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주지 분포: 서울·경기 vs 지방·해외
2025년 기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62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 436명의 거주지(공시상 주소)는 서울 지역에 극도로 편중되어 있다. 전체의 약 93.8%에 해당하는 409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경기도 거주 17명(3.9%)이다. 해외 거주자는 4명(0.9%)에 불과하며, 서울·경기를 제외한 기타 국내 지역(일반적으로 “지방”으로 분류)은 합계 6명(약 1.4%)에 지나지 않는다. 아래 표는 지역별 거주 인원과 비중을 정리한 것이다.

이처럼 거주지의 서울 집중도가 압도적이며, 수도권(서울·경기) 이외 지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총수 일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실제로 수도권 밖에 거주하는 인원은 단 10명에 불과한데, 이는 전체의 2%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10명 중 9명 이상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지리적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참고로, 위 “지방” 6명에는 부산 2명(0.5%), 인천·전북·대전·충북 각 1명(0.2%)씩이 포함된다.)
서울 내 주요 거주지: 용산·강남·서초 3개 구 집중
2025년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 거주지 분포 – 주요 지역구별 비중 (단위: 명, %). 서울 용산·강남·서초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총수 일가 409명 중
대부분은 특정 3개 구(區)에 몰려 있다. 서울 용산구, 강남구, 서초구 등에 총 305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조사 대상의 약 69.9%에 달하며 서울 거주자만 놓고 보면 약 74.6%에 해당한다. 특히 용산구에 주소를 둔 인원이 127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약 29.1%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강남구 113명(25.9%), 서초구 65명(14.9%) 순이었다. 다시 말해 총수 일가 10명 중 7명 이상은 서울에서도 집값이 가장 비싼 이 세 구(區)에 거주하는 셈이다. 이들 3개 구는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촌 3인방’이며, 대기업 오너 일가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거주지임을 알 수 있다.
행정동별 거주 분포: 이태원·한남동 등 주요 부촌
서울 내 거주지를 행정동 수준으로 세분하면, 특정 동(洞)에 총수 일가가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총수 일가가 거주하는 동은 용산구의 이태원동·한남동 지역으로, 이 두 동에만 총 *ㅡ100명(22.9%)이 주소를 두고 있다. 다음으로 거주 인원이 많은 동들은 아래와 같다.
• 성북구 성북동: 37명 (8.5%)
• 서초구 반포동: 24명 (5.5%)
• 서초구 방배동: 18명 (4.1%)
• 강남구 청담동: 17명 (3.9%)
• 성동구 성수동: 15명 (3.4%)
위에서 보듯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일대에 특히 많은 총수 일가가 거주하며, 이 지역에만 삼성, SK, 현대차, LG 등 32개 그룹에 소속된 오너 일가 100명이 밀집해 있다.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는 한때 미군기지와 외국인 주택이 있던 지역이지만 최근 고급 주택 단지와 대사관저, 부호들의 저택이 모여 있는 최상위 부촌으로 부상하였고, 삼성 이재용 회장 일가를 비롯한 여러 그룹 총수가 주소지를 둔 곳으로 유명하다. 그 다음으로 성북동은 과거부터 내려온 전통 부촌으로, LS, 두산, 효성 등 옛 재계 명문가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LS그룹 구자은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등 여러 그룹 총수가 성북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남구 청담동(17명)과 서초구 반포동(24명), 방배동(18명) 역시 상위권에 포함되는데, 이들 강남권 고급 주택지에도 여러 대기업 일가가 거주한다. 청담동은 과거부터 연예인·재벌 자제가 많은 고급 거주지로 알려져 있으며 LX그룹 구본준 회장, 동원그룹 김남정 회장 등이 거주하고 있고, 서초구 반포동에는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등이, 방배동에는 태영그룹 윤세영 명예회장, 삼천리그룹 이만득 명예회장,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성동구 성수동도 최근 MZ세대 젊은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신흥 부촌으로 부각되며, 총수 일가 15명이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단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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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 100대 기업 ceo 출신학부 나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해외대 순
이번엔 한경비즈니스와 NICE 평가정보의 ‘2025 100대 CEO’ 분석입니다.0. 2025 100대 기업 ceo 출신학부 순위1위. 서울대학교 – 25명대한민국 최고 국립대이자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최상위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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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거주지 선택 경향
대기업 총수 일가의 거주지 분포를 그룹별로 살펴보면, 일부 그룹들은 특정 지역에 일가 구성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주요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삼성 일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모친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가족 전원이 용산구 이태원동 한남동 일대(이태원로 주변)에 주소를 두고 있다. 삼성 일가가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것은 유명하며, 이 지역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주요 거주지로 인식된다.
• 전통 재계 가문: LS, 두산, 효성 등 오랜 역사를 지닌 몇몇 대기업 일가는 성북구 성북동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은 성북동 자택에 거주 중이며, 성북동은 예전부터 부호들의 저택이 모인 전통 부촌으로 유명하다.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대한항공) 회장 일가는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포동은 고(故) 조양호 회장 때부터 한진 일가의 거주지로 거론되었고, 현재도 조원태 회장이 반포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그룹 경영을 하고 있다.
• 강남권 기타 그룹: 강남·서초 일대의 다른 부촌들도 다수의 기업 총수 거주지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강남구 청담동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이 거주하고 있고, 서초구 방배동에는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이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이러한 강남권 주거지는 국내 상위 부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여러 그룹의 임원 및 일가가 거주하는 특징이 있다.
• 기술·벤처 및 유통 업계: 전통 재벌 외에 신흥 부호나 IT 창업자 일부는 서울을 벗어나 경기 성남시 분당/Pangyo 지역을 거주지로 선택한 사례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이 성남시 분당구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이 지역은 IT기업 본사가 밀집한 판교와 가까워 업무 편의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양평군의 전원주택지에 거처를 두고 있는데, 도심을 떠나 비교적 한적한 교외를 선호하는 경향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물론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은 서울 강남 아크로리버파크에 사는 등 강남 선호도 있다.
• 지역 연고 기업: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에 거주하지만, 기업의 연고지(본거지)가 지방인 경우 해당 지역에 머무르는 사례도 일부 있다. 예를 들면 부산을 기반으로 한 DN그룹 김상헌 회장(동아타이어 창업주 일가)과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 등은 현재 부산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자사 주력 사업이 지역과 밀접한 만큼 연고지인 부산에 거주하면서 지역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이런 사례는 극소수이며, 조사 대상 중 연고지 지방 거주로 분류된 총수 일가는 앞서 언급한 부산 2명을 포함하여 인천·전북·대전·충북 등 합쳐도 손에 꼽힌다.
부촌 선호 경향과 사회적 맥락 분석
이번 조사 결과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주거지 선택이 초고가 부촌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미 서울에 집중 편중된 데서 나아가, 서울 내에서도 최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 초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용산·강남·서초 3개 구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싸고 부유층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재벌 총수 일가 중 약 70%가 이들 지역에 몰려 산다는 사실은 부의 지리적 쏠림 현상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특히 한남동·이태원동(용산구)은 과거에는 외교관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나, 최근 삼성 일가를 비롯한 국내 최상위 부자들이 잇따라 터를 잡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가 주택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지역의 일부 주택은 거래가 수백억 원에 달해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하며, 이러한 재벌 동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다.
한편 성북동처럼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도 여전히 재계 인사들의 거주지로 남아 있지만,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한 한남동 등에 비하면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세대 교체와 부촌 지형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오래전부터 부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용산구 한남동 일대가 새로운 중심 부촌으로 부상하여 강남권과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모습이다. 또한 MZ세대 고액자산가들이 성수동과 같은 신규 고급 주거지로 모이는 트렌드도 나타나, 향후 부촌의 지리적 범위가 다변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거주지 쏠림은 사회·경제적 의미도 갖는다. 재벌 총수 일가의 대부분이 특정 지역에 모여 산다는 것은, 우리 사회 최상층 부의 집중이 물리적인 공간 측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이다. 부유층이 선호하는 지역에는 고급 주택과 치안, 사생활 보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다시 부유층을 끌어들이는 자가증폭 효과가 발생한다. 그 결과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강남 불패나 한남동 프리미엄과 같은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예컨대 한남동, 반포동 등지의 초고가 아파트와 단독주택들은 거래가가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재벌가의 거주 사실이 알려지면 그 일대가 더욱 화제가 되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고, 지역 간 부의 격차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공시 주소와 실거주지 차이에 대한 유의사항
마지막으로, 공시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 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본 분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의 지분보유 공시 자료에 기재된 주소를 바탕으로 했다. 기업 공시 서식 작성 기준상 개인 주소는 주민등록표상의 주소, 즉 법적 등록 주소지를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공개된 공시 주소가 언론이나 기타 경로로 알려진 실거주지와 다를 경우에는, 공시된 법적 주소를 그대로 사용하여 분석했다. 이는 해당 인물이 실제로 상시 거주하는 장소와 공시 주소가 불일치할 가능성을 내포하므로, 결과를 해석할 때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부 총수 일가는 여러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수 있고, 업무상 거처나 해외 체류가 잦지만 주민등록상 주소는 다른 곳으로 유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본 자료는 이러한 법적 주소 기준의 한계를 가지며, 실거주 동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본 조사에서는 동일한 주소에 거주하는 일가 구성원이 중복 집계되지 않도록 데이터를 정제하였다. 구체적으로, 공시상 주소가 동일한 배우자 및 30세 미만 자녀는 중복 산정 가능성을 고려해 제외되었다. 예컨대 총수 본인과 배우자가 같은 주소로 공시되어 있다면 한 명만 집계하는 식으로 조정한 것이다. 따라서 총수 일가 436명이라는 숫자는 중복 제거 후의 인원이며, 실제 일가 모든 구성원을 망라한 절대 숫자와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처리 덕분에 특정 가구의 주소가 여러 번 과대대표되는 것을 막고, 거주지 분포의 객관성을 높였으나, 동시에 일부 가족 구성원 (특히 미성년·청년 자녀 등)은 통계에서 빠졌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총수 일가 436명이라는 수치를 해석할 때는 동일 가구 중복 제거를 거친 분석용 숫자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以上의 점들을 종합하면, 대기업 총수 일가의 거주지 분포는 서울 및 최고가 주택지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며, 이러한 경향은 사회 상류층의 공간적 집합과 부동산 가치의 양극화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다만, 공식 공시 자료를 활용한 분석인 만큼 법정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 사이의 괴리, 데이터 처리상의 보정 등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재벌 일가의 주거 형태를 통해 한국 사회의 부와 주거문화를 살펴보는 한 단면을 보여주며, 이는 향후 부동산 정책이나 도시계획,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논의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제공하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출처: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발표 자료 및 화이트페이퍼, 매일경제·뉴스스페이스 등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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