 기업들이 미 상무부의 의견수렴 과정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TSMC는 2025년 5월 미국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수입 규제가 미국 첨단 산업의 리더십을 위험에 빠뜨리고, 당사 애리조나 투자 계획에도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과도한 관세 정책의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 또한 애플 등 미국 주요 고객사들과 공동전선을 형성, 관세가 부과될 경우 최종 제품 가격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 이러한 설득과 더불어 TSMC는 앞서 언급한 대로 대규모 미국 투자 카드를 활용해 미국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했습니다 . 대만 당국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일본 수준으로 관세를 인하받기 위해 추가적인 방위비 분담이나 첨단 투자 약속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요컨대 대만은 협력적인 태도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자국 핵심 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국제 여론전, 산업계 연대)을 총동원하는 복합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SMIC 등 중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영향

• 수출입 변화 및 가격 경쟁력: 미국의 관세 공세는 중국을 정조준하며 무역전쟁의 불을 더욱 지폈습니다. 2025년 3월 미국은 중국산 상품 전반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고 125%까지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고 ,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등에 15~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즉각 대응했습니다 . 다만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중 교역 자체가 이미 크게 위축되어, 중국 SMIC 등이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미국의 대중 첨단칩 수출규제(대중 수출 금지 조치)로 중국산 첨단 칩은 애초에 미국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10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 파운드리의 직접적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ITIF 등의 분석에 따르면, 만약 미국이 대만산 칩에만 높은 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칩에는 낮은 관세를 유지할 경우 중국 업체가 상대적 이득을 볼 소지도 있었습니다 .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가장 가파른 125% 관세를 적용하며 그런 허점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반도체나 부품 조달을 사실상 완전히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중국 업체들의 미국 수출길 봉쇄를 의미합니다. 다만 반대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미국산 반도체 제품이 중국 보복관세로 비싸지기 때문에, 중국 토종 반도체가 자국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정부는 미국산 GPU 등을 제재하며 자국 AI칩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데, 미국 관세전쟁은 이러한 중국 내 자급 자족 움직임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역단절로 중국 반도체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 영향보다는 탈동조화(decoupling)에 따른 시장 분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재무 실적 및 전망 변화: 미국과의 갈등 심화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내수 중심 생존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MIC(중국 최대 파운드리)는 미국 제재로 첨단 공정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 국내의 성숙 공정 수요(자동차용 MCU 등)를 흡수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입니다. 100% 관세로 미국 시장 접근이 완전히 차단되더라도 SMIC의 매출 대부분이 중국 및 제3국이므로 직접적인 재무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철수로 중국 기업의 내수 독점력이 강화되면서, 일부 중저급 칩 분야에서 판매 증가를 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화웨이가 2023년 자체 AP칩(7nm)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미국 의존도를 낮춘 제품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관세 국면에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대외적으로 볼 때 글로벌 반도체 교역 축소는 중국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입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가 예상돼 , 이는 중국의 전반적인 전자부품 수출에도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은 완제품 조립 수출이 큰데, 미국이 중국산 전자제품에 최고 125% 관세를 매기면서 2025년 중국의 대미 전자제품 수출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 수요 위축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간접적인 실적 부담 요인입니다. 종합하면, 중국 반도체 업계는 미국 시장 포기를 전제로 국내 수요 및 기타 신흥시장 위주로 재무 구조를 개편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견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립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 공급망 재편과 전략 조정: 미국의 압력에 중국이 내세운 키워드는 기술 자립입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제조 2025 계획의 일환으로 수십조원의 반도체 기금을 조성하여 SMIC, 화홍반도체 등 자국 파운드리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장비·소재 분야에서도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망 재편 측면에서, 중국은 미국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우회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홍콩이나 동남아 국경 무역 등을 통해 일부 부품을 재수출하거나, 제3국을 경유한 간접 수출 방식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원산지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이러한 편법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대신 중국은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남남무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이란 등 미국 제재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나 동남아, 남미 등의 신흥국에 중국산 반도체와 통신장비를 공급함으로써 대체 시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웨이는 미국이 막은 5G 시장을 중동·아프리카로 넓혀 판매하고 있고, SMIC도 중국 외에 동남아 팹리스 주문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핵심 소재 무기화는 중국의 중요한 전략입니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갈륨·게르마늄 등의 광물 수출을 2023년 8월부터 통제하기 시작했고, 향후 희토류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동맹국의 반도체 생산을 방해할 수 있는 카드로, 공급망 주도권 일부를 확보하려는 조치입니다 . 또한 중국 당국은 외국 장비에 대한 기술적 디커플링을 준비하며, 자체 노광장비 개발, EDA툴 국산화 등을 추진해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 축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중국은 내수 중심 – 기술자립 – 신흥시장 공략 – 전략자원 통제라는 다층적 접근으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주가 및 투자자 반응: 미국과의 통상마찰 심화는 중국 증시에 큰 변동성을 가져왔습니다. 2025년 관세 전쟁이 고조되자 상하이증시 기술주들이 조정받는 한편, 중국 국산화 테마주들은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에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예컨대 SMIC 주가는 미국 제재 발표 시 급락했다가도 중국 정부의 지원책 발표 시 반등하는 등 뉴스에 민감한 등락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한편으로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베팅하며 관련 종목을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25년 5월 미국이 전면적 관세 인상을 예고하자 중국 정부가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상하이 종합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 당국이 대규모 반도체 지원 펀드 조성을 발표하자 SMIC, 푸젠자싱 등 반도체 종목이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투자자의 시각에서도, 미국 제재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확장성에 의문이 생겨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요약하면,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중국 반도체 관련 주가에 투자 심리의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야기했으며, 이는 정책 발표와 외교 이벤트에 따라 출렁이는 고위험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정부 및 업계 대응: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해 강력 대응을 천명하며 전방위적 대책에 나섰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위협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내놓았고 , 즉각적인 WTO 제소와 함께 동등한 수준의 보복 관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산 농산물(옥수수, 밀, 닭고기 등)에 15~25% 관세를 부과하고, 에너지 및 자동차 분야까지 제재를 확대하여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 산업을 겨냥했습니다 . 또한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비공식 제재도 병행했습니다. 2025년 들어 미국의 관세 발표 직후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안보 심사를 실시해 일부 제품의 판매를 제한했고, 드론 기업 등 미국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비경제적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와 보조를 맞춰 국제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예컨대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압박은 오히려 자립을 가속할 뿐”이라며 대외적으로 의연한 메시지를 내고, SMIC 역시 “미국 없이도 사업 지속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반도체업계는 미국산 장비 및 IP 확보에 비상계획을 가동했습니다. 재고 확보를 위해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핵심 장비를 사재기하고, 제3국을 통한 우회 구매 등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또한 미국 업계와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개별 기업 차원에서 로비와 협상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중국 팹리스는 미국 부품을 계속 사기 위해 수입선을 홍콩 법인을 경유하는 등 창의적 거래 구조를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의 대응 기조는 맞설 것은 맞서고, 키울 것은 키운다로 요약되며, 이는 곧 미국에 대한 강력 반발과 동시에 자국 산업에 대한 대대적 육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일본 반도체·부품 업계에 대한 영향

• 수출입 변화 및 가격 경쟁력: 일본은 한때 세계 1위의 반도체 생산국이었으나 현재는 소재·장비 및 메모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미국 관세 조치로 일본도 영향을 받았는데, 일본은 비교적 신속히 미국과 타협안을 도출하여 충격을 완화했습니다. 2025년 7월 미국과 일본은 새로운 통상 협정을 맺어, 일본산 상품에 대해 15%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최대 30%까지 관세를 예고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유럽연합·한국과 동일한 15%로 맞춰졌습니다  . 일본 입장에서는 주요 수출품(자동차 등)에 대한 기존 27.5% 관세를 15%로 낮추는 성과를 거둔 것이지만 , 동시에 반도체 등 첨단 품목에 대해서도 15% 관세가 새롭게 매겨진 셈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산 NAND플래시 메모리(키옥시아 등)나 이미지센서(소니) 등이 미국으로 수출될 때 15% 가격이 올라,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합니다. 다만 일본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점유율이 대만·한국보다 작고, 주요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협력 관계(예: 키옥시아-WD 연합)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 그 영향은 간접적입니다. 일본산 반도체 소재·장비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投入재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품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 장비·재료 분야는 관세 대상에서 비교적 제외되었습니다 . 이는 미국도 자국 반도체 육성에 일본 장비가 필수임을 인지하여 전략적으로 뺀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반도체 업계는 완제품(메모리, 센서 등) 부문에서 15% 관세 부담으로 가격 경쟁력 약세를 겪겠지만, 핵심 소재·장비 공급에서는 큰 차질 없이 대미 수출 지속이 가능하여 영향이 선택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재무 실적 및 실적 전망: 일본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인 키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는 비상장사여서 상세 실적 공개는 제한적이지만, 업계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로 NAND 플래시 메모리의 북미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SSD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키옥시아와 미국 WD사가 합작 생산·판매해왔는데, 이 제품들이 미국에 공급될 때 15% 관세가 붙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WD 연합은 일부 가격을 고객사에 전가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익률에 부담 요인입니다. 또한 일본 대표 종합반도체 회사인 르네사스(Renesas)는 차량용 MCU 등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이 역시 관세 영향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상승을 초래해 수주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 경제 전체로 볼 때 미국과의 조기 합의로 최악의 시나리오(30% 관세)는 피했기 때문에, 관세에 따른 거시적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IMF 등은 미국 관세협상 진전으로 2025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고 , 일본 정부도 “미·일 합의로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며 안도했습니다. 요컨대 일본 반도체 업계 개별 기업에는 일부 수익 감소 압력이 있으나, 정부의 노련한 협상과 산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전반적 실적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미국 관세 갈등을 자국 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로 삼아, 현재 추진 중인 Rapidus(첨단 파운드리 연합) 등의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력으로 자국내 첨단반도체 육성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일본 정부와 기업이 내재된 취약점 보완에 나서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 공급망 재편과 전략 조정: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약속을 제시하며 관세 충격을 흡수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 여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분야 투자 확대가 포함됩니다. 실제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에너지·방산 구매 확대와 더불어 미국 내 첨단 제조시설 건설 투자 등을 약속했습니다  . 구체적으로는 TOYOTA 등의 배터리 공장, 혼다·GM의 EV 합작법인, Rapidus 등의 미국 R&D센터 설립, 소니의 미국 반도체 시설 추가투자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시장을 잃느니 현지생산으로 남겠다는 일본 기업들의 전략 변화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일본은 자국 내 공급망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미국이 언제든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경계심에 따라, 일본 정부는 첨단기술 특별법 등을 통해 자국 반도체 생산(특히 2nm 공정 등)의 국내 정착을 유도하고, 미국 이외의 대체 수출시장도 개발 중입니다. 예컨대 인도 및 동남아에 일본 반도체 장비 수출을 늘리고, 유럽과도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여 미국 일변도 공급망에서 탈피하려 합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재조정에 나섰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약 7억 달러 정부지원)를 얻어냈고, 이는 미일 연합 메모리 동맹의 성격을 띱니다 . 소니 역시 TSMC와 구마모토 팹을 운영하면서, 생산 칩의 상당 부분을 일본 및 비미국 권역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미국과 협력하되 종속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추구하며 공급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소재·장비업체들은 미국 관세 영향이 적은 틈을 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중국에서 일본 소재 수요가 늘고 있고, 미국 내 신규 팹 건설로 일본 장비 수출이 호황이라, 일본 기업들은 이 기회를 활용해 존재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일렉트론(TEL)은 미국 투자 확대에 발맞춰 현지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이 일본 장비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 점을 활용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는 일본이 공급망의 약한 고리 대신 강한 고리(장비·소재)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미국 관세 정책 속에서 일본이 취한 한 가지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 주가 및 투자자 반응: 일본 주식시장은 미국 관세 이슈에 대해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습니다. 이는 일본이 비교적 빨리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내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관세 협상 이전인 6~7월에는 도쿄증시에서도 전기전자 섹터가 일시 조정을 받았지만, 15% 수준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이 최악의 스나이로(높은 관세)를 피하고 동맹국과 타협했다”는 점에서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 특히 도요타, 소니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종목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고, 반도체 관련주 중에는 미국 투자 발표로 수혜 기대가 있는 종목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예컨대 일본 전자재료 기업이나 장비 기업은 미국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붐으로 향후 매출 증대 기대가 반영되어 주가가 견조했습니다. 반면 키옥시아의 경우 비상장이라 주가 영향은 없었지만, 동종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의 주가 흐름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관세 이슈를 대형 악재보다는 관리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했고, 일본 정부의 대응 역량에 대한 신뢰가 주식시장 안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5% 관세도 장기적으로 일본 수출기업 수익에 부담”이라며 향후 협상을 통해 관세 추가 인하 또는 철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 시점에서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나 투자 동향은 대체로 양호하며, 이는 관세 이슈를 크게 훼손 없이 관리해낸 일본의 대응을 방증합니다.
• 정부 및 업계 대응: 일본 정부는 미국과 신속한 무역합의를 이끌어내 윈윈 해법을 찾았습니다. 2025년 7월 미·일 정상이 서명한 통상합의에 따라 일본은 향후 수년간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실행하기로 했고,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 27.5%를 15%로 인하하며 추가 인상은 유예했습니다  . 기시다 내각은 이를 전례 없는 미·일 전략적 무역·투자 협정이라고 평가하며, 동맹 강화와 경제 이익을 동시에 얻었다고 홍보했습니다 . 물론 일본 내에서도 과도한 대미 투자 약속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합의 직후 일본 경제산업성은 “투자 세부 내역은 일본 기업의 수익성 및 국익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해 , 미국 요구대로 무작정 투자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 이익도 지키며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균형감을 보여준 대목입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이 주도하여 미국 측과 조용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게이단렌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일본 기업에 미칠 파장을 설명하며 미국 내 투자 확약으로 해결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일본반도체협회(JSIA)는 미국 반도체협회(SIA)와의 채널을 통해 관세 부과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교란시킬 것임을 설득했고, 이러한 민간 외교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기업 차원에서도 도요타 등 자동차 기업과 소니·미쓰비시전기 등 전자기업들이 워싱턴에 합동 로비단을 파견하여 관세의 부메랑 효과(미국 소비자 가격 상승, 일자리 손실)를 역설했습니다  . 일본 정부는 동맹 차원의 협력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을 파악하여, 방위비 분담 증액과 미국 LNG 추가수입 등 패키지 딜로 관세 문제를 풀었습니다  . 요컨대 일본은 신속한 협상, 국내 산업 보호 고려, 동맹 프레임 활용이라는 3박자를 통해 미국 관세 공세에 슬기롭게 대처했고, 이는 다른 동맹국(한국, EU 등)들의 협상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

미국: 자국 반도체 산업 및 시장에 대한 영향

• 수출입 변화 및 가격 영향: 미국의 100% 관세 추진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육성하려는 목적이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입 가격 급등과 교역량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우선 미국은 세계 반도체의 약 80%를 아시아에서 수입해 왔는데 , 관세 부과로 이들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미국 내 전자제품 생산 비용과 소비자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실제 2025년 관세 발표 이후 미국에선 아이폰 가격이 20~30% 뛸 것이라는 전망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기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또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필수 부품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 수입이 줄어든 자리를 국내 생산으로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단기간 내 미국의 반도체 자체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 한편 미국의 대외 반도체 수출은 중국 등의 보복관세로 위축되었습니다. 2025년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에 대해 최대 125%의 관세 및 각종 규제를 가해, 인텔, 마이크론 등의 대중국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산 첨단 칩의 최대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이 사실상 닫히면서, 미국 기업들은 대체 수출시장(인도, 동남아 등)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교역 축소로 인해 미국의 반도체 국제 무역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요컨대 관세 조치는 수입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미국 내 수급에 충격을 주고, 동시에 해외 수요 상실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도 줄이는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 재무 실적 및 전망 변화: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영향은 기업별로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우선 **인텔(Intel)**은 관세 정책의 1차적 수혜주로 꼽힙니다. 인텔은 주로 미국 현지에서 CPU 등을 제조하므로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오히려 경쟁사 제품(외국산 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인텔을 국가 전략 자산이라 언급하며 보호 의지를 내비쳤고 , 실제 관세 이슈 부각 이후 인텔의 시장점유율 회복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인텔 역시 해외 매출이 크고 (특히 중국 시장 의존이 일부 있음) , 또 해외 생산 공정(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제품을 미국에 들여올 때 관세를 고려해야 하므로 완전한 승자는 아닙니다. 마이크론(Micron)의 경우 복잡합니다. 본사가 미국이지만 생산은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에 걸쳐 있어, 자사 제품을 미국에 가져올 때 관세 대상이 됩니다 . 이에 마이크론은 2025년 4월부터 일부 메모리 모듈과 SSD 제품에 관세 비용만큼 가격할증(surcharge)을 부과하여,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는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려는 조치지만, 한편으로 가격 인상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마이크론의 매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은행들은 관세 여파로 마이크론의 향후 몇 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 한편 AMD, Nvidia와 같은 미국 팹리스 기업들은 관세로 비용 압박이 커졌습니다. 이들 회사는 TSMC 등 해외에서 칩을 생산해 들여오는데, 관세가 붙으면 생산원가 상승 또는 고객사 가격 전가가 필요합니다. 엔비디아는 AI 붐으로 단기 실적은 호황이지만, 장기적으로 TSMC 애리조나 팹 가동 전까지 관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이익률 저하 가능성이 지적됩니다 . AMD 역시 CPU/GPU 생산을 대만에 의존하므로, 관세는 제품 경쟁력 저하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우려로 AMD 주가가 크게 흔들렸던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습니다 . 퀄컴(Qualcomm) 등 모바일 칩 설계사들도 비슷한 딜레마에 놓였습니다. 다만 이들 팹리스는 고객사(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의하여 생산지를 한국 삼성 파운드리 등으로 일부 전환하거나, 관세 발생분은 향후 미국 내 생산 증가로 메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기업들 중 내수 생산 역량이 있는 기업은 반사이익, 해외 생산 의존 기업은 단기 비용 증가 및 실적 부담으로 구분됩니다. 향후 2~3년간은 새로운 공장 가동 전환기이므로 전체적인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보조금 등)과 관세 압력으로 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생산 증가→비용 안정의 흐름이 예상됩니다 .
• 공급망 재편과 전략 조정: 미국은 이번 관세 조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탈중앙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CHIPS법(반도체 지원법)으로 이미 국내 투자 유인을 제공한 데 이어, 관세라는 페널티를 통해 기업들이 공장 이전을 결단하도록 압박한 것입니다  . 실제 효과가 가시화되어, TSMC가 미국 투자액을 2배로 늘리고 , 삼성도 텍사스 투자에 속도를 내며 , 마이크론은 뉴욕 등에 새로운 메모리 팹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인텔-TSMC 협력설까지 나오며, 인텔이 자사 미국 공장을 TSMC와 합작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이종 기업 간 제휴도 전략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생산역량 극대화를 위한 산업재편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완제품 측면에서 애플 등은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가속화하여, 관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런 기업 움직임을 적극 지원하며, 우호국 생산망(프렌드쇼어링)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을 타결한 한국, 일본, EU와는 공동 R&D나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인도·베트남 등 잠재 생산지와는 투자 협정을 추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꾀하고 있습니다 . 또한 미국은 원자재 확보와 기술표준 주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 속에 미국 기업들은 한국 등지에서 반도체 소재 재고를 확보하고, 미 국방부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의 비축을 늘렸습니다. 기술표준 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 등을 통해 반도체 설계·제조 생태계 표준을 공고히 하여, 중국을 배제한 표준 블록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관세 비용을 줄일 창의적 방법을 찾기도 했습니다. 일부 기업은 웨이퍼 단계에서 수입 후 미국 내 패키징/검사를 거쳐 “미국산”으로 간주되도록 시도하거나, 관세 분류 코드를 세분화해 특정 품목은 면제받는 등 로비를 벌였습니다. 또한 미국내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맺어 일시적 관세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협상도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미국 측은 관세 충격을 기회로 삼아 국내 생산기반 강화, 동맹국 연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전략을 총동원하는 모습입니다.
• 주가 및 투자자 반응: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는 2025년 관세 이슈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관세 발표 직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가량 급락했고, AMD 등 해외생산 의존도가 높은 기업 주가는 크게 조정받았습니다 . 반면 인텔은 관세 수혜 기대에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TSMC의 미국 주식(ADR)도 미국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등 혼조세를 띄었습니다 . 투자자들은 당초 관세 강행 가능성을 낮게 봤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실행에 옮기자 일시적으로 공포 심리가 퍼졌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한국, 일본, EU 등과 잇따라 무역합의가 타결되고 중국과도 90일 휴전 상황이 연출되자 , 반도체주들은 급반등하였습니다. 예컨대 엔비디아는 관세 이슈 직후 주춤했지만 AI 칩 수요가 워낙 강해 주가가 고점을 경신했고, 마이크론도 관세 비용 전가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안정을 찾았습니다 . 월가의 분석가들은 “관세 이슈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일시적 조정이 왔으나, 이는 매수 기회”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 다만 일부 전문가는 무역전쟁 장기화시 1인당 연간 1,300달러 부담 증가 등 거시 악영향을 경고하며, 관세가 증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또 2025년 상반기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관세 변수로 하반기 변동성이 커지자 포트폴리오 회피 현상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요약하면, 미국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을 통제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으나, 정책 방향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장세가 전개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민감한 테마 투자가 활발해져, 국내 공장 보유 기업 주가 상승 vs 해외의존 기업 주가 하락이라는 새로운 투자 패턴도 부각되었습니다 .
• 정부 및 업계 대응: 미국 내에서는 고율 관세 조치에 대한 찬반 논쟁과 로비전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국가 안보와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변했지만,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IT기업 연합, 자동차·해양 산업단체까지 폭넓게 반발했습니다 . 2025년 6월에는 테슬라, GM, 포드 등 경쟁사들이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고, Crypto(암호화폐) 업계까지 가세하여 “반도체는 모든 산업에 필수이므로 관세는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다”는 공동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이처럼 산업계 거물들의 연합된 로비는 여론과 의회에 영향을 주었고, 실제로 공화·민주 일부 의원들은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부담이라며 행정부에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 예를 들어 나네트 바라간 등 일부 하원의원은 “반도체 관세는 미국 기업에도 해가 크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기업의 대미투자 발표(TSMC, 삼성 등)와 애플의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약속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관세 전략의 정당성을 역설했습니다. 행정부 내에서도 재무부 등은 시장충격을 우려했지만, 백악관은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각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와 양보를 얻어냈습니다  . 한편 상무부는 기업들의 우려를 일부 수용하여 국내 기업이 해외서 생산한 칩에 대한 면제 조항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 실제 인텔 등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만들었지만 미국 기술이 투입된 칩은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했고 , 상무부는 국방상 필수 반도체에 한해 한시적 관세유예를 고려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장비나 소재 등은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에 필수라며 대부분 관세에서 제외시켰습니다 . 이같은 유연 조치들은 업계의 반발과 실무적 필요를 반영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미국 정부는 관세와 보조금을 투트랙으로 운용하며 국내 제조 기반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고수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CHIPS 보조금 정책을 “퍼주기”라고 비판하면서도, 관세라는 인센티브를 통해 결국 같은 목표(국내 생산)를 이뤄내겠다고 주장합니다 . 업계는 이에 대해 장기적 설비투자로 화답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자가격 인상 등으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요컨대 미국 내부에서는 관세 정책을 둘러싼 정책 조율과 로비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결과적으로 일부 조정된 형태로 정책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국가·기업별 영향 비교


이러한 미국의 100% 관세 조치로 인해 각 국가와 주요 기업이 입은 영향은 다음 표와 같이 정리됩니다.

각국의 처한 상황과 대응을 종합해보면, 한국·일본 등 동맹국은 미국과 타협점을 찾아 관세를 완화하였고, 대만은 대규모 미국 투자로 압박을 넘어서려 하며, 중국은 정면 반발과 동시에 자급체제 강화로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관세 정책의 명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고 투자자들도 이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 중입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미국의 100% 반도체 관세 추진은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무역 장벽으로 수출입 흐름이 교란되고 가격 경쟁력 판도 변화가 나타났지만, 각국과 기업들은 발빠른 전략 수정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부분적인 양보와 거액의 대미 투자를 통해 관세를 견딜 수준으로 낮추었고, 대만은 역대급 해외 투자를 선언하며 미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관세전쟁을 기술 독립의 기회로 삼아 배터지게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제조업 부흥이라는 정책 목표 하에 관세가 추진되었으나, 산업계의 강한 반대와 소비자 피해 우려로 인해 일정 부분 조정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관세 사태를 계기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동맹 vs 중국 진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 주요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공급망을 지역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반도체 생산 거점의 다변화(미국-아시아-유럽 분산)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향후 주목할 점은, 이러한 무역 장벽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각 지역별로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글로벌 분업으로 최적화되었던 반도체 생태계가 지역 블록별로 재편되면 단기 비용 상승과 혁신 속도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실제 산업계도 관세보다 보조금·인센티브 중심의 온건한 정책을 선호하며, 무역갈등 완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결국 미국의 관세 드라이브는 협상 카드로서 일정 성과를 거두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맹국과의 신뢰, 세계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고민을 남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100% 관세 압박은 단기적으로 각국 반도체 기업의 수출입 구조와 실적에 상당한 파장을 미쳤으나, 한국·대만·일본 등은 투자와 협상을 통한 활로 마련, 중국은 내재화 전략, 미국은 자국 생산 증대로 대응하며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는 곧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형을 재편하여, 이전보다 다극화된 생산망과 복잡한 통상환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관세 정책의 추이와 각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삼성전자·TSMC·인텔 등의 행보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전세계 반도체 업계는 지정학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 사태는 반도체가 경제뿐 아니라 안보 자산임을 재확인시켰고, 궁극적으로 동맹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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