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사력 비교: 육군·해군·공군 및 미사일 전력

전력 규모 개요: 이란은 인구 약 8,760만 명으로 이스라엘(약 904만 명)의 10배에 달하며, 이에 비례해 군 병력 숫자에서 우세합니다 .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규군과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를 합친 현역 병력은 약 58만 명, 예비군은 약 20만 명에 달해 중동 최대 규모 중 하나입니다 . 반면 이스라엘군(IDF)은 약 16만 9,500 명의 현역 병력과 약 46만 5,000 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0 명 가량의 준군사 요원도 있습니다 . 아래 표는 두 나라의 군사력 주요 지표를 요약 비교한 것입니다:
구분 이스라엘 이란
인구 약 904만 명 약 8,760만 명 
현역 병력 약 169,500명 약 580,000명  
예비군 약 465,000명 약 200,000명  
주력전차 약 1,370대 (메르카바 등) 약 1,996대 (T-72 계열 등) 
총 항공기 수 612대 551대 
주요 전투기 F-35I, F-15, F-16 등 최신형 약 300여 대 F-14, MiG-29 등 구형기 위주 약 200여 대 (Su-35 도입 예정)
해군 함정 수 67척 101척 
잠수함 5척 (돌핀급 등) 19척 (킬로급 3척 + 소형 잠수함 등) 
국방예산(연) 약 275억 달러 (2023년) 약 103억 달러 (2023년) 
주: 국방예산은 SIPRI 추정치이며,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수십억 달러 군사원조를 추가로 지원받음 .
육군 전력 비교
이란 지상군은 병력 규모와 장비 수량 면에서 이스라엘을 상회합니다. 이란은 주력전차 약 2,000대를 보유하여 수량상 이스라엘(약 1,370대)보다 많습니다 . 다만 이란 전차 대부분은 노후한 구형으로, 1970~80년대 도입한 미국제 M60, 영국제 치프틴, 소련제 T-72 및 이를 개량한 조울피카르, 카라르 전차 등이 주력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육군의 메르카바 전차 시리즈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설계와 중장갑을 자랑하는 최신 전차로 평가받습니다 . 이스라엘은 또한 NAMER, 에이탄 등의 최신형 장갑차와 자주포, 정밀유도 포병 등을 갖춰 기술적 우위에 있습니다.
양국 보병 전력 모두 상당한 규모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이스라엘은 소수정예 전문군 중심이며, 대부분이 상비군 및 예비군으로 고도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란은 정규 육군 외에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 등 준군사조직으로 수십~수백만 명에 이르는 대중 동원력이 특징입니다. 다만 바시즈는 편제상 예비군/민병 성격으로 전문성은 제한적입니다.
공군 전력 비교
공군 전력은 이스라엘의 질적 우위가 두드러집니다. 이스라엘은 총 항공기 612대를 보유하며, F-35I 스텔스 전투기, F-15I, F-16I 등 최신형 전투기 약 300여 대를 운용합니다 . 조기경보통제기, 최신 공격헬기(AH-64 아파치), 공중급유기 등도 보유하여 종심작전 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이란은 총 항공기 551대 규모로 겉보기 숫자는 비슷하지만, 핵심 전투기는 1970~80년대 도입한 F-4 팬텀, F-14 톰캣, F-5 개량형, MiG-29, Su-24, Su-25 등 노후 기종이 대부분입니다 . 정비 및 부품 수급난으로 실제 가동률이 낮고 전투력도 제한적입니다. 최근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Su-35 등 최신 전투기 도입을 추진・합의하였으나 (2023년 기준 일부 인도설), 아직 전력화 이전입니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과의 협력으로 공군 조종사 훈련 수준, 실전경험, 지휘통제 능력에서 월등합니다. 이란은 고등훈련기나 현대적 공중통제 시스템이 부족하며, 자체 개발한 코사르(F-5 기반 경전투기) 등으로 국산화를 시도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대신 이란은 이를 무인기(UAV) 전력과 탄도미사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수십 종의 군용 드론(샤히드-136 등)과 순항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이며, 드론 전력은 중동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서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탄도미사일 및 드론 비축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대함미사일부터 사거리 2,000km급 탄도미사일까지 다양합니다 . 이란은 이러한 드론과 미사일을 과시하며 향후 대규모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야심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실제 이란제 자폭드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되고 있고, 2023년 수단 분쟁 등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비해 미사일 전력 규모는 열세지만 고품질 정밀유도무기와 첨단 방공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체 개발한 제리코 탄도미사일(사거리 수천km 추정)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루즈미사일과 공대지 정밀타격 미사일도 운영합니다. 특히 방공 분야에서 아이언돔(Iron Dome) 단거리 요격체계, 데이비드슬링, 애로우(Arrow) 요격미사일, 패트리어트 시스템에 이르는 다층방공망은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능으로 평가됩니다 . 이스라엘은 자국으로 날아오는 로켓과 미사일을 계층별로 방어할 수 있는 다중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이란 및 그 지원세력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해군 전력 비교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대양해군이 아닌 연안해군 성격이지만, 지리적 여건과 전략에 따라 특성이 다릅니다. 이란 해군은 함정 약 101척 규모로 이스라엘(약 67척)보다 수적으로 우세합니다 . 이란은 미국 제재로 대형함정은 제한적이나, 3척의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수십 척의 소형 잠수함(가디르급 등), 프리깃/코르벳 몇 척과 다수의 무장 쾌속정을 보유합니다. 특히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소형 고속정 떼공격, 기뢰 부설, 대함미사일 운용 등의 비대칭 해군 전략을 발전시켜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등 좁은 해역에서 기동성을 살린 “늑대무리”식 공격으로 우세한 적을 교란하는 전술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해군은 규모는 작지만 첨단 기술집약형입니다. 이스라엘은 독일제 돌핀급 잠수함 5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잠수함들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Popeye 터보 크루즈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어 2차 타격 능력을 부여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수상함으로는 사르(Sa’ar) 5/6급 코르벳 및 미사일정 위주로 편성되어 주로 지중해와 홍해에서 작전하며, 첨단 대함미사일과 함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해군은 단독 원해 작전능력은 제한적이지만, 자국 연안 방어와 원거리 특수작전 투사(예: 이란 행선의 무기밀수 선박 차단 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란은 병력과 장비 숫자에서는 앞서나 상당 부분 구식이며, 이스라엘은 규모는 작아도 기술적 우위와 현대화된 C4ISR 능력, 실전경험에서 앞섭니다 . 양측 모두 미사일 전력에 강점을 가져 서로의 약점을 노리고 있으며, 전면전이 아닌 비대칭적 충돌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2. 핵무기 보유 및 핵개발 현황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핵무기에 대해 “모호성 전략”을 유지하며 공식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간주됩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약 80기 안팎의 핵탄두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 가운데 약 30기는 F-15/16 전투기로 투하할 수 있는 중력폭탄 형태이고, 나머지 50기는 제리코-II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탄두로 추정됩니다 . (일부는 보다 사거리 긴 제리코-III로 업그레이드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이스라엘은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전력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돌핀급 잠수함을 통한 잠수함 발사 핵능력(SLBM 또는 핵순항미사일 추정)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를 통해 **3축 핵억지(triad)**에 근접한 역외second-strike 역량을 갖춰, 자국 생존이 위협받는 최악의 경우 최후의 보복 수단을 확보한 셈입니다.
이스라엘은 NPT(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지 않습니다. Dimona(네게브) 핵시설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0년대 후반 첫 핵무기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수십 기의 핵탄두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공식 정보는 극비에 부쳐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초로 핵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자위 목적의 최후수단으로만 핵을 사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국제적으로는 이스라엘 핵무장이 중동 긴장의 불씨라는 비판도 있으나, 미국 등 우방은 이스라엘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이란은 현재 핵무기는 보유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1968년 NPT에 가입(1970년 비준)하여 공식적으로는 비핵무기국 지위를 갖고 있으며,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프로그램만 추구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과거 비밀리에 핵무기 연구를 추진한 전력이 있고(NPT 의무 위반), 2003년 이전에 조직적인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가동했던 것으로 국제사회에 보고된 바 있습니다 . 2006년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의 미신고 핵활동을 문제삼아 UN안보리에 회부했고, 2006~2010년 안보리 대이란 제재 결의가 여섯 차례 채택되었습니다 . 이후 이란은 2015년 미국·유럽 등 P5+1과 핵합의(JCPOA)를 맺어 제재 해제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을 제한했으나,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탈퇴 후 이란도 합의 이행을 단계적으로 후퇴시켰습니다 .
현재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HEU)**을 군사 전용 직전 단계인 60% 농도까지 상당량 생산해 비축 중이며, 전문가들은 이를 90% 무기급으로 추가 농축하면 핵폭탄 몇 기 분량의 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 IAEA도 이란이 축적한 60% 우라늄은 이론상 핵무기 제조에 충분하지만, 탄두 소형화 기술 등 2003년 이전 진행되던 무기화 작업이 중단된 만큼 현 시점에서 만들 수 있는 폭탄은 크고 조악하여 실전배치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2023년 IAEA 보고에서는 이란이 일부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20년 만에 “비이행” 판정을 받았고, 의심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
이란은 공식적으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지만, 최근 국내 강경파 인사들은 **“안보 여건이 변하거나 핵시설이 공격받는다면 핵억지력 확보를 재고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함의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 실제로 이란 최고지도자도 2022년 “이란은 핵무기를 금한다고는 했지만 만들었다면 Allah의 의지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발언해 파장이 있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서방의 압박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이란이 NPT 탈퇴와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
국제 감시 및 제재: 현재 이란의 핵활동은 IAEA 사찰과 모니터링을 nominal하게 받지만, 이전만큼 투명하지는 않습니다. 2018년 이후 원격카메라 폐쇄 등으로 감시 공백이 생겼고, IAEA는 일부 미해결 의혹(미고지 핵물질 등)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EU는 이란의 고농축도 지속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독자제재를 유지 또는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핵시설은 국제사회의 사찰 대상이 아니며,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도 없습니다. 아랍권과 이란은 이중기준이라 비판하며 **“중동 비핵지대”**를 추진하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요약하면, 이스라엘은 소형 핵탄두를 실전배치한 숨겨진 핵강국이고 이란은 핵무장 잠재력을 갖춘 임계선상(threshold) 국가입니다 .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선제공격을 통한 이란 핵저지 전략을 공공연히 표방하고, 이란은 핵 억지력을 통한 정권 보장 욕구를 내비치는 등 두 국가 간 핵을 둘러싼 긴장과 불신이 높은 수준입니다.
3. 사이버 전력: 공격/방어 능력 및 사이버전 사례
이스라엘과 이란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대신 사이버 공간에서 치열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양국 모두 국가 지원 해커조직을 운영하며 상대방 핵심 인프라를 노린 공격과 방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이버 능력: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전 부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부대는 신설된 사이버 국방사령부와 함께 공격·방어 양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2010년 발견된 Stuxnet 컴퓨터웜을 통해 이란 나탄즈 핵시설 원심분리기에 물리적 파괴를 입힌 사이버 사보타주는 미국-이스라엘이 공조한 공격으로 널리 지목됩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군사 시설 네트워크에 대한 침투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예컨대 2021년 4월 이란 나탄즈 핵단지에 발생한 정전·폭발 사고는 이스라엘이 개입한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원심분리기 가동이 마비되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최대 9개월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 이스라엘은 이러한 공격을 통해 “외교적 해결이 실패할 경우 스스로 행동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테헤란에 보내왔습니다 .
방어 측면에서 이스라엘은 민관 통합 국가사이버국을 설립하여 핵심 인프라 보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Iron Dome처럼 사이버 영역에서도 다층 방어전략을 취하며, 금융, 에너지, 수도 등의 중요 시설에 대한 침입 탐지와 대응훈련을 상시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이버 공간은 완벽 차단이 어렵기에 이스라엘도 적지 않은 피공격 사례를 겪었습니다. 2020년 이후 이란계 해커조직들이 이스라엘 민간 부문을 노린 랜섬웨어 공격(예: 2020년 말 ‘Pay2Key’ 공격으로 80여 개 이스라엘 기업 침투 )이나 데이터 유출 협박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이란 측 해커가 이스라엘 공습경보 사이렌을 해킹해 거짓 경보를 울리게 한 사건도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뛰어난 공격 능력을 보유하지만, 동시에 이란의 집요한 사이버 교란에 늘 대비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란 사이버 능력: 2010년 Stuxnet 공격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인 이란은 이후 대대적인 사이버 전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 혁명수비대 산하 사이버사령부와 정보부 산하 해커 그룹들을 통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해외 적국의 인프라와 조직을 표적으로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이즈 앗딘 알-카삼 사이버군”**이라는 해커 집단이 미국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대규모 DDoS 공격(“Op. Ababil”)을 감행하여 40여 개 은행의 온라인 서비스를 마비시켰고, 이는 미-이란 사이버 충돌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 이후로도 이란은 미 정부 인사 이메일 해킹, 해외 언론사 사이트 해킹 등 사이버 간첩 및 여론공작을 지속해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사이버공격은 2020년대 들어 노골화되었습니다. 2020년 4월, 이란 해커들은 이스라엘의 상수도 시설 여섯 곳을 해킹하여 약품 투입량 등을 변조하려 시도했고, 자칫하면 수돗물에 염소 과다투입으로 민간인 대량중독을 일으킬 뻔한 사이버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다행히 이스라엘 측의 신속한 차단으로 큰 피해는 없었으나, 공격 코드가 유럽·미국 서버를 경유해 발원지 은폐를 시도한 정황 등으로 미루어 이란 정권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이 사건 직후 이스라엘은 **“사이버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2020년 5월 이란 남부 샤히드 라자이 항만의 물류시스템을 사이버공격으로 마비시키는 보복을 단행했습니다 . 이로 인해 며칠간 화물 선적 작업이 중단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여겨졌습니다.
또 다른 전형적인 사례로, 2021년 7월 오만 해역을 지나던 이스라엘계 해운사 소속 유조선 Mercer Street 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방 조사 결과 이란제 자폭 드론 여러 대가 선체를 타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란 국영매체도 이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 시사했습니다 . 공식적으로 이란은 연루를 부인했으나, 이러한 해상에서의 사이버/드론 혼합 공격은 이란이 취하는 비대칭 대응의 일환입니다.
사이버 전력의 평가: 이스라엘은 뛰어난 기술 인재 풀과 첨단 사이버 산업을 바탕으로 공격-방어 모든 면에서 한층 정교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암호 해독, 전자전, 사이버 첩보 역량을 가져 이란 핵심 시설에 물리적 손실을 유발할 수준의 공격도 가능함을 입증했습니다 . 이란은 절대적 기술력은 뒤지지만 의욕적이고 공격적인 태세로 임하며, 양적 인력 pool과 **해커 하위조직(일명 Kitten 시리즈 등)**을 활용한 전방위 사이버 교란에 능합니다. 이란은 또한 러시아, 북한 등과 공조 또는 기술교류 정황도 있어 사이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반드시 직접적인 경제/인명 피해보다 심리적 충격과 불안 조성을 노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 가짜 경보 사이렌으로 혼란 야기 등).
결과적으로, 두 국가는 상대방의 민간 및 군사 인프라를 표적으로 한 상시적인 사이버 교전 상태에 있습니다. 이 사이버 전에서는 뚜렷한 승패를 가리기 어렵지만, 2020년 이후 사이버 영역이 양측 분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한 것은 분명합니다. “사이버 겨울이 오고 있다”는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장의 경고처럼 , 물 밑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이란 간 사이버 전력 대결은 향후 분쟁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인식됩니다.
4. 외교적 영향력 및 동맹 관계
중동의 양대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 상반된 외교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서방 진영의 핵심 일원으로서 미국을 최중요 동맹국으로 두고 있으며, 그 외 유럽 다수 국가, 아시아의 인도 및 일부 아프리카·남미 국가들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합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수교가 단절된 반서방 혁명정권으로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중국 등 반미 성향 강대국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전선을 구축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외교 및 동맹: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미국의 전폭적 지원 아래 국가 안보를 다져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제공하며 (예: 2023년 10월 전쟁 발발 후 6개월 간 125억 달러 지원 ), 외교 안보 면에서 긴밀히 협력합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경보 공유, 공동훈련(Juniper Cobra 등)을 정례화했고, 미국은 UN 등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을 적극 옹호합니다.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전반적으로 이스라엘과 우호적이며, 독일·프랑스·영국 등은 안보 협력과 무기 거래를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합니다. 다만 유럽 내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때때로 갈등도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근 아랍권과의 관계 정상화입니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UAE(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이루었고, 이어 모로코, 수단 등도 관계 개선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중동 일부 수니파 국가들과 동맹을 형성하여 이란을 견제하는 지역 블록을 강화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 논의를 진행했으나 (2023년 하반기 팔레스타인 사태 등으로 일시 보류), 장기적으로는 사우디-이스라엘 간 협력도 유력시됩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에 직면한 걸프 왕정들과 “적의 적은 친구” 논리로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추세입니다.
그 외에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스라엘은 미묘한 줄타기를 합니다. 러시아와는 시리아 내 분쟁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군사 핫라인을 가동하고, 푸틴 집권 이후 유대인 이민자 인연으로 일정 우호관계를 유지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편에 서 왔습니다. 중국과는 경제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의 중동 영향력 증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을 의식해 중국과 군사 협력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직접적 적대국은 무엇보다 이란이며, 그 외에는 이란의 동맹·대리세력인 시리아(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이슬람 지하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대립해온 아랍권 일부 강경국(이라크 옛 정권 등)도 있으나, 현재 중동 정세에서 최대 위협은 이란 및 그 네트워크입니다. 이스라엘은 **“저항축(Axis of Resistance)”**으로 불리는 이란-시리아-헤즈볼라-하마스 연대를 자체 생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 및 수니 아랍국과 연대해 이들을 고립시키려 합니다  .
이란의 외교 및 동맹: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반미·반이스라엘 이념을 내세우며 서방과 각을 세워왔습니다. 이란이 주장하는 **“동맹”**은 서방의 그것과 개념이 다소 다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군사동맹 조약을 맺은 국가는 없지만, 이란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 팔레스타인 등지의 이슬람 시아파 혹은 반서방 무장세력과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긴밀한 연계를 갖고 있습니다 .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란이 1980년대 창설부터 지원해온 사실상 준동맹 세력으로, 가장 충성도가 높고 군사력도 막강합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 수니파이지만 대이스라엘 투쟁을 명분으로 이란이 후원하는 단체들입니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2011년 내전 때 이란-헤즈볼라의 지원으로 생존한 동맹 정부이고,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과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란이 키운 우방 세력입니다 . 이란은 이러한 위성 세력들에게 무기와 자금을 대고 군사훈련을 시키면서, 직접 전쟁에 나서지 않고도 영향력을 투사하는 독특한 동맹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국가 행위자 동맹망은 이란에 전략적 깊이와 지역 영향력을 제공하여, 이란 지도부가 직접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도 공격적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이란 지도자는 이를 **“혁명 수출”**과 **“전방 방어”**로 칭하며, 정권 안보와 지역 헤게모니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국가 차원의 관계에서, 이란은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러시아와는 시리아 내전에서 군사적으로 공조했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면서 반서방 공조관계가 한층 공고해졌습니다 . 러시아도 이란에 첨단 무기(예: Su-35 전투기) 판매를 약속하는 등 상호 이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란 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2021년 25년 포괄적 협정을 맺은 전략 파트너입니다. 2023년 3월 중국 중재로 이루어진 이란-사우디 화해는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로, 7년간 단절되었던 양국 외교 관계를 복원시켰습니다 . 이란은 이처럼 **“동방정책”**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맞설 우군을 확보하려 합니다. 2023년에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고, BRICS 신흥경제블록에도 가입 초청을 받는 등, 러·중이 주도하는 다자체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 수니파 왕정국들과 오랫동안 대립해왔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일정 부분 화해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 2016년 단교했던 사우디와 이란은 2023년 중국 중재로 수교를 재개했고, UAE 등도 이란과 외교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동 개입을 줄이는 틈을 타 중국이 중재자로 부상하고, 이란도 대외고립 타개를 위해 실용 외교로 전환한 결과입니다. 다만 이들 아랍 국가들과 이란 사이 깊은 불신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예멘 내전, 시리아 문제, 걸프 패권경쟁 등 근본적 경쟁요인은 상존합니다. 이란은 표면적으로는 주변국과 데탕트를 모색하면서도, 여전히 “反이스라엘・反미 연대” 기치를 내걸고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 이슈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합니다.
요약: 이스라엘은 미국 및 서방의 확고한 지지 속에 국제사회에서 강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최근에는 일부 아랍국과의 화해로 지역 외교 지형을 유리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전통적 동맹은 약하지만 러시아·중국과 연대하고, 중동 전역의 **이념적 우군(시아파 축)**과 Proxy 동맹을 통해 간접 영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 두 나라는 서로 상대의 외교망을 약화시키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중동에서 사실상의 패권 경쟁을 벌이는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5. 경제력 및 국방 예산
거시 경제력: 이스라엘과 이란은 경제 규모 면에서 과거에는 이란이 앞섰으나, 최근 제재와 성장률 격차로 이스라엘 GDP가 이란을 추월했습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명목 GDP는 이스라엘 약 5,136억 달러, 이란 약 4,046억 달러로 집계됩니다 . 이스라엘은 인구가 1천만 명 미만임에도 1인당 GDP가 5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경제로 성장하여,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경제를 구축했습니다 . 반면 이란은 인구 8천만이 넘지만 1인당 GDP가 4천 달러대에 그치는 개발도상국형 경제로, 석유·가스 자원에 크게 의존합니다 . 미국主 경제제재 장기화로 투자 및 무역이 위축되고 기술도입이 제한되어, 잠재력 대비 저성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방비 지출: 군사비 측면에서 이스라엘이 경제규모 대비 훨씬 높은 비중을 유지해왔습니다. 2023년 기준 군사비 지출은 이스라엘 약 275억 달러, 이란 약 103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 이스라엘의 국방예산은 GDP 대비 5% 내외를 차지하며, 첨단 무기 도입과 병력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합니다. 반면 이란의 공식 국방예산은 GDP 대비 3% 미만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제재로 경제가 어려울 때 군비도 한때 50~60억 달러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2020년대 들어 다소 증가 추세입니다 . 2024년 이란 정부는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200%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 등은 국가예산 외 자체 경제사업(기업 소유, 암시장 거래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실제 이란 군사기관의 지출은 공식수치보다 더 큼이 지적됩니다 . FDD(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에 따르면 IRGC는 이란 증권시장 가치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지하경제 상당 부분을 장악하여 국가 예산 외 재정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자주국방 산업: 이스라엘은 세계 유수의 방위산업 강국입니다. 소형 화기부터 미사일, 레이더, 전차, 군용전자장비, 드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국방 기술을 국산화했고, 군사 첩보 衛星도 보유합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F-35 등)을 수입하면서도, 자체 개조 및 기술 역량을 축적해 독자 무기체계를 개발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르카바 전차, 아이언돔 요격체계, 하피·하르옵 무인공격기 등이 있으며, 라파엘, IAI, 엘빗 등 방산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전세계 8위~10위권의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합니다 . (2015~2022년 사이 이스라엘은 전세계 방산수출의 3% 가량을 차지하며 8위권 유지 ) 미국, 인도, 유럽 등을 주요 고객으로 고급 기술을 수출함과 동시에, 자국 방위에 필요한 핵심 장비 상당 부분을 국내 조달로 충당하는 자주국방 기반이 탄탄합니다.
이란은 1979년 혁명 전까지 미국 등에서 현대 무기를 대량 도입했으나, 이후 제재로 외국산 무기 도입이 거의 막혔고 유지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란은 “자위산업” 육성을 추진, 탄도미사일, 로켓, 레이더, 방공미사일, 군함 일부, 드론 등을 자체 개발해왔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기술은 세계 상위권으로, Shahab, Sejjil, Fateh-110 시리즈 등 다양한 미사일을 실전배치했습니다. 무인기(UAV) 분야도 집중 투자하여, 소형 공격드론부터 장거리 정찰드론까지 개발했으며 그 성능을 입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만 전투기나 헬기, 전차 등의 중후장대 부문에서는 기술력 부족으로 아직 외국 설계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란이 자체 개량한 전차(조울피카르 등)나 전투기(코사르 등)는 기존 노후 모델의 개수 수준이라, 첨단전을 치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란은 2020년대 들어 유엔 재래식무기 금수 제한이 해제되자 러시아, 중국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사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Su-35 전투기 구매계약을 맺고 방공망(S-300은 이미 인도)도 보강하려 하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란의 방위산업은 “양은 많으나 질은 제한적”**이며, 제재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경제력의 군사영향: 경제 제약은 양국 군사력에 다른 양상으로 드러납니다. 이스라엘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방예산도 계속 증가하여 첨단 군사력을 유지·갱신할 수 있습니다. 2023년 하마스 전쟁과 이란과의 긴장 고조로 추가 미국 지원까지 더해져, 향후 수년간 군비 지출이 더욱 늘 전망입니다 . 높은 국민소득과 기술력은 지속적인 군사력 증강의 기반입니다. 이란은 경제난 속에서도 방위산업 개발을 우선시해왔지만, 만성적 재정 부족으로 공군 현대화 등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다만 최근 제재 우회 무역 확대와 고유가 등으로 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국방비 증액 및 동맹세력 지원에 다시 돈을 쓰고 있습니다. 2024년 이란 예산안의 국방비 3배 증액안은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이란 경제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6. 최근 충돌 및 갈등 양상 (2020년 이후)
2020년대 들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은 직간접적인 군사 충돌, 암살 공작, 사이버전, 대리전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2020년 이후 주요 사건들과 양상입니다:
• 2020년: 이스라엘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비밀 작전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7월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화재 사고는 이란의 핵심 원심분리기 조립공장을 파괴하여 이란 핵능력에 큰 차질을 준 사건으로, 이란 당국은 이를 **“사보타주(파괴공작)”**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했습니다 . 같은 해 11월에는 이란 핵개발 총책이던 모센 파크리자데 박사가 테헤란 인근에서 원격조종 기관총에 피살되었습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소행이라 규탄했고, 서방 언론들도 이스라엘의 정교한 암살작전으로 보도했습니다 . 이로써 이란 핵심과학자들이 2010년대부터 연이어 제거되는 사태가 벌어져, 이란은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으나 즉각적 대응은 하지 못했습니다.
• 2021년: 4월 이란 나탄즈 농축시설에서 또다시 정전 사태와 폭발이 발생하여 수십 대 원심분리기가 손상되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개입한 사이버 공격으로 널리 추정됩니다 . 이 공격으로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상당 기간 지연되었고, 핵협상 국면에서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을 견제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바다에서도 “그림자 전쟁”**이 격화되었습니다. 4월 홍해에서는 이란 IRGC가 운용하던 정찰함 **사비즈(Saviz)**호가 의문의 폭발로 손상되었는데, 이는 2020년 이란의 수송선 공격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기뢰 공격이었던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7월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오만 해역에서 이스라엘 관련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Mercer Street)**호가 이란제 드론 공격을 받아 선장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영국과 루마니아 국적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이란을 규탄했고, 이란은 직접 개입을 부인하면서도 중동 바다에서 쌍방간 상선 공격이 빈발하는 해상 분쟁 국면이 전개되었습니다. 이 시기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의 선박 수십 척에 지뢰 부착, 드론 타격 등을 주고받는 **“해상 암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2022년: 이스라엘은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들에 대한 표적 제거 공작을 이어갔습니다. 5월 테헤란 한복판에서 IRGC 쿠드스군 소령 **하산 후다이(호다이)**가 오토바이를 탄 암살자들에게 사살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암시적인 보도가 나왔으며, 이는 이란이 해외에서 수행하는 테러 공작 책임자 제거 차원으로 해석됐습니다 . 이에 이란은 같은 해 8월 이스라엘인 등을 겨냥한 보복 공작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2022년에도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군 시설과 무기고에 대한 공습을 수십 차례 감행했습니다. 3월에는 IRGC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을 IAF가 격추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이버 영역에서는 6~7월에 이란계 해커들이 이스라엘의 민간 CCTV 카메라 영상을 해킹·유출하고, 예루살렘 등지의 공습 사이렌을 원격 오작동시키는 등 심리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를 이란의 사이버 공격으로 지목하며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 2023년: 올해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여러 전선에서 고조되었습니다. 1월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군사용 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이 발생했는데, 미 정부 당국자는 “이번 공격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드론 몇 대가 이란 방산시설을 정확히 타격한 이 사건으로 시설이 일부 손상되었으며, 이란은 “겁쟁이같은 행위”라 비난하면서도 구체적 주체 지목은 피했습니다 . 또한 2023년 10월 일어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과 ensuing 가자전쟁은 이란-이스라엘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위기였습니다. 하마스가 이란의 오랜 지원을 받아온 만큼, 이스라엘은 전쟁 중 공개적으로 “배후의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전쟁 기간 중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및 동맹세력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10~12월 사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공습으로 **이란 IRGC 장성(라지 모사비)**을 포함한 다수의 이란군 인사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 이는 하마스 사태에 이란이 개입할 것을 우려한 선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격앙된 수사로 이스라엘을 성토했으나, 직접 군사개입은 자제한 채 헤즈볼라를 통한 국지적 공격(이스라엘 북부 국경 충돌)과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발사(미군이 요격) 등 우회적 압박을 가했습니다. 미국도 항모전단 파견 등으로 이란의 개입을 견제하여, 결국 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전면전은 피하는 선에서 사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2024년: (현재까지) 표면상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대규모 무력충돌은 없었지만 긴장은 극도로 높습니다. 2024년 초 이란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에 로켓 공격을 지시했으나, 미군 기지가 표적이 되어 미국의 역공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가자전 이후 이란이 시리아·레바논을 통해 이스라엘에 200여 기의 미사일과 드론 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의 혁대 기지 20곳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여 이란 혁명수비대원 4명이 전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이 보도는 확전 위기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나, 양측 모두 공식 인정하지 않고 신중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직격 충돌 위기 속에 국제사회 (특히 미국)가 중재에 나서 확전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공개적으로 “자제를 촉구”하며 개입을 회피하는 모습입니다 .
종합적인 양상: 2020년 이후 이스라엘-이란 갈등은 **“그림자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수단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능력 저지를 위해 암살, 시설 파괴공작, 시리아·이라크내 공습 등을 과감히 실행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민병대 동원 공격, 해상 도발, 사이버 보복 등 비대칭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 쌍방은 모두 본격 전면전은 억제하면서도, 각종 회색지대 행동들을 통해 상대를 서서히 소모시키거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려 해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2020년대 들어 **“장미꽃 작전”**이라 불리는 대이란 공작 캠페인을 통해 이란 핵・미사일 관련 인물과 시설을 계속 타격하고 있고, 이란은 **“피의 복수”**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인 공격 시도를 해외에서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재(2025년 초 기준)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임계선에 도달할 경우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하면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 경고합니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 이유와 안보전략상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어, 제3자가 개입하지 않으면 충돌 위험이 상존합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이스라엘 직접전은 지역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여 적극적인 위기관리 외교를 펴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공개전면전은 억제하면서도 비공개 분쟁은 지속되는 현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아니면 돌발적 사건으로 전면 충돌의 문턱을 넘게 될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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